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낯선 이들을 죽이지 우린 일면식도 없는 놈들을 죽이지 우린 개자식들을 존나 죽이지 여기 총이 잔뜩 있으니 차라리 도망치는 게 좋을 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그래, 이런 말 몇마디로 덥썩 넘어오면 그게 더 이상하지. 벽을 세우듯 무감한 태도 유지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짧게 되묻는 목소리에 아슬란 쓰게 웃는다. 곧이어 이어진 예민한 물음에는 그 미소마저 녹아내렸다. 첫만남에서도 가벼운 미소는 유지하던 아슬란은 떠올린다면 이는 분명 이질적인 변화다. 형광등의 창백한 빛이 그 위를 내리쬔다.
"난 책임감 있는 사람을 좋아하거든."
오래지 않아 목소리 흘러나온다. 입 밖에 내는 모든 어절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 지 고려했다는 양 조금은 느리고, 매우 신중한 어조다. 다른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나 말을 아낀다. 하나는 추측성이요, 다른 하나는 입에 올렸다가는 얕보냐는 소리 들을 성 싶어서다.
"흠, 사실 책임감까지는 없어도 상관 없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그렇지 않니? 가볍게 되묻는다. 동정이나 연민이 들지 않아도, 선한 감정이 동기가 되지 않더라도 선한 행동을 할 수는 있다. 누군가는 그를 위선이라 일컫을 테지만, 그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는 이보다 도덕적이지 않다 떠들 근거 존재하나?
혹은, 선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타인이 어떤 방식으로 알 수 있는가? 한 개인이 판단의 근거로 행동을 제한 채 다른 개인의 마음 속을 재단하는 것이 가능하던가?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감정을 표현하려 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아슬란은 생각했다, 감정이 아닌 행동이야말로 우리가 무언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그러므로 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움직여야만 하노라고.
길고 길며 지루하디 지루한 생각은 이내, 끊긴다. 어디를 바라보는지 알 수 없던 시선이 그제야 초점을 바로 잡는다. 습관적으로 보일 정도의 산뜻한 미소 입가에 올린다. 당신을 토닥이듯 친절한 어조로 입을 연다.
"돌아갈 때 아스피린은 줄게, 걱정마."
그러나 걱정스러운 목소리 뒤따랐다. 아슬란 눈썹을 늘어뜨리고 눈을 설핏 내리뜬다.
"하지만 링겔을 뽑고 간다면...글쎄, 괜찮겠어? 실려올 때 보니까 피를 많이 흘렸던데."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뒤로 뉘였던 허리 당신에게로 기울인다.
"걱정되어서 그래, 정말로..."
잠시 고민하듯 뜸을 들이던 아슬란은 곧, 조금은 마뜩찮다는 얼굴로 마저 이야기한다.
"자기가 납득할 만한 다른 이유를 대보자면, 그래,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나간 환자가 우리네 병원 평판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주지 않을래?"
그리곤 자신의 말은 끝났다는 양 도로 호리를 펴고 양손을 들여올려 보인다. 무언의 항복표시 같기도 하다. 저는 더 관여하지 않을 테니 당신 마음대로 하라는.
"으응~? 몰랐어? 헤, 하긴 말 안 했으니까 모르는게 맞나아? 뭐, 자세한 건 궁금하면 언제 한 번 들러보시라~ 니시시- 근데 찾아와도 아마 없겠지만 말이야~"
로미 또한 뭘 대번에 쳐내는 인간은 아니었다. 오히려 잔뜩 말해줬으면 말해줬지. 그런데 문제는, 그 중 대부분은 페로사가 방금 말했듯 '실없는 말'로 귀담아 들어봤자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이라는 거다. 지금도 그랬다. 직원에 대해 궁금하면 찾아오라면서 뒤에는 또 그래봤자 마주치지 못할 거라는 암시를 두고있다. 그런걸 보통 '직원'이라고 하던가? 헛소리꾼이라는 건 필시 로미를 두고 하는 말이렸다. 그래도 저렇게 말하는 걸 보면 누굴 고용하긴 고용한 모양이었지. 게다가 아까부터 웃고있는 저 얼굴, 드물게도 행복해보이는 표정이다. 아니, 그야 로미는 누가 죽나 사나 항상 웃상이긴 했지만... 뭔가 그런 기분이 든다.
"그 '이상한 물건' 만드는 사람이 바로 앞에 있어서 긴장했다는 거지~? 이해 해~"
그래도 알긴 아는 모양이다. 광인이란 스스로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녀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았다. 어쩌면 그 차이가 로미를 천재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일지도 모른다. 가게 안에는 LP판의 비트가 깔린다. 로미는 고개를 기울이면서 '이런 느낌이었나~' 하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본인도 가져오기만 했지 들어보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진짜로 먼지 쌓여 있던 물건을 페로사에게 준 것이다...
"둘 다 부탁하지이~ 피자 식기 전에 돌아갈 거니까 말야. 말 나온김에 맥주나 마셔보실까~"
프로스페로는 읽기 어려운 표정을 한 채, 눈을 정확히 세 번 깜박였다. 하나, 둘, 셋. 뒤 도는 것도 정확히 세 번에 나누어서 돌았다. 하나, 둘, 셋. 빌어먹을 주정뱅이들. 빌어먹을 알코올, 빌어먹을 알콜중독자들, 빌어먹을... 아, 젠장할. 친구 노릇하기 더럽게 피곤한 날이다.
"아, 거인의 힘을 가지는 것은 좋지요. 하지만 그것을 거인처럼 사용하면 폭정이 된답니다...*"
허락 받으란 말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다. 제롬 앞에 앉으며 입을 손으로 가렸다.
"술주정치고는 과한데."
뺨에 와닿은 손가락으로 볼 언저리를 긁적였다.
"뭐.. 할 이야기가 남았나? 내가 눈치없이 굴었던 거면 사과하지."
쏠 테면 쏴. 쏴도 좋다. 다만 가슴이나 머리만은 쏘지 않았으면 한다. 그 두 부위에 관통상을 당하면 내가 즉사할 것이 참으로 아쉽다. 겨우 얻어낸 죽음을 한껏 만끽해도 모자랄 판에 즉사라니, 가당치도 않다. 그러니 그가 발렌타인의 말을 듣는 것은 강박의 연장이다. 살고 싶다는 강박과, 죽음을 천천히 맞이하고 싶다는 염원이 혼합된 기이한 것이다. 애초에 저 자는 자신을 죽일 생각도 없어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맹점이다.
1. 『도와줘』 "내가 무얼 도와주었으면 하니? 말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난 모른단다." "그럼, 우리 자기의 부탁인데 도와줘야지! 그 정도도 도와주지 못하면 내가 이 자리에 뭐하러 있겠니." "잠시만 입 닥치고 기다려보지 않으련? 내게 있을 이득이 하나라도 있을지 고민 중이잖니."
2. 『내 목소리를 들어줘』 "듣고 있어. 그러니 넌 말하면 돼."
3. 『기다릴게』 "...굳이? 자기의 소중한 시간을 그리 아까운 데 허비하지 않는 게 좋아. 그럴 가치도 없으니까." "말했잖니, 기다리지 말라고. 그런다고 돌아오는 건 없어. 난 무엇도 장담해주지 못해." "취향 독특하네. 말려도....듣지 않는 것 같으니 더 말하진 않겠어."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사실 어젠가 그저께 돌려놓고 호호 이어봐야지~ 했다가 시간 없어서...올리지 못한 진단이에요.... 이걸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그리고 다들 늦었지만 안녕이에요~!
말의 요지는 그것이 아니었음에도, 이질적인 아슬란의 변화를 마주하는 브리엘의 답문이었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것보다야 훨씬 상대하기 쉬웠다. 누구든 지극히 공적이고 업무적인 관계에서는 저런 표정을 지으니까 당연하게도 그런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건 버릇, 아니 버릇이라기보다는 회피였다. 한번 마주친 상대였지만 두번째 만남에서 자신의 약한 면모를 보여준 상대에게 회피성 공격성을 보이는 건 사람으로서 당연하지 않을까. 자기합리화를 하며 브리엘은 의미없이 머리를 쓸어넘겼다.
창백한 불빛이 눈이 아플만큼 밝았다. 머리를 쓸어넘기던 손으로 눈가를 문지르다말고 브리엘은 잠시 움찔, 어깨를 경직시켰다. 무방비하게 드러난 스스로의 손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 당장 필요한데 그렇게 말하면, 내가 대기실에 있는 내 보호자인 남자를 불러달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 말이야."
브리엘은 붕대가 감겨 있는 손목 부분을, 다른 손가락 끝으로 훑어내듯 한차례 천천히 쓸어내면서 아슬란의 말에 읊조리듯 중얼거렸다. 무감하고 무심한 얼굴로 천장을 올려다보던 브리엘의 구리색 눈동자가 의미없이 다른 곳으로 향한다. 어지러운 기분은 아마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일테고 뒷목부터 어깨까지 굳어 있는 기분이 드는 건 역시 이 빌어먹을 스트레스성 두통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나가고 싶다는 충동이 강렬하게 일어났다. 비약적이지만 달래는 것 같은 목소리와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겹쳐져서 미약한 양심을 건드리는 게 싫었다. 사람이라는 건 어째서 이런건지.
"나는 의사들이 걱정된다는 말을 하는 게 싫어. 정말로 내가 크게 잘못될 것 같다는 걱정이 들거든."
자신에게 기울어지는 아슬란의 모습에 브리엘은 반사적으로 그 반대편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 걱정이 정말로 순수한 걱정인지조차 모르겠어.
"병원에 대한 평가는 당신이 내가 여기 왔다는 사실을 비밀로 한다면 없을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당신 병원 평판이 떨어질 일이 없다는 거지."
"외근 전담인가 보네? 뭔가 배달시키면 만나볼 수 있으려나. 아무튼, 그 새 친구는 술 좋아해?" 페로사도 실없는 이야기를 좋아했고, 바에서 바텐더와 털어놓으면서 시시덕거릴 수 있는 게 이런 실없는 이야기뿐이니까 그게 그렇게 흠잡을 일은 아니다. "그래도 네가 만드는 이상한 물건들은 불타던가 터지던가 하는 알기 쉽게 위험한 거잖아. 난 아직도 그 꿈의 교회 사건을 생각하면..." 페로사가 바텐더 노릇을 시작하기 전에 종결된 사건으로, 로미가 한 구역을 뒤집어엎으면서 혜성처럼 나타난 그 때보다는 좀더 이전의 일이었다. 지금에 와서 그 꿈의 교회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거의 모든 정보가 르메인 패밀리의 손에 직접 통제되었으니까. 어떤 배틀리언이 단신으로 사투를 벌인 끝에 주모자를 제압하고 테러리스트 세력을 와해시켰다는 게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전부였다. 로미는 마냥 일반인은 아닐 테지만.
LP판 포장에 먼지가 쌓여있는 걸 딱히 책잡을 생각은 없었다. LP판만 있고 턴테이블은 없는 경우도 생각보다 흔하고, 그게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려고 바에 가져온 거라 해도 어찌됐건 선물은 선물 아닌가. "식기는 무슨, 완성되려면 좀 걸릴 테니까 천천히 기다려보셔." 하며 페로사는 시원한 라거 한 잔과 함께 기름진 감자칩과 매콤짭짤하게 간이 된 땅콩으로 구성된 기본안주를 내어놓았다. 라거 잔에는 노움이 그려져있었다. 홉향이 살아있으면서도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절묘한 목넘김에, 특히 탄산이 아주 끝내주는 라거다. 다만 홉향과 함께 사과향을 연상케 하는 상큼한 향기가 딸려오는 것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다.
페로사는 외장하드가 들어갈 만한 케이스 하나를 내놓았다. "이게 너한테 주고 싶은 선물이고-" 그리고 핸드폰을 내밀었다. "이게 의뢰할 내용. 의뢰내용 먼저 들어봐."
핸드폰 화면을 켜보면, 탄창 2개가 끼워진 이상한 총의 사진이 있다. M1915 빌라르-페로사 기관총이었다. 직접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이미 어느 정도의 개조를 거친 물건인지 외장에 고급스러운 금장이 되어있었고, 비행기의 기총에 부착하는 스페이드 그립 대신 고풍스러운 목제 개머리판과 권총손잡이, 수직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러나 개조는 딱 거기까지인 모양이다. 이 총은 권총탄을 쓰기에, 현대의 숱한 명총들에 비하면 총열이 2개인데도 불구하고 화력이 뒤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1. 『겨우 그 정도야?』 "...그래, 이 정도가 내 한계인 것 같아." "...하지만," "지금 말하는 '그 정도'가 너희들이 달고 온 무장헬기를 따돌리려고 역주행은 기본에 SUV로 골목을 쏘다니다가 끝에는 옥상을 타고 실외기를 점프대 삼아 고가도로를 건너 뛴 걸 말하는 거라면..." "나는 할 만큼 했다고 보는데?"
2. 『쓸쓸해』 "일하는 중인데 어쩌라는 건지..." "조금만 참아."
3. 『곁에 있어줘』 "하아, 진짜. 하는 수 없네..." "...마침 쉬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지도 찍어준 곳으로 나와." "대신 나랑 드라이브 한 번 하면 군말없이 자는 거야."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