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3157>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4 :: 1001

◆RCF0AsEpvU

2022-01-01 13:47:09 - 2022-01-02 11:45:59

0 ◆RCF0AsEpvU (T/1uX.PUo.)

2022-01-01 (파란날) 13:47:09


혼돈은 맹독에 번뇌에 고독을 품고
거짓은 망상에 군침이 끊이질 않아
심판과 범죄를 하나로 묶고선 지껄여
누가 타개책 따위에 관심을 가지겠어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390 브리엘주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1:58:54

>>385 사실 의외로 스킨십같은 걸 싫어하는 게 나름대로 귀여운 포인트일지도 모르지.

391 료주 (7qmFQZpvA6)

2022-01-01 (파란날) 22:00:06

지금 플로우는 브리엘 여왕 추종자 협회의 회장직을 두고 캡틴 포함 다른 사람들이 머리채 잡고 캣파이트를 하는 상황인가요?

392 아스타로테주 (vmsXfZJLnU)

2022-01-01 (파란날) 22:00:39

>>387 특별한 기술이나 가공이 필요한 것들만 난데모에 맡긴다는 의미야. 한번에 많이 사가는 우량고객은 아니지만 주문 한번에 거금을 지불하는 특이한 고객쯤 될까.

393 브리엘주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2:00:40

막레 잘 받았다. 다음에는 스텔라가 브리엘을 안아볼 수 있기를 바랄게. 일상 즐거웠고 수고했다:)

394 쥬주 (GrLyx4TQ2A)

2022-01-01 (파란날) 22:00:55

맞아~ 괜히 작은하마가 까마귀 배때지에 칼빵을 놓은게 아니니까~

스텔라주 브리엘주 일상 고생 많았어~

나도 슬슬 시동 걸고서 일상 구해야지~
(우렁찬 엔진 소리)

395 이리스🐈‍⬛주 (zxOu7RcSJg)

2022-01-01 (파란날) 22:01:02

>>389 그치만 애가 뭘 알겠어(*°▽°*)

396 브리엘주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2:01:41

>>391 (그 두개를 합쳐버리면 안되는 거 아냐?) 아뇨. 아닙니다. 아니야.

그럼 보자.

(일상 팻말 꽂아두고 팝콘)

397 제롬주 (HqTZZqjOSo)

2022-01-01 (파란날) 22:02:09

>>389 아스주...굉장히 잘 알고 계시는군요...(뒷걸음질)(?)

>>390 갭모에네요(메모!)

398 브리엘주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2:02:36

아니지, 브리엘주는 조금 뒤에 일상 구해야겠다. 겸사겸사 야식거리 뒤져봐야지.

399 제롬주 (HqTZZqjOSo)

2022-01-01 (파란날) 22:02:49

어서오세요 료주!
아마도 맞아요(?)

400 하웰 - 제롬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22:03:26

그 날은 일요일로 낮에도 저녁에도 일을 하지 않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본점에 들렀다가 꽃집으로 돌아가던 중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보고 택시에서 내린 것이 화근이었다. 조금은 얼룩덜룩한 치즈색 야옹이를 따라 걷던 중 길을 잃었던 것이었다.

지나다니는 택시도 없고, 야옹이는 사라졌고,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이상기후가 시작되려는지 점점 추워지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으, 추워.”

하웰은 얇은 겉옷만 입은 채 거리를 활보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근처에 있는 허름한 술집으로 일단 피신했다. 눈이 잔뜩 쌓인 겉옷을 탈탈 털며 그 안에서 인터넷으로 택시 전화를 알아보고 집에 가야겠다 했지만, 왜인지 내부가 독특한 느낌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따뜻한 천막 안에 간의테이블과 무언가 따뜻한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

하웰은 왠지 모를 따뜻함에 잠시 쉬었다 갈까,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가게 주인에게 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무어냐고 물으니 오뎅탕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이 마시는 술은 소주라는 술이고.

아무래도 이 도시는 여러 문화권이 섞여 있으니 아, 어딘가의 독특한 문화이구나 하면서 호기심에 음식을 시키게 되었다. 가게 주인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탕을 가져다주며 이게 어묵이고 이게 소주라며 작은 잔과 함께 주었다.

뭔가 이런 곳이 서양에는 없었기에 동양 문화 체험인가 하며 뜨거운 국물을 한 입 떠먹으려는데, 뭔가 익숙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제롬?”

가끔 맞춤 의뢰를 가져다주는 커넥션의 제롬이었다.

401 브리엘주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2:03:35

>>397 (메모장 빼앗기 위해 달려듬)

402 료주 (7qmFQZpvA6)

2022-01-01 (파란날) 22:04:36

그러니까 이 어장의 대다수 참치들은 흐트러짐 하나 없는 청년 끝물의 여성이 내뿜는 성숙함을 좋아한다 이 말이군요...
저도 좋아해요~ 야호~

403 스텔라주 (MgSgLmmsus)

2022-01-01 (파란날) 22:04:52

이제 모하지.. 모할까... 모하지 :0...!

404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05:55

>>386 말 그대로 얼음여왕 브리엘 통치하에 있는 호이호이 왕국이지
어때
탐나는가?

>>392 대량 납품을 맡기지는 않는다는 건가 아아쉬워라
좋아 그러면 나도 질문
아스타로테는 로미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405 아스타로테주 (vmsXfZJLnU)

2022-01-01 (파란날) 22:06:13

하웰이 본 치즈냥이 (사실 모 조직의 특수 암살묘)

406 이리스🐈‍⬛주 (zxOu7RcSJg)

2022-01-01 (파란날) 22:06:46

>>403 꾹꾹이 ٩(๑˃́ꇴ˂̀๑)

407 스텔라주 (MgSgLmmsus)

2022-01-01 (파란날) 22:08:30

>>406 ((배방구))

408 아스타로테주 (vmsXfZJLnU)

2022-01-01 (파란날) 22:09:30

>>404 글쎄. 그 질문에 답을 하려면 먼저 로미가 아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겠는 걸. 첫인상이라면 뉴 베르셰바의 주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맡긴 주문을 얼마나 잘 해주었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구나, 정도는 생각했겠지.

409 이리스🐈‍⬛주 (zxOu7RcSJg)

2022-01-01 (파란날) 22:10:35

>>407 끄아앙(*°▽°*)

410 스텔라 (MgSgLmmsus)

2022-01-01 (파란날) 22:10:57

>>409 고양이 이리스 발냄새 킁카킁카 :3!!!!!!!!!!!!!!!!!!

411 쥬주 (GrLyx4TQ2A)

2022-01-01 (파란날) 22:11:22

여왕님~ 마 퀸~

412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11:52

나도 꾹꾹이 해 조

413 이리스🐈‍⬛주 (zxOu7RcSJg)

2022-01-01 (파란날) 22:11:56

>>41 흑흑... 다 당해버려써...(,,•﹏•,,)

414 이리스🐈‍⬛주 (zxOu7RcSJg)

2022-01-01 (파란날) 22:12:12

>>412 캡틴꾹...!٩(๑′∀ ‵๑)۶•*¨*•.¸¸♪

415 브리엘주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2:12:20

흐트러짐 하나 없는 청년 끝물의 여성은 누군가요, 전 그런 여자를 모릅니다. (급기야)

>>404 얼음여왕..........? 어라? 뭔가 이상한데?

416 쥬주 (GrLyx4TQ2A)

2022-01-01 (파란날) 22:12:26

료주 어서와~ 나도 그런거 좋아해~ 표현은 못하지만~

417 쥬주 (GrLyx4TQ2A)

2022-01-01 (파란날) 22:15:11

>>412

418 스텔라 (MgSgLmmsus)

2022-01-01 (파란날) 22:16:46

독백이나 하나 써봅시다 :3! 지금은 그럴 기분이야!

419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17:25

>>414 캄사합니닿

>>408 흠 그냥 가볍게 답해주면 되는데
조금 치사할지도 모르는 대답인데
일단 로미네 가게에선 누구나가 평등하게 대해지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래서 로미가 또 아스타로테한테 실없는 농담이나 장난을 쳤을 수도 있거든
사실 질문한 것도 이것 때문이야 그런 로미를 분위기 대장인 아스타로테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거지

420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18:05

오 설마
마법소녀☆스텔라 2화가 나오는 건가
...!

421 스텔라주 (MgSgLmmsus)

2022-01-01 (파란날) 22:18:32

앆! 아니야!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3!!!

422 쥬주 (GrLyx4TQ2A)

2022-01-01 (파란날) 22:18:39

와아~ 독백 좋아~ 구경할거리가 늘어난다~

423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19:44


그래도 그냥 스텔라도 귀여우니까 기대하겠다구

424 하웰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22:20:19

왠지 포장마차 일상 인기가 있는건가…! 역시 제롬주 아이디어 쩔어…

>>405 아니 특수 암살묘라니…! 고양이로 사람을 죽이는 건가. 귀여움으로?

마법소녀 스텔라 2화!(반짝)

425 스텔라주 (MgSgLmmsus)

2022-01-01 (파란날) 22:20:46

캐릭터성을 좀 더 잡기 위한 그런걸 하나 써보려고 했는데 마법소녀 스텔라.. 자꾸 들으니까 이 쪽도 땡기잖으아아악!

426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20:58

제롬주 아이디어는 이 캡틴도 인정하고 있지

427 이리스🐈‍⬛주 (zxOu7RcSJg)

2022-01-01 (파란날) 22:22:50

마법 소녀 스텔라 ٩(๑˃́ꇴ˂̀๑)

428 제롬 - 하웰 (HqTZZqjOSo)

2022-01-01 (파란날) 22:28:13

"이런. 날씨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날씨가 급격하게 어두워지자 제롬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제롬의 경험상 이렇게 날씨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은 이 빌어먹을 도시 특유의 이상기후 외에는 없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조급해하진 않았다. 날씨가 살짝 어두워진 것 뿐이고, 곧 있으면 자신의 집이 나왔으니까. 여차하면 레이스 호텔로 방향을 틀어도 된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제롬은 자신의 낙천적인 생각이 독이었음을 머지 않아 깨달을 수 있었다.

우선, 그의 복장이 문제였다. 그는 간단한 거래를 하고 오느라 정장 차림이었고, 특별한 방한복은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눈이 내릴 정도로 온도가 떨어지니 정장만으로는 체온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거기다 안일하게도 그는 핫팩 같은 열원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어떻게든 될 거라는 생각 탓에 어두워짐에도 미리 대비해두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애초에 주변엔 편의점도 안 보인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이대로 가다간 정말 동사하겠다 싶어 주변을 둘러보자 빨간 지붕에 비닐 천막이 보였다. 이색적인 분위기와 거기서 흘러나오는 온도, 빛에 이끌려 제롬은 홀린 듯 천막의 입구를 열어젖혔다.

"어, 하웰?"

반가움에 제롬의 표정이 반색했다. 그는 비즈니스적인 관계였으나, 동시에 나쁜 사이는 아니었다. 그저 평범하게 직장에서 알고 지낼 뿐인 관계. 하지만 그런 관계일지라도 춥고 힘든 지금같은 상황에선 꽤나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아는 사람을 만나 다행이네. 라고 생각하며 제롬은 하웰의 맞은편 자리로 가서 앉았다. 자연스러운 합석이었다.

"너도 이상기후 때문에 여기로 피신했나봐?"

대충 하웰을 훑어본 제롬은 그의 옷차림을 보곤 희미하게 웃었다. 자신과 같은 얇은 옷차림은 대충 하웰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아마,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따뜻한 이곳으로 들어온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동질감이 들었다.

곧이어 가게 주인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제롬은 하웰의 음식을 바라보고는 똑같은 것을 주문했다. 역시, 잘 모를 때는 다른 사람들 먹는 것과 같은 걸 시키는게 최고다.

429 에만 - 료 (.7XEqghmpE)

2022-01-01 (파란날) 22:28:51

"두 번은.. 권유하지 않아."

에만의 말은 상냥하지 않았지만 어조는 둥글었고, 느렸다. 그 덕분인지 기계음으로 감정을 알 수는 없어도 기력이 없다는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예민한 토끼처럼 경계심을 품던 에만은 이내 경계심을 거뒀다. 하지만 신뢰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짧은 의심도 심신이 지쳤기 때문이다. 의심해놓고 금세 또 속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 죽으면 죽는 거지. 잠시 가면 속으로 눈앞의 의뢰인을 훑었던 에만은 몸을 돌려 본인의 바퀴 달린 푹신한 의자로 향했다.

"편하게 앉아.. 누워도 되고.. 그렇지만 침대 위에 올라갈 거면.. 신발은 벗어줬으면 해.. 깨끗한 곳에서 자고 싶거든.."

의뢰인이 들어오고 호텔의 보안은 짧은 음을 울린다. 문이 잠기고 에만이 의자에 늘어지듯 앉았다. 의뢰인은 침대에 앉거나 눕지 않고 소파에 걸터앉는다. 에만의 웃는 가면이 노골적일 정도로 주머니를 향해있다. 이내 에만은 의자 위에서 무릎을 당겨 안았다. 불편한 자세였지만 에만은 편안해 보였다.

"……."

잠깐의 침묵. 이따금씩 노트북의 쿨러가 윙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에만은 무릎을 끌어안은 팔뚝 위로 고개를 파묻었다.

"250만 벅.. 흥정은 230만까지."

가장 먼저 보수를 얘기했다. 에만이 고개를 파묻었다 해도 시선은 여전히 주머니를 향했다. 총이나 칼이 나올까 하는 시선 뒤로 기계음이 흘렀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 한 사람의 지속적인 의뢰는 2주에 한 번 받아.. 나중에 또 올 생각이면 염두에 두는 게 좋아.."

에만이 조곤조곤 묻는다. "누굴 찾길 원해. 언랭이라면 시간이 좀 걸릴 수는 있지만 사흘 안에 완벽한 결과를 가져다주지." 하는 것은 호흡 한 번 흐림 없었다. 경계에 질린 토끼같던 모습과 달리 밤길의 나그네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부엉이와 같았다.

430 제롬주 (HqTZZqjOSo)

2022-01-01 (파란날) 22:29:30

포장마차 일상이 이렇게 인기있을 줄은(?)

마법소녀 스텔라 독백 또 나오나요??

431 에만주 (.7XEqghmpE)

2022-01-01 (파란날) 22:30:31

끄응. 잠깐 생각할게 많았네.. 늦어서 미안해~ 에만의 일 모드와 나른함의 차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한참을 고민했어..😂

432 쥬주 (GrLyx4TQ2A)

2022-01-01 (파란날) 22:32:17

귀~ 여~ 워~

433 브리엘 - 그 이후의 후일담 같은 것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2:32:44

카두세우스의 본거지 앞에 세워진 자동차의 열린 뒷문으로 브리엘이 몸을 밀어넣었다. 차안에 퍼져 있는 가죽냄새와 불쾌하지 않은 정도의 차량 방향제의 향기가 섞이는 건 브리엘의 취향이었다. 줄곧 내리 끼고 있던 검은색 가죽 장갑을 벗어서 뒷좌석 문 손잡이에 끼워둔 뒤, 브리엘은 책갈피가 끼워져 있는 책을 펼쳐들었다. 뒷문을 열어주고 운전을 맡은 조직원은 그런 브리엘의 행동이 익숙했는지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운전에 집중했다.

"-네, 브리엘입니다."
"네, 거래를 마치고 지금 귀가하는 중이에요. 이번에 새로 납품하기 시작한 눈의 샘플을 제공하고 한달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저쪽에서 중간책을 맡아달라는 조건을 붙히기는 했으나 그렇게 하면 이쪽의 손해는 분명하니까요. 콕 찝자면 -저의, 손해잖아요?"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찾아뵙고 직접 보고 드리겠습니다. -네, 쉬세요."

통화를 마치기 직전에 브리엘은 무심코 든 시선을 들었다.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아닌, 뉴 베르셰바의 붉은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며 몇차례 의미없이 눈을 깜빡이던 브리엘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통화를 마무리 지었다. 자동차는 브리엘의 저택이 있는 구역으로 바삐 달려가고 있었다.

저택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브리엘은 구두를 벗어서 한손에 든 채였다. 타박타박, 오르는 발걸음과 빈 손으로 꾹 잡아당겨서 말끔하게 매어두고 있던 넥타이 매듭에 손가락을 걸고 끌어내렸다. 발걸음과 사소한 손짓 하나하나에 털어내지 못하는 피로감이 잔뜩 묻어난다. 옷장이 있는 문을 열려던 브리엘은 풀어낸 넥타이를 쥔 손으로 자신의 긴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드레스룸 앞에 몸을 낮추고 웅크린 브리엘이 그 손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피곤해.."

브리엘의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다.

434 스텔라 (MgSgLmmsus)

2022-01-01 (파란날) 22:33:26

너무 길어져서 포기 >:3 !

435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34:01

브리엘 안마 해줄래

436 이리스🐈‍⬛주 (zxOu7RcSJg)

2022-01-01 (파란날) 22:34:18

>>434 아깝당ヽ(´▽`)/

437 ◆RCF0AsEpvU (MYr06jF/NY)

2022-01-01 (파란날) 22:34:25

하안돼에

438 브리엘주 (0yRPC9eg5k)

2022-01-01 (파란날) 22:34:34

후일담을 써오니, 잡담 플로우를 놓쳐버렸지. 호호호. 하지만 아직 포장마차 플로우구만.

439 제롬주 (HqTZZqjOSo)

2022-01-01 (파란날) 22:36:16

>>433 브리엘 분위기 좋아...

>>434 안돼!!!!

440 쥬주 (GrLyx4TQ2A)

2022-01-01 (파란날) 22:36:59

시트스레에서 뉴페이스 예정인 참치가 캡틴과 이야기나누는게 재밌어~

사실 SF 하이테크라고 하니까 쥬도 처음엔 오토마타 컨셉은 어떨까 생각했는데 뭔가 무리수 같아서 그냥 사람으로 데리고 온거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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