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3065>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16 :: 1001

◆RCF0AsEpvU

2022-01-11 04:29:58 - 2022-01-12 01:33:48

0 ◆RCF0AsEpvU (AoZYoDJOT2)

2022-01-11 (FIRE!) 04:29:58


난 힘들게 노력했고 멀리까지 도달했지만
하지만 결국에는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어
나는 몰락해야만 했고 내가 가진 걸 전부 잃었지만
하지만 결국에는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어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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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이리스🐈‍⬛ - 페로사 (SE4YZ7sPmg)

2022-01-11 (FIRE!) 20:58:01

" 아마..맞을거야, 응! 헤헤 " 자신이 할 일인데 아마라는 단어를 붙여 대답한 이리스는 파스스 흩날리는 미소를 짓는 페로사를 보며 마냥 즐거운 듯 웃어보인다. 어쩌면 페로사의 저런 반응을 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대답을 하고 나선 헤실거리는 미소로 의중을 감춰버렸지만."맞아, 엘리시움이 상대적으로 조용하긴 하지. 이 도시는 소란스러운 인간들만 모아둔 것 같은데.. 으, 돈 벌면 이쪽으로 이사 와버릴까!" 그러면 바에도 자주 올 수 있을텐데, 하고 말을 덧붙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잠을 잘 때 들려오는 소음에 꽤나 시달린 모양새였다. " 후우, 담배 펴도 괜찮다니 다행이야. 오늘치 담배 게이지가 부족해서 힘들었어. " 페로사의 입에서 허락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가느다랗고 검은 종이로 만들어진 향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문다. 아직 불을 붙이지 않았는데도 금방 이리스의 주위에 달달한 향담배 향이 감돌고 있었다.

"그 기분 나도 알지. 아깝구, 괜히 기분 나쁘구~ " 다 타버린 담배를 보며 투덜대는 페로사의 모습에 입에 담배를 물고 키득거린 이리스는 페로사가 건내어 준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인다. 확실하게 달달한 향이 퍼져나가기 시작하자 흡족한 듯 잔에 찰랑이는 술을 홀짝인 이리스는 깊게 담배를 빨아들인다. "요즘 청소업체들이 바쁘다던데, 용케 제때 오는 모양이구나." 이리스는 페로사의 말의 의미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태평하게 중얼거리곤 잔을 비운다. 목을 가득 채우는 열기에 후흐 하고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린 이리스는 입술로 담배를 문다.

"오히려 사건이 안 일어나면 그 날이 진짜 이상한 날이 아닐까 싶지만. 솔직히 좀 무서울 것 같아, 오히려 아무 사건도 안 일어나면 말이지. " 상상을 해본 이리스는 소름끼친다는 듯 두팔로 몸을 감싼 체 파르르 떨고는 고개를 저어보인다. 이 소란스런 도시에 사건이 안 일어나는 날이라, 정말로 커다란 일이 벌어지고도 남을 날이 분명했으니까. "언니 다음 잔은 언니가 좋아하는 걸로 골라줘~" 달달한 향이 감돌기 시작하니 뭔가 새로운 것이 땡기는 듯 가볍게 추가 주문을 넣은 이리스는 늘어지듯 엎드린다.

" 맞다, 언니는 바텐더 일하는거 즐거워? "

564 아스타로테주 (ncVXfSXCi6)

2022-01-11 (FIRE!) 20:58:46



다음 어장곡 이거 추천합니다.

565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0:59:02

브리엘주 어서오구 얼른 죽 먹구~!(。・∀・)ノ゙

다들 안녕이구~ 답레 쓰는 동안 레스가 많이 쌓인거구~

566 ◆RCF0AsEpvU (AoZYoDJOT2)

2022-01-11 (FIRE!) 20:59:18

>>561 언젠가 드림월드에 놀러오길 바래 (꾸물꾸물)

>>562 그렇군요
그렇다면 아주 예스입니다
예스 예스 미
기다립니다 부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567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0:59:19

>>564 썸네일이 참 포근하고 좋다~♪(´▽`)

568 엘레나주 (MIhATIgkqA)

2022-01-11 (FIRE!) 20:59:27

다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갑네요 u.u

>>541
막레 쓰고 제대로 인사했어야 하는데 못 와가지구⋯ 다시 한번 수고하셨어요!
망설이는 모습이 무지 귀여웠으니 괜찮다구요? 언젠가 무라사키가 당당하게 말할 날이 오길 바라면서 돌리니 두배로 즐거워지죠 >.0

브리엘주 어서와요! 조금 늦은 저녁밥이네요 맛있게 먹어요~

569 아스타로테주 (ncVXfSXCi6)

2022-01-11 (FIRE!) 21:00:07

엘레나주 오랜만. 그리고 좋은 밤.

570 페퍼 - 무라사키 (bNoF6rGyXY)

2022-01-11 (FIRE!) 21:01:16

"후후후후…"
왼발부터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나간다.
"후후후하하하하!!"
어느 순간 멈춰버린 나는 광소를 터뜨리더니,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말한다.
"…GOOD!"
"그 제안, 아니… 강압에 응하도록 하지."

나는 왼손은 기를 모으듯 손바닥을 안으로 펼치고, 오른손은 수평을 향하며 발을 엇갈린다.
"하지만 각오하는 게 좋을게다. 내 춤을 보게 될 그 순간에는… 말이다!"

마치 태극권을 하듯 천천히 양팔을 흔들어 회전시킨다. 이것은 준비동작이다.
"나는 이 일련의 흐름에 이름을 붙였지."
"…"My Chemical Romance", 그것이 내 이 정신적 에너지의 이름이다."
자기 자신조차 느낄 수 있는 이 격렬한 오라. 마치 파문이 퍼져나가듯 발끝에서부터 울리는 커다란 진동. 무언가 시작되고 있다.

어느새 식사에 열중하던 루스끼들도 이쪽의 심상찮은 동작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인다.
"어이, 저 Дебил 가만히 서서 뭘 하는거야?"
"아니, 저길 봐. 녀석은 이미… "움직이고" 있어!"
그렇다. 나는 지금 엄청나게 짧은 주기로 진동하고 있다.

이어 낮고 빠른 하드빠-쓰의 비트가 나오기 시작하자,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동작을 준비한다.
마치 활어가 팔딱팔딱 뛰듯, 나는 앞으로 뛰어들었다가 가볍고 탄력있게 튀어오른다. 배면이 위로 간 상태에서 다리의 회전에 따라 팔이 땅을 짚었다 공중에 떴다 한다. 그리고 어깨로 미끄러져 하반신을 들어올리고 팔로 지지한다.

조금 느린 구간. 나는 천천히, 계단을 오르듯 허공에 발을 딛고 머리로 지탱하여 몇 바퀴 빙그르르 돌았다가 다시 빠른 템포로 바뀌자 이번엔 뒤집어져 코사크 댄스를 춘다. 다른 점이라면 지금의 나는 상반신이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지금 흐르는 노래는… 칼린카다!
신명나는 음악에 맞추어 팔을 번갈아가며 코사크 춤을 추다가 다시 양팔로 섰다가, 옆으로 점프했다가 한다.
점점 빨라지는 템포.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너희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어."
양 다리를 쫙 벌리자, 발끝에서 칼날이 나온다. 그리고 폭발적인 팔힘으로 회전하기 시작하자, 칼날은 좌중의 모든 야쿠자를 일도양단해버린다!
"Merry Christmas, Mr.Ruski."
"그리고 Happy new year, 무라사키."

#평범한 죠죠 세계속 스탠드 배틀이었다구 한다.

571 제롬주 (rdo/HwqE9Y)

2022-01-11 (FIRE!) 21:01:22

>>559 저는 그래요~ 브리엘주는 어떠신가요~?

>>560 호오호오.. 뭔가 있는 건가...알겠습니다 ㅎㅎㅎ
박력이라.. 박력이면 역시 벽치기인가?(????)
벽치기 뒤에 시트 픽크루처럼 벨라, 조용히 있어야지. 라고 속삭이고는 아스의 입을 입으로 틀어막는.. 그런...(본인욕망)

572 페로사주 (CL1NqmUdK6)

2022-01-11 (FIRE!) 21:01:31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보는 것 같구나 엘레나주!! 잘 지냈나!!

573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1:01:38

엘레나주 어서와~!(。・∀・)ノ゙

574 제롬주 (rdo/HwqE9Y)

2022-01-11 (FIRE!) 21:01:52

스탠드 파워 전개인가(아무말)

575 ◆RCF0AsEpvU (AoZYoDJOT2)

2022-01-11 (FIRE!) 21:02:36

>>568 E.N. 엘레나주는 천사인가?
좋아 그럼 다음을 기약하지
그때는 조금 다른 무라사키를 보여주겠다
진짜 조금이지만 호호
아 그리고 명함에는
[르메인 배틀리언 / 매서커과 전투원 무라사키]
이런 식으로 연락처가 써져 있을 거라구

576 페로사주 (CL1NqmUdK6)

2022-01-11 (FIRE!) 21:02:42

(마음을 가볍게 가지라는 조언이 기묘하게나마 성과를 거둔 것 같아 다행이다.)

577 아스타로테주 (ncVXfSXCi6)

2022-01-11 (FIRE!) 21:02:58

페퍼의 저 동작들을 노란 방호복 차림이라 생각했더니 웃음이 멈추지 않게 되어버려...

578 아스타로테주 (ncVXfSXCi6)

2022-01-11 (FIRE!) 21:04:09

>>571 이미 사망한 참치입니다. 범인은 제롬주와 제롬이. 으으윽.

579 피피주 (OIsRNmLs9Q)

2022-01-11 (FIRE!) 21:05:31

>>560 잠깐 피피주 씻어야해서리... 조금 기다려주실 수 있으실가요

580 브리엘주 (lsqKiiUcFk)

2022-01-11 (FIRE!) 21:06:16

아, 그러고보니 엘레나주 오랜만이네. 잘지냈어? 좋은 밤이야.
그리고 다들 다시 한번 더 안녕안녕. 소분된 죽은 천천히 잡담하면서 먹기 좋아.

>>571 배달전화에 깨서, 흠칫하고 일어났어. 어떤지는 모르겠네.

581 ◆RCF0AsEpvU (AoZYoDJOT2)

2022-01-11 (FIRE!) 21:06: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페퍼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그럼
무라사키도
시작해볼까

??? : 무, 무무무... 무슨 말씀이세요...!!??

582 피피주 (OIsRNmLs9Q)

2022-01-11 (FIRE!) 21:06:36

엘레나주 안냐세요

☆My Chemical Romance☆
갑자기 눈에 별모양분장해야할것같은데

583 쥬주 (z8ax0MrSvA)

2022-01-11 (FIRE!) 21:11:20

어우야. 이건 진짜 사펑이 아니라 보더랜드인데.

584 브리엘주 (lsqKiiUcFk)

2022-01-11 (FIRE!) 21:12:54

oO(그리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일상...무슨 일이죠)
(죽 먹자마자 죽맛이 아니라 입안이 써서 한번 혼란 중)

585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1:14:35

>>584 (혼돈)

586 아스타로테주 (ncVXfSXCi6)

2022-01-11 (FIRE!) 21:15:34

>>579 오. 물론 괜찮지. 느긋하게 씻고와.

587 제롬주 (rdo/HwqE9Y)

2022-01-11 (FIRE!) 21:16:28

>>578 (쓰담...)(그리고 쥐구멍)

>>584 뭐...죠...?

588 브리엘주 (lsqKiiUcFk)

2022-01-11 (FIRE!) 21:17:28

피피주 다녀와.
일단....벽이 되어서 관전을 해야겠다. (벽과 한몸이 됨) 쓰으으으읍 진짜이상하네. 미각이 맛이 갔나?

589 엘레나주 (MIhATIgkqA)

2022-01-11 (FIRE!) 21:17:35

아스주 페로사주 이리스주 브리엘주 피피주도 오랜만이에요~
네에 저는 잘 지냈답니다 u.u

>>575
조금이라도 좋아⋯ 달라진 무라사키 기대하고 있겠어요⋯!
엘레나 명함 보고 심란해졌겠네요. 어딘가의 청부업자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르메인은 상상도 못했을 것⋯
결과적으론 이미 구해버렸구 친해졌으니 어쩔 수 없지 하고 명함 잘 간직하겠지만요?

590 쥬주 (z8ax0MrSvA)

2022-01-11 (FIRE!) 21:18:08

아니 그나저나 브주는 대체 뭘 먹게 된거야~
죽이 죽맛이 아니라니~

591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1:18:21

>>588 아무튼 푹 쉬는거야, 브리엘주..
>>589 진짜 오랜만이다~!!♪(´▽`)

592 브리엘주 (lsqKiiUcFk)

2022-01-11 (FIRE!) 21:18:51

>>589 잘 지냈다니 다행이야. 건강해보여서 다행이고.

593 에만주 (DuJcpaKRHc)

2022-01-11 (FIRE!) 21:20:00

.dice 1 2. = 2
1. :)
2. =)

간만에 이 다이스 굴리네 후우;

594 피피 - 아스타로테 (m/HHtv.iLo)

2022-01-11 (FIRE!) 21:20:35

프로스페로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조물딱거렸다. 화면에는 괴상하기 짝이 없는 채팅방, '트래시 톡'이 켜져 있었다. 그는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이 수상하기 짝이 없는 온라인 서비스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평소같았다면 시체 썰거나 가격을 흥정하고 있을 시간에 손바닥만한 기계나 가지고 놀고 있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오늘따라 아침에 문을 박차고 들어와 잔뜩 진상짓을 하고 간 손놈(제대로 미친놈이긴 했다만은)을 제하면 도통 고객이 오질 않았다. 무료히 채팅 로그를 올리다, '벨라로사'라는 닉네임을 보았다. 코웃음을 쳤다.

'안나.'

안나, 제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사실 그 딴에는 그녀와 친하게 지내기엔 여러 위험 부담이 따랐다. 그녀는 지나치게 권력이 강했고, 그늘에서 평생을 살아가길 원하는 피피에겐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서 가질 장점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가게 문을 닫고, 코트를 입는 것은 아마 피피가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채팅 로그에서 사탕병을 봐버렸다. 피피는 갑자기 당이 땡기는 것을 느꼈고, 오늘도 가게 문을 일찍 닫고 문을 나섰다. 다니엘 스미스 씨는 오늘도 평소같았다면 문을 열었을 시간대에 'closed'로 바뀐 팻말을 보고 절망했다.

"사과사탕 한 병 찾으러 왔는데."

다짜고짜 잡화점의 문을 열면서 대뜸 내뱉은 말이다. 웃는 낯 한 손으로 가린 채다.

"벌써 누가 먹어버린 건 아닌지 걱정되어서 말이에요. 아직 남아있나요?"

안녕, 오랜만이야, 안나. 나 보고싶었어?


#구냥 씻기전에 호다닥 >.0

595 아스타로테주 (ncVXfSXCi6)

2022-01-11 (FIRE!) 21:20:51

브리엘주. 혹시 죽이랑 같이 온 절임 같은 거 없어? 그런 걸로 입가심 한번 하면 괜찮을거야.

>>587 씁. 어디가. 냉큼 이리오지 못해. (붙잡)(꼬오옥)

596 브리엘주 (lsqKiiUcFk)

2022-01-11 (FIRE!) 21:21:25

>>590 죽맛이 안느껴지고 쓴맛이 느껴지는 건 부작용이 아닌건 맞는데. 어라? 나도 지금 엄청 당황스러워. 내가 먹는게 뭐지?

>>591 먹던 죽 마저 좀 먹은 뒤에 쉬겠습니다. 먹는 와중에 쉴 수 없잖아ㅋㅋㅋㅋ

이제 좀 괜찮아졌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597 피피주 (m/HHtv.iLo)

2022-01-11 (FIRE!) 21:22:03

자고 나면 가끔 입맛이 쓴 경우가 있으니까.. 물로 입 헹궈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고

598 쥬주 (z8ax0MrSvA)

2022-01-11 (FIRE!) 21:22:10

>>588 푸우욱 쉬는거야 푸우욱~
그러다보면 입맛도 곧 돌아올테니까~ 쓰담쓰담이지롱~

599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1:23:01

>>596 아아, 다 먹은 줄 알았지!! ㅋㅋㅋ 죽 먹자 죽 먹자!! ♪(´▽`)

600 제롬주 (rdo/HwqE9Y)

2022-01-11 (FIRE!) 21:23:12

>>593 에만이 차라표정 짓는다(???)

>>595 힝 힝힝 부끄러운걸요...(파닥파닥)(추욱)

브리엘주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오늘은 푹 쉬시는게..

601 쥬주 (z8ax0MrSvA)

2022-01-11 (FIRE!) 21:23:29

뭣, 먹던 와중에 쉴수 없다구?
먹다 지쳐 잠드는게 불가능한 거였어?

602 브리엘주 (lsqKiiUcFk)

2022-01-11 (FIRE!) 21:23:52

>>597 피피주 말대로 해봤더니 좀 나아졌어. 걱정 고마워.

>>598 앗....쓰담쓰담은 죽 먹고 와서 다시 해줄래? 걱정 고마워. 쥬주.

603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1:23:56

>>601 (쥬쥬 입에 손 넣기) 쥬쥬는 그런 적 있구나??

604 엘레나주 (MIhATIgkqA)

2022-01-11 (FIRE!) 21:24:11

>>591
그쵸 완전 오랜만이죠~
이리스주 이모티콘도 오랜만에 보니 더 귀엽군요 >.0

>>592
정작 브리엘주가 안 좋은 것 같아서 걱정되는데요 8.8
푹 쉬시구 얼른 입맛 돌아와서 맛있는 거 먹으시길⋯!

605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1:25:06

>>604 헤헤, 그렇게 봐주니 고맙네~ 더 자주 보면 좋겠다 ( •̀ .̫ •́ )✧

606 쥬주 (z8ax0MrSvA)

2022-01-11 (FIRE!) 21:28:02

>>602 그래~ 무사히 다 먹고 오면 그때 해주겠노라~
그래도 먹을 기운은 있는거 같아서 다행일지두~

>>603 (솜방망이 호로록)
(알러지 사망)
음, 엄청 예전일인데 졸린 상태에서 밥 먹다가 엎드려 잔적 있어~
한 30분 잤었나~
사람이 그럴수도 있구나 싶더라~

607 브리엘주 (lsqKiiUcFk)

2022-01-11 (FIRE!) 21:29:05

>>604 뒤늦게 백신 2차 맞고 와서 그런거니까 괜찮아. 푹 쉬면 나아질테니까. 오자마자 이런 모습 보여서 미안하네.

oO(먹던 와중에 쉬는 게 불가능한 건...먹다가 쉬어버리면 그대로 식사가 끝나서..)

608 이리스🐈‍⬛주 (SE4YZ7sPmg)

2022-01-11 (FIRE!) 21:29:30

>>606 쥬주 귀엽자너.. (축축한 앞발로 쓰담쓰담)

609 에만 - 제롬 (DuJcpaKRHc)

2022-01-11 (FIRE!) 21:31:33

위스키 향을 맡기만 해도 진절머리가 났다. 속이 벌써부터 메슥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방을 채우는 위스키 향을 환기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귀찮아 보이는 것도 있지만 환기하는 순간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에만은 눈을 가늘게 떴다. 동업자는 나 혼자라는 게 과연 진실일지. 사진 속의 시체는 에만이 누구보다 잘 안다. 경동맥을 찔렀다. 죽고 나서도 몇 번 더 찔렀다. 사인은 과다출혈과 쇼크. 경동맥이 끊긴 것이 직접적인 사인이었다. 고작 버터 바르는 용도로 나온 뭉툭하고 도톰한 주방용품으로 찍어내렸다기엔 흉기로 찌른 듯 깊었다. 이번엔 눈을 굴렸다. 가면 덕분에 보이지 않는 시선 처리였다.

"뭐가 무서워."

속삭임을 뒤로 에만은 잠깐 침묵할 시간을 주었다. 나이프를 던지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적어도 제롬은 소중한 친구였다. 에만에게 있어 서로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리아나를 이후로 처음 바깥에서 사귄 친구였다. 그만큼 더없이 소중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안다. 나 때문이다. 모든 것을 경계하고 살아야 하는 이 너절한 나 때문이다. 마음을 열까 하면 다시 닫아버리는 나. 그로스만에서 보낸 사람을 죽였을 때, 겉으로는 친한 친구라며 뒤로는 뒷조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던 그날. 며칠을 고민했는지 모를 것이다. 그로스만의 개일까 두려웠고, 배신감에 사무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고 받아들이려 했을 때 덜컥 찾아온 것이 넌더리가 났다. 대체 뭘 바라. 결국 불신이라는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당연하다, 우리는 대화가 없으니까.

"하."

뭘 묻고 싶냐고? 참을 수가 없었다.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대화가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대화로 풀고 싶다는 생각이 일절 들지 않았다. 한 번 터진 감정을 걷잡기가 어렵다. 차마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왜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다. 왜 분노했는지도 모르겠고, 왜 나이프를 던졌는지도 모르겠다. 흐르는 대로, 터지는 대로. 어디서 나왔을지 모를 배신감과 한순간의 후련함이 속에서 어지럽게 들끓었다. 더는 자극하지 마, 제발 날 자극하지 마! 머리 한구석에서 어린아이가 외쳤다. 붉은 등이 켜진 것처럼- 에만의 고개가 뒤로 넘어갔다. 붉은 등은 형광등에 비쳤던 순간의 빛 때문이었나. 가면이 산산조각이 났다. 큰 조각이 하나 떨어졌다.

들어본 적 있습니까?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것을 불태우고 갔다는 불의 마녀 말입니다. 예, 로즈밀 윈터본. 그 미친 피의 여왕 말입니다. 타오르듯 붉은 머리카락과 달리 눈은 물에 담갔다 뺀 얼음을 보듯 새하얄 정도로 색이 옅어서, 많은 사람들이 마주치면 두려워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대단히 아름다운 여성이라 많은 사람이 그 좆같은 성격만 아니면' 곁에 두고 싶다고 할 정도였지요.

"아, 아으……."

옅은 색의 눈동자가 홉떴다. 촘촘한 속눈썹의 끝이 위로 향했고, 이내 사막의 모래가 바람에 흩날리듯, 바다를 유영하던 빙하에서 빙벽이 떨어지듯 조각이 우수수 쏟아졌다. 멱살을 잡은 손을 붙잡던 손이 바르르 떨렸다. 가면 너머로 모든 것이 드러났다. 오똑한 콧날, 홉뜬 눈, 작은 입술까지. 여성인지 남성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모습이. 에만의 속은 겉으로 보이던 제스처처럼 여린 사람이었다. 보호본능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그 빌어먹을 눈동자는 아니었다. 이따금씩 파내고 싶었던 눈동자는 이질적인 순수 때문에 심연을 담았다. 충격에 지레 겁먹은 것 같던 표정이 점점 사그라들었다. 너는 정말 내 친구였구나? 그 빌어먹을 그로스만의 개가 아니었다니. 뜨겁던 머리가 순식간에 시원해졌다. 우린 대화가 필요해. 그렇지만 너무 깊이 알려 들지 마. ​입매가 바르르 떨리더니 한껏 끌어당겨진다. 순간적인 공포에 눈물이 맺혓던 눈매도 사르르 접혔다. 눈가부터 시작해 뺨이 발그레 달아올랐다. 만연하게 미소 지으며 멱살을 잡은 제롬의 손을 부여잡던 손을 뗀다.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눈가를 제외하고 얼굴을 덮어 가리듯. 그럼에도 황홀하기 그지없다는 미소는 여전했다. 어깨가 잘게 떨렸다. 키득키득 웃었다.

"아.. 씨발. 들켰네.. 이래서 싫었어. 이래서 들키고 싶지 않았어. 그러니까- 제발, 제발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응..? 제발..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뭐든 말하면 되잖아……?"

610 에만주 (DuJcpaKRHc)

2022-01-11 (FIRE!) 21:33:06

(이마 빡빡 침)

아~ 오늘 시트 수정 추가해야 할 것 같다..

611 쥬주 (z8ax0MrSvA)

2022-01-11 (FIRE!) 21:35:58

>>608 축축한 앞발 귀엽다~ (?)

612 제롬주 (rdo/HwqE9Y)

2022-01-11 (FIRE!) 21:37:02

와 에만이 욕 들었다(성불)(????)
진짜 에만주 필력 미쳤다... 외모묘사부터 감정묘사까지... 와....

613 페로사 - 이리스 (CL1NqmUdK6)

2022-01-11 (FIRE!) 21:37:42

이 근처로 이사오겠다는 이리스의 말에 페로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물음표 하나가 머리 옆에 딱 떠오르면 알맞을 표정이다. "라 베르토가 먹고 있는 서쪽 구역이 여기보다 더 평화롭고 조용할 텐데? 이리스 네 거처, 라 베르토의 영역에 있는 거 아니었어?" 뭐, 서쪽 구역도 구획마다 사정이 다르기 나름이고, 아니면 진짜로 이리스의 거처가 라 베르토의 구역 밖에 있을지도 모른다. 라 베르토는 드물게도 수평적인 분위기의 자유로운 조직이었으니까. 페로사는 자기 입에 물린 담배를 쭉 빨아들이곤 창백한 연기를 뱉었다. 담배냄새와 함께 열대과일을 방불케 하는 이국적인 향기가 따라붙었다. 페로사는 텅 빈 담배 팩을 주머니에서 꺼내든다. NOSTALGA라는 브로큰 잉글리시가 쓰여 있는 로고 아래로, 푸른 하늘 아래로 붉게 지는 석양과 야자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패키지 아트가 퍽 베이퍼웨이브적인 풍미를 풍기고 있다. "이거 재고가 남아있으려나 모르겠네." 그렇게 생각하니 입에 물린 꽁초 끝에 타오르는 불똥도 아까울 지경이었다.

"글쎄. 전 직장에서는 사건없는 날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손을 씻으며 페로사는 문득 씁쓸하게 웃었다. 생각해보면 배틀리언에서의 나날들은 정말이지 바람 잘 날이 단 한 순간도 없었던 탓이다. 앤빌에 와서야, 일주일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지만 별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되는 날을 겪어봤었다. "그나마 앤빌에서는 종종 아무 일 없이 끝나는 날이 있긴 해. 처음에는 나도 오늘 일과가 이렇게 스무스하게 끝나도 되는 건가? 싶어서 불안했지만, 뭐 적응하고 보니까 그런 아무 일 없이 끝나는 날이 되면 홀가분하니 기분좋을 뿐이더라구." 하다가, 페로사는 정색하는 시늉을 하며 이리스를 바라보고는 "근데 오늘은 텄다 텄어." 하고 농담으로 이리스를 구박한다.

"위스키로 첫 잔을 시작했는데 칵테일도 위스키 넣은 걸 마시면 좀 그런데-" 하고 무언가를 고민하던 페로사는, 셰이커를 꺼내 얼음을 퍼담으려다 말고 이리스가 던진 질문에 이리스를 바라보았다. 잠깐 뜸을 들이다, 멈췄던 손을 움직여 셰이커 안에 얼음을 딸랑딸랑 굴려넣으며 페로사는 얼굴에 가볍게 미소를 띄웠다. "뭐, 좀 심심하지? 조용하고. 의외로 쓸데없이 보내는 시간이 많고." 그리고는 셰이커 안에 화이트 럼을 따르고 냉장고에서 꺼낸 생라임을 반으로 딱 쪼개어서 셰이커 안으로 꾹 쥐어짠다. 라임 즙은 가볍게 껍질의 에센스까지 쭈욱 추출되어 잔 안으로 흘러떨어졌다. 설탕을 한 스푼 반을 넣고, 셰이커 뚜껑을 닫고는 찰칵찰칵 가볍게 흔들고, 모양새 잡힌 소서 글라스를 꺼내어서 페로사는 그 위에 셰이커의 내용물을 또르륵 따라준다. 갈끔한 화이트럼의 풍미에 라임의 향이 가감없이 섞인 다이키리 한 잔이 이리스에게 나왔다.

"그렇지만 말야, 뉴 베르셰바에서는 여기가 내가 일하기에 가장 행복한 곳인 것 같아." 하며, 페로사는 웃는다. "자, 바텐더의 추천 다이키리입니다. 입가심 좀 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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