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1078>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14 :: 1001

◆RCF0AsEpvU

2022-01-09 19:10:27 - 2022-01-10 18:28:04

0 ◆RCF0AsEpvU (esIVLCRG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0:27


"헛소리야. 과연 사람 목숨에 가격을 붙일 수 있을까?"
"야쿠자로서는 생각 할 수 없는 너무나도 도덕적인 발언인데?"
"착각하지마. 누군 3억벅을 받고도 아무렇지 않지만,
누구는 3000만벅에 사람을 죽여. 그말이 하고 싶었을 뿐이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33 에만주 (T/g73z3NXM)

2022-01-09 (내일 월요일) 23:06:55

>>29 내가 이 색깔 쓰는거 보면 벌써부터 각 잡혔지? 가보자고😎

34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23:07:22

>>28 나중에라도 하면 되지 않을까. 음. 페로사주 맘이지. 그건.

35 에만주 (T/g73z3NXM)

2022-01-09 (내일 월요일) 23:07:37

>>31 물론 가능이야.. 가보자고😎.. 음주운전 가보자고..(?)

36 The girl was always alone.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08:09

쏟아지는 빗방울, 여기저기 포장도로가 부셔져 고인 물웅덩이에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포문이 일어나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곳에 나뒹구는 자그마한 몸. 여기저기 밟히고 맞아서 생겨난 상처가 가득한 그 몸은 부들거리며 물웅덩이를 짚고 일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 ...적당히 해, 젠장! "

질렸다는 듯 외치는 남자 역시 몇차례 얻어맞은 듯 얼굴이 부어있었다. 그래봐야 물웅덩이에 빠진 자그마한 몸에 비해선 한참 큰 덩치였기에 그리 티가 나진 않았다. 하지만 어째선지 오히려 더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 자그마한 몸을 일으켜 고개를 든 것은 엉망진창으로 길러진 금발을 가진 소녀였다. 몇살이나 되었을까, 적어도 자신의 나이보단 훨씬 덜 발육이 된 것이 분명할만큼 자그마한 여자아이.

" 적당히...? 그딴게 어딨어? "

두드려 맞아 여기저기 상처가 나선 피가 뚝뚝 흐른다. 빗방울이 고인 물웅덩이에도 붉은 물방울이 떨어져 물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입술에 흐르던 피를 닦아낸 소녀가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러고보니 남자의 뒤로 이미 여기저기 피를 흘리며 미동조차 하지 않는 남자가 둘이 누워있었다. 그 옆에는 붉은 피를 잔뜩 묻힌 체 나뒹구는 벽돌들.

" X발.. 먼저 건드렸으면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지. 안그래...? "

넝마나 다름 없는 소녀의 옷은 누군가에 의해 찢겨져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었다. 마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군가 소녀를 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몰골로 소녀는 자신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는 남자를 응시했다.

" X친 년이....! 진짜 뒤질래?! "

자신을 깊게 잠긴 붉은 눈동자로 응시하는 소녀를 보며 남자는 애써 허세를 부리며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두른다. 어차피 여자아이다. 게다가 몇십번이나 자신의 패거리에게 두드려 맞았다. 척 보기에도 금방 죽을 듯한 모습이다. 그게 이유 모를 긴장감에 움츠러드는 남자의 등을 떠밀었다.

빠르게 소녀를 향해 날아가는 남자의 주먹. 나쁘지 않은 속도로 빗방울을 가로지르며 나아갔다.

" ...죽여보던지. 푸흐... "

소녀는 그런 남자를 바라보며 비웃듯 말한다. 그리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향해 팔을 휘둘렀다. 휘두르는 손에 쥐어진 것은 뒷골목이라면 어디나 굴러다니는 부서진 벽돌. 벽돌은 그대로 남자의 주먹과 부딪쳤고, 빗소리 속에 남자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 끄아악...!! 빌어먹을 년, X같은 년...! 죽여버릴거야, X발!!! "

뼈라도 부러진건지 이상하게 뒤틀린 주먹을 감싸쥐며 뒤로 나뒹구는 남자는 악을 쓰듯 소리쳤다. 소녀는 그런 남자를 물끄러미 응시하다 잽싸게 달려들었다. 두사람의 눈높이는 이순간 비숫해졌으니까, 아니 지금은 소녀의 눈높이가 더욱 높았다.

" 너같은 놈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여태 안 뒤졌어.. "

이를 악 물고 대꾸를 라며 달려든 소녀는 팔을 다시 휘둘렀다. 부서진 벽돌을 강하게 움켜쥐고 몇번이고 휘두른 탓에 소녀의 손 역시 찢어진 상처투성이였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으로도 망설임 없이 휘두른다. 경악에 물든 남자의 얼굴, 하지만 그런 얼굴을 보고도 소녀의 얼굴은 변함없이 무쳐정했다.

퍽.

퍼억. 흐윽, 잠ㄲ. 퍼억

퍽, 퍽.

빗소리 사이로 몇번이고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미 뒷골목에 몸을 뉘인 체 미동이 없는 남자의 몸 위에 앉은 소녀는 몇번이고 팔을 휘둘러 둔탁한 소리를 이어간다. 거친 숨소리, 소녀의 입에선 새하얀 김이 흘러나온다.

" ...X발.. 살았잖아... 맨날 죽인다고 하더니... "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 소녀는 아무렇게나 쥐고 있던 벽돌을 던져버린다. 삐그덕, 삐그덕. 수십차례 두드려 맞운 소녀의 몸이 멀쩡할리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주저 앉을 것 같았다. 찢어진 손아귀엔 감각이 없었고, 두르려 맞아 부어오른 얼굴. 시야가 반쯤 가려진데다 빗물까지 흘러내려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소녀는 벽을 짚고 앞으로 나아간다.

" 안 뒤져...난 살거야... 하으...살거야... "

밀려오는 통증에 몇걸음 옮기고 멈추길 반복하면서, 입술을 깨문 소녀는 같은 말만 중얼거린다. 살거야, 오늘도 수십수백번 되뇌이던 말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오늘 거리에서 구해왔던 빵 반쪽이 물에 젖은 체 나뒹구는 것을 발견하곤 손을 뻗었다.

" ...난 살아....난 살아... "

물에 젖고, 땅에 나뒹굴어 엉망이 된 빵을 피범벅인 입으로 가져가 우겨넣으며 금발의 소녀는 붉은 눈동자를 빛냈다.

" ....난 어떻게든 살거야... 다 X까... "

나이에 안 맞는 걸쭉한 욕을 되뇌이며 꾸역꾸역 빵을 쑤셔넣은 소녀는 가녀린 몸을 한팔로 움켜쥐곤 다시금 나아갔다. 길었던 오늘 하루를 또다시 어딘가에서 마무리 하기 위해서. 오늘도 누군가가 죽어나가는 뒷골목을 걸어간다.

37 스텔라주 (47ktwoxj5k)

2022-01-09 (내일 월요일) 23:08:13

>>30 물론물론 :3!! 나는

xx는 스텔라의 머리에 총을 쐈과 스텔라는 죽었다 꽥!

이 정도의 강압적,행동완결 아니면 다 오케이야!

38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09:03

근데 정말 놀라운건 이런 심리전하기 좋은 어장에 종교인 캐릭터가 없단거야.
있겠지 싶어서 만든 캐릭터가 쥬인데
만들고나서 시트를 살펴보니 없더라구,

슬퍼.

39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09:59

벽돌은 치트키지. 응.

40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0:07

새판이다!

41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0:43

저 시점은 8살 시점이다 (๑>؂< ๑)۶

42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0:43

그렇다. 새판인 것이다.

43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02

누가 에만주 브레이크 좀 밟아줘봐. 이러다 사고나겠어.

>>33 의외로 짧게 끝날 수도 있을거 같으니까 여기서 풀게. 음. 일단 질문 먼저. 에만이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시작한게 언제야? 정보를 다루는 일을 시작한 건 미네르바를 만든 시기랑 같아?

44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02

>>42 그렇다 새판인거시다!ヽ(*´□`)ノ゙

45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05

이리스야
너무 울어서... 눅눅해졌어요

46 리스주 (fCDEZxrrSw)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13

새판이지! 과연...아리스의 과거인가

47 에만주 (T/g73z3NXM)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16

나도 홍콩느와르 따거 없어서 놀랐다구..😮 홍콩느와르 따거.. 물담배 연기로 가득 찬 오리엔탈리즘..(진짜 심했음)

48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29

>>37 ☆꽥☆ 감사함다 >.0

49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37

아니 근데 진짜 셰바친구들,

어릴때 빵이랑 원수라도 진거니?
나 울어.

50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1:47

>>45 앗 건조기가 필요하다!!!(๑>؂< ๑)۶

>>46 구렇다!!

51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2:36

>>49 실실거리는 이리스가 진짜일까 어떨까 ~

빵.. 이틀만에 구했던거였지~

52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2:48

빵이 잘못했네... 아이고 우리 이리스..

53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3:13

>>35 확인했어!

>>43 내가 꽉잡고 있을테니 걱정말라구<-이녀석이 운전자

이리스가 페로사와 몹시 큰 공통분모가 있었구나

54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3:59

페로사가 오기 전에는 바텐더도 없었다지 뭐야.

55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4:10

>>47 오, 물담배 파이프로 얼룩진 일상.
홍콩느와르, 일단 엄청난 따거,
못참지. 그 감성.

56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5:42

>>52 이리스의 삶은 대체로 다 저런 편이지 ٩(ˊᗜˋ)و 가뜩이나 몸도 자그마하니까

>>53 오옹 역시 페로사도 만나야..!!(๑>؂< ๑)۶

57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9:14

정주행
완료오오오오오
이제 답레를 씁니다

58 에만주 (T/g73z3NXM)

2022-01-09 (내일 월요일) 23:19:26

>>43 4년 전, 그리고 시기는 같아.😊 그 이전엔 본인 정보 말소시키고 다른거 조작하느라 활동이 없었어.

59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0:44

나 말이지, 다음 일상에선 페로사의 입에 콘콥 파이프를 물려놓으려고.

60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2:24

>>51 어떤 이리스라도 그게 이리스라면 상관없는 것이다.
원래 비참한 현실일수록 진정한 인간성을 증명한다고 하니깐,

>>54 이젠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깁 미 어 드링크, 바텐더.

61 시안주 (2O8h4SEGso)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2:35

>>59 오....

62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3:19

>>59 오, 지져스.

63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4:42

>>59 이리스 자기도 피워보고 싶다고 할 것 같아 ٩(ˊᗜˋ)و

>>60 그런가. 이리스가 들으면 기뻐할 말이겠네 ⁽⁽٩(๑˃ᗨ˂)۶⁾⁾

64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5:53

>>60 (깔롱 끝장나게 미끄러져오는 김렛)

65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7:06

아참 캡틴! 저번에 잡담으로 수영복 이벤트 같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진지한 기획이 있나, 아니면 그냥 농담이었나!

66 시안주 (2O8h4SEGso)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8:14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되게 페로사에게 발할라 드립 치고 싶어.

67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8:22

>>57 고생했다아아아 (쓰담)

>>58 아하. 4년인가... 내가 생각한게 어떤 썰인가 하면.
도시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이 생겼단 소문을 듣고 찾아가서 개인적인 일을 맡기는 걸로 시작을 해볼려고 했거든. 아마 미네르바의 부엉이라는 이름이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일거 같은데. 맡길 일의 내용은 어느 세 사람의 신분 및 정보 말소. 대금은 부르는 대로 지불하겠다고 하고. 이걸 에만이 그대로 받아들였을지?

>>59 그거 플래그?

68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9:31

>>65 할 생각은 있는데
몰?루
상황 봐서

지금 상황에서 딱히 진지한 기획은 없다
하고싶으면 하는 주의라

69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29:50

>>64 고맙소 바텐더.

70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0:24

>>66 페로사의 모티브는 일부 질 스팅레이에게서 따온 것도 있지만, 정작 페로사주가 발할라를 직접 플레이해본 적 없어서 못 알아들을 수 있으니 주의...

>>67 플래그라니 무슨. 아스타로테는 앤빌에 언제찾아올생각인가!

71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1:17

>>63 페로사의 반응은 나중의 일상에서 ^.^

>>69 (이걸 받는 짤이 있었구나.........) 쥬는 술 좋아해?

72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1:22

>>63 이래저래 말하지만 어쨌든 요지는 그거란 느낌일지두,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9

73 페퍼주 (Jx/WS/VGk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1:34

흐규흐규 이게 다 셰바에 성심당이 입점을 안해서...

74 페퍼주 (Jx/WS/VGk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2:51

저 유명한 게임 (?) 이 여기서 나오다니. 참 주민분들 덕력에 새삼 감탄해요.

75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2:51

>>71 궁금하네.! ٩(ˊᗜˋ)و

76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2:56

>>70 조만간? 그렇게 나중은 아니라고 생각해. (찡긋)

>>73 아 웃어버렸잖아

77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3:20

슈가러시나 배드터치 드립은 못 치겠군

78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3:34

그런데 아스주가 플래그라고 말한 게 참 플래그는 플래그네...
(설명하지! 프로 멸망통러인 페로사주는 이 스레에서 또 한 번 지옥의 멸망통을 겪을 낌새를 느꼈다!)

79 피피 - 스텔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4:54

열 두 살, 그날 나는 온 몸에 칼을 난자당하고 버려졌다. 열 셋에 흉통이 찾아왔으며, 공부를 시작했다. 스물 하나에 독립했고 스물 일곱에 제 스승 시체의 얼굴을 뭉갰다. 4시간, 스승의 시체를 난도질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내 삶은 너에 비하면 참으로 초라하구나. 내 명줄은 모두 우연에 의해 부지되었지만 너는 살고자 발버둥치는 나날의 연속이었구나.

어째서? 그런데 어째서 날 죽이지 않아? 손이 갈 길 잃었다.

술을 보고 얼굴이 일그러졌다. 스텔라에게서 술병 낚아챘다. 병자에게서 물건 앗아가는 일은 퍽 쉽기도 하다. 말없이 돌아서서 술을 모두 하수구에 부어버렸다. 알코올 냄새가 독하게 올라왔다. 빈 병을 쓰레기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머리가 차다. 본디 이성의 끈이 가느다란 족속이다. 한 손으로 스텔라의 멱살을 틀어잡고 속삭였다.

"한 번만 더 그러면 너 먹던 술을 방금 나간 새끼 대가리 위에 부어버릴거야. 라이터랑 같이."

말 끝나자마 멱살 놓고 떨어졌다. 의자 끌고 와서 앉는다.

"훌륭한 어른이 되었네, 스텔라. 축하해."

다른 이들에게 짓는 그 웃음을 입가에 걸기 시작했다. 이는 분노에서 기인한 것인가? 자신도 알 길이 없다.

스텔라 솔로몬스는 살기 위해 햇볕에 나아가는 것을 택했다. 빛 아래서 제 세력을 과시하고, 위로 올라가, 두려움으로 타인을 제압한다. 그리고 프로스페로는 살기 위해 하수구 진창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아무도 자신에게 신경쓰지 않는, 편리한 기계로 일생을 살아가고자 했다. 우리는 이제 너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서로에 대한 몰이해는 이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널 죽이지 못해, 알잖아."

입으로 손을 가리고 말았다. 항상 제 감정을 숨기는 데에만 급급했다. 일생토록 너무 많이 웃은 나머지 이제는 죽고 싶을 때조차도 마냥 웃음만 나온다.

"...그래도, 넌 듣지 않을 변명을 하자면, 널 고의로 두고 간 건 아니었어."

80 시안주 (2O8h4SEGso)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5:20

>>70 이이이. 조금 아쉽네 ~-~
>>77 캡틴도 같은 생각을 했구나 (하파)

81 페로사주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6:08

>>77 아 나오는 술은 알지 (나와라 만능 장작위키)
만들어달라면 만들어준다!

페로사: 달기가 준벅 뺨치는데.
페로사: 하긴 뭐 이름 보고 골랐으니 애초에 당이 땡기셨던 거지?
페로사: 기다려 보라구. (전동거품기로 머랭 위이이이잉)

82 리스주 (fCDEZxrrSw)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6:12

>>70 이거 avgn이 아니라 진짜 플레이 했던 사람 있던데

83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23:36:53


>>71 놀랍게도 존재한다. 이왜진?
내가 자주보는 유튜버도 결국 받아냈고,

쥬는 술을 막 찾는 편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권하면 잘 마시긴 해. 바의 분위기 자체, 특히 흘러나오는 음악의 감성을 상당히 좋아하기도 하고.

>>73 성심당은 레전드지. 거기 몽블랑 맛보고나서 다른 빵집 몽블랑은 다 허접이 되었어.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