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3157>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4 :: 1001

◆RCF0AsEpvU

2022-01-01 13:47:09 - 2022-01-02 11:45:59

0 ◆RCF0AsEpvU (T/1uX.PUo.)

2022-01-01 (파란날) 13:47:09


혼돈은 맹독에 번뇌에 고독을 품고
거짓은 망상에 군침이 끊이질 않아
심판과 범죄를 하나로 묶고선 지껄여
누가 타개책 따위에 관심을 가지겠어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563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3:51

엉금 엉금 지나서 가즈아~ 냥이가 나온다! 냥이! ٩(╹⌓╹ )۶

564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4:13

>>562 ヽ(´▽`)/

565 하웰 - 제롬 (oqaawiDSy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5:25

“하긴 옷이 좀 얇아 보이기는 하네.”

하웰은 제롬의 옷차림을 보며 웃었다. 물론 본인의 옷차림도 그렇게 웃을 처지는 못되었다. 날씨가 괜찮아지기를 바랬는데 천막의 비닐 너머로 보이는 모습으로는 영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릴 적에는 그래도 눈이 오면 좋았는데 영 나이를 먹은 모양인지 차갑고 찝찝하기만 하다.

“음, 그렇겠지?”

하웰이 조금 자신 없는 표정으로 오뎅탕을 내려다봤다. 뭔가 밀가루로 만든 것 같은 것에 무와 쑥갓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오뎅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몇 개는 꼬치에 꽂아져 있었는데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었다.

“너는 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이 술도 알 줄 알았는데.”

하웰이 쿡쿡 웃었다. 두 사람 다 모르는 어떤 술을 마시는 게 꽤나 유쾌하게 느껴졌다. 특히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은 이 녀석이 모른다고 하니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고. 아니면 이 가게의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롬이 제 술잔을 채워주자 하웰이 음?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씩 웃어버린다. 그의 잔도 채워주고 싶었으나 그는 이미 잔을 채우고 건배를 하자며 잔을 들어올렸다. 하웰도 조금 유쾌한 기분이 들어 “건배.”라고 말하며 제롬의 잔에 자신의 잔을 짠, 부딪혔다.

그리고는 한 번에 술을 털어넣었다. 처음 먹는 소주라는 술은 굉장히 알코올 향이 강하게 들어왔다. 그리고 쓴맛과 함께 깔끔하게 목 뒤로 넘어갔다. 그리고 뒤에 이어 단맛이 살짝 남았다.

“나름 괜찮은데?”

하웰의 입맛에는 조금 맞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오뎅탕의 국물을 스푼으로 떠서 먹어보았다. 따끈한 국물이 무의 시원한 맛과 함께 어떤 감칠맛이 세게 감도는 느낌이었다. 눈을 조금 깜빡인다음에 다시 한 번 떠 먹었다. 맛있다.

“맛있는데?”

하웰이 조금 웃으면서 제롬을 쳐다봤다.

566 하웰주 (oqaawiDSy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6:12

제롬주 잘 다녀오고~!
야식으로 라면을 끓이면서 일상을 잇느라 잡담 플로우에 끼지를 못했네~~~
새로운 사람이 왔잖아? 리스주 환영해!

567 하멜슨주 (UGxgBqZtxw)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7:35

>>566 야식으로 라면은 참을 수가 없는 걸. 잡담 플로우형은 잠시 나가 있어.

568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8:02

잡담 플로우는 만들면 되는 것
그런데 우리 스레 사람들은 위키 잘 안 쓰네
기껏 아스타로테주가 만들어 줬는데 말이야

569 칸나주 (OuEtEzNtGE)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8:12

여 밍나상 갱신임다!!! 새해 복 많이 받았나!!

570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9:33

칸나주 어서와~ 답레는 이번스레 맨 앞레스에 있다!٩(╹⌓╹ )۶

571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09:42


참고로 지금 로미네 가게에서 나오는 노래는
바로바로 이런 느낌의 힙뿌홉뿌

572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0:05

무리는 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게나.
야식, 참을 수 없지. 암.

칸나주 어서와.

573 리스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0:06

새해 복 많이 받고 난 새로운 리스주! 잘 부탁!

574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0:28

여어 칸나주 어서와라구
칸나주가 왔으니 새해 복은 이미 다 받은거나 마찬가지지 하하하하

575 리스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0:45

하웰주도 방가방가!

576 칸나주 (OuEtEzNtGE)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1:00

>>570 생큐~ 이것저것 답해야 할께 많네! 답레 금방 가져 올꼐 :)

>>571 힙하다..!

577 쥬주 (Lac7HEYU4c)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1:22

>>552 야망을 잃은 자~ 그런 설정도 좋으니까~
사실 어떤 에만이든 에만이니까~ 나는 뭐든 좋아~
그점에서도 솔직히 참치와 캡틴이 공동으로 만들어가고 조율하는건 꽤나 빠싹한 호텔 설정이라던가, 그냥 공업소일 뿐이라던가, 살인 빼고 다 하는 업체라던가~ 자칫 과묵하기만 할수도 있는 배경을 비틀어낸건 확실히 재밌는 결과물이 나올만도 했을 거야~
그나저나 천사가 되어버린 거야~ 천사~

오? 인공천사~ 갑자기 엄청난 망상이 펼쳐지기 시작했어~

578 리스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1:40

12시에 회 먹으니까 오진당...소 자를 시켰는데 회, 물회, 김치 부침개, 콘치즈, 생선구이, 꽁치 말린거 가 다 오네

579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1:50

야식? 그게 모지? ●˙^˙●

580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2:02

좋아, 졸다가 깼으니 다시 인사해볼까.
여어, 모두들. 좋은 새벽 되고 있어?

581 하웰주 (oqaawiDSy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2:09

하멜슨주 리하이! 지금 라면 하나 다 먹고 밥을 넣었다고~ 플로우형 아웃!

위키 한 번도 안 써봐서 시범삼아 배우면서 해보려고 하는데 말이지. 스레가 너무 열심히 굴러가는 바람에 위키를 고칠 시간이 없는 것 아닐까? 꼭 시간이 나면 해보려고!

칸나주 안녕~~~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582 하멜슨주 (UGxgBqZtxw)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2:19

>>568 뭐랄까, 지금으로선 본스레에 손을 쓰기도 바쁘달까. 그렇네.

>>569 어서와~. 아아, 내일까지 쉴 수 있으니 충분히 받은 거 같군!

583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3:42

하긴 그럴수도 있겠구먼
다들 몇날 몇일이고 24시간 열심히 태우고 있으니까
시간 나면 위키도 많이 이용해 달라구
구경 좀 하게

584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3:44

위키 익숙치 않아서 천천히 준비하려구!٩(╹⌓╹ )۶

모두 좋은 밤이야!!!٩(๑′∀ ‵๑)۶•*¨*•.¸¸♪

585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4:14

앗....사실 나도 야식 시켰어. 졸다가 깨자마자 아 치킨이 먹고 싶군. 하면서 시켰지.

그러니까 모두의 tmi를 내놓아라. 그대들의 아이들, 식사는 잘 챙기겠지? 좋아하는 음식이라던가 풀어줘.

586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4:30

브리엘주가 왔으니 이제 새벽은 비로소 시작이다
음하하하하

587 칸나주 (OuEtEzNtGE)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4:36

>>572 브브브부주도 안녕이야!
>>573 새로운 리스주 안녕!! :D 과로사와 폐암 중간의 줄넘기가 일상인 칸나의 칸나주야! 선관 원하면 언제든지 말 걸어달라굿?
>>574 이런! 심장에 다이렉트 어택이라니! (털썩
>>581 안녕 안녕~ 하웰주도! :D

588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5:07

위키 건드리는 건 자신이 없어서 말이야. 나중에 브리엘에 대한 게 제대로 확립되면 그때 해볼 생각이야.

589 하멜슨주 (UGxgBqZtxw)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5:19

>>580 물론! 일상을 할까 독백을 써올까 계속 행복한 고민 중인걸~.

590 리스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5:26

다들 글 리젠율이 엄청나구마잉

591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6:15

로미는 피자 좋아하고
리아나는 누들?
무라사키는 단 음식 좋아해

592 리스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6:19

>>587 그럼 나야 좋지! 근데 아슬아슬해보인다 칸나는 ㄷㄷ

593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6:33

>>586 나 이거 알아. 마치 편의점 새벽 알바가 된 기분(??)

>>587 브브브브브주라니. 왠지 입을 막고 발음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잖아.

594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6:40

우리 스레는 화력이 엄청나긴 해 (*°▽°*)

595 리스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7:02

그게 바로 장점이려나!

596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7:23

그치 리젠률 화력 엄청나지
캡틴도 적응하는데 3일 걸렸어

597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7:56

>>589 좋은 새벽이 되고 있다니 다행이네. 위에 보니 든든히 야식도 챙긴 것 같고 말이야. 어느쪽이든 행복한 고민인 점 인정합니다.

598 쥬주 (Lac7HEYU4c)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8:08

히푸호푸~
즐거운 음악이야~

>>557 저런~ 졸아버렸습니다~
무리는 하지 말라구~ 잘때 되면 코오 자라~

>>558 좋아좋아~ 나오면 열심히 읽어주도록 하지~

>>560 너무 자주 먹으면 입이 텁텁하지만 고추장 발라서 구워먹으면 꿀맛이니까~

>>562 맞아~ 사실 비싸서 자주 못찾다보니까 어느새 멀어진 그대~ 더 덕~ THE DUCK~

>>568 어느정도 시트가 완벽하게 만들어졌다 싶을때 올려두려고 미뤘지롱~
나는 나쁜 참치다~

와아~ 칸나주 어서와~ 새해 봉만이는 많이 받았지~
칸나주도 봉만이 × 5조5억개 받으라구~

599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8:15

브브브브브브브브주!٩(╹⌓╹ )۶

>>595 리스주도 화력에 일조하자!

600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8:49

>>598 맞아맞아! 난 무침이 좋더라"(*°▽°*)

601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9:54

히쁘호쁘
다요

602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19:58

>>591 캡틴의 캐릭터들은 확실히 취향도 갈리는구나. 와중에 단거 좋아하는 무라사키 귀엽다..호호호.

>>598 (찡긋) 본인, 이제 시작이니까. 쉬는 날에는 올라운더로 활동한다구? 그래도 쥬주의 걱정은 잘 받아먹겠어. 맛있구만.

603 리스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1:01

>>599 좀 익숙해지면 ㅋㅋㅋㅋ

604 이리스🐈‍⬛주 (DJ0YXK7Vq2)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1:21

>>603 그치그치ヽ(´▽`)/

605 쥬주 (Lac7HEYU4c)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1:44

브가 증식하고 있어~ 급기야 브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거야~

>>600 오~ 먹을줄 아는 냥이구나~
역시 내일은 시장에 좀 들러서 실한녀석을 사와야겠어~

606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2:00

>>602 선배들의 심부름 커피도 맨날 자기건 달달구리한 마키아토로만 주문하고 있지 후후후

607 클로로주 (Wc51h8IM4g)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2:15

로미 음악취향이 고상해서 좋다
씻고 왔더니 사람들이 더 와있네
다들 안녕

클로로의 음식취향?
못 먹는 건 몇 가지 있지만, 그 몇 가지 외에는 딱히 가리지 않아
딱히 식도락에 연연하지 않는 애기도 하고
왜 괜히 비쩍 꼴았겠어

608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2:34

아 리스주는 일상스레가 처음이구나. 그렇다면 익숙해지는데 걸리겠는걸.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면 모두 친절하게 답해줄테니까 겁먹지 말도록.

609 쥬주 (Lac7HEYU4c)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2:59

>>602 오~ 올라운더인가~ 진격의 브주인거야~ 어장의 화력을 책임진다~

610 하멜슨주 (UGxgBqZtxw)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3:30

>>584 좋은 밤 좋은 밤~.

>>585 대충 이 정도?

하멜슨: 싸구려 설탕 커피, 버터맛 과자, 꿀맛 사탕, 피자, 치킨 등등

이자벨라: 캐비어를 올린 랍스타 구이, 오븐에서 구운 돼지 통구이, 트러플 양송이 스프에 갓 구운 밀빵, 청어 구이 (청어 파이는 싫다.), 양고기 스테이크, 연잎에 말아 구운 오리 통구이, 화이트 소스를 가득 올린 연어 스테이크, 끝맛이 떫은 와인 등등

611 ◆RCF0AsEpvU (DBznEOLqMM)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3:42

그래 맞다
리스주는 일상스레 경험 별로 없으니까 다들 도와달라구
물론 화력에 구워질 것 같은건 어쩔 수 없지만

612 아스타로테 - 로미 (DddyMhJW2g)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4:14

언제나 잡화점 한켠에만 자리하고 있을 것 같은 여인이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는 훌쩍 일어나 직접 걸음을 옮기곤 했다. 그 중요함이라는게 여인의 기준이라 여인을 보조하는 조직원들에게는 약간의 고충이 있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여인의 외출은 일로 직결된다는 의미였다.

"느,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금 나가실 줄 모르고."
"음, 아냐. 괜찮아. 출발이나 하자."
"예. 오늘은 어디로 모실까요?"
"주문한 걸 찾으러 갈 거란다. 아. 가는 길에 어디도 좀 들르고."
"알겠습니다."

잠깐의 소동이 지나고, 오늘 여인의 시중을 담당하는 조직원이 여인을 태운 차를 몰아 도시를 가로질렀다. 오늘도 여전히 붉고 칙칙한 도시의 풍경이 차창 밖으로 낡은 필름처럼 스쳐지나갔다. 창틀에 턱을 괴고 물끄러미 바깥을 바라보던 여인은 곧 고개를 돌려 예쁘게 색이 입혀진 손톱으로 시선을 내렸다. 엷은 자색 네일 위에 얹어진 투명한 스톤들이 창 밖으로 스치는 붉은 빛을 반사해 제 색인 것 마냥 반짝이고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색을 보고 있으니 차는 미리 일러준 곳을 한번 들르고 어느새 목적지에도 다다랐다.

"도착했습니다. 동행할까요?"
"아니, 혼자 갈게. 적당히 근처에서 기다리렴."

여인은 조직원을 차에 두고 혼자 내렸다. 달달한 냄새가 나는 작은 박스가 소지품의 전부였다. 여인을 두고 차가 가버리자 느긋히 걸음을 옮겨 가고자 한 곳으로 향했다. 낮은 굽의 구두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들어간 곳은 다소 지저분한 간판이 붙은 무기상, 난데모 메카니컬이었다.

"여전하구나. 로미"

진부한 벨소리에 이어 들려오는 앳된 목소리에 여인이 웃으며 말했다. 여기는 정말 언제 와도 변함이라는게 없었다. 이 도시 답다고 할까. 여인은 조심히 문을 닫고 들어가 곧장 카운터로 향했다. 여인이 찾는 건 호신용품도 수류탄도 아니었다. 카운터 겸 유리 진열대 앞으로 걸어가 진열대에 살짝 기대 서서 거기 발을 걸친 여성, 로미에게 말을 걸었다.

"내가 왔는데도 계속 그것만 볼 거니? 오늘은 나름 선물도 들고 왔어. 뭔지 궁금하지 않아?"

여인은 차에서 들고 내린 종이 박스를 들어 살랑거렸다. 상표 없이 하얀 박스에선 달달한 초콜릿과 빵내음이 뒤섞여 흘러 가게 내부의 기름내와 쇠향에 미미하게나마 섞여들었다. 여인만큼이나 기분파인 로미가 그것에 반응해줄지는 미지수였지만.

613 브리엘주 (vwpkW3AP3s)

2022-01-02 (내일 월요일) 00:24:16

클로로주도 다시 웰컴.

브가 증식해서 브 자체가 되어버리면 안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난(?)

>>607 클로로......아니 클로로...먹는 것이 가장 즐거운 법인데.....본인 눈물이 난다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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