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7096>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9 :: 1001

◆RCF0AsEpvU

2022-01-06 01:22:27 - 2022-01-06 23:45:23

0 ◆RCF0AsEpvU (rvJSAKJjpk)

2022-01-06 (거의 끝나감) 01:22:27


하나의 죽음을 갖기 위해 사십 년의 생이 필요했다
이 생을 좀 더 정성껏 망치기 위해 나는
몇 마리의 개를 기르고 몇 개의 무덤을 간직하였으며
몇 개의 털뭉치를 버렸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665 ◆RCF0AsEpvU (ill8zwND52)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1:39

뻬로사주 다녀와시게

666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3:49

이리스: 우정무자비한 폭행을 빛나게 만들자, 친구!!!

667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4:06

페로사주 다녀와~

669 피피주 (1jArYfEY7c)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4:39

페로사주 다녀오세용 :3

670 ◆RCF0AsEpvU (ill8zwND52)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4:46

그러고보니 저번 제롬 일상때도 그랬지만
둘은 짱친 선관이었구나
어 울 려

671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4:49

>>643 네, 하지만 본인의 볼은 그리 쉽게 내줄 수 없지. 제롬주처럼 빈틈을 노리는 나쁜 아이빼고는 말이야.

페로사주 다녀와.

672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5:27

페로사주 다녀와!

673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5:29

>>659 제롬: 으아아아아악(경악)

다져도세요~~~!!!!

674 ◆RCF0AsEpvU (ill8zwND52)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5:50

!!!!!!!!!!!!!!!!
지금
알았는데

643이 두 개야

675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6:00

버근가

676 ◆RCF0AsEpvU (ill8zwND52)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6:57

초까지 완벽한 타이밍에 겹치면 저렇게 되지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음하하하하하하하하

677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7:00

>>671 (공손) 열번만 조물거리게 해주세요!

>>673 이리스: 안마어깨 파열해주려는데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 ^^

678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7:11

(버근가?????)

으악 밥먹는 중이라 오타가 심하굼

679 ◆RCF0AsEpvU (ill8zwND52)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7:58

어이
밥 먹을때에는 밥만 먹는거에요 땍

680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8:01

>>677
제롬: 죽일거잖아
제롬: 죽일거잖아...!!!!!!(오들오들)

681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8:01

이렇게 또 캡틴과 우연진짜 우연 이 맞아떨어지다니..후후

682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8:24

밥 먹을 때 핸드폰을 하는게 진짜가 아닐까요?(???)

683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8:50

>>680 ㅋㅋㅋㅋㅋ

이리스.. 죽이진 않을거야!!(‾◡◝)

684 아스타로테 - 이리스 (iuDkgxQiLo)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9:14

라 베르토의 잡화점은 언제나 열려있었다. 아니. 정정하자. 여인이 일어나 있는 동안은 열려있었다. 그 동안은 누구라도 손님으로 받아들이며 여인이 직접 손님맞이를 했다. 셰바의 유통망을 일부 휘어잡고 있는 조직의 수장이란 참 보기 쉬운 인물이었다. 사람까지 쉬울지는 모르지만.

"음. 어서와. 이리스. 오늘도 고생했단다."

당차게 들어온 이리스를 반기는 건 익숙한 여인의 목소리였다. 언제 들어도 똑같은, 잔잔한 수면 같은 목소리다. 그렇지만 오늘은 여인 혼자가 아니었다. 여인이 늘 앉아서 손님을 받는 그 자리에 아주 어린 선객이 한명 있었다. 한 다섯살쯤 됐을까. 작디 작은 아이는 여인의 품에 안겨서 막 들어온 이리스를 째려본다. 자신의 시간을 방해받았다는 듯이.

"조금 전에 임무 완료라는 보고는 받았어. 피곤할텐데 집으로 가서 쉬지 그랬니. 이렇게 얼굴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여인은 품 안의 아이를 토닥이며 이리스에게도 이리 오란 듯 손짓했다. 여인의 옆자리를 가볍게 두드려보이고 소리없이 미소를 지었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오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낸 적은 없었다. 상대가 제법 가까운 사이의 사람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었다.

"숨 돌릴 겸 뭐라도 마시고 가렴. 뭐 마실래?"

모두에게 그렇듯 이리스에게도 뭔가 먹겠느냐고 권하는 여인과 달리 여인의 품 속 아이는 여전히 경계의 눈빛을 이리스에게 보낸다. 여인은 그걸 제지하지 않고 그저 싱긋 웃으며 이리스를 바라보았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685 ◆RCF0AsEpvU (ill8zwND52)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9:23

후후후후
정말 우연아니 진짜 우연이로군 이리스냥냥주

686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19:59:58

>>683 목숨만 붙여놓는 거 아닐까요...??(제롬: 두렵다)

687 아스타로테주 (iuDkgxQiLo)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1:52

선레와 우여곡절을 겪고오니 어느샌가 표류해 있었고.
다들 좋은 저녁.

688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3:24

우연이네. 나도 지금 표류중이야. 어서와 아스주.

689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3:37

아스주 어서오세요~!

690 쥬주 (OHRUqMMs1A)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5:01

691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5:28

아스타주 어서와!

692 아스타로테주 (iuDkgxQiLo)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5:45

멀리 멀리... 여긴 누구 나는 어디...
표류한 김에 저녁 먹어야지.

693 이리스🐈‍⬛ - 아스타로테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7:33

크읏, 아주 아주 친절한 보스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라이벌(?)이 잡화점에 존재하고 있었다. 아주 가당치도 않게 보스의 품에 안겨서 째려보는 쬐끄만한 녀석. 기분나빠! 뭔데! 지금은 마이 타임이라고!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경계심 가득한 아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부들거려. 그치만, 보스 앞이라 화내는건 안된다고!

" 냐하하~ 어차피 집으로 가도 할 것도 없어서 보스 만나고 가려구 했는데~ "

일단 저 건방진 녀석한테선 눈을 떼기로 마음먹어. 그치만 귀중한 시간을 저런 불청객에게 날릴 수 없는걸! 일이 바쁘면 우리 보스 보기도 힘든데! 때마침 보스도 나한테 오라고 손을 흔들어 보였어! 후후, 역시 저런 불청객 녀석한테 이 이리스 님이 밀릴리가 없겠지! 이래뵈도 우리 조직의 유망주인데 말이야, 흐흥.

나는 기분이 좋아져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사뿐사뿐 보스를 향해 걸어가. 건방진 꼬맹이는 여전히 날 째려보고 있었지만, 지까짓게 뭘 어쩌겠어. 나는 재빠르게 그 아이에게 메롱을 해보이곤 보스가 앉으라고 해준 자리에 털썩 앉아. 건방진 녀석은 나중에 혼내줘야지. 위아래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살아남는단 말이지!

" 음...! 물 한잔이면 되는데요, 보스! "

..신경쓰여, 무지 신경쓰여. 저 아이만 없었으면 보스한테 좀 더 가까이 가서 앉았을텐데, 자꾸만 날 째려보는 아이가 신경쓰여!

"...크흠, 그, 이 꼬맹이는 뭔가요, 보스..? "

절대로 나에게 쏠릴 관심을 저 녀석이 조금 채가서 그런 건 아니다...! 난 어른이야, 어른! 암... 어른이고 말고!

694 쥬주 (OHRUqMMs1A)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7:45

로테주 밥먹고와~

나는 김 먹을래~

695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7:58

오늘도 바람직한 성인의 모습을 보이는 이리스 였습니다!

696 쥬주 (OHRUqMMs1A)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8:24

멋있어 이리스~

697 아슬란-피피 (Fb6iBvDhYk)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8:53

목을 긁어내리듯 키들거리는 소리가 가게 안을 울린다. 아슬란은 이내 목소리를 느른히 끌며 중얼거렸다.

"오, 자기. 나를 자주 보고 싶을 정도로 그리워-한다는 걸 이런 식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는데..."

말을 마치곤 당신의 어깨를 두어번 토닥이는가 싶더니, 부드러운 손길로 감싸쥐듯 잡으려 했다. 그대로 얼굴을 가까이 하곤 속살거린다. 원한다면 그래줄 수는 있는데, 라며 가볍게 말을 흘린다. 손에 힘을 풀고 반 발자국 정도 물러선 아슬란은 입꼬리를 나긋이 휘어 웃었다.

"어머나, 미안해라. 자기가 그 정도로 싫어할 줄은 몰랐지."

슬그머니 미소짓는 모습은 미안하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노래라도 부르듯 여유로이 뇌까리는 모양 또한 그러하다.

"다음부터는 노크하고 올 테니 너무 열 내지 마. 뭐, 내가 또 잊어먹을 수도 있긴 하지만?"

저 봐라, 가벼이 웃고 마는 모습을 보고 누가 진심이라 생각할까. 놀리는 것이라면 모를까.

"너무 그렇게 싫어하면~, 자기야, 내가 좀 슬퍼지는데."

어쩌면 당신의 신경을 긁기는 충분할, 경쾌한 웃음소리가 뒤따랐다. 아슬란은 어디서 났는지도 모를 손소독제를 제 손에 꼼꼼히 바르며 당신의 말을 듣는다.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지 "그래? 그럴 수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한다.

"알-겠어, 자기. 일단 가만히 좀 있어봐."

이어지는 말 역시 사뿐히 즈려밟다시피 하며 한 손으로는 당신의 어깨를 잡으려 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당신이 든 연고를 손가락에 묻힌다. 우악스럽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주어 잡은 것과는 달리 진득한 연고를 펴바르는 손길이 무척 조심스럽다.

들려오는 투덜거림에 아슬란은 찰나 손을 멈춘다. 말을 곱씹기라도 하는지 답이 없다. 잠시 후에서야 피식 웃는 소리와 함께 느릿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의사가 환자를 신경쓰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 또 어디 있다고 그래."

698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0:09:39

>>696 이리스 : 엣헴~( •̀ ω •́ )✧

699 하웰 - 브리엘 (F.xD6MoovE)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0:11

한쪽 다리를 꼬고 턱을 괴는 그녀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 또한 눈을 살짝 내려까는 속눈썹 위에 나른함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 같았다. 눈을 들어 자신을 보았을 때는 날카로워 베일 것 같았지만.

카드와 명함을 받아준 것에 하웰은 조금 안심했다. 카드는 나름의 뇌물일지도 몰랐다. 누구든 꽃 선물은 좋아하지 않던가. 아니, 싫어하는 사람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그랬다. 제대로 된 꽃 선물은 아니었지만.

“고의는 아니었어요. 본능적인 것이잖아요. 뇌 속에 사람의 얼굴을 인지하는 기능이 있는 한…. 뭐, 예상치 못할 수밖에요. 밖의 사람들은 이 도시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으니까…. 평범한 사람들이라면요.”

뇌 속에는 사람의 얼굴만 인지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천장에 있는 무늬에서 사람 얼굴을 찾아내기도 하고, 또 그 부분을 다치게 되면 인지 능력이 정상이면서도 사람의 얼굴만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에 걸리곤 한다. 쨌든 이전에 봤었던 사람을 보면서 어라, 한다는 것은 그 기능이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하웰은 마지막 말과 함께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까, 밖에서 이 도시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가문의 뜻을 따라 이 도시 안에 들어온 하웰이나,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탄탄대로인 엘리트 코스를 버리고 이 도시 안으로 들어온 눈 앞의 여인이나.

“…”

하웰은 잠시 말을 멈췄다. 아스클레피오스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맥락 상 의료행위를 더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웰은 조금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이젠 이전과 같은 이유로 만날 일은 없겠군요.”

하웰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가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아마도 그 때의 브리엘이 굉장히 인상깊었기 때문일까. 해독제를 얻기 위해 자신을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이 분명 있기는 했다. 보통은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 예를들면 부모, 자식, 연인 등등 그런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의사가 찾아온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 모양이었다.

하웰은 그녀가 왜 그 직업을 놓게 되었는지 궁금했지만 부러 묻지는 않았다. 이 도시에 들어온 사람들 중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굳이 물었다가 그 사람의 상처를 헤집을 생각도 없고. 그리고 이 사람이 말해줄 것 같지도 않고.

“그럼 지금은 무슨 일을 하세요?”

대신 현재의 근황을 물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00 하웰주 (F.xD6MoovE)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0:52

다들 안녕안녕! 일상이 돌아가고 있구나! 역시 이 스레 일상이 멈추지 않아~~

701 아슬란주 (Fb6iBvDhYk)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1:54

다들 안녕..이에요.....(꾸엑)

702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2:52

하웰주 아슬란주 어서와~! ヾ(≧▽≦*)o

703 피피주 (1jArYfEY7c)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4:45

오신 분들 하이하이여요 >:3

704 페퍼 - 피피 (olGvVQswJg)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4:49

'이 남자… 어딘가 짖궂군.'
페퍼의 마음 속에서 그런 소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미스터 레인이라니. 첫번째. 나는 분명히 신분을 가렸다. 철저히. 그런데 "미스터" 라고? 두번째. 내 이름은…
"내 이름은…!"
갑자기 마음속 소리가 바깥으로 튀어나오자 페퍼는 잠깐 주저한다. 그러더니 제법 익숙하게 부연한다.
"내 이름은 페퍼다."
그리고는 짐짓 근엄하게 말한다. 그리곤 부연한다. 페니 레인은 회사 이름이라고.

마치 처음부터 끝까지 파악당한 느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타인의 모든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설마 이 남자는 초능력이 있나?
'그럴 리가 없잖나.'
그렇지? 그러리라 생각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
그러나 그 뒤, 새끼발가락을 비참하고 처절하게 찧는 그의 모습을 보고나서 작게 고개를 젓는다.
"그건 당신이… 뭘 먹는지에 따라 다르겠지."
페퍼의 경우는 오트밀이 주식이다. 버석버석하면서도 눅진눅진한 오트밀. 가끔 기분이 나면 딸기를 섞기도 하고, 쇠약해진다 싶으면 프로틴 파우더를 추가한다. 가끔은 머리고기가 먹고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안다. 머리가 아프다. 갑자기 왜 이러지?
"머리고기, 아니… 머리가 아프군. 일단 안으로 안내해주게."

705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4:53

하웰주 아슬란주 어서오세요~!

이리스...귀여워
아스 품에 안기고 싶었는데 선수를 뺏긴 이리스가 귀여워...

706 쥬주 (OHRUqMMs1A)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5:49

하웰주 안녕~ 아슬란주도 안녕~
꾸엑이다~

707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17:17

하웰주 아슬란주 어서와!

708 아슬란주 (Fb6iBvDhYk)

2022-01-06 (거의 끝나감) 20:22:54

"네가 죽는 것이 나아, 남이 죽는 것이 나아?"
아슬란: "그 '남'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지, 아무래도~?"

"놀아 줘."
아슬란: "뭘 하고 놀아주면 자기가 즐거우려나...카드 게임이라도 할래~?"

"원하는 사람 한 명을 죽일 수 있다면 어떤 자를 고를래?"
아슬란: "언제 묻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은 저번에~ 감히, 내 병원에서 개긴 새끼가 거슬리긴 한데."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다들 쫀저예요~! 다들 저녁은 좀 드셨나요!!

709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25:11

전 맛점했습니다~ 아슬란주도 맛점하셨나요?
평소에는 자기라 부르면서 화날 땐 입 험해지는 갭...최고야...

710 ◆RCF0AsEpvU (ill8zwND52)

2022-01-06 (거의 끝나감) 20:25:14

아슬란주 어서와라구
오늘 저녁은 소시지였다 후후후
맛있써어어

711 페로사 - 에만 (SHze.n8tA2)

2022-01-06 (거의 끝나감) 20:26:29

에만에게는 낭패스럽게도, 비스트로 바 앤빌도 에만만큼은 낭패한 몰골인 모양이었다. 쑥대밭이 되어있거나 피범벅이 되어있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 가게의 입구가 있는 골목에서부터 안 좋은 상황이라는 게 보였다. 웬 청소업체가 분주하게 골목을 청소하고 있었는데, 옅게나마 피냄새가 나고 있었던 것이다. 부자연스럽게 반짝반짝 닦여 있는 정문이 여기서 아무 일도 없었어요! 하고 안쓰럽게도 어림도 없는 변명을 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적어도 앤빌에 영업종료 팻말이 걸려있지는 않았고 불도 제대로 켜져 있었다.

가게 옆으로 접어들어서 누구도 감시하는 이 없는 가게 뒤뜰로 들어가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가면 다행히도 영업은 제대로 하고 있는 듯하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조명과 인테리어의, 비스트로 바의 전경이 에만을 반긴다. 그러나 일단 대단히 수상할 정도로 저기만 이상하게 반짝반짝한 정문 현관에, 평소같았으면 옛날 디스코 노래를 윙윙 울리며 분위기를 잡쳐놓고 있었을 주크박스도 조용히 침묵하고 있었고, 평소라면 이쪽에서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온 손님을 알아채고는 쾌활히 웃는 얼굴로 "왔구만." 하고 나지막이 인사를 건네며 개인실 문을 열어주던 금발의 꽁지머리 바텐더도 무언가 고민하는 표정으로 바 위에 놓인 어떤 물건을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던지, 바텐더 페로사는 평소와 달리 에만이 먼저 인삿말을 건네는 소리가 들리고서야 에만이 왔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 같았다. "어, 왔냐." 에만이 조심스럽게 뒤이어 내미는 질문에, 페로사는 몸을 일으켜 다가와서 개인실 문을 열어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낄낄 웃었다.

"오늘 하루에 사람 열세 명이 죽은 재수없는 바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앉으라고."

그 정도면 뉴 베르셰바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다. 바 위에는 페로사가 그렇게 생각에 골똘히 잠기게 만들었던 물건이 놓여 있었다. 습격자들에게 죽임을 당한 배달부의 시체에서 찾아낸, 목갑에 고이 담겨있었던 낡은 안경이었다. 배달부의 시체에서 그가 습격당할 이유를 제공할 만한 물건은 이것뿐이었다. 이것은 페로사도 실물로 보기에 앞서 트래쉬톡에서 한번 본 적이 있는 물건이었다.

/ 씻으면서 생각해보니 답레에서 충분히 묘사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에 답레를 좀더 보충해왔어!! 혹시 에만주가 답레를 쓰게 될 때는 이 레스를 읽고 답레해주길 바란다구!!

712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28:20

캡틴 맛점했어요?(뽀담)

제롬주 방금 깨달았다
어장 잡담이랑 일상에 집중하는 본인은 톡에 길게 붙어있지 못 한다는 것을

713 제롬주 (cdEYLeyEx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28:39

맛저인데 맛점이라 썼다 큭

714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0:29:41

맛점 ㅋㅋㅋㅋㅋ

715 덕매주 (yeXo03Wets)

2022-01-06 (거의 끝나감) 20:30:02


https://ibb.co/X54pPy6

부끄러우니 올리고 튀고 이따 오겠으야
다들 맛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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