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 띠링.
한참 식사 준비에 집중하던 와중, 타카기의 휴대폰에 돌연 알림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번이 아닌 한번만 울리는 것으로 보아, 전화가 아닌 문자가 새로 들어온 것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만약에 바로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려 하였다면, 타카기는 제일 윗쪽 알림에 다음과 같은 이름이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타치바나 아유미 ]
단체 채팅방의 이름이 같이 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타카기에게 직접 보낸 문자인 듯 싶어보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별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시덥잖은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겁니다.
문자 내용을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204드링크가 더 있냐는 말에 선배 직원은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려 하며 서랍을 열려 하였습니다.
다만 카에데의 물음처럼 한 박스째로 더 있는 것은 아닌지, 낱개로 여러개 더 꺼내 올리려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마시고 싶다면 마시러 오던지. 이 지겨운 음료는 얼마든지 있거든. "
조용히 카에데 쪽으로 음료를 밀어보인 뒤, 윗쪽 서랍을 열려 하며 직원은 다음과 같이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참, 제3중앙전기실에 가게 된다면 유즈키 부장님께 이것 좀 전해줄 수 있나? 별 거 아니니 그냥 전해주기만 하면 될거야. 단순 서류거든. "
직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카에데의 앞으로 노란 서류봉투가 건네지려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께가 얇아보이는 것이 서류가 많이 들어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생할 것 없이 그냥 들고 가도 될 듯합니다.
....제3중앙전기실이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