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남매의 균열까지 일어날 정도의 일인거야? (그녀는 믿기지않는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묻는다.) 아냐, 똑같아. 완전 똑같아. (두 남매가 발끈해도 그녀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저 호흡을 보면 아니라고 할수도 없을 정도였으니.) ......맞아, 좋아해. 찬솔 오빠보다 더 좋아할지도. (키득거리는 그가 얄미운지 일부러 새침하게 대답하며 그녀는 다시 맥주를 몇모금 마신다. 그래서인지 조금씩 얼굴이 뜨거워지는듯한 그녀였다.) 아하하... 그건 그렇네. (두 남매의 말에 그녀도 공감하듯 키득키득 웃으며 대답한다. 어쩌면 지금 자신들의 상황 속에선 피투성이 할로윈이 가장 잘 어울리는 파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며.) ...그래도 우리도 이 정도 분장만 해서 다행일지도.
' 그렇다니까~ 너랑 관련된 잏이면 우리 오빠가 많이 변하니까 ' ( 혜은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 ..오빠때문이야'/ 뭐래 , 네 탓이지. (나연의 말에 두사람은 서로를 보다니 흥하는 소리를 내며 투덜거린다.) 어어..나 상처받아.. (나연이 새침하게 말하자 금세 풀이 죽는 찬솔이었다.) 뭐, 우리에겐 높은 담장도, 튼튼한 대문도, 그리고 익숙한 집도 있으니까. 이렇게 분장하고 놀 수 있는거지. (모쪼록 다행이라는 듯 맣한 찬솔이 나연을 바라본다.) 겨울이 지나면 판자라던가, 근처의.차들을 이용해서 담과 담을 연결해서 나연이집이랑도 이어볼까 싶어. 좀 더 넓게 살 수 있게. (찬솔은 이참에 계획 하나를 말해주려는 듯 말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네. 찬솔 오빠 완전 아기가 되니까. (그녀도 이해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도 둘이 똑같아. (두사람의 반응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두사람이 귀여운지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하지만 찬솔 오빠가 그랬잖아? 나연이 맥주 좋아한다구. 응, 나연이 맥주 조아해~ (조금씩 취하기 시작하는지 그가 풀이 죽어도 베시시 웃으며 대답하는 그녀였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야. 만약 집이 없었다면 우리 모두 노숙해야했을지도오... (분장하고 파티하기는 꿈도 못 꾸고 하루하루를 추위에 떨어야했을테니까. 멍하니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그의 계획을 듣곤 놀란듯이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취기가 갔는지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않던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속삭인다.) ......우리집... 청소해놔야겠네. 많이 더러울테니까.
'....완전 싫어! ' / ...진짜 싫다.. ( 나연이 둘을 보며 미소를 띈 체 하는 말에 , 웃는 모습은 보기 좋고 닮았다는 건 싫은지 둘 다 중얼거리고 만다.) 나보다도 더 좋은건 좀 그런데.. ( 찬솔은 점점 취해가며 웃어보이는 나연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면서도 너무하다는 듯 중얼거린다.) 맞아, 겨울에 집도 없이 떠도는건 곤란하니까 다행이지. (찬솔은 나연의 말에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모든 건 좀 더 나연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해낸 일이었으니까.) 같이 하자. 결국 같이 쓸 집이니까. / '맞아, 이젠 나도 있으니까 금방 할거야. ' (나연의 미소를 본 두사람은 같이 하자는 듯 상냥하게 속삭여준다.) 이젠 셋이 함께잖아.
나는 둘다 좋아하는데. (그런 두사람이 귀엽다는듯 눈웃음을 지으며 부드럽게 속삭이는 그녀였다.) 그치만 찬솔 오빠가 준거잖아? 그러니까 더 좋지~ (일부러인지 더욱 짖궂게 대답하며 그녀는 다시 또 맥주를 홀짝인다. 점점 빨개져가는 얼굴로.) 그래서 오빠랑 혜은이에게 고마워. 두사람의 집 덕분에 나도 이렇게 안전하게 있을수 있는거니까. (원래 살았던 집을 무사히 떠나온것도, 혜은이 합류하게 된것도 모두 두사람 덕분이었으니까.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솔직하게 대답한다.) ......응, 우리 셋이 함께지. (그녀는 잠시 아무말 없이 두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그럼... 부탁할게. 나 혼자는 조금... 두려워서... (혜은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는 알고있을 그녀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곳이었으니. 솔직하게 중얼거리곤 잔을 든 손이 살짝 떨리지만 애써 태연하게 맥주를 홀짝이는 그녀였다. )
이제 그만 마셔도 되겠다.. (나연의 얼굴이 붉어져가자 슬그머니 나연에게서 맥주잔을 가져오려는 듯 손을 내밀며 말한다.)두사람의 집이라니. 이제 우리집이라고 해야지. / ' 맞아, 이젠 나연이집이기도 해 ' (찬솔은 혜은과 합세해서 이젠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듯 웃으며 말한다.) ..우리 셋은 하나나 다름없으니까 부탁할 것도 없어. 당연한거니까. (찬솔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고쳐주곤 얼른 마저 맛있게 먹자는 듯 손짓한다.) 일단 내가 계획한건 그게 끝! 알았지?
싫어, 더 마실거야! 자, 짠~ (맥주잔을 더 꼭 잡고 고개를 젓던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오히려 잔을 더 내민다.) ......진짜? 정말로 그래도 돼? (두사람을 아무말 없이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는 취한듯 솔직하게 방긋 웃으며 묻는다.) ...그래도 두사람 다 고마워.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여주는 두 남매가 그저 고마운 그녀였다. 그녀에게는 이제 가족이 아무도 없었으니. 자신의 소중한 사람은 이제 이 두사람뿐이라는것을 알고있던 그녀는 차마 다른 말은 하지 못하고 그저 미소만 짓는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알았어. 봄이 오면 또 바빠지겠네.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다시 두사람을 바라본다.) ...나도 하고싶은거 있어. 나중에... 악기 연주 해보고싶어. 무엇이든 좋으니까. 찬솔 오빠가 작곡하는것도 다시 보고싶구... (그러나 좀비가 몰려올수 있고 그녀의 트라우마도 아식 남아있었기에 이루기 어렵다는것을 알면서도 취기 때문인지 솔직하게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하여튼 고집은.. (나연이 술잔을 내미는 걸 보며 피식 웃은 찬솔은 자신의 잔을 부딪혀준다.) 애초에 끼어든건 혜은이고.. / ' ..그렇게 되네?! ' (찬솔은 당연하다는 듯 대꾸하고 혜은은 찬솔의 말에 그렇네 하고 놀라는 표정을 해보인다.) 우리도 너힌테 고마운거 한가득이니까. (찬솔은 부드럽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맞아, 바빠질거야. 겨울도 쉽진 않지만. (겨울도 분명 한 고생 할 것이 예상됐기에 쓴 미소를 더하면서.)...뭐, 어려운 건 아니다 그치? 낮에 주변 살피고 하면 되니까. 못 할 것도 없겠네~
오빠가 가져온거니까 책임져야지~ (살짝 취한듯 베시시 웃던 그녀는 그가 잔을 부딪쳐주자 기뻐하더니 다시 또 맥주를 홀짝인다.) 그래도 우리 혜은이는 언제 왔어도 환영이었지만 말이야. (키득키득 웃던 그녀가 놀라는 혜은이에게 다정하게 대답한다.) ...내가 더 고마워. (뭐라고 말하려던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않다가 그저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그건 그렇지만 어떻게든 될거야. 우리는 셋인걸, 그치? 그러니까 찬솔 오빠 표정 풀기~ (쓴 미소를 짓는 그의 볼을 콕콕 건드리면서 살짝 취한 그녀는 베시시 웃는다.) 그치만 우리 집이 들킬 가능성도 있잖아. 꼭 좀비가 아니더라도. ...그래도 언젠간 해봤으면 좋겠어. (아지트가 들켜서 좋을건 없었으나 그렇게 작은 꿈을 간직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둘다 왜 안 마시고이써~ 건배! 짠! (속닥거리는 두사람을 보곤 불만스러운듯 볼을 부풀리다 다시 잔을 내미는 그녀였다.) 사실 찬솔 오빠도 혜은이 보고 기뻤으면서 괜히 저렇게 말하더라~ (그녀는 취해서인지 베시시 웃으며 솔직하게 다 말해버린다. 그가 귀엽다는듯 볼을 살짝 콕콕 건드리면서.) 나 안 귀여워~ (그래도 그의 걱정은 날려주고싶은지 취한 상태로도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녀였다.) ......나 역시 두사람 너무 좋아해. (취기에 풀린 눈으로 두 남매를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는 풀어진 얼굴로 웃으며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두사람에게 다가가 그대로 두사람을 동시에 꼬옥 안아주며 애정표현을 하는 그녀였다.)
건배, 짠 ...진짜 취했어.. / '건배, 짠.. 한잔이구나 한잔.. ' (건배를 하고 난 두사람은 나연을 보며 한번 더 속삭거린다 ) ..무슨 말을 하는건지 원.. / ' 닭살.. ' (찬솔은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곤, 혜은은 술을 홀짝이며 중얼거린다.) 완전 귀여워, 지금도. (찬솔은 나연을 보며 피식 웃더니 사랑스럽다는 듯 말한다.) 나연아, 졸리면 안에 들어갈까? (찬솔은 취한 듯한 나연의 볼을 만져주며 상냥하게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