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5065>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6 :: 1001

◆RCF0AsEpvU

2022-01-03 03:22:33 - 2022-01-04 14:06:24

0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03:22:33


그리고 당신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죠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나 아끼던 두려움들은
돌아선 당신의 귓가에 계속해서 맴돌죠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33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7:45:48

제롬: 친구가 못 본 새에 3대 500 헬창이 된 건에 대하여

34 페퍼주 ◆doL2NSGwwY (Ovho0lCaZM)

2022-01-03 (모두 수고..) 17:46:10

쪼아~
.dice 1 2. = 1
1페2에

35 카이주 (8qH8qTpgww)

2022-01-03 (모두 수고..) 17:47:57

페퍼는 pt강사였구낭...(날조)
???: 안녕 친구들 방호복 아조씨야~~

36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7:49:07

2m짜리 pt강사
도망칠 수 없어어어어어 살려 줘어어어어

37 페퍼주 (Ovho0lCaZM)

2022-01-03 (모두 수고..) 17:54:20

그나저나 셰바에는 공원같은 것도 있고 번화가도 있겠지...? 르메인네 대빵들이 뉴욕에 한 번이라도 가봤다면 센트럴 파크의 존재감을 모르진 않을테니까 말이야 (사실 나도 안가봄)
묘사는 전체적으로 도로헤도로의 홀같은 느낌이려나?

38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7:56:02



페퍼주 도로헤도로도 알아?
맞아 딱 그런 느낌이야
이 스레의 모티브 중 하나지

39 에만주 (NdFK0ar1/I)

2022-01-03 (모두 수고..) 17:57:07

공원이 없으면 그만큼 크기의 정신병원이 생겼을 거라구..

김에만이.. 3대 500을 친다고..? 으아악 PT쌤 살려주세요

>>33 에만: (건강해짐) 이제.. 해킹은 필요 없어..(물리)

40 브리주 (PRsRm3d4A2)

2022-01-03 (모두 수고..) 17:57:31

situplay>1596414065>953
말수가 늘어나는 무라사키의 귀여움 잘 보았습니다... uu

모두 좋은 저녁이에요.

41 페퍼주 (Ovho0lCaZM)

2022-01-03 (모두 수고..) 17:58:31

당근빳따루다가
사실 페퍼 첫 독백에서 나이프로 사람 일도양단 하는것도 카이만의 영향이 없잖아 있었다구
그럼 홀 느낌으로다가 진행해볼게.

42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7:59:04

브리주 어서와
잘 느껴주었다니 다행이군 음하하

와치독스의 해커들은 파쿠르도하고 날아다니던데
3대 500 ver. 에만이라면 가능하겠군

43 제롬 - 무라사키 (oI27/YvSsI)

2022-01-03 (모두 수고..) 17:59:28

다들 알고 있을 사실이지만, 제롬은 베르셰바에서 커넥션이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커넥션은 기본적으로 인지人紙산업이다. 사실, 종이가 없으므로 이렇게 부르는 것도 조금 어폐가 있긴 하지만, 하여튼 간에 무언가를 창출하거나 생산해내는 것이 아닌, 사람과 계약서만 가지고선 돈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제롬의 주요한 업무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고, 설득시키며,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제롬은 그 능력이 나쁜 편이 아니었다. 타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생각보다 수월한 경우가 많았으니까. 원래 사람이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어도 몇번 잘해주고, 챙겨주다보면 쉽게 문을 열고는 하는 법이다.

...하지만, 눈 앞의 소녀는 조금... 이상했다.

'너무 쉽잖아.'

수상해보이기 짝이 없는 말에 냉큼 도움을 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운다. 제롬은 그런 소녀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남이 도와달라고 해서 쉽게 따라갈 만큼 일신의 무력에 자신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순진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소녀는 후자였다.

"착한 친구네. 어떤게 필요하냐 물어도 지금은 호신용이라고만 생각해둬서... 같이 가서 골라주지 않을래?"

이미 사라졌다 생각했던 마음 속 한구석에 있는 양심이 찔려왔다.
이렇게 순진한 소녀를 이용해먹어도 되는 걸까... 사실은 내가 이용당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순진함이, 그의 죄책감의 역치를 뚫어버린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보내줄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미안해 이름 모를 꼬마야.

"아, 그러고보니 넌 이름이 어떻게 돼?"

무라사키를 이끌며 나이프 매장으로 향하던 도중, 문득 생각난 질문에 뒤에 따라오고 있었을 그녀를 보며 물었다. 그래도 기왕 만난 거 이름도 모르면 불편하니까 말이다.
이름을 알아두는게 나중에 더 편하기도 하고.

44 카이주 (8qH8qTpgww)

2022-01-03 (모두 수고..) 17:59:32

브리주 어서왕~~!! 존저!!

45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00:18

역시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는 모이는 건가
도로헤도로는 캡틴의 인생 만화라구 후후후후후
아 근데 홀보다는 안정 된 느낌이니 이부분도 참고

46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01:28

브리주 좋은 저녁이에요~!

47 쥬주 (TPc/VwkoBU)

2022-01-03 (모두 수고..) 18:02:19

그렇게 모두 헬창이 되는 거야~

>>25 캡틴이 강해져서 만나자고 했으므로 쥬쥬는 쥬 mk2.로 다시 복귀하겠습니다~
전작보다 더 압도적인 대흉근으로~ 보디빌더 따위 쌈싸먹는 초사이어인이 되어서~ (?)

48 브리주 (PRsRm3d4A2)

2022-01-03 (모두 수고..) 18:03:30

아무래도 좋은 tmi) RT학원은... 느와르 SF 마리미떼라는 끔찍한 혼종이지만,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마리미떼의 영향만큼이나 건슬링거 걸의 영향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 RT학원의 설정에 대한 대안으로 정부기관을 끌어온 것도 그 영향이었구요.

49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03:34

그리고 제롬의 음모란...

제롬 : 미안해, 꼬마 친구. 사실...
제롬 : 사실 이 잼 뚜껑이 열릴 생각 안해서 말이지. 혹시 네 나이프로 어떻게든 안 될까? 부탁해!
무라사키 : 에, 에에에...~; (진땀)

50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03:34

TMI로 제롬주는 요르문간드 읽고 무기상 할까 생각했지만
굉장히 얄팍한 밀리터리 지식으로는 주변 사람들 각혈하게 만들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누가 저 대신 무기상 캐 내줘요(?)

51 브리주 (PRsRm3d4A2)

2022-01-03 (모두 수고..) 18:03:50

모두 좋은 저녁입니다 uu

52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04:56

요르문간드도 이 스레의 모티브 중 하나야
그리고 건슬링거 걸이라니
호오 이거
생각보다 엄청 교양 있는 참치들이 왔잖아?

53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05:33

>>49 (에에에 라니 귀여워)(사실 뭘 해도 무라사키가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로 뽀짝한 음모일지도 모르죠!

54 쥬주 (TPc/VwkoBU)

2022-01-03 (모두 수고..) 18:06:43

요르문간드는 무기상인이라는 개념의 정수를 담은 만화라고 할수 있지~

브리브리주 어서와~ 전투여고생~

55 브리주 (PRsRm3d4A2)

2022-01-03 (모두 수고..) 18:08:05

>>42 아마... 무라사키의 나이프를 주워주면서 기성품 브랜드는 쭉 꿰고 있어서 이 브랜드는 이렇고 이 모델은 이런데 콜렉션이 폭넓다느니, 개인 공방에서 만든 수제작품 나이프를 보면 이건 개인공방에서 만든 것 같은데 밸런스도 형상도 마음에 꼭 든다니 어디서 주문했냐느니 이야기하다가 무라사키가 브리의 나이프에 대해서 물어보면 단검도 싫진 않지만 장검을 선호해서요- 하고 가방에 우산처럼 끼워놓은 장검 한 자루를 툭툭 쳐보일 것 같네요, 브리는 uu

56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08:35

>>52 ㄴㅇㄱ
제가 제대로 찾아온게 맞군요(???)

>>54 맞아요 그거 보고 무기상 뽕이 완전 차가지고.... 근데 제롬주는 총기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57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10:35

우연이라고 해야할지 지금와서 말하는 거지만
사실 캡틴은 제롬을 처음에 보고
요르문간드의 알이란 캐릭터가 이미지됐었어 후후

58 브리주 (PRsRm3d4A2)

2022-01-03 (모두 수고..) 18:10:54

>>54 쥬주도 안녕하세요- uu

>>56 무기상이라... 꽤나 재밌을 것 같죠, 그것도.
무기상을 낼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59 페퍼주 (Ovho0lCaZM)

2022-01-03 (모두 수고..) 18:11:09

브레이킹배드 약칭 브베를 감명깊게 본 사람은 없는거신가 ㅠ.ㅠ 카타클리즘도...
그리고 난 퇴근이라네 히히하

60 이리스🐈‍⬛주 (zMxTvhoGMM)

2022-01-03 (모두 수고..) 18:11:56

냥리할로!٩(๑′∀ ‵๑)۶•*¨*•.¸¸♪

61 쥬주 (TPc/VwkoBU)

2022-01-03 (모두 수고..) 18:12:39

(교양)
(SF)
(침 흘리는 뚱이 짤)

62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13:25

장검!
무라사키는 그 얘기를 듣고 또 엄청 흥분하겠군 조금 보여달라고 만져봐도 되냐고도 말이야
좀 전에도 말했지만 모든 종류의 날붙이에 집착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내심 장검을 주무기로 쓰고 싶어하는 욕망도 있다구

63 아스타로테주 (nJ9fDNSKms)

2022-01-03 (모두 수고..) 18:13:33

요문 재밌지. 세번 봤지만 최근 다시 볼까 생각 중.
다들 좋은 저녁.

64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14:37

브레이킹 배드가 드라마 아니고 영화였다면 몇번이고 봤을거야 후후

쥬주는 존재 자체가 교양이니까 침닦자

65 쥬주 (TPc/VwkoBU)

2022-01-03 (모두 수고..) 18:14:40

>>58 그래도 브리는 브리니까 브리인걸~
브리 최고~ 게다가 무기 취향까지 확고하다니~

66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14:57

오 아스타로테주 어서와라구

67 카이주 (8qH8qTpgww)

2022-01-03 (모두 수고..) 18:15:52

이리스주 아스주 어서왕!! 페퍼주 퇴근 축하행!!

68 ◆RCF0AsEpvU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15:57

이리스냥도 재갱 어서오너라아아
냥-하로

69 쥬주 (TPc/VwkoBU)

2022-01-03 (모두 수고..) 18:16:44

나도 영화라면 봤던거 같아~
페퍼주 퇴근 고생 많았어~

70 쥬주 (zszFlNu4T.)

2022-01-03 (모두 수고..) 18:19:14

>>56 물론 추로 총기류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무기 상인은 모든 무기류를 취급하는걸~
결과적으로 지금 제롬도 좋아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니~

>>64 영문을 모르겠어~
아니지, 국문을 몰?루겠어~

이리스냥 재갱 어서오라냥~

71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19:36

>>57 그러고보니 성격도 비슷하고 정보상이라는 것도 겹치네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을지도 🤔

다들 어서오세요~~!!!

72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20:25

>>70 따뜻한 말에 몸이 흐물거려요...(?)
쥬주 상냥해!!

73 에만주 (NdFK0ar1/I)

2022-01-03 (모두 수고..) 18:22:10

다들 어서오구 페퍼주 퇴근 축하해~

(에만주가 살면서 본 만화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 당황)(그마저도 원피스랑 나루토 뿐임) 나도.. 질 수가 없네.. 몇가지 봐야겠다..!

74 브리주 (PRsRm3d4A2)

2022-01-03 (모두 수고..) 18:22:17

>>59 (개정하려고 하셨던 시트에 익숙한 용어들이 있었지만 조용히 있기로 한다)

>>62 아 이건 브리가 무라사키한테 알비온 소드 영업을 하는 전개가 되겠네요.. 나중에 꼭 무라사키와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63 아스타로테주도 어서 오세요-

>>65 사실 긴 검이라면 너무 길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느낌이지만요.

75 페퍼 - 에만 (Ovho0lCaZM)

2022-01-03 (모두 수고..) 18:22:58

이상하리만치 붉은 하늘, 종일 천둥번개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괴상한 기상. 그렇다고 하여 맑은 날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이게 맑은 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말이지."
그런 비아냥 섞인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거리를 걷는다. 2미터는 족히 될 듯한 거대한 체구를 목부터 발목까지 전부 감싸는 샛노란 보호복. 그리고 노란 고무장화까지. 오늘의 페퍼는 노란 기분이 든다.

최근들어 엄청난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독사 특수청소는 아이들 장난에 불과할 정도로.
'그 새끼들은 대체 뭔 생각으로 그 난장판을 쳐놓은 건지.'
덕분에 삼일밤낮을 꼴딱 새워가며 3층짜리 안전가옥 전체를 처리했다. 듣자하니, 개를 잃어버려서 그랬다던가?
"잃어버린건지, 죽은건지. 하여간에."
그래도, 이렇게 일만 하다간 죽을 수 밖에 없다며 항변한 끝에 얻어낸 연차이니 이 얼마나 기쁘지 아니한가.

사실 그렇진 않다. 페퍼는 일만하던 끝에 결국 여가시간에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던 것이다.
그렇게 지루하게 서성거리고 있자니, 문득 무언가 낯익은 것이 보인다.

76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23:51

>>73 에만이도 충분히 느와르에 어울리니 굳이 취향에 안 맞는데 찾아보실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77 쥬주 (zszFlNu4T.)

2022-01-03 (모두 수고..) 18:24:47

>>72 하하~ 녹아라~
나는 상냥하지 않은 슬라임이다~ (?)

78 아스타로테주 (nJ9fDNSKms)

2022-01-03 (모두 수고..) 18:25:22

월요일인데도 활기차네. 일상 구하면 있을려나.

79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25:34

>>77 (흡수되어버린 제롬주)

80 이리스🐈‍⬛주 (zMxTvhoGMM)

2022-01-03 (모두 수고..) 18:25:58

하고 싶지만 아직 밖이네...ㅠㅠ

81 제롬주 (aFAQnWyHIU)

2022-01-03 (모두 수고..) 18:26:08

멀티중이라 일상은 무리...죄송합니다..!

82 무라사키 - 제롬 (a2OTm3viYQ)

2022-01-03 (모두 수고..) 18:27:02

"앗. 네, 네엣."

그런 제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녀는 또 따라와 달라는 말에 냉큼 쫄쫄 따라가는 것이었다.
먼저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또 너무 앞섰다고 생각하는지 걸음을 늦추다가-
그러면 또 늦춰져서 뒤따라가는 모양새가 되었다가 다시 속도를 내서 앞으로.
그렇게나 서투르고 묘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는 소녀가 낯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제롬의 옆에서, 함께 동행하고 있었다.

"아, 저, 저는... 그..."

우물쭈물.
망설이던 소녀.

"무, '무라사키'라고... 불러주세요..."

직관적인 이름이지 않은가. 본명인걸까? 코드네임?
아니, 코드명일리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순진한 소녀라도 그런 대외비를 함부로 유출할 만큼 정신이 없지는 않다.
'우우. 혹시 이상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려나...?'
가려진 앞머리 사이로 불안하게 떨리는 눈동자가 눈치보듯 잠시 제롬과 마주쳤다가, 이내 획 하고 시선을 금세 돌려버렸다.
그녀가 그렇게 이름 붙여지고, 불리고 있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었다.

"저어... 오, 오빠...는요...? 이름, 알고싶어서..."

그리고 둘은 몇 발짝이나 더 나아갔을까,
무라사키는 그 뒤 아주 조심스럽게 그렇게 낯선 청년에게 물어왔다.

83 쥬주 (zszFlNu4T.)

2022-01-03 (모두 수고..) 18:27:11

맞아~ 모티브가 거의 SF에 집중된 나도 있는걸 뭐~
물론 도로헤도로나 체인소맨은 조금 보긴 했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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