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삭스는 나의 완벽한 절대영역이지 침을 질질 흘리는 멍청한 오타쿠들 눈에 불꽃을 담았다고 모두가 호랑이 인건 아니야 원한다면 와서 꿈꿔 봐 이 빌어먹을 쫄보들아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목걸이가 가슴 언저리에 맞아 힘없이 떨어졌다. 그렇게 굴다가 상처 벌어진다는 말을 하려던 그 순간, 비명에 가까운 것이 뇌리에 쑤셔박혔다. 머리가 차게 식었다.
"이래서 얌전히 있으라는 거야, 스텔라 솔로몬스."
귀에 대고 나직히 속삭였다. 억지로 들어올려 다시 침대에 눕혔다. 고통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이인지라, 적당히 힘으로 제압하기 쉬웠다. 엉망이 된 팔에서 링거를 조심히 빼고, 발등에 꽂았다. 저쪽 핏줄은 당연히 터졌겠지. 팔을 붙들고 소독하려 했다.
"메스로 눈을 찌르든, 도려내서 진창에 처박든 알아서 해. 너 마음대로 하게 해준다는데, 왜.."
충혈된 눈이 스텔라를 바라봤다. 왜 얌전히 있으란 내 부탁 하나 안 들어줘.
"변명할 생각은 없어, 솔로몬스. 너도 들어줄 생각은 없어 보이고."
소독 거즈 확인하는 손 끝이 떨렸다. 아, 빌어먹을. 이런 꼴은 보이기 싫었는데. 뺨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다. 고개를 푹 떨궜다. 고단한 밤이었다. 그는 평소와 같이 도망치고 싶은 충동과, 맞서야만 한다는 부채감에 동시에 시달리고 있었다. 목걸이를 바닥에서 주워 스텔라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스텔라는 거칠게 숨을 쉬었다. 생각보다 더 많이 아팠기에 후- 후- 하는 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거칠게 숨을 쉬었다. 격통에 눈물이 맺혔고 쥐고있던 메스는 떨어트렸다. 그렇게 아픈데도 그것보다 화와 분노가 더 컸다. 스텔라는 인상을 잔뜩 구기고 상대를 죽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맺힌 눈동자로 피피를 노려보았다. 그에게 안겨서 침대로 옮겨지는 동안에도 스텔라는 성치못한 두 팔을 들어 목을 졸랐다.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목을 잡는 정도에서 그쳤지만 그 정도로 스텔라는 화가 나 있었다.
" 필요없어, 필요없어!!! "
변명도 필요없고 자기 뜻대로 하게 해준다는 허락도 필요없다. 치료같은 것도 필요없다. 더군다나 상대가 그 옛날에 자신을 버리고 사라진 하나뿐인 오빠였다면, 피가 섞이지 않은 혈육이었다면 더더욱. 스텔라는 다시 몸을 일으키려다가 진한 격통에 윽,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듯 누웠다. 그리곤 목걸이를 손에 쥐고 노려보았다.
"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네, 그렇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잊고살았지만 이제 기억나. 이제 전부 기억난다고!! "
스텔라는 기어코 몸을 다시 일으켰다. 이제야 생생히 기억났다. 그 날도 스텔라는 배가 고프다며 칭얼댔다. 빵이 먹고 싶다고 하나뿐인 오빠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당겼다. 빵이 먹고싶어, 배가 고파. 같은 소리를 하면서. 그리고 그 날 오빠는 배가 고프면 자는걸로 잊으라며 자장가를 불러주었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 사라졌다.
" 차라리 죽이고가지 그랬어. 차라리 그 자리에서, 날 먼저 죽이고 가지 그랬어!! "
몸을 일으키고 스텔라는 다시 덤벼들었다. 자기 몸이 부서져서 깨지는 것 쯤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처럼.
"그대로 소매에 팔 꿰고 단추 잠가. 이 동네 새벽바람이 따뜻하진 않거든." 페로사는 손을 들어서는 어깨며 목을 타고 한가득 늘어진 금발을 쓸어다가 블루종 옷깃 안에 푹 쑤셔넣는다. 여분의 머리끈이 없었던 걸까? 페로사는 지퍼를 지익 올렸다. 그런데, 저 커다란 체격에 용케도 맞는 외투를 구했다 싶더라니... 지퍼는 배를 타고 올라가서부터 꽉 끼기 시작했고, 아무리 해도 안 되겠던지 페로사는 그냥 지퍼를 반쯤만 올린 채로 내버려두기로 하고, 에만이 나설 채비를 하는 동안 바를 나와 개인실 출입구 앞에서 에만을 기다렸다.
에만이 잠들어있는 동안 영업이 다시 재개되고, 평소와 달리 술기운이 보기좋게 올라 머리카락도 풀고 있는 바텐더를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묻던 손님들에게 페로사는 그저 '가게 앞에서 깽판치는 놈들 잡도리하다가 머리끈이 끊어졌다'고 대답했다. 손님들은 대개 어느 놈인지 몰라도 앤빌 앞에서 까불다니 깡이 좋구만, 하는 구변좋은 말로 페로사의 모습을 이해해주었다. 그러나 다른 손님들을 상대하면서도 페로사는 이따금 에만의 기색을 살폈다. 잘 자고 있나. 나쁜 꿈은 꾸지 않는가. 백룸에 있는 접이식 침대로 옮겨줄까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그건 거의 폐품에 가까운 꼴을 하고 있는지라 손님을 거기 뉘인다는 건 대실례였고.
"그래." 허락은 간결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제스쳐의 비중이 더 컸다. 눈치를 보며 내밀어진 손을, 커다란 손이 기다렸다는 듯이 푹 받아안는 것처럼 맞잡아왔기 때문이다. 에만의 얼굴에 올려놓으면 가면 대용으로 써도 될 만큼 커다랗고 손등은 딱딱하고 손바닥은 거칠었던데다 자잘한 흉터로 가득했지만, 그래도 딱 하나, 그 손은 놀랄 만큼 따뜻했다. 따뜻한 사자굴 밖으로 잡아끄는 손이었지만, 그 손이 사자굴만큼이나 따뜻했다. 비상등이 파르랗게 점멸하는 직원용 통로로 나서, 베르셰바의 검붉은 밤하늘 아래 가로등이 환한 가게 뒤편 주차장으로 나오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페로사는 주머니를 뒤적여 핸드폰을 꺼내곤 질문했다.
>>912 페퍼도 그 의미를 어느정두 알았기 때문에 "너한테 다신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는 완곡한 거절인 동시에 "네가 나에게 그 꼴을 겪었음에도 보이는 그 마음은 나에게 갸륵하게 느껴진다" 는 뜻이었을거같아 :3 자세한건 페퍼만 알구있음 암튼 그럼 :3:3:3 핍주리주제주쥬주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