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389 앍...! By order of The Horzion Blinders 라는 나름 느와르 쭉쭉 넘치는 대사인데! 대사인데..! 내 조만간 독백이던 일상이던 멋드러지게 써먹는 모습을 보여주게따! 그 때 까지.. 그 때 까지는.. 그 때 까지는 마법소녀처럼 보여도 어쩔 수 없지..!
스텔라의 눈이 반짝 빛났다. 바람이 한 차례 불었고 손에 쥐고 있는 마법봉을 휘둘렀다. 눈 앞에 서서 동그랗게 회전하기 시작한 마법봉은 빙글빙글 돌며 원을 그렸고 점차 모인 빛의 파동이 길다란 레이저를 뿜어냈다. 바람이 크게 휘날리고 스텔라의 트레이드 마크인 분홍색 치마가 한 차례 흩날렸다.
" 완☆벽! 하죠! "
누군가 말했다. 성공한 마법소녀는 고유의 트레이드 마크 스탠스가 있다고. 스텔라는 하얀 빛을 뿜어내 쑥대밭이 된 광경을 뒤로 하고 두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곤 한 쪽 눈을 찡긋하며 윙크하곤 손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눈에 가져다댔다.
스텔라의 물음이었다. 스텔라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남자는 파란색 유리병에 담긴 하얀 가루를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 약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사람을 치유하는 약과 병들게 하는 약. 아이러니하게도 둘의 공통점은 치유한다는 점이었다. 전자의 약은 몸의 병을 치유해주고 후자의 약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고 하던가. 스텔라는 흐응? 하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유리병을 손에 쥐고 흔들었다.
" 카두세우스 알지? 그 쪽에서 유통시킨거라고 하더라고. 거기 사람들 알고있지? 컨택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
" 가족회의때나 얘기했었을거야. 자, 누나는 일하러간다. "
손장난을 치던 유리병을 놓쳤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병은 힘없이 깨지고 가루가 흩날린다. 스텔라는 '저거 좀 치워두고.' 라는 말을 남기고 밖으로 나섰다. 날씨가 제법 화창한 것이 썩 마음에 들었다. 카두세우스, 이름은 알고있다. 그들이 무엇을 유통하는지도 알고있다. 새삼스럽지 않은 사실이다. 컨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 쪽과 힘을 합치면 더 많은 이득을 낼 수 있고 더 많은 이윤도 낼 수 있다. 그들의 납품하고 유통시키는 약들은 이미 상급인 것으로 이름이 자자했다. 아직은 데면데면한 상태지만 동맹을 맺고 더 나아가서 협업을 하고, 그리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갉아먹어 그 조직마저 먹어치울 수 있다면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스텔라는 브리엘을 만나기로 했다. 비즈니스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더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 그리고 조금은 영악한 속내를 숨기고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약속을 잡았으니 선물도 준비했다. 우연히 펍에 들렀던 것을 기억하고 처음 보는 얼굴이라 뒷조사를 시켜서 그 여자가 카두세우스의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연락책을 구해 연락을 닿게 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한 밤 중의 다리 밑이나, 술집 따위의 공간이 아닌 대낮의 카페에서 만난다는 점은 조금 의외였지만.
' 스텔라다 ' '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야 '
들려오는 수군거림과 말소리. 스텔라는 어깨를 으쓱하곤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카페니까 커피를 시키는 편이 맞겠지. 스텔라는 적당히 카페모카 한 잔을 시켜둔 상태였다. 이왕 같은 커피라면 깔루아 밀크가 더 괜찮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여기서 만나기로 한 사람.
" 아, 브리엘! 오랜만이야! "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떼어졌고 자연스럽게 다가갔고 자연스럽게 손을 뻗었다. 그리고 얼굴엔 적당한 미소까지.
>>404 오케이! 그럼 거기부터! 구획과 가까운 곳에서 소란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직원 두 세명을 데리고 가봤더니 세상에~! 어린 아이가 난장판을 벌여놓았지 뭐야 :0! 라는 상황부터 생각해봤는데, 일단 스텔라는 거기서부터 흥미가 동해서 '이거 네가 한거야?' 하고 물어봤을거야. 아직 이리스가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은 모를테니까. 만약 이리스가 여기서 자기가 한 게 맞다고 말한다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면서 자기 동생이 돼서 자신의 가족이 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볼 것 같은데 이리스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431 오.. 예상은 했지만 동생은 되어준다는 의외의 반응! 스텔라는 한 번 웃으면서 "내가 누구인지 몰라?" 하고 의아하게 말은 했겠네 :3! 일단 상태가 엉망이니까 옆에 있는 사람들 시켜서 자기 집이나 아니면 구획 내로 데려가서 적당히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될 때 까지 돌봐주고 다른 조직에 있다는 것도 알았을테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럼 우선 내 동생부터 시작할까?" 하고 목걸이는 쥐어줬겠다. 어디 가서 일이 안 풀리면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의 이름을 대고 스텔라 솔로몬스라는 이름을 말하라고! ..라는건 아직 이리스가 자기네들보다 훨씬 큰 조직에 있다는건 모르는 상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