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situplay>1596405078>502 가현주가 이런 질문을 했었구나. 앤빌은 앤빌이라는 상호를 달기 전부터 비스트로 바였고, 페로사 이전에 다른 바텐더가 있었어. 페로사와 마찬가지로 솜씨좋은 바텐더였지만 나이많은 분이었고, 은퇴할 때라고 생각해서 누군가에게 바를 물려주고 은퇴하기로 했는데 페로사에게 바를 물려주기로 했지.
당신의 호명에 시안은 눈을 깜빡이며 의아함을 내비친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서 표정을 굳힌다. 그 사적인 질문에 답해야 할지 잠시 망설인다. 갑자기 그런 호기심을 드러내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릇을 포크로 긁으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고민하다가, 탁 소리 나게 포크를 내려놓는다. 어깨를 으쓱이며 불확실하다는 목소리로 말한다.
"글쎄요. 여기와는 다른 세상이지요. 거기서는..... 다들 인간답게 살아요. "
느릿한 파도처럼 시안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영광이라는 말에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저 말없이 슬몃 입매만 당긴다.
"그러지 않아도 괜찮은데 준다니 감사히 받을게요. 고마워요. 지금 당장 시켜서 준비할 테니까. 약품 건은 걱정 말아요."
게임에 이렇게 열을 올린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당신의 영업 멘트를 듣고서 시안은 그리 답한다. 벌써부터 앞으로의 일정이 어떻게 되던지 생각해 보고 있기도 하고. 어떻게 앞으로 당신과 꽤나 자주 얼굴을 볼 것 같은 예감이다. 따라 일어난 당신을 보면, 아담하니 작아 보였을까. 순해 보이는 인상으로 이 거친 곳에서 어떻게 가게를 잘 운영한다 생각하고 있으면, 말처럼 자극적인 게임이 적기에 그럴 수 있겠구나 하며 생각한다. 작은 오락실 내부를 둘러본다.
"다행이네요. 앞으로 자주 올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망해서 문 닫는 게 아닐까 걱정이었거든요."
셰바의 싸우는 스케일이라. 이 작은 오락실에서 싸움이 터지면, 깡그리 다 망가질 터다.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요. 사람 수만큼 문제가 굴러 들어오니까."
잘 선택했어요. 가늘고 길게 가는 게 가장 좋죠. 덧붙여 말하며 방글방글 웃는다. 번지듯 눈가에도 웃음이 밴다. 악수라도 하자는 듯 빈 손을 당신에게 내민다.
가만히 꼭 끌어안은 스텔라는 등을 토닥이고, 쥬의 머리에 제 머리를 기대곤 눈을 살짝 감았다. 이 쯤하면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끌어안고 있던 스텔라는 눈을 먼저 뜨고, 머리를 들고, 그 다음에야 팔을 풀어주었다. 두근두근 한다는 말에 그러니? 하고 작게 화답하며 웃은 것은 덤이었다.
" 스킨십은 좋은거야. 살아있다는 느낌이잖아? 편하고, 따뜻하고. 그렇지? "
아이러니하게도 이 도시에서 살고있다는 것은 매일매일이 살아있다던가, 편하고 따뜻하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이었다. 죽는 사람은 엄청나고 매일 신경이 곤두서있고 낮과 밤은 차이를 알 수 없게 춥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스텔라가 더 이런 것에 집착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잠을 잘 때 누군가를 꼭 끌어안고 자는 것은 수면제를 먹은 효과와도 같다고 이야기하니까.
" 말동무도 좀 되어주고~ 거기서 더 가도 좋고~ "
스텔라는 머릿속에서 잠깐 해야할 일에 대해서 떠올렸다. 술과 빵의 수입은 제대로 기록되고 있지만 도박장의 수입은 워낙 변동이 심해서 금세 꼬여버리고만다. 어느 부분부터 꼬였는지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스텔라는 그 쪽으로는 재능이 전혀 없었다. 스텔라는 자기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이상하게 어느 부분에 특화되어 있음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일은 조금 나중으로.
어쩌면, 이미 어렴풋하게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예상보다 적은 적들의 저항. 처음과는 바뀌어버린 목적. 이상함을 눈치챘지만 그저 모른 척 하고 있었을 뿐. 부드럽게 돌아가는 문고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제롬은 그제서야 확신했을 것이다.
"...젠장..."
아니, 모든게 다 변명이다. 제롬은 스스로의 태만에 작게 한탄했다. 몰이사냥을 당하고 있었음에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요행이라 여겼을 뿐인 자신이 한심했다. 처음부터 눈치챘어야 하는 것을. 주변을 둘러봐도 나갈 구멍은 없다. 서른 정이 넘는 총과, 그것을 들고있는 인원. 마지막으로 전신을 방탄장비로 둘러싼 리더격으로 보이는 이. 유언 정도는 들어주겠다는 말에 그는 웃음을 흘린다. 하하, 발버둥의 결과가 고작 이것이라니. 내가 만약 이리스였다면 여길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 만약 페로사였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저 병력을 갈아버리고 여기서 빠져나갔겠지. 만약에, 아스타로테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거래를 제안하겠다."
그는 무라사키를 뒤로 보내고는 목소리를 쥐어짜낸다.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느릿하게 앞으로 향한 그는 품속을 뒤지더니 무언가를 꺼내보였다. 제롬이 사용하는 단말기. 그것이다.
"단말기에는 내 위치를 기록하는 시스템이 내장되어있다. 이것과 내 증언을 토대로 하면 배틀리언의 대략적인 지도 정도는 그릴 수 있겠지."
무라사키를 흘긋 바라보고는 다시 확성기를 든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내 친구를 살려주기로 약속하면 지도를 만드는데 협력해주마. 이게 내가 제안하는 거래다."
>>701 페로사와 다니엘레가 끌려와 어린 시절을 보낸 지하투기장 "도살자의 서커스"가 붕괴되면서(당시 페로사는 16살, 다니엘레는 14살) 페로사는 르메인 배틀리언으로 영입됐고, 다니엘레도 같이 영입될 예정이었지만 도살자의 서커스 붕괴 당시 건물 잔해에 깔려 낙오됐다가 앤빌의 전신이 되는 우드야드 레스토랑을 경영하던 부부 손에 거두어져서 양딸이나 다름없이 자라게 돼. 그 때부터 27살이 되는 지금까지 13년 동안 계속 우드야드에서부터 앤빌까지 쭉 함께 해왔어. 경영권을 승계받은 것 역시도 4년쯤 전. (※ 페로사의 독백 진행 여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아무리 조그만 비스트로라도 헤드셰프는 헤드셰프지! 그리고 청국장은 페로사 으악한다 가현주는 페로사가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청국장은 페로사주도 무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