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이게 끝인가." "이제 피를 존나게 흘려서 죽는 건가..." "네가 존나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넌 아직 모르고 있어." "뉴 베르셰바는 넓어. '진짜'가 너희들을 없애버릴거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175 에만주는 아무고토 모르는 일이야~ 룰루루 😗 페로사 바 규칙에서 계속 '영구' 출입금지가 존재감을 드러내.. 페로사.. 제발 살려줘..(싹싹)(?)
에만이 주량은 잘 모르겠다.. 아직 제대로 취해본 적은 없지만 오너 피셜 소주 1병 반정도 된다구..? 이제 그 이상 넘어가면 낭랑 10대 믹깅이 시절 나와서 "업어줘어! 나아 업어줘어어어... 걷기 힘들단 말이야.. 아저씨들도 다~ 안아서 옮겨줬는데 왜 안 해줘~? 나아.. 싫어? 그러지 말아, 나는 요정이니까(?) 귀여워서 예뻐해줘야 하는 존재라고 했단 말이야~" 같은 말이나 할 거야.. 우와 진짜 이상한 술버릇..;;🤔
이리스는 머지않아 더 많은 가족들을 만들거라는 스텔라의 말에 천천히 입술을 연다. 몽롱해져가는 듯한 스텔라의 손을 살며시 잡아 자신의 가슴팍에 가져다대곤 다른 한손으론 스텔라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준다. 소중한 것을 보듬는 것처럼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 나는... 나는... 망가진 인형 같은 사람이야. 그거 알아? 언니 앞에서 해맑게 웃고 , 어리광 부리고 하던 것들.. 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배운거야. 이렇게 하면 사랑받는구나, 이렇게 하면 예쁨 받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입술이 마르는 것 같았지만 이리스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가슴팍에 대어져, 자신의 심장 박동을 전해주다 천천히 그 손을 끌어올려 살며시 입을 맞춰준다. 소중하다는 듯, 배운 모습들을 보여줘왔지만 스텔라에게 예쁨받고 싶었던 마음과 스텔라를 아끼는 마음은 거짓이 아니라는 듯 정성스레 입을 맞추어 준다.
" 나는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어. 난 그낭 보고 배운대로만 판단을 할 뿐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록 부담스럽고 어지러워. 그러니까 아마 난 언니의 말처럼 많은 가족을 만들지 못할거라 생각해. 망가진 인형이 그런 걸 꿈꾸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 "
이리스는 스텔라의 손가락이 자신의 입술에 내려앉게 만들며 말을 이어갔다. 마지막에 이르러선 이리스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꺼내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모듀에게 숨겨왔던 비밀이니까.
" 이걸 말하는건 언니에겐 좀 더 특별해지고 싶어서 그런거야. 아무한테도 이런거 말 안 했으니까..괴물 같잖아, 이상하잖아. 근데 언니한테 이런걸 숨기면 안될 것 같아서. "
천천히 뺨을 만져주던 손을 뻗어 스텔라가 아플 듯 물고 있던 입술을 매만져준 이리스는 희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정말로 짓는 미소인지, 배워서 익힌 미소인지 본인조차 알 수 없었지만.
" 그럴 순 없는걸까..? 가족이지만 좀 더 특별해질 순 없을까...? 난 수가 늘어나는 것보단 수가 적더라도 더 특별한 관계가 됐으면 좋겠어.. "
아니나 다를까, 내로남불의 대답이 들려오자 잔뜩 뾰루퉁해져선 볼을 부풀린 이리스가 입술을 쭉 내민다. 그리곤 약을 올리듯 조금은 건방지게 느껴질만한 말투로 말하며 핀잔을 준다. 이리스 역시 흡연자이긴 했지만, 그래도 칸나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칸나가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걱정을 담아 하는 말이기도 했다. 기왕이면 칸나는 오래오래 보고 싶었으니까.
길고 긴, 아니 그저 체감상으로는 긴 시간이 흐른 치료가 끝이나고 연신 거친 숨을 내쉬며 몸을 안정시키려던 이리스는 물끄러미 칸나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매번 느끼는 것이었지만, 이리스는 칸나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예쁨이 존재했고, 분명 칸나도 그 중 하나일 것이 분명하다고.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동안 그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그것은 바로 말로 튀어나왔다.
" 흐응? 왜? 내가 예쁘다고 하는거 신경쓰는거야? "
아야야, 하는 소리를 내면서 볼을 잡힌 체로 흔들리던 이리스가 자신의 손으로 칸나의 손을 움켜쥐며 간신히 멈춰세운다. 그리곤 씨익 웃어보이는 입술, 왠지 모르게 이리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요염함이 조금 묻어나는 미소를 지으며 능청스럽게 말을 던진다.
" 우리 언니가 부끄러워 하는거야? 그런거야? 근데 진짠데~ 나 언니한테 거짓말 안 하잖아~ "
이리스는 어느샌가 흐르던 요염함을 순식간에 없에곤 베시시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여전히 두손으론 칸나의 손을 꼬옥 움켜쥐고 있었지만.
저를 관찰하는 당신을 바라보다, 아슬란은 눈을 사르르 접어내리며 웃는다. 당신이 하는 생각 알 것도 같다. 애시당초 이런 도시에서 누군가를 믿는 것이 가능은 하던가. 순수한 호의 따위를 믿는 것이 가능은 하던가. 제가 내보이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을 테다. 아주 미친 사람, 아주 위험한 사람, 그도 아니라면 둘 다로 보일 테지. 위선자기에 친절함을 보인다 생각할 수도 있고, 아주 돌아버리거나 수습할 권력이 있기에 인간적인 호의를 표출한다 생각할 수도 있다. 모르지 않는다...저도 매일을 계산하고 생각했던 것이기에.
"자기, 이런 말 와닿지 않을 건 아는데 너무 걱정하지는 마. 아무런 이유 하나 없이 이러는 건 아니거든."
아, 내가 이런 말을 해버리면 오히려 의심만 더 들려나. 잠시 생각하나 수습할 방법 구태여 찾진 않았다. 아무렇게나 들으라지.
"난 당신이 제법 마음에 들어, 진심으로."
말하는 어조부터 시선까지 퍽 진지하다. 거짓이라는 징후 나타나는 것 하나 없다.
"믿고 말고야 당신 자유지만."
그러나 말했듯, 신뢰 여부는 당신에게 달렸다. 어떠한 결정을 하든 아슬란은 그런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럴 것처럼 보인다.
"Oh, my. You didn't like it that much, my dear?"
어린아이를 대하듯 나긋한 어투다. 짐짓 슬프다는 듯 눈썹이 늘어진다. 그럼에도 당신 요청대로 애칭을 포기해주진 않는다. 더 큰 요청은 순순히 수락하면서도 별 것도 아닌 것에 이리 성가시게 군다.
"아스피린은 처방해줄 수 있지만, 안정은 조금 더 취했다 가는 것이 좋겠어. 수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