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이게 끝인가." "이제 피를 존나게 흘려서 죽는 건가..." "네가 존나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넌 아직 모르고 있어." "뉴 베르셰바는 넓어. '진짜'가 너희들을 없애버릴거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저희 앤빌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스트로 바 앤빌은 내방객 여러분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품질의 식사와, 훌륭한 리큐르 및 칵테일을 제공해 드립니다. 부디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앤빌에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편안한 시간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앤빌에서는 독자적인 이용수칙을 지정해놓고 있습니다. 해당 수칙을 참고해주시어 앤빌의 이용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1. 비스트로 바 앤빌은 비스트로 카운터와 바,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앤빌의 메뉴판은 한 면은 칵테일, 한 면은 비스트로 식사 메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떤 자리에 앉으셔도 어떤 메뉴건 주문이 가능하나, 비스트로 식사 메뉴만을 원하실 시 테이블로의 이동을 권해드립니다. 2. 주방과 스태프 룸은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위생과 안전을 위한 사항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주방과 스태프룸을 공개해드릴 수 있습니다만, 앤빌 측에서 제공하는 위생 절차에 따라주셔야 합니다. 3. 비스트로 바 앤빌은 전직 르메인 배틀리언 출신의 바텐더가 엄격히 경비를 서고 있으므로, 술에 취해서 주무셔도 신변의 안전을 보장해 드립니다. (잘못된 수면자세로 인한 건강의 저해는 앤빌의 책임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4.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종업원들과 다른 손님들에 대한 합의되지 않은 폭언, 욕설, 폭행, 성추행 등의 행위를 삼가해 주시기 바라며, 집기나 건물을 고의적으로 훼손하는 행위 역시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클레임이 들어올 시, 고의적 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강제 퇴거 및 일정 기간 출입금지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5. 고의성 없는 실수로 앤빌의 집기를 파손하셨다면 근처의 종업원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집기 파편에 상해를 입으시는 일이 없도록 안전히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집기의 가격은 계산 시 함께 청구됩니다. 집기를 파손하였는데 그 사실을 은폐할 시 강제 징수 및 출입금지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6. 이용 중 이용객 간의 언쟁이 발생하였을 시, 언쟁 자체에 대하여는 간섭하지 않으나 다른 손님으로부터 클레임이 들어올 경우 퇴장하여 밖에서 언쟁을 끝맺으실 것을 정중히 권고드리게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불응할 시 강제 퇴거 조치될 수 있습니다. 7. 이용 중 이용객 간의 물리적 분쟁이 발생하였을 시, 건물 밖에서 밖에서 분쟁을 끝맺으실 수 있도록 바텐더나 셰프가 정중히 도와드립니다. 이에 불응할 시 영구 출입금지 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8.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절대로 바 내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앤빌 측에 사전 양해, 혹은 합의 없이 앤빌 내에서 무기를 살상 및 파괴의 용도로 사용하시면 영구 출입금지 대상자가 됩니다.
여러분께서 방문하신 저희 앤빌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상기 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상냥한 손님이 되어주신다면, 앤빌 역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되어드릴 것임을 약속합니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조금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뜬 스텔라는 또 urgh... 하고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곤 금세 침착해져 머리를 쓸어주면서 '많이 컸네' 하고 마치 오래전부터 알아온듯한 말을 하고는 입가를 슥 닦았다.
" 붕대감았으니까 입이 심심할거라는건 또 무슨 소리람. "
약을 타놓은 술을 한 번에 들이켜 잔을 비워낸 스텔라는 쓰러지듯 누워서 가만히 머리를 맡겨두었다. 이렇다할 반응을 하기도 힘들었다. 점점 더 몽롱해지고 점점 더 생각이 사라졌으니까. 아주 독한 술에 기분 좋게 취한 기분이었다. 가족과 함께있다. 동생과 함께 있고, 밖으로 나가면 다른 동생이, 언니가, 오빠가 있다. 커다란 가족을 만들어두었다. 이거면 된거라고 생각했다.
" 그렇지. 가족이니까.. "
가족이니까 아프지 않았으면, 가족이니까 상처입지 않았으면, 가족이니까 무사히 지냈으면. 하는 이야기들. 그럼 스텔라의 머릿속에는 또 무언가가 튀어나와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너의 가족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 스텔라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점점 강도가 강해져 피가 나기 직전에 푸 - 하고 한숨을 쉬며 깨물고 있던 입술을 놓은 스텔라는 느리게 눈을 꿈뻑이다 또 미소만 짓고 있었다.
" 지금은 나 하나겠지만 너도 곧 나처럼 될거야. 더 많은 가족을 만들고 그 사람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가는거야. 응. 나처럼. "
가벼워서 걱정이라니. 미카엘은 "걱정돼?" 하고 짧게 되물었을 뿐이다. 달리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가끔가다 아스타로테가 오지 않는 이상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살았으니까. 무엇보다 미카엘은 먹었다며 발뺌할 사람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걱정을 이 정도면 괜찮은 거지, 난 괜찮아. 같은 말로 얻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고칠 생각도 딱히 없는 부류였다. 그저 그런 대로, 사는 대로 사는 부류였다. 망가져도 본인의 몫, 망가지지 않아도 본인의 몫인. 그렇게 하루하루 살았던 것을 오늘 처음으로 고쳐볼까 다짐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단단하고 따뜻한 온기. 괜히 쇄골 밑 어딘가가 아려오는 느낌이다. 몸을 움츠리고 싶을 만큼 간질간질하지만 순식간에 퍼져서 사라지곤 하는 그 느낌. 어딘가 두렵기도 하며 오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운도 남기지 못한 순간의 느낌처럼 이미 늦어버린 것 같다. 미카엘은 가만히 팔을 풀었다. 그리고 허리를 뒤로 돌리자, 선명한 입맞춤 소리에 눈을 홉떴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나머지는.. 아, 이 짓궂은 사람. 얄미운 눈웃음에 괜히 팔을 뻗어 아까보다 조금 더 밀착하듯이 끌어안았다. 보드라운 모피 덕분인지 이 추운 밤길을 달린다 해도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시의 스쳐가는 유령이 되고, 바람이 되며, 그렇게 오늘도 흐려져가는 하나의 점이 되었다.
한눈에 봐도 안전한 곳이다. 안전하며, 친절하고, 입이 무겁다. 셰바에서 한정된 인원만 누릴 수 있는 안전하다는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레이스 호텔과 비슷하지만 암묵적인 규칙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언젠가 페로사를 처음 만나고 찾았을 때 알았던 단 몇 글자의 지명.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 역시 이론과 경험은 천지 차이며 와닿는 실재감을 이길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살던 구룡성채와는 다른 곳에서 오토바이는 멈춘다. 살면서 제대로 겪지 못한, 보지 못한 광경에 시선이 팔리기도 잠시였다. 팔을 풀고 어쩐지 또 덜컥 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 손이 허벅지를 감싸 안고 가볍게 들어 올린다. 선명한 온기에 기대며 가면 너머로 눈을 크게 한 번, 두 번 깜빡였다. 어린아이도 이렇게 쉽게는 못 들어 올릴 텐데. 어쩐지 부끄러운 느낌이 들어 얼굴을 가리듯 가면 위에 조막만한 손을 얹고 덮었다.
"으응, 그게. 신발도 옷이랑 안 맞는다고 뺏겼지 뭐야.."
인간으로 태어난즉 미를 추구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던 일이며 그 편견을 거부할 권한도 주어지기 마련이나 너는 일주일 내내 입을 수 있는 똑같은 옷이 옷장에 있을 것 같구나! 천지신명이 탄식하고 사자死者를 데리러 온 사자使者가 널 보며 벗이라 생각할지니 이게 새로운 셰바의 테러 방식이 아니면 뭐란 말이냐! 미카엘은 기함하더니 구구절절 늘어놓기 시작하던 용왕의 잔소리를 겨우 상념에서 떨쳐두곤 주변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