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브리엘은 비즈니스적인 만남이 아닌 이상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외출을 하지 않는 편에 속했다. 뉴 베르셰바가 사적이고 개인적인 외출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라고는 하나, 그저 그녀 스스로가 마음을 둘만한 곳이 기거하고 있는 2층 저택 뿐이라는 게 진실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잘 관리되어 있는 푸른색 계열의 풀 정장을 착장하고 그리 높지 않은 적당한 높이의 구두를 신은 채 비즈니스 만남을 위해 이동하는 차 안, 뒷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고 있었다.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의 스텔라. 접선 장소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브리엘은 읽던 페이지에 책갈피를 꼽으면서 곧 만나야할 사람에 대해 곱씹었다. 사람에 대해 관심이 0에 수렴하기 때문에 기억하는 건 겨우 몇가지였다. 그마저도 상대와의 비즈니스적 만남이 거듭될 때야, 겨우 머리로 인식해서 기억하는 것 뿐이지만. 약속 시간은 낮시간으로 잡고, 만나기로 한 장소는 요새 브리엘의 입맛을 제법 훌륭하게 만족시켜주는 풍미가 강하고 원두의 진한 쓴맛이 괜찮은 카페였다. 카페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차가 정차하고 브리엘은 뒷좌석에서 내리면서, 뒷자리 손잡이에 끼워져 있던 이제는 정장과 함께 특징으로 자리잡은 장갑을 착용한 뒤 문을 닫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브리엘의 시선에 망설임없이 다가오는 한 여자가 들어왔다.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의 스텔라였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을 줄은 몰랐네.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오랜만이라는 인삿말과 적당한 미소를 마주하면서도 브리엘의 표정은 역시나 아무 변화가 없었다. 대신 먼저 악수를 위해 내민 스텔라의 손을 아주 슬쩍 잡은 뒤 빠르게 두어번 흔들고 손을 떼어냈을 것이다.
스텔라는 미소를 지었다. 일단은 동업자. 일단은 사업체. 일단은, 그런 것이다. 속으로 어떤 음흉한 계획을 짜고있는지 물어본다면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겠지만 이 바닥 룰이라는 것들이 다 그런것들이지. 구획을 확장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그런 것들. 자기보다 약한 조직이 있다면 흡수하고 자기보다 강한 조직이 있다면 머리를 숙였다가 다시 덤벼들어 흡수해버린다. 원래 그런 바닥이니까. 스텔라는 넥타르라는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 뭐~ 스텔라 펍에서 나오는 술이 상등품인건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지. 그치? "
커다란 빵의 탑을 본 스텔라는 '덤으로 이 빵들도 상등품이지.' 하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사실 빵집은 어떻게 되던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위장하기위한 수단에 불과하고 주요 매출은 술과 도박, 보호비가 맡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신기한 점은 이상하게 빵집의 매출또한 나쁘지 않다는 점이었다. 어쨌든 돈이 되고 손익분기점을 계속 넘어주고 있으니 스텔라는 최근들어 스스로를 '베이커' 라고 부를 수 있는 제빵사들을 몇 몇 고용해서 빵집에 배치했다. 이걸로 이득이 더 난다면 그걸로 좋은거지.
" 물론! 돈만 제대로 낸다면야. "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을 다시 입으로 가져가 몇 모금을 마신 스텔라는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네. 하고 말하며 대뜸 두 팔을 벌리고 다가섰다가 뒤로 물러섰다. 저 어마어마한 빵이 무너진다면 누가 다 치울까. 없는 일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양이란 말이지. 뭔가 생각났다는 듯 스텔라는 손짓으로 다른 조직원을 불렀다.
" 오빠, 이 빵들 저리로 옮겨서 계산 좀 해줘. 그리고 포장좀 해주고. 닉, 잠깐 나 좀 볼까? "
>>445 옼케! 그럼 그 때 부터 언니동생 하는 사이인걸 굳어지고 스텔라의 목표는 이리스를 자기 조직에 끌어들이는 것이지만 무리일테니까 입맛만 다시는 상태일테고, 지금 이리스가 자기보다 훨씬 큰 조직에 있는 것을 알게되고 나면 이리스를 중간책으로 컨택을 시도하려고 할 것도 같고 훨씬 큰 조직이니까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에 꼬이는 이러저러한 쥐새끼들을 몰아낼 때 부를 수 있는 고양이 정도로 계속 좋은 사이를 유지하려고 할 것 같아! 이리스는 스텔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결국 최종 목표가 이리스를 끌어들이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조직 전체를 흡수하고자 하는 야망도 숨어있는데 :3?
사실이다. 정말 얼마 안 되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방금 주문한 카페 모카가 나왔다. 두 세번 정도 빠르게 흔든 악수가 빠르게 지나가자 스텔라는 고개를 갸웃하곤 미소를 지었다. 원래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기세를 탔다는 것인지 스텔라는 두 팔을 벌리고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더 다가가 반쯤 안으려 들었을때 밀려나며 쩝, 하고 입맛을 다셨다.
" 비싸게 구시네 정말. 그래도 늦게 왔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
앉자. 스텔라는 그렇게 말하며 먼저 자리에 앉았다. 주문한 카페모카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차라리 깔루아 밀크라면 몰랐을까. 아니, 차라리 럼이나 위스키라면 훨씬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 최근 들어 럼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생각났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진을 더 많이 찾는다고 하던가.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한 달에 럼만 32000리터를 만들고 있는데 이걸 이제와서 갈아치우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 자, 이건 선물이야. 돈은 안 받아. "
스텔라는 주섬주섬 술 한 병을 꺼냈다. 'STELLAR RUM' 이라는 라벨이 박힌 밀주였다. 사양할 틈조차 주지 않겠다는 것인지 반강제로 넘겨주고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이야기를 빙글빙글 돌리고만 있었다. 최근에는 어떤 일이 었었다던가, 요즘 사람들은 진을 더 많이 찾는 것 같다던가, 이번 경마에서는 '데인저러스'라는 말이 이길 테니 거기다 돈을 걸어보라던가 하는 것들.
>>469 앗 이용이 아니야! 이용이 틀린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단물만 쪽쪽 빨아먹는 이용은 아니야 :3! 스텔라는 처음 만난 날에 이 녀석 괜찮네? 라고 생각했고 이미 언니동생 하기로 했으니까 조직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멀리 사는 가족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이리스의 특기가 있으니까 가끔 필요할 때 불러서 도움을 좀 받는 정도고 또 멀리 사는 가족으로서 대우는 해준다 :3! 스텔라는 이리스 좋아해! 막 이용해먹고 단물 쪽쪽 빨아먹고 그러진 않아..!
>>473 스텔라가 흑화 이리스를 만들어내는건가 했어!!٩(๑′∀ ‵๑)۶•*¨*•.¸¸♪ 뭐 그쪽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다행이네~ 스텔라가 좋아해주면 이리스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스텔라를 좋아하고 존중해줄거야. 우리 애가 생각이 없어보여도 막 없는 건 아니거든~
>>475 흑화 이리스도 나름대로 땡기긴 하지만..! 강혐관은 힘들단 말이지~~ 적어도 이리스가 스텔라의 구획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그리고 안전도 보장해주고 자기 이름을 대는 것도 허락해줄 정도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어. 그리고 가족이라고 생각하니까 더욱 자기 조직에 끌어들이고 싶은거고! 이 정도에서 일상으로 살 붙이면 될 것 같은데 더 생각나는게 있나?
>>477 음.. 뭔가 스텔라가 동생으로 받아들이기엔 동기가 조금 약한 느낌인데.. 일단 동생으로 하기로 한 후에, 스텔라의 목숨을 한번 지켜줬다는 건 어떨까? 물론 이리스가 의도한 것도, 애초에 계획적으로 그런걸 할 수 있는 애도 아니지만. 크게 다쳐가면서 스텔라를 지켜주곤 " 헤헤! 언니 괜찮아?" 라고 했다거나~
>>479 앆! 동기가 약해보였나.. 좋은 지적 :3!! 그리고 그것도 맘에 든다! 스텔라야 뭐 보스이기도 하고 구획 확장을 하는데 야망이 큰 친구라서 여기저기 알게 모르게 적이 많을 테니까 혼자 다니다가 습격 당하고 이리저리 잘 버티면서 싸우다가 만신창이 되기 직전에 '아 이거 큰일났네' 라고 생각한 바로 그 때! 근처 지나가던 이리스가 익숙한 얼굴이랑 머리색인거 보고 와서 도와줬다는 걸로 :3? 총 한 두발 정도 대신 맞아준 그런걸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