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야. 과연 사람 목숨에 가격을 붙일 수 있을까?" "야쿠자로서는 생각 할 수 없는 너무나도 도덕적인 발언인데?" "착각하지마. 누군 3억벅을 받고도 아무렇지 않지만, 누구는 3000만벅에 사람을 죽여. 그말이 하고 싶었을 뿐이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스텔라는 두 손이 이끌려지는대로 목을 잡았다. 목을 졸라 죽인적도, 칼로 베어 죽인 적도 있다. 익숙한 감각일텐데 오늘따라 무뎌지게 느껴졌고 또 역설적이게도 쥐고 있는 두 손이 너무나도 뜨겁게 느껴졌다. 쥐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어깨가 아프고 힘이 들어가지 않지만 그럼에도 스텔라는 모을 수 있는 모든 힘을 모아 목을 조르고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그래, 스텔라는 눈물을 흘렸다. 항상 시덥잖은 농담이나 하고 실없는 소리, 알맹이없는 이야기나 하던 스텔라가 눈물을 보였다. 그럼에도 얼굴은 슬퍼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분노에 가득찬 얼굴이었다. 쥐고있던 손에 힘이 풀리고 어깨에 통증이 찾아와 스텔라는 또 윽, 하는 단말마와 함께 손에 힘을 풀었다.
" 숫자 좋아해? "
뜬금없는 이야기였다.
" 일곱살. 네가 날 버리고 갔을 때 내 나이야. 삼 일. 네가 떠나고 내가 아무것도 못 먹고 있던 날이야. 20초. 내가 굶어죽기 직전에 너무도 배가 고파서 개밥을 훔쳐먹기까지 고민한 시간이야. 열 살. 신고있던 양말을 벗어서 그 안에 돌을 넣고 지나가는 사람의 뒤통수를 후렸어. 그 지갑을 훔쳐서 빵을 사먹었지. "
헛된 말이다.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사실은, 피피가 그대로 스텔라를 버리고 갔더라도 스텔라는 할 말이 없는 것이 맞다. 둘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였고 스텔라는 그저 피피에게 기대고 의지할 뿐이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매일 밤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고 매일 아침마다 빵이 먹고 싶다고 울뿐이었다.
" 아니, 아니야. 내가 널 죽이면 내 마음이 편할거같아? 아니지, 아니야. ..... 로한!!! "
스텔라가 소리를 지르고 문이 열린다. 로한,이라고 불린 사내는 무슨 일이냐면서 허겁지겁 들어왔다.
" 로한, 내 코트 안주머니에 술이있어. 그걸 가져와. " " 스텔라! 술 마시면 안되는거 알잖아! 너 지금 죽다 살아났어. 당분간은 물 한모금도 마시면 안된.. " " 가져와. "
사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텔라의 검은 코트를 뒤적여 피가 묻은 작은 술 한 병을 전해주고 대기했다.
" 하나 더. 날 습격한 녀석들이 있는 구획을 전부 밀어버려. 이튿날 아침까지. " " 스텔라.. " "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의 명령이야 "
또, 사내는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섰다. 스텔라는 다시 둘 만 남게 되자 아직도 눈물이 흐르는 눈으로 피피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 그랬던 스텔라가 이렇게 컸어. 보여? 내가 한 마디만 하면 모두가 움직여. 내가 어딜 가던 가십거리가 되고 내가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사람들이 움직여. "
스텔라는 술병을 열었다.
" 널 죽인다고 내 마음이 편해질거같아? 아냐, 절대 아니야. 내가 죽으면 죽었지, 널 죽이진 않아. 그렇게 비참하게 살게 할거였으면 도와주지 말지 그랬어. 떠나기 전에 날 죽이고 가지 그랬어.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