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야. 과연 사람 목숨에 가격을 붙일 수 있을까?" "야쿠자로서는 생각 할 수 없는 너무나도 도덕적인 발언인데?" "착각하지마. 누군 3억벅을 받고도 아무렇지 않지만, 누구는 3000만벅에 사람을 죽여. 그말이 하고 싶었을 뿐이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227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에만이 매우 좋아요. 묻지 않았다면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았을테니 의뢰는 그걸로 끝이었겠군. 에만이 말소 완료된 걸 보여주면 "진짜 없어졌네. 깨끗하게." 라고 복잡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말했을 듯. 그 뒤로 의뢰를 할 일은 없었을 거 같은데, 라 베르토가 레이스 호텔에 물자 납품을 하니 가끔 사적으로 찾아갔을 거 같긴 해. 달에 한번 정도. 에만이 이 방문을 받아줬을까?
죽이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왜 죽이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스텔라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또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댔겠지. 예를 들자면 내 친구가 말하길 제일 먼저 죽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고 살아있는게 더 고통스러운 것이라던가 하는 것들. 스텔라는 복수를 하려면 적어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그 동안 쌓여서 묵은 감정은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때 고통과 함께, 흐르던 피와 함께 흘러나간 듯 했다.
" 살았다는거 뿐이게? 나는 스텔라 솔로몬스야.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는 내가 만들었고, 내 손 안에 있어. "
침대에 누워 힘이 딸리는지 거칠게 숨을 뱉으며 호흡을 고르던 스텔라는 피식 하고 웃었다. 린치를 당했다. 정신을 차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스텔라는 또 잠시 기억을 돌아보았다. 그 1년 동안 무엇을 했었을까. 처음 몇 달은 분노하면서도 언젠가 돌아올 오빠를 기다렸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빵을 가득 안고 돌아오겠지. 새 옷을 사서 돌아오겠지. 그리고 다음 한 달은 매일매일 울었었고 또 그 다음 몇 달 동안은 체념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때부터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의 스텔라 솔로몬스는 차근차근 완성되어갔다.
" 아냐, 착각하고있어. 내가 널 저주하고 욕하더라도 넌 괴롭지 않을거야. "
그래서 괴로웠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스텔라는 느리게 숨을 골랐다. 담배생각이 절실했다. 그리고 술 생각은 그보다 더 절실했다. 입술이 살짝 말랐다. 스텔라는 눈을 감았다. 피를 너무 많이 잃어서인지 순간 어지러웠고 천천히 눈을 뜬 스텔라는 고개를 돌려 피피를 바라보았다.
" 사는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했지. "
잠에 취해서 제대로 듣지도 못했던 그 말을 기억해냈다. 사실 무어라 말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그 때의 기억을 되짚어 단어 하나하나를 모으고 조합해서 아마 이렇게 말했을거야- 하고 문장을 완성해냈음에 불과하다.
" 나는 그것보다 가족이 더 중요해 "
스텔라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가족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고, 가족이 없다면 너 또한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래서 스텔라가 진정 하고싶었던 말은, 살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은 스텔라에겐 생각보다 더 큰 상처와 증오로 다가왔다는 점이었다.
" ...그래도 난 이렇게 컸어. 오빠가 날 버리고 갔지만말야, 그래도 남부럽지 않게 이렇게 컸어. 어딜 가던 내 이야기가 들려. 온 세상에 내가 만든 술이 돌아다니고 모든 사람들이 내가 만든 술집에 모여. 내가 만든 가족의 이름을 들으면 다들 두려워하고 내가 등장하면 모두가 고개를 숙여 "
스텔라는 자랑하고, 과시하고, 보여주었다. 무엇때문일까. 스텔라에게 묻는다면 또 스텔라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글쎄? 하고 뜻 모를 소리를 했겠지만 정답은 스스로가 알고 있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사람이지만 가족이고 죽도록 증오하는 사람이지만 처음 만난 오빠였다. 그런 사람에게 당신의 여동생이 이렇게 잘 성장했다고 자랑하고 싶었던거지.
물론 .44 매그넘을 멀쩡히 쏠 순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기계공학도를 걷고 있는 인간이다. 캔버스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약골은 아니란거다. 로미는 유리진열대에 두 다리를 올려두었던 자세를 허물고는 쥬가 건넨 캔버스를 받아들어선, '어디보자~'라고 소리내며 안경을 치켜 올리더니 캔버스를 자신쪽으로 뒤집어 천천히 살피기 시작했다. 집중하는지 가늘어진 눈이었다. 그 시선으로, 어쩌면- 그린 화가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그림을 샅샅히 훑는 것이었다. 그래, 방금 바깥에서 비를 맞고 있던 쥬를 살피던 것과 같이. 그 동안에 쥬와 로미 사이에서는 정적이 흘렀다. '슈퍼-핫-뜨거'의 백색 소음만이 가게를 울리고 있었다. 덕분에 쥬의 머리칼과 몸은 점점 말라가고 있었다.
"헤...~ 역시 엄청난 솜씨잖아~! 솔직히 난 말야, 그림을 그린다는 녀석들은 죄다 되다만 녀석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걸 손님의 그림이 바꿔줬어! 이정도 그림이면 세계 평화를 그리는 것도 정말 무리가 아닐지 모르겠는데? 나가서 팔아보는 건 어떠셔~? 나처럼, 말이지. 니시시-"
그리고서 나온 것은 진심어린 감탄. 자칭 '세계평화를 꿈꾸는 자'로서 마음에 들었다는 듯이 눈에 호선을 그리고서는 이를 보이고 웃어보이는 그녀였다.
손짓을 따라 뒤로 물러난 시안은 난처하게 웃으며, 제 호기심의 이유를 당신에게 순순히 털어놓는다. 도시와 어울리지 않은 당신의 인상 때문인 건지. 정말 평범한 꽃집이라 그래서인지. 뭐라도 하나 약점이 잡히면 위험해질 수 있는 이 도시에서. 이 꽃집은 이상하게도 마음이 놓이는 공간이었다. 모든 걸 투명하게 훤히 내보여도, 외부에서는 무성한 초록 잎과 만개하는 꽃들로 가려저 보호받을 수 있을 이상적인 공간.
"어쩔 땐 덥다가, 어쩔 땐 춥고 그러니까."
시안은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한다. 하늘 위 덮인 붉은 구름도 그렇고. 영 정상이 아니니. 그러며 당신의 옆으로 다가와 서고는, "근데 밖에서 직접 들여오는 거예요?" 하며 당신에게 묻는다. 어떻게 아직도 이전의 제안을 포기하지 않은 걸까. 얄밉게 보이는 표정이 '직접 하는 거면, 내가 대신 들여와줄 수 있는데' 하며 말하는 것 같다.
"용도는 선물용으로요. 난 꽃을 잘 모르니까. 직접 골라줘요."
유리 안의 꽃들을 유심히 보아도 어떤 구성이 어울릴지 감이 오지 않는지라. 시안은 그리 답한다.
>>272 첫 번째 로미는 기본적으로 화약이나 무기와 관련된 기계외엔 흥미가 없다 즉 조용하게 변해도 오토바이가 완전무소음 아음속 병기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누구에게 자긴의 작업이 방해받는 걸 싫어해서 그런 의뢰는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차량 관련 개조라면 OD모터스에 의뢰하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