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6068>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7 :: 1001

◆RCF0AsEpvU

2022-01-04 13:37:43 - 2022-01-05 13:13:54

0 ◆RCF0AsEpvU (6MnjasN8PQ)

2022-01-04 (FIRE!) 13:37:43


모르는 일이라곤 할 수 없지만
거들었던 기억은 없어
자유를 비싸게 산 것도 같지만
영혼까지 싸게 팔았던 기억도 없어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410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27:00

>>407 좋아요~! 피피는 이전에 리스 식당에 들른 적이 있었다는 게 편하신가요, 아니면 없었던 걸로?

411 제롬주 (SWWVdWfvvg)

2022-01-04 (FIRE!) 22:28:16

아슬란주 오랜만이에요!!!!!!

412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28:40

>>408 선관 콕 찔러봐도 될까요? ;3

413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28:45

아슬란주 오랜만이야!!(꼬옥)

414 제롬주 (SWWVdWfvvg)

2022-01-04 (FIRE!) 22:28:45

일상은 이미 돌리고 있는 것과 독백을 쓰고 있는 중이라 지금은 살짝 무리일지도...

415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0:41

>>410 피피는 처음 들어오는 걸로 하자!

416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0:54

아슬란주 하이!

417 쥬 - 제롬 (aVokLYLNyY)

2022-01-04 (FIRE!) 22:31:26

그녀가 뉴 베르셰바에 남긴 벽화들이 몇개나 될런지, 이젠 벽에 붓을 댄 횟수도 셀 수도 없을 것이다.
물론 셀 수 없는 이유를 꼽자면 그녀 스스로 세는 것을 잊었단 것과 대개는 자연적으로 지워지거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청결을 원해 지우기도 하고,
때로는 벽화를 관리하는 사람처럼 재보수도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가벼운 흥얼거림과 함께 골목 속 또 다른 골목을 벽 한복판에 만들어내던 그녀는 이제 막 자신의 맞은편 통로에 대한 명암을 살피고 있던 찰나,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잠시 행동을 멈추었다.
딱히 불현듯 찾아온 사람에게 두려움을 품은 것은 아니었고 누군가가 그녀에게 잔소리를 하러온줄 알고 숨죽이지도 않았으며, 그저 그 사람이 길을 지나치고나면 다시금 그 풍경대로 다시 그리려던 모양이었다.

예상대로 지나가던 이는 그녀와 벽의 그림쪽을 슬쩍 훑어보다가도 이내 별 생각이 없었는지 그대로 가버렸고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띄고서 그림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따금씩 뺨에, 팔목에, 머리카락이나 상의에 염료가 묻어 굳어가기도 했지만 그녀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듯 했다.
게다가 지나치는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 것과 이미 그림에 몰두한 그녀는 그쪽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단것도,

적어도 소리를 내 부른다거나 옆쪽에서 그림자를 드리워내지 않는 이상은 쉽게 그쪽으로 돌아보지 않을듯 싶었다.

418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31:27

아슬란주 어서왕~~!! 일상은 돌리고 있어서...!

419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32:08

>>415 좋아요~!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3

420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2:45

>>419 응응

421 쥬주 (aVokLYLNyY)

2022-01-04 (FIRE!) 22:33:38

엘레나주 안녕어서와~

브~ 브브~ 너무 무리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날씨도 춥고 그러니깐~

아슬란주도 어서와~ 오랫만이네~

422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33:44

>>420
.dice 1 2. = 1
1. 피피
2. 리스

423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34:08

그럼 선레 적당히 써올게요 ;3 잠깐 기다려보세용

424 쥬주 (aVokLYLNyY)

2022-01-04 (FIRE!) 22:34:13

오~ 피피리스 일상~ 재밌는게 또 생겼구먼~

425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5:12

다녀와!

426 아슬란주 (9GCtZBDJzM)

2022-01-04 (FIRE!) 22:37:04

다들 오랜만이에용~! 한동안 참치어장은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바빴지 뭡니까... 다들 좋은 밤 보내고 계신가요!

>>412 오 좋아요 좋아요! 빠르게 피피 시트 다시 한 번 읽고 임시어장으로 가있을게요~!!

427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42:23

분명 내가 생각한 일상은 이거였거든?

428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43:36

젠장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술 마신 에만주... 설명 좀 해보라고..

미안하다 내일 출근인데 막걸리랑 소주 좀 조졌다..

429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43:40

싸인이 다 별표네 ㅋㅋㅋㅋㅋ

430 브리엘주 (0F4FfWkNLA)

2022-01-04 (FIRE!) 22:45:39

(일상을 흥미롭게 보는 중)
본인은 무리하지 않고 있다구. 이시국에 감기는 사양이야.......우야든동 혹시 시안주가 느즈막히 답레 가져온다면, 답레는 아주 많이 늦을거라고 누군가 전달해줘...88
모두 좋은밤 보내고, 나중에 보자.

431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48:34

브리엘주도 좋은 밤 보네!

432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48:56

에만주는 은근 술꾼이네 ㅁ

433 아스타로테 - 카이 (I1OM94ixM6)

2022-01-04 (FIRE!) 22:50:53

여인은 카이의 말에 말없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이 라 베르토의 방침이며 라 베르토가 추구하는 셰바다움이라 말하듯이. 이해했다면 말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수식어는 적을수록 와닿는다.

"고맙긴. 덕분에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걸."

누가 좋은 건지 여인의 말 만으로는 불분명했다. 대화의 흐름으로 보면 이전에 회식을 왔던 라 베르토의 일원들이거나 카이의 횟집에 오는 손님들이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여인이 즐기는 음식은 한 손에 꼽을 것 밖에 없었고, 여기에 있는 건 그 중 하나인 술 밖에 없었다.

"기대하려면 우리 애들이 해야지. 요리할 기대라면 충분히 해도 되겠다만."

후후후후. 정말로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가 여인의 입술 사이로 가늘게 흘러나왔다. 우아하게 한 손을 들어 입가를 가리는 행동이 잘 배운 아가씨 같지만 그 실상이 어떤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만 하다. 여인은 카이보다 늦게 마지막 잔을 비우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코트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입가를 정돈하며 카이의 대답을 들었다. 짧고 간결한 대답에 여인의 입술이 다시금 미소를 띄웠다.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은, 계속 보겠구나. 조금은 기쁠지도."

그리고 여인은 손수건을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인다. 코트깃을 한번 당겨 정돈한 뒤 옆으로 나와 입구를 향해 돌아섰다.

"이만 가야겠다. 간만에 즐거웠어. 카이. 다음에 봐."

여인은 올 때 그랬던 것처럼 인사를 하고 휙 하니 가게를 나가버렸다. 요란하지 않은 굽 소리가 해룡수산을 나가 적막한 거리를 울리며 멀어진다. 그렇게 빈 자리에는 먹은 값보다 후하게 들은 봉투 하나가 반듯하게 남아있었다.

//이걸로 막레 할게. 카이주 수고했어. 재밌었을지 모르겠네. 워낙 심심해서.

434 아스타로테주 (I1OM94ixM6)

2022-01-04 (FIRE!) 22:51:51

그새 온 사람들 모두 좋은 밤.

435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53:28

아스주도 수고했엉~~~!! 충분히 재밌었는걸! 잔잔하고 평화로운 것도 좋아!!

436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53:49

모두 좋은 밤이야-

437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53:54

브리엘주는 다녀왕~~!!

438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54:20

다들 어서오라구~ 브리엘주 나중에 보자!

>>432 어허 아니라구~ 그냥 즐기는 것 뿐이지~😊 그래도 오늘은 적당히 즐겁게 좋을만큼만 취해서 인사불성은 아니란 말씀~

439 엘레나주 (3oDF385zCE)

2022-01-04 (FIRE!) 22:54:29

손발 녹이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혹 선관이나 일상 돌리실 분 있다면 느긋하게 불러주세요~
안된다면 굳이 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0

브리엘주 다녀와요~ 일 힘내시길!

440 피피 - 리스 (IKgfj2WaRE)

2022-01-04 (FIRE!) 22:54:41


내장 어귀에서 기름기 보채는 소리가 났다. 휘청이며 걷던 사내는 짜증스럽게 제 복부를 어루만졌다. 음식에 별 다른 의미 두지 않았다. 그저 입 안에 욱여넣은 뒤, 이와 혀로 짓이기고 뭉개 목구멍으로 넘기면 그만인 것들에 불과했다. 미식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한심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송아지 앞다리 맛이 나는 벌레가 있다 하여 그것까지 입 안에 넣고 씹을 텐가? 나라면 씹을 텐데, 아주 기쁘게 삼킬 텐데. 멍하니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허기진 것은 싫었다. 싫은 게 많기도 하지. 까다로운 것. 머리 어딘가에서 성가시게 조잘대는 것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먹는 편이 나았다. 평소처럼 아무 빵집에 들어가 밀 덩어리나 질겅거릴까 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니, 오늘은 다른 걸 입에 넣고 우물거려보자. 식당, 로스트 스튜로 향하는 코트 자락이 지저분하다. 종업원이 화내려나, 화를 내면 참 좋을 텐데. 짜증스럽게 빗자루로 종아리를 찔러댈까. 입꼬리 씰룩대는 꼴이 보기 좋지는 않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걸로 줄래?"

문 열고 들어오자마자 내뱉은 첫 마디다. 퍽 예의바른 편은 아니다. 코트 끝에서 배어나온 물이 바닥을 적셨다.

"나아, 그리고, 다리가 너무 아파."

빨리 자리 안내해줄래? 눈 접어가며 다정한 웃음 흉내다. 숨 들이키자 기름 냄새가 허파를 채웠다. 제 표정 숨기려 손으로 입을 가렸다.

441 스텔라주 (AfiqNk6/LM)

2022-01-04 (FIRE!) 22:55:33

갱..신 :3....
어제 보니까 레스창에 ' 있는 사람들 다들 안녕! ' 치고 작성은 못 누르고 핸드폰 손에쥐고 고대로 잠들었떠라... 정말 피곤했나봐 :3...

아무튼 있는 사람들 다들 안녕이다!!

442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56:58

스텔라주 하이하이여요

443 아스타로테주 (I1OM94ixM6)

2022-01-04 (FIRE!) 22:58:28

>>435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다음엔 좀더 재밌게 돌려보자.

스텔라주도 어서와.

444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58:31

스텔라주 어서와~ 많이 피곤했나봐..(뽀다담)

445 이리스🐈‍⬛주 (wCmA5H.gYI)

2022-01-04 (FIRE!) 22:58:43

스 하! ヽ(*´□`)ノ゙

446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3:02:24

스텔라주 어서와~~!!

447 스텔라주 (AfiqNk6/LM)

2022-01-04 (FIRE!) 23:02:42

그러니까.. 정말 피곤했나봐 :3... 아무튼아무튼 있는 사람들 다들 안녕이야! 피피주도 아스주도 에만주도 이리스주도!

448 엘레나주 (3oDF385zCE)

2022-01-04 (FIRE!) 23:03:24

스텔라주 어서와요!
어제 많이 피곤하셨나 보군요⋯ 오늘은 좀 괜찮으신가요?

449 스텔라주 (AfiqNk6/LM)

2022-01-04 (FIRE!) 23:05:05

엘레나주 카이주도 안녕이다!!!! 어제 일찍자고 푹 자서 오늘은 좀 살만해 :)!!!

450 리스-피피 (1iAQD3pVwI)

2022-01-04 (FIRE!) 23:10:04

"으흥흥."

"아빠, 정말 리스에게 요리를 맡길 생각이야?"

"거참 안될 게 뭐가 있냐."

"오히려 엄청 싫어할 줄 알아서 그렇지."

처음에는 단순히 서빙을 보게 하는 것도 질색하던 맥이었으나 언제부턴가 대부분의 일을 리스에게 맡기게 되면서 그 시야가 변한 느낌이었다.

그야 그럴터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인줄 알았는데 흔히 말하면 하면 되는 아이의 표본이었으니까.

"난 리스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인데..."

"그럼 너가 요리를 돕던가 부부가 다되셨네."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다 끝났어요오."

"!?"

그렇게 서로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갑자기 리스가 나와 두 사람은 기겁을 했다.

"리스!? 벌써 다 끝난거야?"

"네에요."

"제대로 쥐고 구운건 맞겠지? 리스."

"네에요."

"...저놈의 말투만 고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나는."

비록 처음부터 존댓말로 가르친 것은 자신이었지만 그걸 저런식으로 변형해서 말할 줄은 생각도 못한 맥이었다.

자충수라고 하면 자충수일테지만 저것까지는 예상할 수는 없으니.

"자, 그렇다면 이제 너는 다시 주문을 받."

딸랑

다시 서로의 업무로 돌아갈려던 도중 한 남자가 찾아왔다.

마침 손님이 없어서 요리를 시험하고 있던 와중에 온 것이었다.

"아이고 어서오세요 손.."

놈?

반말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왠 복장이 거지같이 생긴 놈이 방금 치운 바닥을 더럽히고 있는 것을 본 맥은 뒷통수가 땡겼으나.

"어서오세요오."

"어서오세요! 손님!"

다행히 손님을 담당하는 것은 리스와 안젤리카의 몫이었기에 어떻게든 맥이 터지는 것을 막고 바로 주방으로 들어가게 할 수 있었다.

"제가 안내할게요오."

더더욱 이러한 손님의 상대는 리스가 적격이었기에 그가 손님을 빈 테이블로 안내했다.

451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3:10:34

스텔라주 어서오고

452 스텔라주 (AfiqNk6/LM)

2022-01-04 (FIRE!) 23:14:57

리스주 안녕이다 :3!

453 제롬 - 쥬 (foMJ8i2Ozg)

2022-01-04 (FIRE!) 23:15:29

"벽에 낙서를 해도 되나?"

소리를 내지 않으면 돌아보지 않는 쥬를 향해, 가볍게지만 소리를 낸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제롬, 그는 웃으면서 쥬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기분탓인지 그가 쥬를 바라보는 모습은 꽤나 익숙해보였다.

아마 이전에는 본 적 없어도 쥬가 열중하던 사이 와서 보고있던 것이 아닐까.
라기엔 너무나 소리소문도 없이 왔다. 어떻게 비전투직일 뿐인 그가 발소리를 숨길 수 있었을까.

의문의 남성, 제롬은 쥬가 자신을 의식하면 그제서야 소리를 자박자박 내며 움직였을 것이다. 아마 태연히 쥬의 옆쪽으로 다가와서 서지 않았으려나.

"이런 거 그리면 분명 도로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혼날 걸?"

쥬의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제롬에게 쥬는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림을 도화지가 아닌, 이런 벽에 그리고 있다니.
그리고 특이한 사람이라는 감상은 제롬 뿐만이 아니라, 제롬을 만난 쥬에게도 들지 않았을까.
처음 만나더니 다짜고짜 하는 이야기가 잔소리인 이 남자를 보면, 그럴만도 했다.

454 엘레나주 (3oDF385zCE)

2022-01-04 (FIRE!) 23:16:00

>>449
그거 다행이네요! 역시 잠은 최고의 피로회복제⋯!

455 제롬주 (JVlBGy5sCA)

2022-01-04 (FIRE!) 23:16:03

살짝 졸아서 늦었네요...

다들 어서오세요!!

456 스텔라주 (AfiqNk6/LM)

2022-01-04 (FIRE!) 23:26:45

제롬주 안녕이다 :D!!

457 피피 - 리스 (Vt.0VmHen2)

2022-01-04 (FIRE!) 23:27:18

저 사람, 방금 화내려던 거 맞지? 화내려던 게 틀림없어. 저 여자랑 남자가 구는 걸 보면 뻔하지. 사내는 속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일기에 투덜댈 거리가 늘어버렸다. 입가 숨기던 손끝을 내려 코트 소매를 만지작거렸다. 저 종업원 힘 세 보인다, 그치. 까불면 한 대 맞을지도 몰라. 까불어볼까, 성질을 살살 긁어볼까, 아니야, 조심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 식당엔 소금이 있고, 상처에 소금이라도 뿌려진다면 아주 많이 가려울거야. 종잡기 어려운 사고방식이나 결론이 온화하다면 아무렴 좋다.

"응, 고마워. 친절한 친구구나, 기억할게."

빈 의자에 몸을 구겨넣으며 조잘댔다. 코트자락이 주름지며 벌어져, 목 언저리의 흉한 흔적들을 드러냈다. 사내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처럼 소매나 만지작거릴 따름이었다.

"그런데 내가 물었잖니, 여기서 제일 유명한 게 뭐냐고."

말하는 표정과 내용은 친절하다 느껴질지도 모르나 말하는 투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건 언제 대답해줄거야? 나 그걸로 시키고 싶은데."

이젠 내용마저 친절에서 거리가 멀어져버렸다. 사내는 눈 한번 도륵 굴리더니, 선심쓴다는 듯 턱 괴고 다시 눈 접어 웃었다. 허파를 가득 채우던 기름 냄새가 생각난 탓이다.

"아니면, 있잖아, 부엌에 있는 아무거나 줘도 좋아. 난 편식 잘 안 하거든. 돈도 많고 말이야."

458 제롬주 (JVlBGy5sCA)

2022-01-04 (FIRE!) 23:29:02

스텔라주 어서오세요~
오늘은...일찍 주무십셔...

459 리스-피피 (1iAQD3pVwI)

2022-01-04 (FIRE!) 23:34:47

"고마워요오."

리스는 무척이나 태평하게 남자를 안내하고는 주문을 시킬려고 하였지만.

"꿀꺽."

곁에 있던 안젤리카는 순간 남자의 목언저리에 보인 엄청난 흉터를 보고 침을 삼키고 말았다.

'서..설마 위험한 조직의 사람일려나...'

최근 리스가 그러한 조직에게서 지켜준다고는 하나 적이 늘어서 좋을 것은 없었다.

무엇보다 상상이상의 높은 순위의 조직에게 노려진다면...

그렇게 생각한 안젤리카는 말을 떨면서 이야기한다.

"아..그..그게 말이죠..그건.."

"땡글이 맛있어요오."

"리스!?"

언제나 처럼 로스트 스튜를 추천하려고 하였으나 갑자기 리스가 신메뉴에 대해 언급을 하고 말았다.

"힘내서 주물렀어요오."

"아하하..손님! 그것보다 로스트 스튜는 어떠신가요! 저희 가게에서 가장 근본적인 맛입니다!"

460 아슬란주 (yhXKJrXkp.)

2022-01-04 (FIRE!) 23:36:46

늦었지만 브리엘주도 좋은 밤 보내고 스텔라주 어서와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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