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을 훔쳤다면 어떻게 알아챌 것인가? 당신의 정신이라도 기억을 주입당했다면 어떻게 알아챌 것인가? 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을 훔쳤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의 잊을 수 없는 경험에 대비하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제롬의 말에서 묻어나온 싸늘함이 공기중에 섞여 맴돈다. 무라사키는 그것에 얼어붙은 듯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런 행동도. 속으로는 절절하게 그래선 안된다고, 그것만큼은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외치고 있을 것이다. 남자는 지금 그들의 모습이 꽤 마음에 드는지 프스스하고 웃음을 흘렸다.
"그래, 고분고분 있어야지. 지금 표정이 나쁘지 않은데? 히어로가 된 기분이 어때?"
제롬이, 그 자신을 저울에 올려놓으면서까지 제시한 최종제안. 그것을 들은 남자가 마침내 손에 들려있던 확성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하지만 너무 늦었어. 자기 주제를 진작 알았어야지. 우리가 왜 그런 수고를 해야하는데?"
그 손을 그대로 홀스터에 옮겨가 권총을 꺼내어 제롬을 겨눈다. 그 동작이 물흐르듯 자연스럽다.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던 것 처럼. 애초부터 제롬에게 선택지따윈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헬멧의 바이저 아래로 남자의 비릿한 웃음만이 보이고있다. 뉴 베르셰바에 선인은 없다. 설령 악인이 악인을 '거래'라는 조건에 의해 살린다고 하더라도.
"보답으로 알려주지. 지금부터 널 죽이고, 단말기를 가져가서, 다른 정보상을 찾아가 우리가 가진 데이터랑 조합하라고 할 거야. 그리고 지도를 만들어 르메인 배틀리언부터 무력화시키고 결국엔, 패밀리를 무너트린다. 아, 저기 있는 여자애도 쓸만하겠군. 그것도 잊으면 안 되겠지."
남자가 만족스러운 몸짓으로 말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 모습이, 마치...
"맞아. 네가 첫 번째가 아니야 이 건방진 새끼야. 자기 목숨을 저울질 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나? 꿈 깨. 네가 이 옥상에 들어온 순간부터 너의 가치는 전혀 없어. 그래, 아마도... 지금쯤 고문실에서 썩기 시작했을 말가면의 시체보다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어쩌면 제롬은 진작에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실. 심문실에 왜 아직도 생생하게 고인 피들이 있고, 타일들은 더러웠으며, 가면들은 지친 기색이었는가. 이미 이들은 몇 명이나 되는 정보상들을 꼬드기고, 포섭하고, 고문해서 패밀리를 무너트릴 계획을 천천히 만들어가고 있던 것이고, 제롬 또한 결국에는 그 마스터플랜중 일부에 불과한 것이라고, 남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계획을 논하고 미래를 공상하는건 즐겁다. 그것이 곧 이루어질 계획이라면 더더욱. 그는 한껏 후련해진 어조를하며 지껄인다.
- 짤깍. 싱글액션 권총의 해머가 뒤로 젖혀지는 소리가 옥상 위에 차갑게 울려펴졌다. 마지막을 고하는 것만 같다. 망설일 필요따윈 없었다. 남자가 손을 들어올렸다.
"얘들아, 그럼 이제 이 멍청한 놈을 ㅆ-"
- 투콰앙! - 퍼억!!
아니, 들어올렸어야 했을 터다. 그랬을 터인데. 남자는 지시는 고사하고 그 자리에서 서있는것 마저 하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무게중심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었다. 마치 순식간에 날아가버린 자신의 머리를 찾으려는 것처럼 말이다.
- 깡그랑―
뉴 베르셰바의 기상이 아무리 변덕스럽다지만 하늘에서 탄피가 떨어져 내린다는 소식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대물저격총을 솜털마냥 가뿐하게 들고있는 금발의 여자가 내린다고도. 갑자기 나타난 그녀는 쓰러진 남자의 몸뚱아리 위에 그대로 착지해서는 가느다란 눈으로 주위를 천천히 훑는다.
샛붉은, 포식자의, 이질적인 눈.
자기들이 먼저 총을 겨누고 있었음에도 주춤하고 방아쇠를 당길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본능적으로 그 살기에 먼저 삼켜졌기 때문일지 몰랐다. 이대로 그녀가 총기를 버리라면 버리고, 서로를 쏘라고 하면 쏠 것 같은... 그런 야릇한 공기가 감도는 공간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두 사람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그 분위기를 박살내는 쾌활한 목소리를 내며 손으로 피스 사인을 만들어 눈가에 가져다 대는 괴상한 짓만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아핫★ 미녀 슈퍼히어로가 여기에 등장~ 우리 막둥이 퍼플쨩! 기다렸어~? 근데 우와, 사람 엄-청 많네! 얘네들은 어디서 이런 애들을 모아온거야~? 게다가- 훈련까지 받은 것 같은데. 척 보면 척이지, 우후훗! 멋지네~! 꼭 병정놀이같아! 왼발~ 왼발~" "미친년...!!" "어라~? 그런데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존재는 가볍게 무시? 상남자들이네~! 아하하하!!!"
숨막히는 공기에서 벗어난 그들이 그런 여자를 향해 일제사격을 퍼붓는다. 그녀는 광소와 함께 머리칼을 휘날리며 그것을 그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 피해버리고는 손에 들려있던 거대한 저격총을 들어올려 자비없이 방아쇠를 연속으로 당겨댔다. 귀를 찢는듯한 우레와 같은 총성과 화염이 한 번씩 터져나갈 때마다 사람이 기본으로 네다섯은 쓸려나가는 장관이 눈 앞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날뛴다'고, 해도 좋을만큼 즐거워 보이는 그 여자. 그녀가 당최 누군지는 몰라도. 제롬은 지금과 비슷한 감각을 느껴본 적 있다. 그것도 멀지 않은 과거에.
"나는 무례한 녀석들을 싫어한다."
그런 제롬의 등 뒤에서부터 건조한 목소리가 흐른다. 그것은 담담했지만 확실하게 귓가를 파고든다.
"그리고 무급으로 일하는 것도 싫어하지."
어느새인가 두 사람의 옆에 다가와 멀대같이 우뚝 서있는 남자. 얼핏 샐러리맨과도 같아보이는 말끔한 인상에 단정한 양복 차림이었으나 소매와 바지 끝단에 묻은 혈흔이, 그의 신분과 아랫층에 즐비해있던 조직원들의 말로를 심플하게 암시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자켓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라이터를 감싸쥐어 부싯돌을 칙칙 댄다. 그는 제롬을 옆눈으로 흘겨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값은 비싸게 치러야 할 거다, 꼬마야."
앞으로 뒤로 살육의 축제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그 목소리는 무던하다. 뉴 베르셰바에 그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낮이고 밤이고 길가에서 사람이 죽는 것이 일상이며 청소부는 그들의 시체를 치워 또 다른 비극의 장을 만든다. 하지만 지금 이 남자의 목소리에는 그것을 넘어, 이 상황에 대해 어떠한 짜증마저 묻어나오고 있는 것 같았다. 피를 너무나 흘린 탓일까. 아니면 긴장에서 풀려난 탓일까. 제롬의 시야가 빠르게 점멸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였다. 어떻게든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의식마저 흐려져간다.
"...서-"
그리고 지금껏 굳어있던 무라사키의, 소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새어나와서 공기와 섞여 허공을 떠돌았다. 아니, 목소리뿐이 아니다. 제롬이 꺼져가는 의식을 붙잡고 끝까지 보려고 했다면 알 수 있겠지. 그녀의 몸조차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situplay>1596433103>996 (부빗)(갸르릉) 어 근데 아스의 모든 모습이라면 이미 봤지 않나 흠흠 커흠 ㅋㅋ 제롬주...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1 무서운 사람... 여기 숨어야겠다 (파고듬) 동거 제안은 해주면 아스는 바로 오케이지만 나머지 두놈이 이의있소!를 하겠지...? 미래의 처형들이란다 제롬아 잘 이겨보렴
그렇게 이어지는 제롬이 수난시대. 이것이 하렘남주의 삶이란 말인가(?) 그렇게 하는게 보기도 좋고 재미도 있을거 같으니까. 그 때 되면 함 해보자고. 음. 참 순탄하지가 않은데 이게 또 재밌어서 못 끊겟네...
>>7 그러면은 지금처럼 다정다감이 아니라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사이의 친구가 될 지도? 인성질엔 인성질이 답이랬다 이거야
>>14 요컨대 다가가기보단 불러들이는 게 더 익숙하다는 거구나. 오케이... 그리고 그건 후레발언이 아니라 달달한 썰인걸. 내 입에서 줄줄 흐르는 이거 뭐지? 딸기잼인가? 페로사도 페로사대로 에만이 담배피고 있으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갑자기 입에서 담배 쏙 뺏더니 쪽 하고 담배 다시 물려주거나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