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등 위로 무너져 내리는 도시 다들 아무것도 몰라 그저 걸어야 해 거리를 가득 매운 너희들, 아주 볼만해 너흰 벗어나지 못해, 구속돼 자유로우니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어라, 진지하게 답하네. 프로스페로는 정확히 눈을 세 번 깜박였다. 이번엔 평소보다 조금 더 느린 템포다.
하나, 둘, 셋.
이건 입 발린 말인가? 아니면 당신은 이 개같은 도시에서 무언가의 '일상'을 바라고 있는 건가? 바깥과 밀접히 닿아 있느라 이상한 환상이라도 보았나? 이 쯤에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프로스페로는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 문자 그대로의 '밑바닥'이다. 그는 날 때부터 바닥을 핥다 옆에 있는 상대를 물어죽이는 것에 더 익숙했다. 이미 생활 습관이 정착된 뒤에 서툴도록 습득한 '평범함'은 조금 어색한 것이다. 그러니 자연히 그는 망상과 강박에 시달린다. 이 괴악한 추측도 그에게서 비롯되었다.
"걱정이라... 오랜만에 듣네, 그런 거."
작게 웃었다. 손으로 입을 가린 채다. 가려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잘 자고 다녀. 당신이나 잘 자는지 모르겠네."
삼일, 이틀... 너무 늦다. 시체는 빨리 처리할수록 빠르게 팔린다. 마진이 남지 않는다.
페퍼는 이곳의 분위기를 제법 좋아하는 편이었다. 첫째로, 빈집 같아뵈면서도 사람으로 가득찬 것이 아이러니하다. 둘째로, 옛 생각이 나게 한다. 약쟁이들의 소굴, 혹은 거래장소가 대체로 이런 모양새였다. 셋째로, 드럼통에 나무 때우는, 매캐하면서도 훈훈한 향이 절로 나는듯 하다. 넷째로 이 거리는 물론 도시 전체에서도 둘째가라 하면 서러울 술과 요리, 바텐더가 있다. 정화통이 두 개 달린 검은 방독면의 불투명한 회색 유리 너머로, 페퍼는 작게 목례하며 눈인사를 한다.
"그러니까, 그 비티라는 걸 모르겠어." 제 앞에 선 바텐더에게 주먹인사, 소위 브로피스트를 시도한다. 그 체구만큼이나 거대한 주먹이 맞붙을 준비를 한다.
"…여하간, 아무렴 좋을 일이지. 니트에… 음, 바디감 묵직한 걸로." 고민하듯 검지를 공중으로 치켜세우더니, 결정했다는 듯 그것을 전방으로 가리킨다. "그나저나, 오늘 기분 좋은일이라도 있었나? 유난히 낯이 밝아뵈는데." 아니면 신수가 훤해서 그런지? 하고 능청스레 덧붙혀도 본다.
그러고보니 언론쪽을 생각 못했어..! 신문은 르메인 타임즈가 하는 걸로 기억하는 데 칸나 이야기가 나올지 부정적으로 묘사할지 긍정적으로 묘사할지 그냥 말을 안 할지 궁금해졌어. ..아니, 애초에 범죄도시의 뉴스란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913 :0 나는 가짜 죠죠러 였어..2222
>>914 '일'에 철처한 진! 멋져!!
오, 그런 쪽도 느와르- 스럽네! 미리 말하지만 나는 혐관도 오케이야! 칸나는 타깃이 이미 잡히고 다시 나와서 영향력을 행세할 일이 없는 이상 일부러 찾아가서 죽일꺼 같지는 않아! 물론 기뻐하기는 커녕 찜찜해할 편이지만!ㅋㅋㅋ 충돌이 일어난다면, 진이 막 일을 받아서 막 납치감금 하려 할때가 칸나가 죽이려는 중일때? 그러면 칸나는 영문도 모르고 '이 놈이 언제 호위업체를!'이라고 오해해서 싸움이 일어 날꺼 같네ㅋㅋㅋ 진은 직접 출동하지 않으려나.
그렇다면 거기서 칸나는 조직원 몇을 살해하지만, 타깃은 결국 뺏기겠지? 그러면 시체에서 정보를 찾고 (진의 조직을 모르면납치 목적이 보호알줄알테니)진의 조직을 추적할꺼 같네! 일반적 호위 업체가 아닌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납치된 '악인'을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서! 그러면 진은 자기 조직원을 죽인 칸나에게 이를 가는 쪽일까?
이건 어떨까? 아니다 싶거나 혐관보단 우호적인 쪽이 좋다면 일상에서 초면이나 등등 관계를 떠올려도 돼!
>>917 으앙앙아~ 하지만 페퍼는 페퍼상사가 되고싶은걸 :3 무려 육군상사만기전역이라구~ >>920 사실 나두 캡이 동덕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긴 했지. 당장 E.L 엘레나주 드립만 봐듀 그렇다규~~ >>922 그런 셈이지~~ 하하~! 긴장감 넘치는 스릴있는 관계가 되어버렸네 넘좋 와 ~! >>892 으아아앙아... 아직... 아직 아니야 ,, .. 그치만 약간의 서술트릭 혹은 그냥 막무가내를 섞어서 난중에 그냥 전조도 없이 벗겨버릴 생각.... 다만 지금은 가장 시의적절한 때를 노리구 있어욘@@~~
>>946 그럼 머... 그렇게 대충 마실라 했다가 인제 데낄라같은거 마실적에는 그렇게 못하니까 (…) 그냥 좀 느슨하게 풀어서 마시는걸루 해버리는... 아냐 페퍼야 걍 벗어라 까이꺼 뭐 대수라고... 자의식과잉 예방하고 행복한 삶 살기 아무도 당신의 눈코입에 관심이 없습니다 예예~
>>949 칸나: (혼란) ??? 아니... 지금도 서로 보고 있고...? 음??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9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 사건의 전말이구나 신이치!! :D
진이 대화를 먼저 시도한다면 싸우는 동안이라도 들어주긴 할꺼야! 납득하면 멈추긴 하겠고! 하지만 진은 대화를 할까..? ㅋㅋ자본의 힘은 킹쩔수가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칸나는 진의 얼굴을 본 상태겠구나. 그러면 일상 내용이 칸나가 진을 추적하고 대면하는/ 쳐 들어온 쪽일까? 진의 조직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잘 알려져 있는 지 궁금해! 나름 알려져 있다면 그냥 안의 사람이 탈출 못하는 것, 어린아이를 감금중이거나 등등 나쁜 일은 하고 있지 않는 지 확인차 들어 온거 겠네! 굳이 살해를 하려 할꺼 같지는 않고. 반대로 잘 안 알려져 있다면 착각계ㅋㅋㅋ 가능! 아니면 그냥 조사 할 시간 없이 쳐들어 온거거나!
" 그치만 언니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먼 내가 바라는 걸 할 수 없으니까. 평범하게 받아줬으면.. 나도 이럴 필요 없었을텐데. "
매번 칸나가 자신에게 해오는 그 말에, 이리스는 매번 지어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고 매번 칸나에게 보내던 부드러운 눈빛. 그 어둑하던 뒷골목에서 마주할 날부터 변한 적 없는 그 눈빛이 칸나에게 향하고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흘겨보는 그 시선에도 태연했다. 애초에 저런 눈빛에 상처받고 포기할 마음 따위가 아니었으니까.
아니 저런 눈빛 한번이라도 더 받으면서 칸나의 눈에 들 수 있다면 뭐든 못 하겠는가. 지난 어린날부터 매번 칸나가 지나갈 때면 했던 모든 일들조차도. 그렇게 비틀어진 입매를 해보이는 칸나를 빤히 바라보며 눈웃음을 짓던 이리스는 이내 칸나의 손이 머리를 헝클어트리자 맑은 웃음을 터트린다. 자신이 이런 웃음소리를 낼 수 있었던가, 하는 샌각 하면서.
" 새삼스럽게.. "
언제부터 날이 늦었다고 걱정을 했을까. 아니, 사실 이사람은 언제나 걱정했을지도 모르지. 날이 밝던 어둡던 분명 그랬을 사람이니까. 이리스는 조금은 퉁명스러워 보일지도 모르는 중얼거림을 내뱉으면서도 기분 좋게 웃어보일 수 밖에 없었다. 눈 앞의 칸나에게 그런 마음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기쁜지, 칸나는 알까? .
여전히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지만, 아지트 안의 분위기는 바뀐 것 같았다. 분명히 무언가 바뀌었으니까.
" 괜찮아. 그렇게 해줘. "
자신에게 물어오는 눈빛에 슬그머니 자그마한 손으로 칸나의 옷을 쥐먀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칸나가 자신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기 좋게, 조금은 아프지만 몸을 웅크린 이리스는 순간 그냥 지나갈 뻔 했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짓더니 다급하게 칸나의 목에 팔을 두른다.
" ..대답 확실하게 해줘... 언니 곁에서 걸어가도 괜찮은거지...? "
두루뭉실하게 넘어가지 않을거라는 듯 목에 두른 팔에 힘을 주고 꼬옥 안기는 이리스였다. 이러지 않으면 절대로 오늘 밤엔 잠들지 못할 것 같았으니까.
오, 하는 당신의 반응 역시 설마하니 벤치에 전세놓은 것마냥 누워있는 인물이 그녀일 거라곤 쉬이 생각하지 못했던듯 보였다. 자연스레 자리를 틀었던 곳이 당신의 구역이었던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그녀처럼,
"후후후... 달리 생각해보면, 이 근처도 꽤 사람 사는 느낌이 나서 말이죠~ 이따금씩 이쪽을 지나칠 때마다 그런것 때문에도 본능처럼 이끌린다고 해야 할지... 대충 그런 것도 있네요~"
정말 그곳에 자신처럼 이끌려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베르셰바의 수많은 지역을 오갔던 그녀의 직감이 그리 말해주고 있었다. 아무렴, 눈 앞의 인물이 그에 합당한 이유를 대변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너무 운명만 탓하게 되면 그 운명이란 친구도 슬퍼할 거라구요~ 아, 물론 이번은 정말로 우연이자 운명처럼 만난 거긴 하지만요~"
일어나잔 한마디와 함께 손을 내미는 당신에게 그녀는 조심스럽게 맞잡고선 벤치에서 몸을 일으켰다. 살짝 부스스해졌던 머리칼은 어느새 제 무게를 그대로 받아 굽이치는 은빛 물결을 다시 만들어내었고, 여전히 나른하기 그지없는 흐릿한 눈동자가 완만하게 호를 그리는 눈매에 들어차있었다.
"어머나~ 마침 좋은 시기였나보네요~ 저라도 당신의 말동무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싱그러운 웃음에 마찬가지로 차분한 미소로 화답했을까, 들고 있던 짐을 벤치에 내려놓던 당신이 안기라는듯 두팔을 벌려보이자 살짝 놀라던 그녀도 이내 똑같이 팔을 벌리며 가볍게 당신을 안으려 했다. 어찌보면 타인과 자연스러운 스킨쉽을 하기 힘든 베르셰바의 특성상 이런 방식의 '인사'는 서로에게 적의가 없음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런지도 모른다. 마치 인류의 인사방식 중 '악수를 청하는 것'이 '무기가 없음'을 피력한다는 말처럼,
>>953 그것보다는 조금 더 우연의 농간~feat.tuna~으로 둘의 타겟이 딱! 겹친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타겟은 소아를 납치해서 취식했다, 그래서 진의 사업에서 감금하고 약물을 투여해서 정신을 끝장내놓겠다 하는 모친께서 청부를 했다는 설정은 어떠실까욧...!!!!(꺼림칙할 시 적당하게 칸나주께서 설정해주세용) 흉악범이라 칸나도 이놈 조지자~ 하고 출동하고 진도 돈받았다 드가자~ 하고 가서 서로 '쟤뭐임?? 왜 우리/나를 공격함?? 협력업체?!" 하고 교전하다가 진이 "아 누구신지 모르겠는데 얘는 저희가 담당한 타겟이고요! 죽일 순 없거든요! 그래서 더 이러시면은 진짜로 님도 가둬버리는 수가 있어요?!?!??!" 해서 칸나도 일단 대화에 임했다... 그래서 칸나가 일단 소소한 고문을 가하고 진한테 넘겨주든지? 아니면 "알겠는데 그럼 나도 걔가 제대로 죗값을 치르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야겠워" 한다던지요?!??
제롬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뻗어 무라사키의 손을 맞잡았다. 그럼에도 몇 번을 휘청거린 후에야 간신히 일어설 수 있던 것은 그의 몸상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었을까.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몸이 무거웠던 만큼, 당연했지만.
"...그놈들은 네 정보를 원했어...네 연락처를 알고있을리가 없지..."
분명 제삼자가 개입해서 자신을 도운 것이다. 그러나, 누가? 어째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겨났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어수선한 바깥의 상황은 제롬의 생각할 시간조차 빼앗았다. 저 빌어먹을 말머리의 말이라면 여기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 ...저 환풍구는 바깥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끊어진 환풍구를 통해 무라사키를 보내면 이녀석만큼은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라사키의 태도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별 문제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리고 그 태도에선, 이유 모를 믿음이 느껴진다.
"네게 이런 위험한 일을 시키는게 영 내키지는 않지만..."
자신의 '친구'를 아끼는 마음이 앞섰지만, 그녀 역시 그런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번 믿어보기로 했을까.
스킨쉽 좋아맨인 롸벗은 이유만 타당하다면 곰과도 같은 허그를 안겨줄 것이다~ (?) (뼈가 부러지는 소리) 물론 쥬는 엄청나게 상대방 눈치를 보기도 하는 타입이니, 상대가 먼저 허락하면 뒤늦게 따르는 거지만~ 반대로 말하면 상대방이 호의적이지 못하면 쉽게 표현을 못하는 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