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을 훔쳤다면 어떻게 알아챌 것인가? 당신의 정신이라도 기억을 주입당했다면 어떻게 알아챌 것인가? 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을 훔쳤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의 잊을 수 없는 경험에 대비하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 그렇지. 일단은! 파트타임같은 부분이지만 말야. 내가 사람 보는 안목은 좀 있거든~ "
스텔라가 직접 물어온 사람들은 전부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사람들이었다.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도, 스텔라가 즉석에서 스카웃해오는 사람들도 전부 스텔라와 먼저 만나게 된다. 몇 마디 말을 나눠보면 그 사람이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게되는건 일종의 능력이었을까.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대뜸 권하고 그게 싫다고 한다면 몇 번이고 넘어올때까지 권한다. 그럼에도 안된다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지.
"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걸까 아니면 침착한걸까 모르겠네. "
스텔라는 푸흐흐, 하고 웃으며 다시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담배를 꺼내 필터를 입술에 문지르다 불을 붙였다. 한 차례 연기를 빨아들이고 연기를 뱉어낸다. 스텔라의 눈에는 어지럽게 얽힌 코드가 아닌 그 코드를 풀어내고 있는 쥬가 들어왔다. 탐나는 인재였다. 누가 그랬었지. 현대사회는 정보화 시대고 정보를 더 많이 알고있는 쪽이 승리한다고. 그렇다면 그 정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사람에 눈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뭐, 생각해봐~ 내 가족이 된다는건 꽤나 좋은 일이니까. "
일종의 시험이었다. 만약 이 얽히고 설킨 코드를 아무런 오차없이 풀어내서 원래의 상태로 아니 그보다 더 완벽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 이 사업장에 더할나위 없이 필요한 사람임과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 넘겨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스텔라는 알게모르게 그것을 시험하고 있었다.
>>32 오 그럼 라 베르토의 구획 파견 정보원들이 이 일에 대해 빠르게 접했다고 해도 괜찮을까. 습득하는 정보는 저 조직이 커넥션의 제롬 발렌타인을 납치했다, 그 일에 르메인 배틀리언이 움직였다, 움직인 인물은 얼추 간부급으로 보인다, 르메인과 커넥션 간의 모종의 관계가 있어 저 조직의 타겟이 된 걸로 파악했다(이건 조직원의 추측), 정도로.
스텔라는 들려오는 말을 들으며 또 습관처럼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곤 코트 안주머니에서 작은 술 한 병을 꺼냈다. 스텔라는 위스키의 병 뚜껑을 열고 거침없이 입으로 가져갔지만 결국 나오는 것은 한 방울 뿐이었다. 이것도 다 떨어졌나. 스텔라는 책상위에 빈 병을 올려두고 의자를 돌려 피피를 바라보았다.
" 이유를 못말하겠다는건 떳떳하지 못하단 이야기겠네. "
어지러웠던 정신상태가 조금 돌아온 기분이었다. 그 동안 이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었다. 하나뿐인 가족을 용서해야하는가, 가족이었던 자를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를 향한 분노는 정당한가 따위의 것들. 이제야 그것들이 오롯이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확실한 분노였고, 확실한 증오였다. 그 자리에 자신을 죽게 내버려두었다는 그 기억.
" 어떻게 하면 술을 안마실거냐고? 아하하! 그게 무슨 어린애같은 질문이야! "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난 스텔라는 발로 의자를 뒤로 밀어버리곤 그 꿇은 무릎 앞에 앉아선 몸을 좌우로 까딱였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하나하나가 보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맨 정신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 통증이 정신을 헤집어놓지는 않았다. 한순간 머리가 핑 돌았다. 머리가 맑아지는가 싶더만, 이내 다시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분명한 분노였고 분명한 증오였을텐데 왜, 왜 또 이제와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떠오르는거야. 스텔라는 으극, 하고 이를 꽉 물고 손을 뻗어 피피의 목을 조르겠다는 듯 목을 잡았다.
" 네가 날 죽이면돼. 그 날 날 죽게 내버려둔 것처럼, 네 손으로 끝을 내면 되는거야. "
쥐고있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총에 맞은 어깨가 아파왔고 엉거주춤한 자세탓에 총에 맞은 배가 아파왔다. 스텔라는 그 말을 남기고 앞으로 엎어지듯 쓰러져 느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원래 술과 아편이라는 것은, 사람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고 몸에 힘을 빠지게 만드는 법이니까. 스텔라는 느린 숨을 뱉으며 멍하니 피피를 바라보았다. 분명히 제정신은 아니었다. 눈은 초점을 잃고 온 몸에 힘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넌 하루에도 많은 것을 잊어버리지. 이것도 그렇게 하는게 어때?" "네가 그 이야기를 떠벌려봤자,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https://picrew.me/share?cd=R5EwZ1WN0R 특수한 상황 한정 "...그만 애태우고, 응?" "계속 그러면 나도 똑같이 해줄 거니까..." 픽크루 잼따
목을 감싸쥐자 그대로 눈을 감았다. 프로스페로는 스텔라를 죽이지 못한다. 사실 죽일 수 있다. 물리적인 죽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 손에 쥔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된다. 간단한 과정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내의 안에서는 무언가가 죽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죽음과 함께 끔찍한 무엇이 잉태될 것도 확실하다.
너는 내가 괴물이 되길 바라니?
제 앞에 무언가가 무너졌다. 프로스페로는 제 누이를 받아들었다. 꾹 껴안으려다 차마 그러지 못해 기대도록 했다. 총은 다시 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아졌다. 아프냐는 질문을 하려던 순간, 프로스페로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졌다. 누이가 웃었기 때문이다. 사내는 자신을 아주 죽이고 싶었다. 재가 되어 사라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