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매장의 충격적인 광경에 재스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무슨 가게가 이래? 싶다가도, 역시 이런 도시라면 강도쯤은 쉽게 들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장도 어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나름 유명한 가게라고 들은 것 같은데, 이렇게 쉽게 털렸다니.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도로 나가려는 순간…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감스럽지만 난 손님이라서~"
아니, 적어도 주인은 있었구나. 자신을 배달원으로 착각하는 주인에게 태연하게 대답한 후, 그는 다시 몸을 돌려 가게를 둘러보았다. 다시 목소리가 들리고, 곧 주인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재스퍼는 가벼운 걸음으로 카운터에 다가갔다. 특유의 미소를 지은 채.
>>352 응 확인했다! 일방적인 약혐관에, 스텔라는 블라인더스의 이름으로 이런저런 의뢰를 맡기기도 할테니까.. 그럴 때는 또 제법 비즈니스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일지도..?' 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다음 날에 또 마구 들이대서 그런 생각을 싹 달아나게 만들어주는 그런 느낌.. 좋다! 좋아!!! 너무 좋아!!!!!!!!!!!!!!!!!!! 자세한건 일상으로 살 붙이자굿 >:3!
>>331 에이, 공략이라니. 기분탓이야. 아이들은 브리엘이 다 답해주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꺅꺅거리면서 즐거워했을거야. 브리엘이 가려고 하면 아쉬워하면서 떨어지기도 하고 그 중에는 끝까지 브리엘의 손이나 옷을 잡고 또 올거지? 으응? 하고 묻는 아이도 있었겠지. 아스는 브리엘이 돌아가려 하면 같이 나와서 배웅을 해. 음. 배웅하는 인사는 조심히 들어가라는 상투적인 말 뿐이고 그 뒤에 다시 권유하는 일은 아마 없었을거야. 브리엘이 가겠다고 직접 말하지 않은 이상은. 그럼 선관은 여기까지 하고 이 다음은 브리엘주 말대로 일상으로 이어가보자. 아이들을 연결고리로 둔 기묘한 인간관계가 되겠네.
>>335 우리 하웰이랑 일상하는데 어찌 멀티를 뛰겠어. 나름대로 잡담하며 있을테니 하웰주 현생에 여유가 나거든 천천히 써와.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아. 하웰주. 화이팅.
>>369 강하다....라 사실 강함의 기준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선천적으로 몸이 유연하고 튼튼한 편이야! 조직에 들어올 즈음엔 뒷골목 정도는 주먹으로 평정했구! 물론 수 앞에선 장사 없어서 다쳐서 들어갔지만.. 그래도 튼튼한 몸이랑 감이 뛰어나서 나름대로 잘 싸우는 편!
>>368 기분 탓이라고 하니 믿어보겠어 (몹시 의심하는 시선)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죽어버릴 것 같아. 아니 이미 죽었어. 응......옆에서 손이나 옷을 잡고 또 올거지 하고 묻는 아이들한테는 한번씩 머리 위에 손을 올렸을 뿐 쓰다듬지는 않았겠네. 아이들을 보는 시선은 보육원 아이들을 부탁했던 날과 비슷했을거고. 다시 권유하는 일은 없구나. 그렇다면 아이들의 소식을 묻는다면 알려줄까? 좋아. 이 다음은 일상으로 이어가보자구. 아이들을 사이에 둔 기묘한 관계성이란.....너무좋군. 좋은 선관 고마워. 나중에 시간 맞으면 일상으로 만나자.
언제나 파티에 굶주려있는 늑대무리의 알파가 한낮의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장엄한 이유는 없고 단순히 텅 빈 뱃속에 열량을 채워넣기 위함이였다.
이 안에 무었을 채워넣어야 하는가. 뭐 당연히 술은 아니다. 어차피 광란의 밤에 마음껏 채워넣어지니까. 그럼 고기? 음~ 너무 기름지다. 그럼 야채는... 이건 절대로 아니다. 늑대가 풀 뜯어먹는 소리지.
"그래 우리 착한 위장아~ 빵쪼라기라도 집어넣어줄까?"
빵쪼가리. 무심코 내뱉은 혼잣말은 닉이 향해야 할 곳을 정확히 집어주었다. 바로 최근에 알게 된 "래빗홀 베이커리"였다.
"호밀빵에 설탕, 그리고 과일까지. 뱃속에 집어넣으면 나도 그분처럼 술 좀 빚을 줄 아는거겠지~? *웃음*"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와의 밀주에 관한 거래는 매애애애애우 *쩔어주는 것*이였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파티장의 Vip석도 마련해주고 평소 영업시간보다 2시간 더 신나게 불타올랐으니. 상위권 조직이 마련해준 이 영광스러운 특혜에 비하면 이정돈 당연하고도 남다고 생각하는 닉이였다.
그렇게 닉은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어느센가 도착한 베이커리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유명한 건 잘 모르겠고~ 헤, 난 여기서 잘 나가질 않아서. 아무튼. 이 근처 무기 파는 제대로 된 곳은 여기 밖에 없거든~ 여기 아니면 아마 후드 눌러쓴 수상한 녀석들 밖에 없을거야. 헤헤, 근데 뭘 믿고 그런 사람과 거래를 하겠수까. 안 그래?"
'그런 의미에서라도 손님은 바로 찾아온거야~' 늘어지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주인장은 퍽 낙천적인 인물인 모양이었다. ...아니면 그녀가 말하는 '수상한 녀석들'보다 그녀가 더 수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무기란 신용과도 직결되는 것인데 가게의 꼴이며 그녀의 태도며 하나같이 신용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녀는 재스퍼의 도둑소리에 재밌는 말을 들었다는 듯이 입꼬리를 대뜸 주욱 늘린다.
"도둑이라-! 으음~ 그러고보니 최근 도둑이 안 들은지도 꽤 되기도 했지. 뭐어, 안심하셔. 여기 있는 물건은 멍청이가 가져가봤자 제대로 써먹지 못할 것들 뿐이거든. 그리고오, 여기 바로 앞에 버젓이 주인장이 버티고 있지 않으십니까아. 헤, 그치? 아 설마 눈이 안 보이는 건 아니지? 잘 보이지? 이거 몇 개로 보여?"
그러더니 제 손가락을 펼쳐서 재스퍼의 눈 앞에서 흐느적 흔드는 것이 아닌가.
"어휴. 그나저나 권총인가~ 오랜만인데? 권총피스톨켄쥬... 아, 그럼 딱 좋은 물건이 하나 남아있겠네. 자암-깐만 기다려 봐."
그리고 다시 카운터 뒷쪽으로 사라진 주인장은, 또 다시 부시럭거리는 소리를 한참이나 내고 나서야 아까보다 더한 먼지를 묻히고 재스퍼의 앞에 나타났다.
"~한 번 만져보시겠어?"
그런 그녀가 가지고 온 것은 출처 모를 건케이스 안에 고스란히 담긴 은빛 광채의 리볼버였다.
스텔라는 양주병을 받아들었다. 검은색 라벨에, 흰색으로 그려진 삼각형과 그 안에 들어가있는 원. 'STELLAR RUM' 이라고 적혀있는 라벨도 제대로 프린트 되어 붙어있었다. 이 스텔라라는 것은 중의적인 의미였다. 하나는 자신의 이름을 넣어서 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스텔라의 영향을 받게 만들고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라는 이름과 '스텔라 솔로몬스'라는 이름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얼굴을 알리고 입지를 넓히면 이 가족사업을 더욱 크게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테니까. 두 번째는 영어 단어 자체의 뜻이었다. 별의, 뛰어난 이라는 뜻. 별의 럼이라던가 별의 위스키라는 이름도 마음에 드는데 그 안에 담긴 또 다른 뜻이 훌륭한 럼과 훌륭한 위스키란다. 마음에 들지 않을수가 없지. 스텔라는 코르크 마개를 열고 몇 모금을 마셨다.
" 응. 괜찮네! 맛있다. 역시 맛있어. 고생했어 오빠. "
자신이 마신걸 다시 되팔 수는 없겠지. 스텔라는 그럼 이만! 이라는 말과함께 한 손에는 술병을 들고 계단을 올라갔다. 한 층 더 올라가면 한창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 작업장을 둘러보며 나름 '보스'같은 모습을 보인 스텔라는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던가, 이런 부분은 잘 하고 있다던가 따위의 말을 하며 밀가루의 고소한 냄새가 자욱한 제빵소를 지나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제빵소를 둘러보고 계단을 오르는 사이에 몇 모금인가 더 마셔본 술의 맛은 여전히 뛰어났다. 이러니 밀주임에도 꾸준한 수입원이 되어주는 것이겠지.
1층으로 올라온 스텔라는 이 빵집으로 위장해둔 가족사업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기분이 제법 좋아졌는지 흐흥, 하고 콧노래도 불렀다. 래빗홀 베이커리의 래빗홀이라는 이름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토끼굴처럼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복잡해지고 알아내기 힘들어진다. 1층에 있는 빵집은 대중에게 비춰지는 모습이겠지. 빵집 내부를 이리저리 서성이던 스텔라는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곤 손을 들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