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등 위로 무너져 내리는 도시 다들 아무것도 몰라 그저 걸어야 해 거리를 가득 매운 너희들, 아주 볼만해 너흰 벗어나지 못해, 구속돼 자유로우니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스텔라의 하루는 여느 날과 똑같았다. 이제 몸도 회복이 되었고 이전에 하던대로 일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술의 맛이 일정한지를 확인 할 수 있었고 도박장의 게임을 다시 주무를 수 있었으며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의뢰를 처리해주고, 다시 정보를 사고팔고 있었다. 아직 조금 욱씬거리는 감은 있었지만 일상생활을 완전히 회복했다. 스텔라는 빵집의 지하 3층부터 시작하여 한 층씩 올라오며 모든 곳을 순찰하고, 확인했다.
도박장은 잘 굴러가고 있었다. 경마의 결과도 예상대로였고 게임들도 예상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중간에 한 둘 정도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만한 대가를 치르고 금세 조용해졌다. 술의 맛은 언제나처럼 좋았다. 럼도, 위스키도. 한 층 더 올라오자 빵이 구워지는 냄새가 제법 괜찮았다. 하얀 빵, 검은 빵, 갈색 빵. 전부 맛있게 구워지고 있었다. 잠깐 정신을 놓고 자리를 비웠었는데 제대로 굴러가고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안심되었다.
" 좋아. 이대로만 하자. 잘 하고 있었네. 고마워! "
스텔라는 자기 옆을 따라오며 어떻게 굴러가고 있었는지 알려주던 자신의 '언니'라고 부르던 이를 꼭 끌어안고 양쪽 볼에 가볍게 입술을 맞추었다. 나오는 길에 술 한 병을 챙기고, 모카번 하나를 챙겼다. 집에 가져가서 술안주로 함께 먹겠다는 생각이었다. 1층의 베이커리로 돌아와 문을 열고 나가며 입에 담배를 물고 나가려다 문 옆에 배치해둔 벤치에 누군가 누워있는 것을 보곤 고개를 갸웃하고 천천히 다가갔다.
>>764 호구조사 (물리) 는 뭐야... 이거 무서워.... 실은 스카웃이 아니라 그냥 압도당해버린거 아닐까? >>750 페퍼가 딱히 개인적으로 물건을 팔아주길 원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을거같은데. 페퍼의 지인이나 협력업체의 부탁으루 스텔라쪽을 알아보게 되어 부탁했을 수도 있을거같긴 해~~
>>773 으음 :3 선관이래봐야... 딱히 생각나는것은 없구료... 시점을 하웰과의 만남 이후로 잡아서, 한번 방문해본 사람 정도로 해두는 정도일듯? 그 발단은 T/ash Ta/k 에서 기원했으니깐 전에 사전 연락을 취해서 위치를 알아냈겠지? 예약두 그렇게 했을거구... 그 sns 내에서 친구추가가 되어있는 상태 정도이려나? ㅎㅅㅎ
>>774 아 그럼 그 쪽으로! 주변이나 협력업체 요청으로 부탁하게 되었다~ 라는걸로! 스텔라 입장에서는 '이 녀석 이거 제법 쓸만하다'라는 생각을 할텐데 협업아닌 협업으로 아마 스텔라쪽에서 최대한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로 거래하려고 할텐데 이러면 어떻게 반응할까?
>>794 끄아악~~ 사요나라~~!! 첫레 쪄오겠쏘~~ >>791 으음 그냥 평범한 코리안 스타일 협력업체 a.k.a 원청과 하청이군 이미 예에에전에 초짜라서 제대로 된 유통망도 얻지 못했던 시절엔 숱하게 접해온 일이라 당연한거라고 생각할거야. 대신 페퍼는 야망이 큰 사람이라 언젠가는 저 '갑'의 자리를 내가 탈환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조금은 품을지두 모르지. 당장 행동으로 뵈기엔 평화를 가장할테지만~~
>>792 임자 있음 ㅋㅋ 혐관 스타일? 은 모르겠다. 아스 성격상 치대든가 무시하든가 둘 중 하나라서. 페퍼의 경우는 절친네 동거인인데 알고보니 과거가 옴팡지게 화려한지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고 그러니까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가까이 두고 조지ㄴ 아아니 이게 아니라 지켜보는! ㅎㅎㅎ 이렇지 않을까~
situplay>1596431082>649 칸나는 조곤조곤 사과를 속삭였다. 이리스가 우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그보다도 일부러 괜찮은 모습을 표방하는 것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았기에, 소중한 도자기를 대하듯히 조심스레 대했다. 손길조차 거친 손길과는 달리 부드러웠다.
하지만 품에 안고 있는 아이에게서 나온 목소리는 차분했다.
이로서, 칸나 브라이트가 예상치 못한 두번째 였다.
두 눈을 깜박이며 이리스를 내려다 본다. 보자마자 눈이 마주치는 것 또한 예상치 못한 것이었으나, 그 눈동자 안에 담긴 차분한 결의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이리스가 하는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는 지, 화제를 돌려도 얼빠진 표정은 변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리스의 예상 그대로, 왜 여기서 고양이 얘기가 나오는 지 어리둥절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조용히 이리스의 말을 듣기만 하는 칸나. 허나 이내 점점 흘러가는 이야기의 핵심을 눈치 챈 건지, 표정이 다시 한번 심각해져 가는 게 보인다. 눈살을 살짝 찌뿌리며 이리스를 내려다 보는 게, 그 것 또한 나름대로의 혼란을 가져온 듯하다.
"..."
칸나에게서 나오는 것은 그저 침묵 뿐. 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곤란하다는 듯히 눈을 감는다. 건조해 튼 자국이 있는 입술이 열리고, 길디 긴 한숨이 나온다.
"하아아...."
헤비스모커 주제에 감탄스런 폐활량이다. 그런 신체적 수수께끼를 자랑하듯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한숨은, 어느새 느리게 뜨여지는 칸나의 눈과 함께 종식한다.
"그렇지. 넌 언제나 제멋대로 였지..."
중얼거리듯 읆조린 작은 소리의 혼잣말은 둘의 거리에도 충분하였다. 자신이 뭘 하든, 뭘 해주고 싶어하든 결국 스스로 결정한 앞만을 보고 나아가는 아이였다. 그게 얼마나 힘든 가시 밭이어도. 시선을 맞추기 싫다는 듯, 속눈썹 아래 검은 눈이 옆을 향하다, 결국 이리스에게 돌아간다. 난감한듯 살짝 접히는 그 두 눈에는 어릴적부터 봐온 꼬맹이가 비추어졌다.
"내가 뭘 하든, 너는 이번에도 마음대로 하겠지."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리며 뱉는 말에 격려는 없었다. 오히려 부정적인 쪽이겠지. 하지만 그러든 말든 이리스의 마음은 불변한 다는 것을 아는 칸나는 그 길다락 손가락 사이로 이리스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깊이를 알수 없는 새까만 눈동자가 새빨간 눈을 관찰하듯 흩어내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긋지긋하게 사랑스런 아이였다.
"...정말. 한번만은 내 말을 들어줬으면 하는 데 말이지."
매번 하는 말이었다. 이리스 또한 매번 듣지 않는 말이었다.
이 또한 똑같을거라 아는 칸나는 또다시 한숨을 내뱉어 손을 등뒤로 짚었다. 뭘 하든 말든 변하지 않는 일에 힘쓰는 일은 어리석은 거라 배웠다.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듯이, 비뚤어진 입매로 이리스를 흘겨보지만, 이내 손을 들어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칼을 헝클었다. 항복이었다.
"...날이 늦었어."
여전히 밖에는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다. 칸나는 창문을 향해 시선을 두다 다시 이리스를 바라보았다.
"자고 가."
흣샤. 앞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이리스의 등에 다시 손을 얻는다. 아예 들어 올려 소파에서 침대로 옮기려는 속셈인 듯하다. 배를 다쳤으니, 공주님 안기 식이 좋겠지. 머리 속으로 판단을 마친 칸나는 이리스를 향해 눈으로 허락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