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6069>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20 :: 1001

◆RCF0AsEpvU

2022-01-14 16:53:58 - 2022-01-15 19:27:45

0 ◆RCF0AsEpvU (WVhjbfSQqE)

2022-01-14 (불탄다..!) 16:53:58


붉은 안개와 한 밤의 꿈
깨지 않게 춤추고 싶어
인간다운 일을 강요받아도 굳이 필요하다고는 느끼지 않아
달이 아름다운 밤만이 올바르다 느끼고 있으니까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869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5:39:57

좋은 아침이다!

870 리스-하웰 (cy26LZzexk)

2022-01-15 (파란날) 15:41:04

"알록달록한 꽃들이랑 화분에 있는 꽃 살게요오."

어차피 지금 선물들을 제외하면 돈을 쓸 곳도 없었기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

"색은 다양한게 좋아요오."

해석하자면 꽃다발을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한 가지 색만이라면 재미도 없을테고.

무척이나 친절한 점원을 향해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871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5:41:59

뀨아아앙

872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5:43:59

>>868 (쓰다듬)
>>869 으아악 무슨 일이야
>>871 (턱긁긁)

페로사주 아스주 어서와요~~

873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5:46:36

>>872 흔한 엔트리다! 제롬주도 잘 있었던 것 같군

아 텐션빠져..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오는 것 같아
아닌게 아니라 생각해보니 진짜로 수면-기상 사이클이 갈수록 뒤로 밀리고 있네

874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5:48:52

>>873 흔...한...???(혼란!)
페로사주 오늘은 일찍 주무시는게 어떨까요... 생활패턴이 걱정되네요...

875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5:50:31

>>872 (골골골)(부빗)

다들 좋은 오후.

876 리스주 (cy26LZzexk)

2022-01-15 (파란날) 15:50:32

어서와들!

877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5:52:06

>>875 귀여워어어...(꼬옥)(부비쟉)

878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5:52:11

이게 다 새벽어장이 재밌어서 그래(비겁한 변명)

일찍 누워도 잠이 안 오니 말이지. 날 잡아서 아주 그냥 하룻밤을 새버리려고.

저번주에 이마트엘 갔다가 휴무일이라서 공쳤는데... 오늘은 꼭 갔다와야겠어. 느긋하게 준비해볼까

879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5:52:31

리스주도 좋은 아침이야!

880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5:53:26

>>878 (비겁한 변명입니다 짤)
하룻밤을 새면 몸에 안 좋지 않을까요(흐릿)

오늘은 날이 좀 따뜻하긴 한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옷은 잘 챙겨입으셔야 해요!

881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5:55:17

>>880 내 대학생 때 생활패턴을 보면 놀라 나자빠지겠는걸.
차 타고 갔다오는 거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쓰담담)

882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5:58:33

>>881 (이사람들....)
으응 그렇다면 안심이지만요(골골골)

883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5:59:46

>>877 으으으응 좋아아 (포옥)(볼부비)

>>878 하지만 이미 새벽의 재미를 알아버렸으니 못 끊을걸.

884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6:02:53

>>882 에너제틱한 20대초반에는 사흘 동안 깨어있다가 하루에 몰아서 때려자고 그랬었지 (아련하게 올라오는 PTSD)

>>883 으아악 뭐야 내밤잠 돌려줘요.

885 페퍼주 (yRHwV/XTzQ)

2022-01-15 (파란날) 16:06:18

답은 "헬스" 다

886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6:06:21

>>883 저도 좋아요...좋아해요...(쓰담쓰담)(볼쪽)
아스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요..

>>884 아니...아니 선생님 건강을 챙겨주세요(어질)

887 하웰주 (Zd7GEl5IjA)

2022-01-15 (파란날) 16:06:55

페로사주 아스타로테주 좋은 오후~! 아침까지 깨있더니 지금 일어난 모양이네! 수면 패턴 중요하다구~~~

새벽 어장 재밌어 보이기는 해....(새벽 어장 하려면 일찍 일어나는 수밖에 없는 사람)

888 하웰 - 리스 (Zd7GEl5IjA)

2022-01-15 (파란날) 16:07:27

정확하게 주문을 받았기에 하웰은 더이상 다시 묻지는 않았다. 익숙하게 유리 문을 열고 적정온도로 유지되어있는 카네이션과 장식용 꽃들을 추려내어 작업대로 가져올 뿐이었다.

“손님은 어디에서 왔어요? 이 근방에서는 처음 본 얼굴인 것 같은데.”

하웰은 익숙하게 말을 걸며 색색의 카네이션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철끈으로 묶었다. 그리고 줄기를 정리하며 물처리를 하고 흰색과 연분홍색 포장지로 예쁘게 묶어내었다.

“카드도 넣어드릴까요?”

카드에 글귀를 넣는다면 받는 사람이 더 기쁠 터였다. 감사합니다, 라는 작은 문구라도 말이다.

889 하웰주 (Zd7GEl5IjA)

2022-01-15 (파란날) 16:08:08

페퍼주 말대로 답은 운동일지도....
운동하고 나면 잠이 솔솔 와.

890 무라사키 - 제롬 (42jjcKU4M6)

2022-01-15 (파란날) 16:08:35

"네, 네에...! 분명, 재미있을테니까요...! 에헤헤..."

.
.
.

오산이었다.

- 촥촥촥!
- 망멩미!

친구니까 봐주겠지 하는 생각이 오산이었다.
소동물같은 소녀가 게임에서까지 소동물일 거라는 생각이 오산이었다.
총 게임 특성상 해야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일단, 이 게임에서 무장으로 쓰이는 물총들.
죄다 히트스캔이 아닌 투사체 형식인데다 바로 코 앞에서 총질을 해야 맞을 정도로 거리가 짧다. 거기에 한 두대 맞아야 죽는 것도 아니라, 4~5히트 정도는 해야 킬이 확정이다.
어떻게든 맞췄다고 생각하면 잉크 속으로 첨벙거리며 들어가 금세 뒤를 잡혀버리고 만다.
바로 이런 플레이어와 플레이어간의 '교전거리'의 형성이 이 스플래툰의 재미와 밸런스에 큰 관여를 하고 있는 것일테지만 지금의 제롬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문제다.
물론 제롬은 나름대로 역경과 고난을 해쳐 온 탄탄한 게이머일 것이다.
어딘가에선 분대장이었고 어딘가에선 용사였으며 어딘가에선 전설이었을 터이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까지의 그러한 경험이 역으로 고정관념이 되어, 제롬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면서...
그의 캐릭터는 마치 백상아리가 사는 바다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먹이마냥 스폰되는 족족 무라사키에게 먹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킬이 아닌 바닥을 칠하는 것으로 승패가 결정 된다는 게임이라고는 했으나...
그렇다고 그것이 '킬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던 것이다.

바로 지금 순간조차도,
제롬이 땅을 딛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챘는지 잉크 안에서부터 펄쩍이며 날아와, 킬링머신처럼 쇄도하며 면전에서 습격해온다. 심지어 그녀의 무기는 총도 아니고 근접무기인 엄청 커다란 붓이다.
헌데 그 타이밍이 정말로 칼같고 빈틈이란게 보이질 않아서-
정말로 살해당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아, 아하하...~ 하하... 으..."

결국은 무라사키가 땅의 87%를 칠하면서 한 게임이 끝났다. 무어라 말할 것도 없는 압도적인 승리.
이 소녀,
역시 제롬을 죽이려고 여기 앉아있는 것이 아닐까?

"여, 역시 그만할까요...!! 다, 다른 것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녀는 자기가 하자고 얘기를 꺼내긴 했지만, 게임이 막상 이렇게 끝나게 되니까 스스로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허둥대며 변명하듯 말한다.

제롬,
이대로 괜찮은가!

891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6:09:02

운동하면 피곤해서 잠이 솔솔오긴 하죠
문제는 그럼 어장을 못 뛰어서(???)

>>887 (눈물)

892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6:09:47

뭔가 일상이 긴박감이 있어졌다...?!

893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6:11:08

>>885 쓰-읍 장기적으로 돈 필요한 일이 있어서 헬스 그만뒀는데
언젠간 다시 시작해서 기초체력 관리 정도는 해야되는데 말이지...

>>886 아 지금은 안그런다구. 새벽어장이 재밌을 뿐이야

>>887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화력이 좋아서 저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되지..

894 ◆RCF0AsEpvU (42jjcKU4M6)

2022-01-15 (파란날) 16:12:28

흔히 게임에서 접대가 안 되는 상황을 묘사해봤읍니다

895 하웰주 (Zd7GEl5IjA)

2022-01-15 (파란날) 16:13:15

운동이냐 새벽 어장이냐 난제로다...
맞아 그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그 적절한 온도...! 새벽 어장만의 그 온도...!
가끔 너무 뜨거울 때는 휩쓸려가게 되다보니 말이야~

896 리스-하웰 (cy26LZzexk)

2022-01-15 (파란날) 16:19:11

"로스트 스튜에서 왔어요오."

일하는 곳도 사는 곳도 거기니 틀린 말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집주소를 알려주는거나 마찬가지지만 자신의 일에 충실한 점원이든 리스든 별 생각은 없어보였다.

점원은 말을 무척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동시에 능숙한 손길로 꽃을 가다듬고 포장을 하며 카드에 대한 것을 묻자 리스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고마워요를 말할 뻔했다.

하지만 언제나 말하는 거기에 정성이 조금 약해보였고.

기껏 카네이션과 함께나온 그 말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 리스는 이리 말했다.

"사랑해요오. 라고 써주세요오."

897 하웰 - 리스 (Zd7GEl5IjA)

2022-01-15 (파란날) 16:28:00

로스트 스프. 하웰도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특제 스프가 맛있다고 그랬던가.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번진 것이 하웰의 귀까지 들어왔다가 나간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이름만 알고 있는 곳이었다.

“아, 들어본 곳이었는데. 다음에 한 번 가서 식사라도 해야겠네요.”

꽃다발은 금새 완성이 되었다. 붉은색 포인트 리본을 달아 마무리를 하여 작업대 위에 올려두고 서랍에서 어버이날용 카드를 하나 꺼냈다. 사랑해요, 라는 말이라. 아마 받는 사람도 좋아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위에 내용을 적으려다가 다시금 남자에게 물었다.

“받는 사람 이름도 적어드릴까요? 이왕이면 보내는 사람 이름도 적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굳이 신원을 감추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 하웰은 편히 물었다.

898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16:28:50

에만주 갱신하고 어제 잠결에 답레 이상하게 쓴거 발견함.. 한 단락 닐려먹고 답레 붙여 쓰셨네요.. 제정신이 아니었던거지..(머리 깨부숨)

일단 지금 답레 쓰고있는데 다이스 좀 빌려가야겠다...
.dice 0 100. = 67 짝수로 합의봅시다 우리

899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16:29:29

짝수라고 했잖아 으아악!!!!

900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6:32:22

>>886 아앗 그 말을 들었으니 이제 여한 없 다...(성불)(?)
이 시간의 아스? 음. (뒤적뒤적)(사진 한장 스윽)
(동물귀를 착용한 아스와 보육원 아이들이 꺄르륵깔깔 노는 장면)(도로 집어넣음)

무라사키 짜란다 짜란다 귀여워!

901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6:34:03

맞다 캡틴 새벽에 한 질문 왜 대답 안해줘 나 서러워질라 그래

에만주 어서와.

902 이리스🐈‍⬛ 주 (Ha7RiPV0EE)

2022-01-15 (파란날) 16:37:03

냐아!ヽ(*´□`)ノ゙

903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6:37:43

>>902 어서오라아아 (쓰담쓰담)

904 이리스🐈‍⬛ 주 (Ha7RiPV0EE)

2022-01-15 (파란날) 16:40:37

>>903 아스주 냥할로~ 오늘은 괜찮아~?٩(ˊᗜˋ)و

905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6:42:34

>>904 오늘은 많이 괜찮아. 친절한 이리스주에겐 마약 베개와 아스의 빗질권을 증정이야. (아스 : 음. 왜 나야?)

906 이리스🐈‍⬛ 주 (Ha7RiPV0EE)

2022-01-15 (파란날) 16:50:18

>>905 와아~ヽ(*´□`)ノ゙ 그럼 이리스는 아스를 빗어주고, 이리스주는 아스주를 빗어줄게! ⁽⁽٩(๑˃ᗨ˂)۶⁾⁾

907 리스-하웰 (cy26LZzexk)

2022-01-15 (파란날) 16:56:49

"언제든 와주세요오."

로스트 스튜에 대한 소문은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처음보는 사람조차 알 정도라니.

리스는 벌써부터 로스트 스튜의 가족으로서 뭔가 즐거운 감정이 가슴에서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원이 그들의 이름에 대해 묻자 리스는 흔쾌히 대답했다.

"맥 아빠하고. 안젤리카라고 적어주세요오."

908 제롬 - 무라사키 (ylWbRGMo5A)

2022-01-15 (파란날) 17:01:09

제롬은 제 생각을 후회했다.

그가 주로 한 게임들은 보통 현대전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었다. 즉, 히트스캔 형식이라 탄속이고 사거리고 고민할 필요 없이 에임만 중요시하면 되는 게임들이라는 뜻이다. 몇가지 기믹을 추가하여 게임의 맛을 더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
하지만 이 게임은 투사체 형식. 이런 형식의 fps라곤 기껏해야 고급시계 정도만 해본 그에게 있어 투사체 형식은 어색하기만 했다.
그리고 투사체 형식과 더불어 잉크 속에 숨는, 이 시스템은 그의 적응에 어려움을 더했다. 무라사키에게 에임을 맞춰놔도 어느새 잉크 속으로 쏙 들어가더니 내게 다가와 튀어오르고, 에임을 혼란시킨 틈에 붓으로 후려쳐 죽이는. 그런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

만약 내가 총을 들고, 무라사키가 나이프를 든 채 대치하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양학당하는 상황.
게임 내내 압도당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웠다. 어차피 패배하는건 크게 자존심 상하지 않아하던 차였다.
무라사키가 그 말만 하지 않았어도.

"...꽤나 할만 했나보구나, 무라사키."

허둥대며 변명하듯 말하는 것에 감정변화가 없어보이는, 조용한 미소로 무라사키를 바라보는 제롬.
그냥 지기만 한 거라면 모를까, 상대방에게 '배려'받고도 그냥 넘어간다면 그건 게이머가 아니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오히려 더 자존심을 긁을 때도 있는 법이다.

"다시 한번 하자. 이번에는 안 질테니까."

가장 기본 무기인 슈터가 아닌, 이번엔 머뉴버라는 쌍권총을 든 제롬.
슈터의 경우 압도적인 무라사키의 기동력에 의해 농락당하기만 했으나, 구르기를 가진 머뉴버는 다르다.
무라사키가 잉크 속에서 제롬을 노리며 튀어나오면, 제롬은 구르기를 통해 빠져나온다.
그가 고른 켈빈 특성상 구르기를 사용하면 피해량이 증가하여, 빠르게 에임을 무라사키에게 맞춘 제롬이 두번 연속해서 쏘는 것으로 무라사키는 킬을 당하는 것이다.

물론 무라사키와 제롬의 숙련도 차이는 압도적인지라 그렇다고 해서 큰 차이를 벌리지는 못 했으나,
적어도 맵을 종횡무진하며 제롬의 뒤를 잡고, 당황한 나머지 잉크에 빠져 허둥대는 저번 판과 비교하면 기동력이 좋아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차이는 굉장했다.

압도적인 저번 판과는 달리, 이번에는 엎치락 뒤치락 하며 칠한 땅도 50%대에서 접전을 벌이지 않았을까.

//게임 시스템 공부하느라 늦었다1

909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7:02:54

다들 어서오세요~~~~

>>900 앗 안 되는데요 아직 해드릴 말이 많이 남았는데...(붙잡)
왜 보육원 애들만 동물귀 아스 봐요?? 나도 보고싶은데!!! 제롬도 분명 보고싶어 할텐데!!!
(제롬: 아니, 보고싶지만 일하는데 방해하면 안 되니까.)

910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7:05:31

>>898-899 아 그거 나도 종종 그래.
그나저나 에만주의 답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오늘 하루는 잘 보냈어? (꼬옥)

아무튼 씻고 나오느라 잡담이 끊겼는데
이제부턴 진짜로 장 보러 가야되니까 잡담에 끼는 빈도가 현격히 적어질 수 있다! 그럼 다녀오겠다구!

911 페로사주 (O7Ke.cWzS6)

2022-01-15 (파란날) 17:07:27

아무튼 에만주가 보면 짝수건 홀수건 개의치 않고 마음가는 대로 쓰라는 것이야. 짝수가 무난한 선택지인데 둘 중에 어느 쪽인지 못 고르던 참에 다갓이 홀수를 찍어준 상황이라고? 음... 힘퐁힘.

912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7:08:29

잘 다녀오세요 페로사주~~!!!

913 피피주 (jB6W230pNY)

2022-01-15 (파란날) 17:08:48

페로사주 다녀오셔용

914 ◆RCF0AsEpvU (42jjcKU4M6)

2022-01-15 (파란날) 17:10: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걸 공부까지 하고 왔다고?
진심이구나 제롬주
마음에 들었다

>>901 아 맞다
어제 기절잠 하는 바람에 답을 못 줬구먼
데헤 (ᵒ͈̑ڡᵒ͈̑ )
상관없어
수정만 해서 올려줘

915 리스주 (FabN3KOhFM)

2022-01-15 (파란날) 17:11:25

다녀오세용

916 아스타로테 - 페로사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7:11:48

그 애칭은 기원은 그리 대단한 건 아니었다. 페로사가 여인을 로테, 라고 부르니 발음을 맞춰서 로시, 라고 붙였다. 처음 그 애칭을 불렀을 때 페로사의 반응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건 되려 여인의 내심을 자극할 뿐이었고. 그 뒤로는 좀 더 발음을 신경 써서, 특히 앞에 악센트를 주어 롯시, 가 된 것이었다. 이 애칭을 입에 담을 땐 목소리는 한 톤 올리고 해맑게 웃는 표정인 건 사소한 디테일이었다.

"후후. 나 예뻐?"

페로사가 눈길로 훑고 휘파람을 불자 여인이 보란 듯이 스툴 위에서 한바퀴 돌았다. 빙글 돌자 보석 여럿 달린 귀걸이와 피어스가 찰랑였다. 여인의 머리칼에 물들은 듯 푸른 보석들이 바의 조명을 받아 반짝였을지도.

미끄러지듯 돌고 멈춘 여인의 앞에 안주 접시가 내려졌다. 하나같이 여인이 좋아하는 것들이고 한켠엔 특별한 서비스도 있었다. 말없는 친절함이란 참 좋은 것이다. 여인은 뭘 먼저 먹을까 고민하듯 손끝으로 안주 접시 위를 방황하며 말했다.

"번화가에 새로운 클럽이 생겼다길래. 간만에 새 거래처 하나 따내왔지. 상대가 상대니만큼 차려입은거고."

라 베르토는 일하기 전엔 상대에 대한 밑조사를 일부 하곤 했다.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인물이 수장인지 정도일까.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잔가지로 들어오는 정보만 추려도 상당했으니. 여인이 이토록 화려하게 입은 것도 본인의 취향이면서 상대에게 맞춘 것이었다. 그리고 철저한 준비가 가져온 것은 완벽한 계약 체결이었다.

"그렇게 말 하는 거 치곤 늘 내가 보러 오지 않아?"

농담엔 농담으로. 하지만 아주 빈 말도 아니게. 오랜 지기 사이인 둘만 아는 의미가 담겨있도록.

"음. 그러게. 그 정도야 별 일도 아니지. 어떤 간 큰 놈이 그 짓거리를 벌였나 보지 못 한 건 아쉽네."

여인이 자리에 있었다면 지금과 비슷한 자리에 앉아 그 장면을 안주 삼아 한잔 기울였을 터였다. 그걸 상상하며 웃음 짓는 지금과 같은 표정을 하고. 여인은 비스킷을 집어 모서리 한끝을 입술로 물었다. 희미하게 자국이 비스킷에 남고 다물린 입술 안에서 빠각 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잠시 오물거리다가 검지와 중지로 비스킷을 들고 주문을 내놓았다.

"술집에 와서 한 잔도 마시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지. 첫 잔이니 달지 않고 가벼운 걸로 부탁해."

얼마나 마시려고 첫잔부터 그리 신경을 쓰는지. 여인은 그저 생글거리는 웃음을 지은 채 비스킷을 마저 먹었다. 오독오독 깨물며 장난스레 몸을 흔들다가 뒤늦게 개방된 무대를 발견하고 물음을 던졌다.

"저기 치웠네? 언제 저렇게 했대. 장비도 손질 다 한거야?"

그러고보니 트톡에서 봤었는데. 라는게 생각난 건 물음을 던진 후였다.

917 ◆RCF0AsEpvU (42jjcKU4M6)

2022-01-15 (파란날) 17:12:05

다녀오거라 뻬로사주

918 제롬주 (ggkfT9ln22)

2022-01-15 (파란날) 17:13:06

>>914 원래 이런 일상을 할 때는 고증까지 맞춰야 한단 말입니다!
사실 유튜브+나무위키 참고한 거라 고증이 대강 맞는 정도이지만 아는척 정도는 할 수 있도록 공부했슴다(?)

919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17:15:31

>>906 어어 내가 말한건 반대였는데. 이것도 좋으니 상관없나. 특별히라구.

>>909 (무슨 말인지 궁금해서 돌아옴)(꼬오옥)
그야 밖에서도 쓰고 다니면 보스 체면이(아스 : 어머. 언제 그런거 챙겨줬다고.) 제롬이도 나중에 볼 수 있지 않을까. 나아아아중에?

>>914 라져. 시트도 조금 손봐서 올려둘테니 올린 담에 이전거 하이드 미리 부탁할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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