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5071>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19 :: 1001

◆RCF0AsEpvU

2022-01-13 15:05:29 - 2022-01-14 17:41:55

0 ◆RCF0AsEpvU (yDtoXoqgng)

2022-01-13 (거의 끝나감) 15:05:29


네 영웅들과 우상 다 모자란 인간일 뿐
현실은 개같아, 계속 가긴 너무 큰 공포
하지만 지고 싶진 않지, 그렇지? 싫을걸
건 게 많고 아직 성장 중, 바로 그 열정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512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1:58:23

스텔라주뺘뱌뱝

513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1:58:41

>>510 피피주 뒤에 바짝 붙어서 쪼그려앉아서 무릎으로 오금밀치기 해보고싶다(사악)

514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1:58:55

굿나잇이다 스텔라주!!

515 아슬란주 (i82./iOMpg)

2022-01-14 (불탄다..!) 01:58:58

아슬란,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빨리 해』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는 법이 없는 법이야, 자기. 그 간단한 진리도 모른다고 하진 않겠지?"
"Tick-tock, tick-tock. Time is running out,시간은 흐르고 있단다 sweetheart. Plus, my patience is running out, 한마디만 더하자면 내 인내심도 영원하진 않아either."

2. 『난 네 편이야』
"난 영원히 네 편에 설 거란다. 그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의사에게 두 손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겠지, 너라면. 원한다면 그걸 건 맹세라도 해주지."

3. 『안돼!』
"어허, 씁, 안 된다고 했지!"
"그렇게 사랑-스럽게 쳐다봐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자기. 미인계 이런 곳에 쓰지 말라고 했지, 응?"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흐헤헹 글이 안 써져서 눌러붙으러 왔어용... 다들 쫀밤이에요~!!

516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1:59:22


>>513 ? 당신 악마인가? 그러지말고 페로사닮은노래 꿍쳐놧던거들어줘

517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1:59:52

아슬란주도 어서오라!!

역시 이 어장에 누님형 캐릭터들이 많아

518 제롬 - 엘레나 (DoUuU69EtI)

2022-01-14 (불탄다..!) 02:00:14

정말 개같은 날이다.

온 몸이 무거워서 더이상 움직이지가 않는다. 레스터... 레스터에게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어 연락하질 못 했다. 커넥숨이션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엮이게 만들기 싫어 연락하질 못 했다.
젠장, 병원까지의 길은 왜 이렇게 먼지.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길은, 겨우내 끝이 보여다. 제롬은 문 앞에 서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을 흘겨보았다. 왜 저렇게 꼬라봐- 아니, 그럴만 한가.

"하하, 안녕 엘레나. 바쁜데 찾아와서 미안."

정말 엉망인 꼴임에도 제롬은 능청스레 손까지 흔들며 엘레나에게 인사했다. 온 몸 군데군데 박혀있는 수많은 나이프들. 그리고, 이미 조치를 먼저 취했는지 나이프가 뽑힌 자국에 의료용도 아닌 스테이플러가 두번씩 박혀있는 여섯 군데의 상처들. 필시 먼저 난 상처들을 그가 임시방편으로나마 조치를 취했으리라.

"연락할 시간이...없어서..."

숨이 거칠다. 이렇게 끝나면 안 되는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는데. 이미 몸도 무겁고, 시야도 점점 흐려졌다. 옆에서 말하는 엘레나의 목소리가 멀게 느껴진지는 오래다. 그는 엘레나가 문을 젖히자 그대로 그녀를 따라간다. 아무래도 대수술이 될 건가보네. 그렇게나 상처가 많았나..? 싶어,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니 몸에 꽂힌 나이프가 몇개인지 셀 수도 없다.
슬슬 어떻게 살아있는지 의문이 드는 자신의 몸은 뒤로 하고, 그는 엘레나를 따라 수술실 안쪽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레스터 - 해커, 제롬 독백에서 나오는 모브, 제롬의 친구

519 시안주 (eEXtx/g7CM)

2022-01-14 (불탄다..!) 02:00:18

>>494 역시 주인공이야. 완전 영화의 한 장면이네.

>>465 으으으으음. 참아보려 했는데, 어떻게 보였을지 너무나도 궁금하네.
괜찮다면 나도 노크 해봐도 될까?

잘 자 스텔라주. 좋은 밤 될 수 있길 바라.

520 아슬란주 (i82./iOMpg)

2022-01-14 (불탄다..!) 02:01:46

마침 타이밍이 스텔라주한테서 바통터치라도 받은 것 같잖아요?? 쫌밤 보내셔요 스텔라주~!!

>>465 늦었긴 한데 아슬란주도 찔러봐도 될까용!

521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02:19

>>516 페로사주가 새벽감성 차올라서 썼다가 지웠던 단편독백이 왜 여깄죠???????? 피피주 언제 내뇌에 백도어 심었어

522 에만주 (oFZWPRxHJY)

2022-01-14 (불탄다..!) 02:02:29

>>489 시안주의 칭찬이 정말 따뜻해서 오늘 하루 힘든 일이 있어도 떠올리고 다시금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 표현한 바를 그대로 봐주는 눈썰미도 그렇고, 조근조근 얘기해주는 기분이라 늘 고마워.😊 어쩐지 그 눈썰미에 담긴 칭찬 때문에 소심한 관종인 에만주는 부끄럽기도 하고.. 쥐구멍에 가는 대신에 안아줘요~ (꼬오옥)

>>494 방금 윗레스 쓰는데 따뜻한 말 하던 에만주 이제 언어를 잃고 와 소리밖에 하지 못하게 됐다.. 우우 페로사 진짜 너무.. 너무 멋있어.. 오토바이 타고 와주신 기사님..🥺 심장박동까지 어느 하나 모자란 점이 없어.. 최고다..진짜 최고야...

늦었지만 >>465 함 찔러볼까 이얍~🔪(?)

523 제롬주 (DoUuU69EtI)

2022-01-14 (불탄다..!) 02:03:58

>>504 >>506 (다시 볼빵빵)(빵빵해진 볼 부빗)
너무해요... 다음 일상 진짜 기대하고 있을 거니까요 (까르르)(베싯)
ㅋㅋㅋㅋㅋㅋ 그럼 냥이로 할래요~ 보스냥이~ 귀여운 냥이~

딱히 정해진 건 아니었군요! 피피인줄... 당연히 잘 해줄 수 있을 거에요. 제롬이를 밀어 넘어뜨린데에 대한 책임을 져라 아스(농담)

좋은거...어떤거...?(????)

>>507 웃기지마 무섭다...
큭 페로사 담배피는 거 멋있어요

>>508 아스는 제롬이를 지금 어떻게 생각할지..?

>>515 아슬란주 어서오세요~~
미인계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미인계는 아슬란이 항상 쓰고있는게 아닐지... 미인 아슬란... 자기라는 말투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스텔라주 잘자요!

524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04:23

누님캐가 많다?
제롬주는 좋아해

525 에만주 (oFZWPRxHJY)

2022-01-14 (불탄다..!) 02:04:26

스텔라주 매지컬☆문라이트 드림 되는 거야~♡ 온 사람들은 어서오고!

아슬란 틱톡틱톡 진짜.. 최고다.. 하.. 이건 진짜.. 어장 사람들 다 맛있는 건 기가 막히게 알아서 한 입씩 떠먹여주는데.. 극락이다 극락..

526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04:50

>>522 (>>507도 쥐어줌) 대단한 말은 못하고,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네.. 저녁에 올렸던 연성도, 어장 사람들 보라고 올린 거긴 하지만 에만주가 보고 기분 조금 풀었으면 마음도 없잖아 있었어.

527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2:04:56

>>519 지짜..지짜죄송합니다 시안씨랑.. 한번 일상 돌려봐야 더 정확히 알수잇을것같애요 후레해석망상이긴하지만 ㅋㅋ큐ㅠㅠㅠㅠㅠ...죄송합니다

528 에만주 (oFZWPRxHJY)

2022-01-14 (불탄다..!) 02:05:21

짤 어디갔어 극락이라 어쩔줄 모르는 에만주

529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2:05:44

아슬란진단넘마싯다 캬아아 영어 좋아 영어 섹시하지요

530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05:50

갑자기 시안이가 플러팅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짐

531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06:11


애들 플러팅 하는거 보여줘요 여러분(???)

532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06:15

>>519 아뇨...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장면은 존윅인데 손으로 써지는 건 인터넷소설이라 슬픈 한 마리 평범한 참치일 뿐입니다...

533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09:07

>>531 페로사는 플러팅이 행동으로 나온다
일단 페로사가 담배키스 해주면 그때부터 주의해야되는...

534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10:00

>>533 (팝콘팝콘팝콘)
에만이도 흡연자인데 해주나..??

535 아슬란주 (i82./iOMpg)

2022-01-14 (불탄다..!) 02:10:20

아 맞다, 글도 안 써지고 하니 생각난 김에 뭐라도 풀자면...저번에 피피랑 일상에서 아슬란이 뭔 알약처럼 생긴 하얀 정제를 입에 넣었다는 내용이? 대략적으로 있었는데 그거 금연 보조제로 나오는 것 중 하나인 니코틴 로렌조...라는 tmi가 있어요. 뭐라도 피고 싶은데 대놓고 피기 그런 상황(ex) 금연자 앞)에서 대용으로 섭취한다고 하네요~!

>>523 말투가 예쁘면 뭐하나요... 미인계는 미인이 써야 하는 법인데!!! 아슬란은 오너 피셜 좀 잘생긴 축에 속하신 해도 미인까진 아니니 미인계를 못 쓴다구요!!

>>525 아슬란주...사실 그런 모먼트 좋아해서 일부러 넣었어요(수줍) 혀 차듯 틱톡틱톡하면서 일부러 시간에 더 쫓기는 것처럼 압박하는 거 좋아~!!

536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10:52

>>534 그것이 사실 첫일상때 이미 한번 나왔던 (런)

537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2:10:56

피피는.. 플러팅 못해....
의외로 쑥맥임 진자로.. 진짜 사랑하게 된 사람 앞에선 걍 얼굴만 시뻘개지고 암말도못해..

538 시안주 (eEXtx/g7CM)

2022-01-14 (불탄다..!) 02:11:22

>>515 병원장님, 그 특유의 능글맞은 느낌이 가득한 진단이네.

>>522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니 기뻐. 에만주도 늘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그리고... 원래는 잘 안 해주지만. 응. (꼭 안음)

>>524 하렘.
농담이야.

>>527 후레 해석망상이라도 좋으니까 듣고 싶은걸. 😶
정 안 된다면. 아쉽지만. 응. 알았어.

539 시안주 (eEXtx/g7CM)

2022-01-14 (불탄다..!) 02:11:54

>>530 플러팅? 그게 뭐죠? 🙄

540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2:13:52

>>537 아하하 날씨가 참 좋네요........... 한마디하고 집가서 이불킥할재질 김피피
그동안 연애를 어케했내면은 지가 걍 호감정도일때(지는 모름) 막 줠라게 입털다가 상대가 좀 마음에 들어서 플러팅해주면 그때 아 헐 어캄 나 얘 좋아했나봐; 하고 쑥맥모드햇습니다
답답한친구야

541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14:37

>>535 니코틴 로렌조는 뭔지 모르겠네요...은단은 아는데..(?)
오너 피셜로는 그래도 제 눈엔 아슬란 미인이에요
캐릭터 미인이니까 아무래도 좋아~~~!!!!(?)

>>536 뭐라고 나중에 찾아봐야지 히히

>>537 헐 피피 진짜 완전 반전이다
귀여워.........

>>538-539 ㅡ3ㅡ
시안주가 풀어주실 썰이요(?)

542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15:28

피피...진짜 짱귀엽잖아....

543 에만주 (oFZWPRxHJY)

2022-01-14 (불탄다..!) 02:16:41

>>526 (>>507의 담배 묘사와 누가 아니라던?에 쓰러짐) 언니..누나.. 지장 찍어.. 제발 지장 찍어...
많이 걱정했구나.(꼬오옥) 괜찮아, 있어주는게 정말 고마운 일인 걸.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을리가. 늘 고마워. 저녁에 본 연성도, 지금 진단도. 그 얘기를 해줘서 오늘은 행복한 하루가 될 거야. 요즘 어장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 기쁘다.😊 페로사주도 기분 좋은 하루 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음, 현생 일은 잘 풀릴 거라 믿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구. 페로사주 현생도 화이팅이야.(쓰담쓰담)

>>535 세밀한 tmi 좋아! 그런 것도 있었구나..🤔 현생의 에만주가 갑자기 흥미를 가져버리고 말았다.. 우우.
그 모먼트는 누구나 좋아한다구! 살살 압박하면서 조여오는 시간의 무서움... 정말 최고야... 미슐랭 맛집 맛잘알로 임명합니다~~🥰

>>538 시안주도 오늘 하루 행복하길 바라. 사실 이름부터 근사한 일만 있을 거야, 왜냐면 오늘은 금요일이기 때문이지!😉 야호..!(챱 붙어버림)

544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2:19:29


>>522 에만씨는 그 평소에 생각하던
노래가 두개가 잇는데요 잠간 이것부터올리고

545 무라사키 - 제롬 (WVhjbfSQqE)

2022-01-14 (불탄다..!) 02:20:46

무라사키의 방 안으로 들어선 제롬은-

우선 온통 도배 되어있는 붉은 색조의 벽지가 그를 반긴다. 따지자면 버건디다.
천장에 걸린 샹들리에 모양의 조명에서 나오는 은은한 빛이 방 안을 도사리며 적극적으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벽지와 그 대비가 서로 맞물려 을씨년스러운듯, 고급스러운듯. 뉴 베르셰바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시선이 가는 건 방 가운데에 놓인 것은 침대. 방은 고작 조금 큰 원룸정도의 규모지만 침대는 방의 중앙에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딱봐도 최소 더블인 엄청난 물건이 놓여있다. 이건 무라사키의 몸집과 인맥을 고려해봐도 한참이나 규격 외다.
그 침대 위며 방 여기저기에 놓여진 옷가지와 게임기들. 책상 위와 선반에 줄지어 늘어져 있는 저건... 전부 나이프인가? 제롬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정말 많은 칼날들이 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악마 형상의 악세서리들도 보인다. 필시 무라사키의 취미겠지.
와중에 방의 향취, 라고 해야할까. 셰바의 여타 악녀나 팜므파탈과는 다른, 피비린내나 향수처럼 화학에 기반한 냄새따위가 아닌 생활감있게 자연스레 배인 소녀의 꾸밈없는 향이 제롬의 코끝을 아른히 스치고 있었다.
한 마디로 이 방은...
너무나 자유분방한 소녀의 방이었다.

...그러고보면 여기까지 올때 배틀리언의 조직원들은 제롬 그 만을 보고있던게 아니었던 것 같다. 정확히는-

'이,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 으으...'

이 앞 현관에서 무방비하게 등을 보이며 쭈뼛거리는 몸짓으로 신발을 서로 비벼서 벗고, 양말 신은 발로 미지의 땅을 밟듯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안식처 딛는, 오히려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을 타고 난 소녀.
그들의 시선 중엔 분명, 제롬이 아니라 그 옆의 무라사키를 향한 시선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방들 구조가 어떤진 몰라도...
배틀리언은 따지자면 르메인의 군대다. 군대란 즉 통일성과 기강이 중요시 되는 기관. 바깥의 새하얀 외벽도 그런 이유에서 그렇게 칠해져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이 방은 그런 키워드와는 너무나도 한참 떨어진 모습이었다. 고급진 벽지하며, 게임기와 패키지들 하며, 아무렇지 않게 늘어진 옷가지하며... 아, 지금 무라사키가 무언가를 방바닥에서 휙 훔쳐서 제롬의 시야 앞을 지나간다.

너무나도 정갈하고 확실한 목적의 건물에서, 이런 작은 혼돈과도 같은 방은.
무라사키가 과연 배틀리언 안에서 어떤 대접과 취급을 받고 있는지,
제롬에게 살짝이나마 유추할 수 있는 암시를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제, 제롬씨...!"

작은 방 안인데도 무라사키가 급한 걸음을 재촉하며 제롬의 앞으로 뛰어왔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방을 보인 탓일까. 그 뺨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요, 욕실은 이쪽이에요... 샤, 샤워부스도, 있으니까요...! 원하시면, 그, 써주세요... ...우으... 이게 다 제가, 주의하지 않는 바람에..."

무라사키는 이내 고개를 축 숙이면서 '죄송해요...'라고 중얼거렸다.
그녀의 말대로 바로 옆에는 불투명한 유리를 경계로, 씻을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 중엔 샤워부스로 있다, 라...
웬만한 셰바의 사람들 보다는 훨씬 나은 생활 수준을 누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546 ◆RCF0AsEpvU (WVhjbfSQqE)

2022-01-14 (불탄다..!) 02:22:04

칼라를 넣는것을 까먹었구먼
예라이
몰라잇

547 아슬란주 (i82./iOMpg)

2022-01-14 (불탄다..!) 02:22:36

>>530 플러팅(멈칫) 일단 아슬란은...평소 하는 게...자기니 뭐니 숨쉬듯 플러팅을 던지긴 합니다만....자각하고 하는 행동이긴 한데 플러팅...이라고 해도 되는 걸까요 이거...... 별 의미 없는 행동에 가까울 텐데...

>>541 저도 찾아봐서(=구글링) 아는 거긴 한데, 약간 사탕이나 알약 형태로 생겨서, 니코틴 복용으로 담배를 덜 피게 하려는 용도인 걸로 알고 있어요. 아슬란...미인으로 봐주신다면야 감사하지만....(흐린 눈)

>>543 아슬란주도 구글링으로 찾은 거라 정확히는 몰라요(소근) 후기를 찾아보면 맛이...텁텁하다는 소리도 있었어용...
그쵸 그 부분 완전...좋아요 물론 아슬란주가 당사자라면 완전 무서웠겠지만 하여간 에만주도 맛잘알로 임명합니다~!!

548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24:03

(역시 엄청난 나이프가..!)
그나저나 침대 큰 건 의외네요
큰 침대에 폭 파묻혀있을 무라사키가 귀여워

549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24:04

>>540 이런 이녀석 생각보다 쑥맥이었던
피폐재질이라 한번 집착하면 표현 강렬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귀여운 심리적 문턱이 있었군

>>543 이제 지장찍는 건 에만주에게 달린
에만주의 하루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니 다행이네. 혐생 일도 잘 풀리길 기원할게. 어딘가 푸념할 데가 없으면 항상 스레에 오십시오. 이것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550 ◆RCF0AsEpvU (WVhjbfSQqE)

2022-01-14 (불탄다..!) 02:26:11

>>548 아 맞다
묘사는 안 됐는데 칼들이랑 더불어 가면도 벽에 줄줄이 걸려있을 것이야
호호호

551 아스타로테주 (CGiGmaZrZ2)

2022-01-14 (불탄다..!) 02:26:36

>>509 얘 알고보면 막입이라 그냥 주는대로 잘 먹어서. 이거다 하고 정해진 건 없어.
대답이 좀 심심하니까 추가해주자면 향 좋은 걸 선호해. 맛은 그 다음.
안주는 가늘게 찢은 육포, 얇게 썰어서 말린 과일, 조각낸 초콜릿 정도일까.

>>510 ㅎㅎㅎ 사실 나도 그렇게까지 몰입이 될 줄은 몰랐지. 아직 밝히진 않았지만 아스 어린 시절을 꽤 암울하게 설정해놨거든. 피피는 그런 시절을 공유한 유일한 친구인거야. 그러니 그렇게까지 다정해질 수 밖에 없지. 연인과는 다른 의미의 소울메이트랄까.
시 정말 느낌 좋다. 나도 읽으면서 안나랑 필로가 서로 한 구절씩 읽어주는거 상상되더라. 좋은 내용 고마워.

>>523 (볼뽀)(양쪽이니까 두번)
호호호 너무 기대하진 마. 그러다 지쳐. (쓰담) 다른 일상 때는 아스 냥귀 해줘야겠네. 꼬리도 같이. ㅎㅎ
에이 밀었다고 넘어간 사람은 잘못 없나. 쌍방이야 쌍방(???)

현 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음. 자려고 누우면 보고 싶은 사람 일까. 하지만 쉽게 부르지는 못 하는. 일상에서 피곤해하기도 했고 바빠보였으니까.

552 피피주 (gZ1ZymRhjE)

2022-01-14 (불탄다..!) 02:26:44


이제 됏다

에만씨 어울리는 향슈는... 사실 피피주 취향이 향 뽝! 우드 왁! 머스크 뿌왁! 이런 류라서 사실... 그... 아른아른한 향수류를 잘 몰라...미안.... 근데 향료 중에선 릴리나 은방울꽃이 어울릴것같애..

에만은 유달리 그믐, 또는 당신이 세상을 기억하는 방식(장강명 저)가 생각나지요
뭔가 동화적인 컨셉도 그렇고.. 조금만 파고 들어가면 내용이 무섭게 딥한것도 그렇고(걍 그엏다는 거지 내용적으로는 전혀 연관없음)

다락방에 들어가서 생각했어. 나는 우리집 가족들이랑은 평생 서로 이해할 수가 없겠구나. 마음이 통할 수 없구나. 그걸 열 살 때 알았어.
-
너를 만나기 위해 이 모든 일을 다시 겪으라면, 나는 그렇게 할 거야. 사실 남자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시공간연속체 속에서 그 모든 일을 몇 번이고 다시 겪고 있는 중이었다.


유달리 에만 생각났던 구절 두개 가져오고 오레노 턴을 마치겟다

553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26:53

>>547 역시 아슬란...숨쉬듯한 플러팅...최고야...
그런 것도 있군요..! 니코틴을 알약 형태로 먹는 느낌인가..?
ㅎㅎㅎㅎㅎㅎ 아슬란은 미인~(방긋)

554 시안주 (eEXtx/g7CM)

2022-01-14 (불탄다..!) 02:28:31

>>543 생각해 보니 오늘 금요일이구나. (꼭 안기) (등 토닥토닥)
에만 주도 오늘 하루 행복하고, 현생 일도 잘 풀리길 기도할게.

>>541 어 음. 오너가 플러팅을... 잘.... 몰라서.
시안이의 플러팅이라... 음. 어리광을 부리려나.

"나, 슬픔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데. 같이 있어줄래요?" 하면서.

555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28:42

>>551 맛보다 향인가. 좋아... (노트 끄적끄적)

556 아스타로테주 (CGiGmaZrZ2)

2022-01-14 (불탄다..!) 02:28:46

피피주 매일 한잔씩 먹이고 싶다. 캐해 해주는거 너무 최고야.

557 에만주 (oFZWPRxHJY)

2022-01-14 (불탄다..!) 02:29:05

나 아스가 안부 물어보면 에만이가 아스 제롬 사이를 모르니까 그냥 툭 "..커넥션의 보스가.. 날 괴롭혔어(전과: 이마에 딱밤, 울림, 당근요정으로 놀림 등등).." 하고 날조(?)로 고발하는 상황 생각났어.. 우우...

558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29:15

>>554 (풀썩)

559 ◆RCF0AsEpvU (WVhjbfSQqE)

2022-01-14 (불탄다..!) 02:29:56

.oO(플러팅이란 뭘까)

560 제롬주 (otU.BXB4JI)

2022-01-14 (불탄다..!) 02:29:58

>>550 (무섭다)

글고보니까 옷 어쩌지
제롬주 방금 떠올라서 지금 어떡할지 고민하다가 말 꺼내봤어요(?)

561 페로사주 (gEwl0e0Vc6)

2022-01-14 (불탄다..!) 02:31:11

>>559 (우리말로는 뻐꾸기 날린다는 말이 있지)

562 ◆RCF0AsEpvU (WVhjbfSQqE)

2022-01-14 (불탄다..!) 02:31:38

>>560 그냥 입고 가 (ᵒ͈̑ڡᵒ͈̑ )!
아니면 무라사키가 준비해줄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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