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6069>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20 :: 1001

◆RCF0AsEpvU

2022-01-14 16:53:58 - 2022-01-15 19:27:45

0 ◆RCF0AsEpvU (WVhjbfSQqE)

2022-01-14 (불탄다..!) 16:53:58


붉은 안개와 한 밤의 꿈
깨지 않게 춤추고 싶어
인간다운 일을 강요받아도 굳이 필요하다고는 느끼지 않아
달이 아름다운 밤만이 올바르다 느끼고 있으니까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339 브리엘주 (LI3ZKfGk0Q)

2022-01-15 (파란날) 00:57:43

우리어장에 고양잇과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캡틴.

340 제롬주 (BZ3me3UX2w)

2022-01-15 (파란날) 00:58:15

페로사주 고양이설(?)
츄르 좋아하시는지(??)

저만 그러는게 아니라니까요(끄덕끄덕)

341 브리엘주 (LI3ZKfGk0Q)

2022-01-15 (파란날) 00:58:31

>>338 맞아. 무라사키는 귀엽지. 그 갭이 참을 수 없이 귀여워.

342 ◆RCF0AsEpvU (42jjcKU4M6)

2022-01-15 (파란날) 00:59:21

내가 문어과로 균형 지키고 있으니까 괜찮아
꾸물꾸물꾸물

343 제롬주 (BZ3me3UX2w)

2022-01-15 (파란날) 01:00:33

>>341 그냥 평소 행동도 너무 귀여워요
살짝 도짓코스러운 면도 귀엽고

>>342 캡틴 타코다치였나(아무말)

344 시안주 (q.Y0ULdIVM)

2022-01-15 (파란날) 01:00:47

>>342 🔪
문어회...

345 에만 - 페로사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01:30

있잖아, 모르는 게 정말 많아. 어쩌다 너는 이렇게 됐을까? 원래부터 네가 이랬을까? 아니면 다른 일을 겪어서 이렇게 된 걸까? 도시엔 많은 사람이 있어. 그리고 대다수 셰바에게 당했다고들 해. 그러면 너도 셰바에게 당한 걸까? 그러면 우리는 아주 닮은 점이 많을 거야. 그러니까, 언젠가는 꼭 얘기해 줘. 내가 기억하고 있을게.

어딘가로 꽁꽁 숨겨버린 생각은 꺼내지 않는다.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잠에서 깬 오로라*가 여기 있으니까. 미카엘은 부드러운 손길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다가오는 온기가 싫지 않았다. 사람을 쫓아낸 보람이 있다. 물론 나중에 다시 와서 어떤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나중 일이니까. 시야가 점점 밝아진다. 가면 뒤로 익숙한 얼굴이 온전히 담긴다. 잘 잤구나. 느릿하게 미소를 그려낸다. 미카엘, 당신이 말하는 내 이름은 참 신기하다. 두렵지도 않고, 불쾌하지도 않다. 에만이라는 겉껍질로 꽁꽁 감추고 싶지 않다.

"응, 손님이 없더라고.. 내가 여기 계속 있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봐."

어린아이가 얘기하듯 입술을 몇 번 오물거리다 작게 뱉는 목소리는 목소리 자체에 옅은 숨결이 어려있다. 자연스럽고도 낭랑한 어조였다. 차근차근 뱉는 단어 하나하나가 녹아내리듯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졌다. 새빨간 거짓말조차 일상의 어조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느긋한 미소를 마주 보며 해사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었다. 한눈에 봐도 고급 진 장갑을 낀 손, 평소와는 다르게 인간이 자연스럽게 영위할 수 있는 일상의 선을 지키며 몸의 선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옷차림. 그리고 잘 단정된 머리. 동그랗고 끝이 미세하게 올라간 눈이 점점 커진다. 아무렴 잘 알고 있는 눈웃음이다. 나는 다 알아요, 그렇지만 모르는 척할래. 언제까지고 모르는 척할 거야. 이정도는 용서해 줄 수 있잖아.

"으응, 그게.. 문 닫았으면 좋겠어.. 그야 페로사는 오늘 피곤한 것 같고.. 해줄 얘기도 있고.. 또.."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다 조심스럽게 단어를 배열한다. 뺨을 쓸어주려 뻗었던 손을 하나 더 뻗더니만, 이내 팔이 되었다. 목덜미를 천천히 안아내려 하며 눈을 내리 깐다. "그리고, 나아. 이 옷 때문에 이리저리 끌려가서- 힘들단 말이야." 작은 투정을 부리는 것이 꼭 천진난만한 아이 같았다.

346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01:01:31

>>342 (깨문다)(아작)

347 피피 - 브리엘 (jB6W230pNY)

2022-01-15 (파란날) 01:01:31

찌푸린 브리엘과 상반되도록, 꺄르륵하는 웃음소리를 냈다. 고의로 얼굴 표정을 한껏 환하게 만들었다. 그 일련의 행위 내내 왼손은 입가를 가린 채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목이 가려워서 미쳐버릴 것 같다.

"당신, 다정하네, 브리엘 씨."

아슬란처럼 굴기는. 속으로 속삭였다. 눈웃음을 가장한 시선으로 브리엘을 훑어보았다. 순간 아슬란의사이 겹쳐 보였던 것은 착각인가? 일순 기시감이 들었으나 머리 한 구석에 처박아두기로 했다. 그저 브리엘은 뉴 베르셰바의 간부답지 않게 다정하고 오지랖이 넓은 사람일 뿐이다. 어쩌면 저게 그녀가 정신머리에 나사가 빠진 방식일지도 모르지. 그 뿐이다.

"그리고 0.1%의 그런 가능성을 대비해 나 같은 사람들이 있는 거고."

브리엘의 말에 경쾌하게 맞받아쳤다. 사람 좋은 어투, 표정은 얼마든지 지어줄 수 있다.

"..아, 그거.. 당신이 카두케우스를 채팅방에 작성한 시점부터... 익명성은 떨어지기 시작했어서.. 게다가 내 닉네임이 내 본명하고 비슷하니까 말이야. 굳이 리스크를 지고 싶진 않았어."

어깨를 으쓱였다. 비밀을 숨길 때는 거짓 정보만큼 좋은 게 없다. 누가 카두케우스 의뢰를 받았는데, 제임스한테 넘겼대. 제임스가 술김에 그걸 떠들고 다녔나봐. 입 놀린 잘못으로 죽었어. 그게 무슨 의뢰래? 아, 그거... 나도 잘 모르는데, 내 생각에는... 으로 시작하는 쑥덕거림들. 그 틈새에 숨어버리면 될 일이다. 물론 '제임스'에게는 미안하게 된 일이지만, 누가 제 집 앞에서 술주정하며 패악질하라 했던가.

"잘 생각했어, 브리엘 씨."

피피는 황급히 입꼬리를 매만졌다. 맙소사! 신이시여, 맙소사!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라니, 저게 과연 카두케우스 입에서 나올 말이덥니까? 마약을 팔아서, 사람의 정신을 갈기갈기 찢어 넝마조각으로 만들어 돈을 팔아먹는 인간이 할 말이던지요.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야? 그런 안이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있었어! 신이시여, 삶은 정말로 희극이었나이다.

웃으며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다시 한번 잘 부탁해, 브리엘 씨."

만약 악수를 했다면, 다시 한번 뻔뻔하게 나왔을 것이다.

"당신이 내 목 걱정해줬으니까. ..혹시 두통 있어?"

348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02:42

에만주 Z플립이랑 싸우다가 노트북으로 왔어

349 피피주 (jB6W230pNY)

2022-01-15 (파란날) 01:03:37

굿

350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04:06

음... 에만주... (이전 레스를 훑어본다) 그... 역시...
내가 너무 부끄럼을 타서 서술을 아끼는 바람에 저번 레스에 페로사가 한 행동을 제대로 다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351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01:04:42

>>335 치즈는 인생의 행복이야... (그륵그륵)

>>337 그럼 난 여우과 할래(?)

>>338 에에에 싫은데엥 어장에선 최소한 중상 텐션으로 있을거야아 (부비부비)
아스 같은 경우는... 내가 만들었지만 철벽 엄청나. 과연 누가 아스의 심연을 파고들 것인가.

352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04:49

나는 굿이에요 ^^b
다들 굿이야 bb

우우 그런데 한번 날린게 타격이 컸나봐.. 더 예쁜 레스로 답레 주고 싶은게 일상 돌리는 모든 참치를 향한 에만주의 마음인데 힝이야....🥺

353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05:29

>>339 싫은가?

>>340 스라소니는 그런 거 안 먹는다네 (몸통박치기)

>>342 이래야 우리 캡틴이지.

354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01:05:49

>>352 (꼬오옥)(쓰담)

355 제롬 - 엘레나 (YPQyY7zkco)

2022-01-15 (파란날) 01:06:00

"...솔직히 지금 진통제도 놔주면 좋겠는데..."

고통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인간이지만, 앞서 말했듯 고통에 무딘 인간은 아니었다. 그는 웃으면서도 힘없는 표정을 지으며 상처 부위를 바라보았다. 마취가 풀린 상황에서, 그 부상은 진통제 없이 견디기는 확실히 힘들었을 것이다. 적어도, 일반인에게는.

"으갸갸갸갹...!!! 야, 잠깐..!!!"

파닥파닥. 그가 격통에 팔을 휘저었다. 격통 때문에 반사적으로 휘저은 팔은 또다른 고통을 만들어서, 종국에는 말 없이 앓는 소리만 소리죽여 낼 뿐이었다.
엘레나의 의도는 아마 전해졌을 것이다. 그는 잠시 몸을 일으키려다가도 "알겠어, 오늘은 쉴게..." 라며 백기를 들었다. 조금만 눌려도 불같은 고통이 따라오는데, 당장 움직이는건... 쉽지 않겠지.

"경호원도 생각을 해봤는데, 사람들의 호의를 사야하는 직업이 경호원을 데리고 다닌다는게 별로 좋게 보일 것 같진 않아서."

경호원을 데리고 다닌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당신을 못 믿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일. 힘이 더 강한 갑의 위치에 있다면 모를까, 보통의 상황에서 대등한 위치에 있는 그에게 있어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단순히 그의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몇몇 있었으니..

"너야말로 이곳 인원을 좀 보충하는게 어때? 내 수술을 할 때 얼핏 보니까, 한명 수술하면 병원 인력이 없는 것 같던데."

"내가 좋은 사람들 추천해줄 수 있어?" 라며 능청스레 웃어보였다.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하는 말에는 살짝 걱정도 묻어나왔을까.

356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06:07

>>352 노트북으로 왔구나. 생각 잘했어 (꼬오옥)

357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06:48

>>350 에
거기 당신 5분만 줘봐 답레 수정해온다

358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08:01

>>357 다녀와. 난 창문깨고탈출 좀 하고있을게...

359 피피주 (jB6W230pNY)

2022-01-15 (파란날) 01:08:04

피피가 말한 '제임스'는 저번에 제롬한테 살해의뢰한 그 진상이 맞습니다 >.0

360 브리엘주 (LI3ZKfGk0Q)

2022-01-15 (파란날) 01:08:59

>>당신 다정하네<<
oO(피피씨 대단해)

에만주 어서와.

>>351 여우는 개과........뭐 어때. 귀여우면 됐지.

361 제롬주 (BZ3me3UX2w)

2022-01-15 (파란날) 01:10:27

>>351 (볼빵빵해짐) 그럼 적어도 스트레스 받아서 풀고 싶을 때만이라도 여기해서 말해주시기..!! (부비쟉)(볼냠)(?)
제롬이가 감히 아스의 심연을 파고들어 보겠다!! 아스가 제롬이를 넘어뜨린 것처럼(?) 열심히 밀면 가능하지 않을까..

>>352 (에만주 안아드리기)

362 브리엘주 (LI3ZKfGk0Q)

2022-01-15 (파란날) 01:10:45

나 진짜 피피가 브리엘을 다정하고 오지랖 넓은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거 좀 되게 재밌는데 이거 정상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그 브리엘이......!

363 제롬주 (BZ3me3UX2w)

2022-01-15 (파란날) 01:12:07

>>359 헐 이게 이렇게 연결되다니
흥미진진해요(팝팝)

364 피피주 (jB6W230pNY)

2022-01-15 (파란날) 01:12:07

>>362 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지만 피피 목긁는버릇 신경쓰는사람 기껏해야 안나랑 아슬란정도엿다고

365 브리엘주 (LI3ZKfGk0Q)

2022-01-15 (파란날) 01:14:43

>>3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호...아 엄청 재밌어서 웃었네..평가가 고평가라서 고마워 피피씨. 다시 답레 찬찬히 쓰러 다녀올게.

366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01:15:29

>>360 그럼 그럼. 이 귀여움으로 브리엘주의 쓰담을 받을 수 있다면 된 것이다.(?)

>>361 뭐어어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볼게 ㅎㅎ 갸아악 내 볼 (퀭해짐)
내가 이 말은 자중할라 그랬는데 역시.... 하렘속성남주... 시도하는거야 제롬주 마음이지만 제롬이라서 더 힘들지도 몰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니까.

367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16:22

>>366 나 이거 되게 잘 알 것 같아...

368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01:20:13

>>367 (찡긋)

369 제롬주 (BZ3me3UX2w)

2022-01-15 (파란날) 01:21:40

>>366 으히히 아스주 볼 다 내꺼다(반대쪽도 냠)
알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나쁜 모습까지도 끌어안고 싶은 법이잖아요? 감추려는 아스랑은 반대로 제롬이는 아스의 심연도 들여다보려 할 거라는 점...

>>367 (페로사 쓰담쓰담)

하렘남주 드립... 솔직히 저는 상관 없어요. 어느정도는 즐기고 있는 편이기도 하고. 근데 아스주가 불편한 드립이라면 자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네.

370 퐉스는 에만이 아니라 페로사였지 - 당신 사자 아니지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23:04

있잖아, 모르는 게 정말 많아. 어쩌다 너는 이렇게 됐을까? 원래부터 네가 이랬을까? 아니면 다른 일을 겪어서 이렇게 된 걸까? 도시엔 많은 사람이 있어. 그리고 대다수 셰바에게 당했다고들 해. 그러면 너도 셰바에게 당한 걸까? 그러면 우리는 아주 닮은 점이 많을 거야. 그러니까, 언젠가는 꼭 얘기해 줘. 내가 기억하고 있을게.

어딘가로 꽁꽁 숨겨버린 생각은 꺼내지 않는다.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잠에서 깬 오로라*가 여기 있으니까. 미카엘은 부드러운 손길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다가오는 온기가 싫지 않았다. 사람을 쫓아낸 보람이 있다. 물론 나중에 다시 와서 어떤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나중 일이니까. 시야가 점점 밝아진다. 가면 뒤로 익숙한 얼굴이 온전히 담긴다. 담긴 뒤에는- 아무렴 익숙하던들 이것까지 익숙해질 리는 없을 것 같다. 짓궂은 사람. 한 손을 뻗어 뺨 위에 손을 얹었다. 장갑 너머로 뺨의 온도가 어떤지 느껴지지는 않지만 한 박자 늦은 답에 손가락을 느릿하게 아래로 쓸어내듯 접어 뺨과 턱을 한 번 간지럽히는 정도로 당신이 답장해준 것에 대한 만족을 전한다. 사자는 욕심도 참 많지. 이윽고 또 느릿하고 부드럽게 미소 짓는 것이, 미카엘, 하고 당신이 말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발음하는 내 이름은 참 신기하다. 두렵지도 않고, 불쾌하지도 않다. 에만이라는 겉껍질로 꽁꽁 감추고 싶지 않다.

"응, 손님이 없더라고.. 내가 여기 계속 있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봐."

어린아이가 얘기하듯 입술을 몇 번 오물거리다 작게 뱉는 목소리는 목소리 자체에 옅은 숨결이 어려있다. 자연스럽고도 낭랑한 어조였다. 차근차근 뱉는 단어 하나하나가 녹아내리듯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졌다. 새빨간 거짓말조차 일상의 어조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느긋한 미소를 마주 보며 해사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었다. 다시금 뺨을 쓸어주려 했던가? 같은 사람의 같은 행동인데도 참 다르다. 한눈에 봐도 고급 진 장갑을 낀 손, 평소와는 다르게 인간이 자연스럽게 영위할 수 있는 일상의 선을 지키며 몸의 선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옷차림. 그리고 잘 단정된 머리. 동그랗고 끝이 미세하게 올라간 눈이 점점 커진다. 아무렴 잘 알고 있는 눈웃음이다. 아무렴.

"으응, 그게.. 문 닫았으면 좋겠어.. 그야 페로사는 오늘 피곤한 것 같고.. 해줄 얘기도 있고.. 또.."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다 조심스럽게 단어를 배열한다. 뺨을 쓸어주려 뻗었던 손을 하나 더 뻗더니만, 이내 팔이 되었다. 목덜미를 천천히 안아내려 하며 눈을 내리 깐다. "그리고, 나아. 이 옷 때문에 이리저리 끌려가서- 힘들단 말이야." 작은 투정을 부리는 것이 꼭 천진난만한 아이 같았다. 나는 다 알아요, 그렇지만 모르는 척할래. 언제까지고 모르는 척할 거야. 이정도는 용서해 줄 수 있잖아. 딱 그런 모습인데도 본인은 여전히 시치미를 뚝 떼는 것이다. 천천히 눈웃음을 치며 "그래줄 거지.." 하고 조심스럽게 묻는 것도 잊지 않고.

*: 월트 디즈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 주인공의 이름.

371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23:21

아무튼 다른 사람들의 서사(브리엘이나, 피피, 페퍼, 시안이나 스텔라 엘레나 아슬란 캡틴의 MPC도 포함한 우리 어장 모두들...)만큼이나 제롬이랑 아스타로테 서사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게 페로사주의 마음이라구. 어여쁘게 붉게 피소서.

372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23:43

이름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3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24:14

>>372 당신 사자 아니지..

374 제롬주 (BZ3me3UX2w)

2022-01-15 (파란날) 01:24:44

페로사가 퐉스는 맞지(끄덕끄덕)

에만페로사도 흥하고 예쁜 사랑 했으면 하는 제롬주의 마음...

375 스텔라주 (OnsbMe4Yxw)

2022-01-15 (파란날) 01:25:15

끄아아아아아악 매지컬☆일상 구해본다 >:3!!! 그냥 일상이 아냐! 매지컬☆일상이야 >:3!!!!!!!!!!

376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25:22

>>369 페로사: 호오. 뭐지 이 쓰다듬은? 술맞다이 도전? (?)
페로사: 농담이야 농담. 그런데 난 너한테 받으려면 쓰다듬보다는 건배가 더 좋다구. (잔을 듬)

377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25:45

다들 행복했으면 하는 거야~😊

.dice 1 10. = 8 그러니까 나랑 합의 좀 봅시다..

378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26:13

스텔라주 매지컬☆한 새벽~!!!

379 스텔라주 (OnsbMe4Yxw)

2022-01-15 (파란날) 01:27:12

으응 다들 매지컬☆새벽이다 >;3!!

380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27:15

>>373 흐음 어떨까
그런데 그렇다고 에만이 안퐉스인건 아니라구 (쓰담담)

381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27:37

아무튼 스텔라주도 어서와라!!! 몸이 하나라는 게 오늘 좀 많이 통탄스럽구나!!!

382 제롬주 (BZ3me3UX2w)

2022-01-15 (파란날) 01:28:05

매지컬☆일상 찌르고 싶다!!!!
근데 손이 없다....
스텔라와의 일상은 항상 어긋나는 기분이라 슬퍼요...

>>376
제롬: 못 해줄 것도 없지만, 일반인의 주량을 배려해줄래..?
제롬: 난 둘 다 나쁠 것 없지만, 그렇다면야. (짠)

383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01:28:34

>>369 볼도 주고 맘도 주고 다 줄게 다 가져가라잉 ㅎㅎ (꼬옥)
아스도 틀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음. 아스도 물론 제롬이의 뒷면도 알고 싶고 받아줄 수 있어. 그런데 굳이 건드리지 않길 바라면 진짜 다이나믹한 계기가 없는 한 손대지 않는 타입이야. 그러니까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거고.

하렘남주 드립은 어 나는 제롬주가 불편해하는 거 같아서. 나도 그냥 드립이라고만 생각하니까 상관없긴 해. 제롬주가 좀 그럴까봐 자중하려고 했단 거였어. 괜찮다면 문제없어잉.

384 에만주 (q5/9pOV5HY)

2022-01-15 (파란날) 01:28:41

스텔라랑도 돌려봐야 하는데...((일상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오열)

385 페로사주 (mYUULkRw3w)

2022-01-15 (파란날) 01:29:22

>>384 그래서 다갓이랑은 합의 잘 봤어? ^.^

386 아스타로테주 (jY.FBaquG2)

2022-01-15 (파란날) 01:29:57

다갓은 언제나 에만주에게 가차없어!

일상 찌르고 싶긴 한데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엉...

387 무라사키 - 제롬 (42jjcKU4M6)

2022-01-15 (파란날) 01:30:41

"네, 넷?! 아, 아하하...~ 그으, 드, 들으셨나요... 우, 그게. 쓰, 쓸리가 없지 않나요...! 아, 아무리 그래도... 저, 그 정도는, 아니니까요... 으..."

그야 그렇겠지. 이미 쓰자고 마음 먹었다면 제롬은 이 자리에서 문자 그대로 '반토막'이 났을테니.
이곳은 르메인 패밀리의 구역. 무라사키에겐 망설일 필요가 없다. 아니, 오히려 그 망설임만 없었다면-
이 방 자체를 반으로 잘라버렸을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렇게 마음 먹었을 때'의 얘기다.
지금의 소녀는 그저 하염없이 제 손가락 끝을 서로 마주치며 마주치지 못한 보라빛 시선을 저 한 구석에 두고 있다가, 제롬이 볼을 잡아 당기자 '으앗...!'하고 공기섞인 소리 낼 뿐이었다.

"하, 항 기여어여...! 그호하 홀 후므르히 마헤여...! (아, 안 귀여워요...! 그보다 볼 주무르지 마세요...!)"

조물조물. 도시에서는 쉽게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말랑한 볼따구다. 제롬은 그것을 안다.
무라사키는 그런 그의 손을 붙잡고 때어내려는 듯 낑낑대고 있지만 귀여운 저항일 뿐이다.
소녀. 칼. 그리고 가면.
그 특유의 피비린내 나는 '재능'덕에 살인귀라는 비탄의 도시를 아우르는 명예의 오명을 얻고 지금의 지위에 머물게 되었으나,
그런 그녀조차도 한낱 여자애일 뿐이라는 것을, 제롬은 지금에 와서야 다시 실감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아이가 어떤 경위로 이런 도시에 굴러오게 되었으며,
어떤 경위로 르메인에서 피를 튀기며 일하게 되었고,
결국은 어떤 경위로 그 '재능'을 알게되었는지.
제롬이 만약 자신의 안에서 지금의 무라사키인채로만 두고 싶다면,
...그런건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에- 그, 그러니까아... 그러면, 이제..."

제롬이 머리를 말리고. 다 쓴 헤어 드라이어를 받은 뒤.
원래 이 방에 오게 된 목적이 사라지자 그나마 방 안에 생기를 불어넣던 어수선함은 사라지고 이제는 길잃은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다.
약간은 어색함도 감도는 것 같다. 무엇보다 무라사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최악이다.
그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는지, 침대에 걸터앉은채로 괜스레 손가락의 반지만 쓰다듬고 있던 그녀가 말했다.

"다, 다시, 나갈까...요...? 제 방, 재미없으실거고... ...더럽고... 하니까..."

388 스텔라주 (OnsbMe4Yxw)

2022-01-15 (파란날) 01:31:45

없다면 어쩔 수 없지 :3! 그럼 매지컬☆관전이야!!

389 ◆RCF0AsEpvU (42jjcKU4M6)

2022-01-15 (파란날) 01:31:53

뭐라고???
지금 스텔라와 일상을 돌리면
마법소녀☆스텔라를 일상에서 볼 수 있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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