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은 맹독에 번뇌에 고독을 품고 거짓은 망상에 군침이 끊이질 않아 심판과 범죄를 하나로 묶고선 지껄여 누가 타개책 따위에 관심을 가지겠어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860 오~ 상용은 아니구나~ 좋아좋아~ 좀 더 알기 쉽게 세계관을 익혔어~ 그럼 초기의 가벼운 설정으로 오답노트 작성이다~ 요는 '베르셰바에선 오버테크가 상용화되지 않았다.'라는거랑 그 외의 바깥쪽 기술은 그런거 몰루라는 거구나~ 알고나니 로미가 한층 더 무섭게 보여~ 어떻게 600연발 총을 만드는 걸까~
>>876 맞아 뉴 베르셰바와 정부만 이상한 기술이 있을 뿐이지 나머지 바깥은 우리 사는 세상이랑 똑같아 모처럼 재밌는 웹박이었는데 아쉽게 만들어서 미안하구먼 내가 다 아쉬워 하지만 보완한 버전도 기다리고 있을게 아 그리고 로미가 만든건 600연발 총이 아니고 분당 600발을 쏟아내는 총이야 아무리 그래도 로미라도 600연발 총을 만들 수는 있지 응응 나중에 쥬가 써달라구
>>863 해답은 커녕 의문만 더 생겨났어!! 궁금하다아아!! 대체 브리엘 과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864 푸헉! (푸슛) 이쪽도 즐거웠어!! 칸나 캐릭터성에 딱 맞추면서도 각자 개성적인 관계를 만들어낸게 너무 너무 신났다고! 일상이 아주 기대되는 걸! !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D
>>868 칸나: (감동) (뭉클) ㅋㅋㅋㅋㅋㅋㅋ 와아 맞췄다! (?) ㅋㅋㅋㅋ 이런 상황 오케이 줘서 고마워! :D 엘레나가 생각날때마다 확인하는 거에 진짜 살아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가버렸어ㅋㅋㅋㅋ 그러면 처음에는 경계 만점 하악질 하는 칸나지만...엘레나가 들어오자마자 알아보고 눈이 동그래질꺼 같아! 붕대투성이인데도 살기 내뿜으며 날카롭게 대비하고 있다, 눈 마주치고 "너는...!"하고 중얼거리는 거지! 그러면 엘레나도 칸나를 알아보아서 구해준 점도 있을까?
역시 그렇겠지? 특히 도시 토박이인 엘레나에게 도시 밖은 미지의 영역이라는 게 맞을 꺼 같아. 특히나 안과 밖이 다를수록 모르는 곳이고, 그럴수록 두렵겠지. 그럼에도 부모의 말을 기억하고 칸나를 찾아온 것 자체가 엘레나로서 용기를 낸 기분이 들어. 그러면 칸나는 이 둘 중 하나로 반응 할꺼 같아. 자신도 밖에 볼일이 있다며, 돈을 대가로 데리고 나가는 것이지. 겉으로는 드라이해도, 속으로는 엘레나를 밖에 정착하게 설득하고 싶었을꺼야. 누가 나가든 칸나에게는 좋으니까, 자긴 투어 가이드가 아니라고 툴툴 대면서도 하루 반절 정도 여기 저기 데리고 갈꺼 같네. 아니면, 다른 사람을 밖에 데려다주는 김에 따라오지 않겠냐고 물어볼꺼 같네. 스스로 보고 느끼는 기회를 주는 쪽일려나? 칸나의 액션적 면모를 많이 보게 될꺼 같아. 일을 하면서도 엘레나가 다치지 않도록 많이 신경쓸꺼 같네. 어느쪽이 좋을까? 다른 생각이 있다면 그 쪽도 좋고! 그리고 엘레나의 칸나의 대한 감상이 궁금하네!
"그건 조금 미안하지만 애초에 이렇게 끌고오는게 아니면 네가 여기 오지도 않았을 거니까. 어쩔 수 없었어."
브리엘을 아주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만나본 바에 의하면 그녀는 자신의 주관이 강한 사람이었다. 따라서 웬만한 설득에는 잘 넘어가지 않는다. 그녀가 하기 싫은 것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화려한 언변으로 논파하고 설득시킬 자신이 없다면, 이런 식으로 고집을 피워 강제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다. 예민한 그녀의 말에도 제롬은 빙글빙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마주보고 있었다. 이런 것을 보면, 그는 참으로 넉살이 좋은 편에 속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일을 없으로 삼고 있었으니 당연했을까.
"그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일주일이 되고 하면 그땐 쓰러지거든? 음식도 먹어."
그러면서 또 브리엘의 말에 성실하게 와인을 시켜주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술 정도는 사주는 것이 예의였으니까. 술을 산 뒤에 이것저것 브리엘에게 추천해보았지만 결국 시킨 것은 샐러드 하나. 제롬이 먹물 파스타에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양이었다. 양도 양이지만 일단 샐러드라는 음식 자체가 문제였다. 샐러드가 몸에 좋긴 하지만 필요한 칼로리를 채우는 것에는 턱없이 모자란 음식이었으니까. 와인만 시켰다면 뭐라 할 생각이었으나 음식도 함께 시키는 모습에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하여튼... 많이 먹고 살 좀 찌워라. 너 너무 말랐어."
"내가 툭 치면 부러질 것 같다고 해야하나." 라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도 둘이 어느정도 친근해졌기에 이런 대화를 받아주는 것이지 만약에 어느정도의 친분도 없었다면... ...저렇게 까칠하게 답하는게 아니라, 아예, 아예 이 자리에 침삭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여인은 전-현직 청부업자로서 나름 빠르게 움직였다고 생각했지만 이럴 때의 로미의 움직임은 여인조차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 상자를 닫기도 전에 이미 하나 빼서 물고 있는 로미를 보고 아무리 여인이라도 헛웃음이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가끔 저런 모습을 보면, 로미의 과거가 심히 의문스러워지지만, 여인은 단 한번도 그 의문을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제대로 가져오기나 하렴."
한숨 반 웃음 반 섞어 숨을 내쉬며 말하고 도넛 상자에서 손을 떼었다. 뭐가 어쨌든 로미가 제대로 일을 해주기만 하면 되었다. 여인이 잠시 팔짱을 끼고 카운터에 기대 기다리는 동안, 안으로 들어간 로미가 괴상한 도구로 여인의 주문품을 들고 왔다. 제법 묵직하게 내려지는 케이스가 카운터에 올려지자 팔짱을 풀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 뒤로 이어지는 로미의 설명을 귀로 들으며 여인의 손이 케이스를 열었다. 분당 600발의 권총이 세상에 존재할 리가 있겠냐만은, 그걸 가능케 하는 인물이 로미였다. 그것도 완벽에 가깝게. 외형만은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물건을 여인이 하나 들어올렸다. 손 안에 가득 차는 차가운 금속의 감촉에 전율하듯 가는 숨을 내쉬었다. 뼛속까지 시리게 하는 듯한 이 한기가 여인에게는 오히려.
"음. 일단 고생했어. 시시한 주문인데도 잘 만들어줬네. 고마워. 로미."
두 손으로 권총 한자루를 익숙하게 든 여인이 로미를 바라보며 웃었다. 손에 든 물건과 선해보이는 미소가 영 어울리지 않았다. 여인은 케이스 안의 물건을 하나 하나 살펴보고 가장 손에 익은 물건을 하나 들어 쥐었다. 무게를 가늠하듯 슬쩍슬쩍 흔들어보고, 로미를 향해 질문했다.
"역시 보기만 해선 잘 모르겠다. 한번 써봐야 할 거 같은데. 장소를 좀 내주지 않겠어?"
그리고 보호 장구도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없으면 없는대로 써야겠지만. 권총이 터지지만 않으면 위험할 일도 없었다. 여인은 로미의 대답을 기다리며 한 손으로 흐트러진 머리를 모아 어깨 뒤로 넘겼다. 묶는게 제일 좋겠지만, 지금은 그럴 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842 1층은 구경시켜줬을 거예요. 대기실이나 진찰실, 약 보관하는 곳 정도가 있겠네요. 2층은 환자로 왔을 때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농담 아니고 진심으로••• 검증이 없다니 아주 운이 좋았네요! 엘레나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쪽도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줬을 거예요. 계약 상대니까 급하다면 치료 순번을 당겨줄 정도의 호의는 보이겠죠. 나중에.
괜히 못 들은 척, 총을 보는 척 할 것 같네요. 어떻게 쏘는 건지. 하면서 화제를 돌리려는? 그러면 여러번에 걸쳐서 배웠다는 느낌으로••• 실력이 늘지 안 늘지는 나중에 알게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