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눈 앞이 어두워지는군... 부탁한다." "이곳을 너희의 거처로 삼겠다면 나와 부하들을 뒷뜰에 묻어줘." "우리 46명 다같이. 한 무덤에. 모두." "너네 진짜 개 많이 파야 할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512 아니아니아니 이건 전적으로 아스타로테라는 캐의 설정 탓이니까 페로사주랑 페로사는 잘못 없어! 아스 입장에서 보면 페로사는 순조롭게 연애를 시작? 진행? 하는 걸로 보이는데 자신은 이도 저도 아닌 채라 내심 비교되고. 그 와중에 페로사의 말이 구구절절 맞는 말 뿐이라 괜히 삐뚤어진거야. 응. 뭐랄까. 비겁한 변명을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겁니다 예
눈을 접어 웃었다. 눈꺼풀이 만들어낸 그림자 틈새로 발렌타인을 바라보았다. 제롬 발렌타인, 웃는 남자.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믿음직스럽기까지 한 '커넥션'. 이 괴상하고 비좁은 둥지를 숨기고 싶어할 만도 하다. 완벽함은 항상 비밀을 요구하고, 비밀을 숨기기 위한 또 다른 비밀을 삼키고 자라난다. 흠결이 없을 순 없다. 그저 감추는 것 뿐이다.
"당신한테 이런 식으로 구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종종 긍정적인 가면은 피곤하다. 그러니 나는 기꺼이 짜증내고, 화를 내고, 신경질을 쏟아부을 그릇이 되어줄테다. 내 장담하건대, 나처럼 괴악한 이는 또 없을 것이다. 그러니 미스터 발렌타인, 내키는 대로 해도 좋아.
거의 안 마시다시피 술을 입술에 적셨다 떼는 수준으로 홀짝인다. 애초에 털어넣는 것이 더 거북하다. 취해서 진담 지껄이는 건 한 쪽으로 충분하다. 자신이 주인공이어서는 안 될 자리다. 안 되고말고.
"그렇구나, 뭐... 유명인이니까, 당신. 나름대로.."
발렌타인의 손에 먹태 하나 쥐여주었다. 먹으면서 마셔.
"그러니 당신 존재가 거슬리는 사람들도 당연히 나오겠지. 영향력을 가진다는 건 그런 거니까."
여유가 넘쳐보이는 여인을 보며, 그는 잠시 그것이 환상이었을까 고민했지만 바보같은 생각이라 일축했을까. 그것이 환상은 아닐 것이다. 그날의 일은 열기 때문인지 희미해졌지만, 여인이 말해준 말은 잊혀지지 않았으니까.
요염한 얼굴에 그는 숨을 가볍게 들이쉬고는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잊혀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그날, 같은 표정을 한 여인이 속삭였던 자극들이 기억에 아직도 선명했는데.
"천벌을 받아도 상관없다면?"
여인의 말에 지지 않으려는 듯 맞받아치며 시선을 똑바로 응시했다. 하지만 이어진 오싹한 손길에, 그는 아까 들이쉬고는 참았던 숨결을 내뱉었다. 하아. 참았던 숨결이 터져나오며 얼굴에 약하게 혈색이 돈다. 웃음을 터트리며 멀어지는 그녀에게 "정말 못 당해내겠네..." 라며 묘한 감정이 섞인 듯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무릎을 두 팔로 껴안은 모습은 이전과 같은 야릇함은 없었다. 하지만 그 수수함이 오히려 귀엽다고 느껴졌을까. 그는 느릿하게 그녀의 모습을 감상하다, 질문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한다.
뜬금없는 질문, 그리고 조금 이어진 침묵.
"...벨라, 피피라는 사람을 알아?"
그리고 침묵 끝에 나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또 다른 질문이었다. 제롬은 한숨을 작게 내쉬고는 관자놀이를 짚었다. 무엇이 문제였나. 아니, 애초에 벨라와 피피는 무슨 관계인가. 왜 그 이름이, 벨라의 입에서 나오는 걸까. 생각의 폭풍이 제롬의 머릿속을 한번 휩쓸고 가더니, 그는 머리카락 사이로 벨라의 눈을 응시했다.
"친구...야. 피피와는."
그는 여인에게 피피와의 관계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허나 친구라는 말은 왜 그렇게도 입에서 나오지 않았는지는 의문이었다. 벨라의 자신을 들여다보는 듯한 눈 탓이었나? 아니면 피피와 친구라는 사실이 반쯤은 거짓이어서? 그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여인의 질문에 답하고는,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여인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그는 옆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527 소원대로 국자 드렸습니다~ (깡) (한국다람쥐) 오~ 바니걸때 그 짤도 나름 힌트였나~ 뭐 대충 그정도야~ 수상할 정도로 감이 대단한 캡틴~ 혹시 당신, 헤르메우스 모라인가~ 지식과 운명의 데이드릭 프린스인가~
입힐 수는 있으려나~ 쥬는 (부끄러워서) 상체 까느니 차라리 하체 까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애지만~ 몰?루 언젠간 입을지도? 물론 공식적인 자리에선 절대 안입는다~ 사적이어도 본인 포함 2인이 넘어가면 철통방어다~ 프라이빗한 자리에서 단둘이 있을때는 서비스차원에서 가능할지두~
눈을 접어 웃는 모습에 그 역시 피식 웃었다. 웃는 가면은 타인에게는 믿음을 주지만 그 안쪽은 곪는 법. 제롬 역시 뒤틀린 면이 있었다. 그리고 그 면은 피피가 있을 때만 드러나서, 가감없이를 넘어 더욱 크게 보여졌을까. 물론 피피가 장난감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친구와 장난감의 경계에 선 이였다. 그렇기에 스스로의 뒤틀린 면을 더더욱 거리낌없이 드러냈던 것일지도.
"그렇게 해달라고 한 녀석 또한 너뿐이야. 특이하지. 그래서 마음에 들어."
피피를 바라보는 눈은 웃음기 없이 조용히 가라앉은 눈이었을까. 그럼에도 입매만은 웃고있는 것이 어찌보면 섬뜩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장난감으로 삼았기도 해. 너처럼 특이한 녀석은, 가지고 싶어지니까." 라며 싱긋 웃었을까? 뭐, 완벽히 가지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약간의 친분마저 가지게 되었다만. 언젠가 그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몰라도, 이 친분이 당장의 제롬에게 어려움을 주진 않았으니 무시하기로 했다.
"나름대로이긴 하지만... 인지도 자체는 있지. 안 좋은 쪽으로는 더더욱."
이 일 특성상 적도 많은 법이었으니까. 그는 먹태를 쥐여주는 피피를 바라보다가 키득 웃음을 터트렸다. 쎄한 구석만 있는줄 알았는데, 은근 귀여운 구석도 있잖아.
"아니. 처음은 아니야. 오히려 이전이 더 많았지.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 힘이 있지만, 예전에 아무것도 없을 때는 싹을 자른답시고 별별 놈들이 다 시비를 걸었거든."
조직은 기본이고 어중이 떠중이들은 전부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싶다. 아등바등해서 어찌저찌, 였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야. 내 몸이 완전히 내 것이 아닌 기분... 소모품처럼 쓰고 싶어도 한 사람이 걸려서 그러지 못 하는..."
그는 등받이에 등을 기대더니 고개를 젖혀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에서 한숨이 깊게 흘러나왔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솔직히 답답했다.
락? 걸려있긴 하지~ 부끄러움이라는 이름의 잠금장치~ 근데 쥬는 딱히 심장부분이 코어인 것도 아니고~ 자폭은 사실 나도 잘 몰루~ 기기묘묘한 알고리즘~ TMI지만 인간이었을적엔 나름 자신있었다네~ 그게 현재도 일부 적용되어서 마냥 가리고 다니지만은 않는단 느낌이겠지만~ 사실 그 안엔 사랑과 호기심과 지식이 흘러넘치고 있어~ 언제나 자라날수 있는거야~ 하지만 멋대로 드러내면 미움사기 쉬우니까 꽁꽁 숨겨두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