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나서 검은색에서 백금발로 염색한 머리카락은 꾸준한 관리의 결실로 그 색이 오래오래 변하지 않고 그 색을 찬란히 유지한다. 그렇게 등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뒷 머리카락은 검은 천을 리본 모양으로 만들어 아래로 묶었다. 종종 묶은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기기도 하고, 위로 높게 묶기도 하는 등 변화가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기본이다. 좀비 사태 이후, 이 검은 천은 긴급할 때에는 붕대 대용으로도 사용한다. 원래는 좀 더 밝았을 얼굴의 표정은 어렸을 때의 사건 이후로 조금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웃거나 할 때는 어렸을 적의 그 해사하고 예쁜 표정이 새어나와 그녀에게서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키는 평균에 가까운 162cm. 적게 먹는 편이라 보통에서 살짝 말라보이는 몸이지만 의외로 기본 체력이나 힘이 없지는 않다. 검은 티에 초록색 야상과 청바지를 입고 있다. 상처가 낫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반창고와 붕대 등을 한번 붙이면 오래 하고있다. 전투 상황이나 기타 험한 일에 나서야 할 때는 야상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검은 반장갑을 착용한다.
성격 :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언제나 생각이 많아서 조용하고 침착하다. 그러나 타인의 상처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타적인 성격이 기본이며, 성숙하고 어른스럽기도 하다. 다만 그만큼 자신이 가진 감정이나 생각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속에 감춰두는 것이 단점. 그래도 좀비 사태가 벌어진 이 세상의 모습에 절망하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람과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좋으며, 필요시 자기희생적인 면모도 보인다.
한 마디로, 그녀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마냥 유약하지는 않았다. 끊임없이 힘겨운 일들이 일어나도 그녀는 흔들릴지언정 최대한 부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내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죄책감을 품고있는 그녀의 소중한 소꿉친구를 보듬어주었다.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그녀였고, 그가 그녀를 지켜주는 것처럼 그녀 역시 그를 지켜주고 싶었으므로.
기타 :
☆ 초등학교에 이제 막 입학할 무렵이었던 겨울, 아버지와 언니를 기차 전복 사고로 잃고 어머니와 단 둘만 남겨졌다. 이 때문에 어릴적에는 밝았던 성격이 지금처럼 조용하게 변했다. 기차를 무서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바이올린 연주가 취미로, 바이올린 전공으로 음대에 진학했다. 원래는 음대 진학까지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찬솔이 작곡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한 것을 보고 그가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하고 싶다는 바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찬솔이 먼저 진학한 음대로 따라서 진학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그가 작곡한 곡을 연주할 때를 기다리며, 현재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연습 중이다.
☆ 음식을 적게 먹는 편이기도 하고 식욕이 크게 강한 편도 아니지만 찬솔이 요리해준 음식만큼은 이상하게도 맛있게 잘 먹는다. 이유는 그녀도 모르겠다고.
☆ 어렸을 적부터 여러가지로 챙겨주는 찬솔에게 늘 고마움과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 역시 그에게 기념일마다 초코나 빼빼로를 만들어 답례로 선물해주고는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 그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 고민 중이다. 그만큼 그녀는 그에게 강한 신뢰감과 호감을 품고있다. 작은 막대사탕 하나라도 꼭 간직하고 있다가 그녀를 기다려준 찬솔의 손에 쥐어주며 살며시 웃기도 할 정도로.
☆ 둘 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조금 더 남성스러워진 찬솔에게 이전부터 살짝 있던 묘한 감정이 조금 더 커졌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슨 감정인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어 차마 내색하지는 못한다.
☆ 생존에 대한 의지는 그렇게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아직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궁극적인 목표를 위하여 살아남으려고 하고있다.
☆ 궁극적인 목표는 이 좀비 아포칼립스를 끝낼 백신과 치료약 찾기. 필요하다면 스스로 실험체가 될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분명히 찬솔이 걱정할 것을 알기에 그에게는 비밀로 하고있다.
☆ 누군가를 잃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기본적으로는 불살주의라 살상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전투 시 주로 손도끼나 활을 사용한다. 집중력이 좋아 특히 활을 잘 다룬다.
......찬솔 오빠의 나쁜 장난은 불안한데... (혜은의 생각이 맞았는지 조금 머뭇거리다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큰일... 그렇게 큰일은 아니겠지? (애써 다시 태연하게 물어보지만 그 답은 그녀도 이미 알고있었다.) 맞아, 우리 혜은이는 귀엽고 예쁘고 아름다운 공주님이지. (혜은의 드레스자락을 매만져주면서 그녀는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는다. 자화자찬이라고 하더라도 그녀도 정말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오빠의 걱정은 내가 다 없애줄거니까. 오빠가 날 지켜주는것처럼. (그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듯 그녀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며 속삭인다.) ......맥주? (설마 또 술을 먹을까하긴 했지만 그가 정말로 맥주병을 들어올리자 잠시 고민하는 그녀였다. 그동안 술을 마시면 뭔가 기억이 흐릿해져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곤 미소를 짓는다.) ...응, 괜찮아. 술도 오랜만인것 같네.
' 그렇게 큰일일지 아닐지는 나연이가 잘 알지 않아? 오빠에 대해선. ' (찬솔을 잘 알지 않냐는 듯 키득거리며 능청스럽게 질문을 돌려주는 혜은이었다.) ' 우리 나연이도 아주 예쁜 천사네. 금방 누구한테 잡혀버리겠지만. ' (미래가 훤하다는 듯 혜은이 나연의 날개를 만져주며 말한다.) ...나도 그래줄거니까. (찬솔은 질 수 없다는 듯 말했고, 피식 웃어보였다. 나연과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마냥 기분이 좋은 듯.) ' 둘이 닭살행각 벌이는거 모고 있자니 답답했는데 맥주 좋지. ' (혜은도 이때다 싶었는지 힘껏 고개를 끄덕여 보였고 찬솔은 한숨을 내쉬며 세사람의 잔을 맥주로 채운다.) ...그럼, 이번 겨울도 무사히 보나길 바라면서 건배하자.
여우 찬솔주가 더 대단해~! X3 (꼬옥) 좋지좋지! 새로운 은신처와 사람들의 상태가 찬솔이네보다 더 좋아도 재밌을것 같구 더 나빠도 재밌을것 같아! X) (쓰다듬) 찬솔주 성분이 100% 넘어갈지도 몰라...! ㅋㅋㅋ X( (부비적) 찬솔주도 잘 잤다니 다행이야~ 잘했어! 나연주도 따뜻하게 입었어!
......그럼 큰일일지도... (지금까지 봐온 그라면 분명 그럴것이었다. 그녀는 조금 긴장한듯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미 공주님한테도 날개가 잡혀버렸지만 말이야? (부끄러워서인지 일부러 모른척하면서 살짝 몸을 움직여 장난스럽게 날개를 흔들어주는 그녀였다.) 아냐, 이건 내 역할이야. 오빠는 오빠의 역할이 있잖아, 그치? (그녀도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었으면 하는 그녀였으므로.) 닭살행각은 아닌것 같은데... (평소의 대화와 똑같다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짓다가 잔에 맥주가 채워지자 고개를 끄덕인다.) 응, 건배하자. 할로윈 파티와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하여! (잔을 들어올리고 외친 그녀는 그대로 두사람의 잔에 잔을 부딪치곤 맥주를 몇모금 마셔본다. 여전히 맛이 없었는지 얼굴을 찡그리지만.)
' 뭐~ 우리 나연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 응? ' (긴장한 나연을 보며 마냥 재밌는지 키득거리며 말을 돌려주는 혜은이었다.) ' 이따가 누가 우리 천사 날개를 떼버릴 것 같아서 걱정이네~ ' (나연을 놀릴 생각인지 능청스레 말을 이어간다.) 뭐.. 나연이가 그렇게 말하면 할말은 없네. (찬솔은 나연의 그런 말이 마냥 좋은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아니긴~ 아주 둘이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데 ' (원래 그런건 본인들은 모르는 법이야 라는 듯 혜은이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나연이는 정말 맛 없는 모양이네. / ' 우리 나연이 맛없어? 맛없어? ' (남매는 둘이서 얼굴을 찡그리는 나연을 보며 장난을 친다.)
......혜은이한테 도와달라고 할거야. (키득거리는 혜은이 얄미운지 그녀는 아무말 없이 혜은을 흘겨보다가 대답한다.) ...날개를 떼버리면 못 날아가는데? (설마싶지만 왠지 정말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당황한듯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혜은이한테도 꿀 떨어지는걸? (그녀는 계속 놀리는 혜은을 일부러 더욱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아냐, 맛있어. (놀리기 시작한 두 남매 때문인지 일부러 맥주를 더 꿀꺽꿀꺽 마시는 그녀였다. 물론 맛은 없었기에 저절로 얼굴이 찡그려지려고 하지만.) 자, 어서 안주도 먹자. 이 참치 샌드위치 찬솔 오빠가 만든거라 엄청 맛있을거야. (자연스럽게 말을 돌리며 샌드위치를 건네는 그녀였다.)
' 어유~ 오늘은 2층에서 조용히 자야겠네~ ' (자신을 흘겨보는 나연의 시선에 모르는 척을 하며 능청스레 대꾸한다.) ' 그게 목적 아닐까? 후후후 '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할거냐는 듯 혜은이 키득거리며 말한다.) ..그럴 일 없어. / ' 그럴 일 없어 ' ( 남매는 절대로 그럴 일 없다는 듯 말하는 타이밍까지 맞춰 고개를 저어보인다.) 그래도 무리해서 마시진 말구. 샌드위치도 먹어가면서 먹어. ( 그런 나연이 마냥 귀여운지 고개를 끄덕이며 나연을 챙긴다.) 얼른 맛 봐봐.샌드위치 오랜만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