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213 아냐아냐. 그런거 없다니까. ㅎㅎㅎ 어떻게 해버린다라. 아마 그런 말까지 나올 정도로 웃지는 않았을거야. 잠깐 짧게 웃고 조용해졌겠지. 음. 개인 연락은 그렇게 진행되는구나. 며칠뒤 보육원으로 선물들이 온다면 아스는 혼자 조용히 미소짓고 있겠네. 익명이라 해도 아스만은 왠지 출처를 알 것 같으니까. 하지만 그 다음 만남에서도 아스는 선물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을 직접 말해주진 않아. 대신 다시 말하겠지. 아이들을 보러 가지 않겠느냐고. 브리엘은 또 거절할까?
>>251 oO(킹무튼 아스테로테는 퐉스다. 킹무튼 그럼) 뭐 반쯤은 오너 사심이 들어간 헛소리니까 어떻게 해버린다는 말 같은 건 신경쓰지 않아도 좋아. 아스테로테 당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물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을 가르쳐주지 않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나쁜 사람 같으니ㅋㅋㅋㅋㅋㅋ이번에 제의한 보러가지 않겠냐는 아스테로테의 말에 브리엘은 왜 그렇게까지 묻느냐고 되물을거야. 음음.
>>256 아 절대 안 가르쳐주지. 어떻게든 직접 보러 가게 한다. ㅋㅋ 왜냐고 되묻는다면 아스는 잠깐 고민할거야.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표정으로. 뭔가 꿍꿍이가 있어보이겠지만 아스의 대답은 의외로 금방 나와. 그야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니까, 라고. 단지 그것 뿐이라고만 말하고 할 말은 다 했다는 표정을 짓겠지. 이 대답에 브리엘은 어떤 반응을 보여줬을까?
>>261 ㅋㅋㅋㅋㅋㅋㅋㅋ이사람이ㅋㅋㅋㅋㅋㅋ브리엘의 속내를 어디까지 파고들 생각인거야ㅋㅋㅋㅋㅋㅋ꿍꿍이가 있어보이는 표정을 보고 잠깐 입을 꾹 다물고 보던 브리엘은 아스테로테의 대답을 듣자마자 한숨을 내쉬었을거야. 고작 그런 이유로, 하고 말머리를 꺼내려다가 입을 다물고 아스테로테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끄러미 바라볼거야. 반응? 아마 앞장서서 걸음을 옮기지 않을까. 다음은 없어, 하고 말이지. 아아- 아스테로테에게 속내가 다 내보여지는 느낌이야....이게 나름 깊관의 맛인가. 쓰고도 맛있군(?)
골목 사이로 요란한 총성이 울렸다. 비굴한 자세로 꿇어앉은 남자의 미간에 붉은 구멍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자비 없이 방아쇠를 당긴 재스퍼의 표정엔 일말의 유감도 떠오르지 않는다. 뉴 베르셰바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루마다 누군가가 죽고, 그러면 또 누군가가 태어난다. 재스퍼는 자신의 다리를 붙잡은 남자를 걷어찬다. 남자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던져져 축 늘어진다. 이걸로 의뢰는 완수다.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남았으니. 이 도시에서 더러운 일로 먹고 살려면 증거 인멸은 중요하다. 공권력 때문이냐고? 그건 존재하기도 않기에, 정답이 아니다. 혹여나 피해자의 가족, 연인, 동료가 원한을 품어버린다면 그것보다 더 성가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청부업자를 고용하거나, 뒤를 캔다던가. 법이 없는 이 도시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재스퍼는, 골목 한켠의 대형 쓰레기통으로 다가갔다. 덮개를 열어보니 역시나 다 썩은 시체가 날벌레 한 무더기와 함께 여러 구나 들어있었다. 먼저 그는 '의뢰'에 사용한 총기를 통 안으로 던져넣었다. 그 다음엔 피해자의 시신을. 쓰레기통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간 시체가 위화감 없이 어울렸다.
재스퍼는 골목을 벗어나 시내 한가운데로 나왔다. 시체에서 나온 피가 겉옷에 묻어버렸지만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문득 상가를 돌아보았다. 그 중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간판이 있었다 난데모 메카니컬 상점. 이 부근에서 유명한 고물상 겸 무기상이랬었나. 총기라도 새로 골라볼 겸, 재스퍼는 그 가게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그는 거침없이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266 브리엘이 허락한다면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려 하겠지. 앞선 일들을 거치면서 브리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을테니까. 앞장서서 간다면 아스도 얼른 따라가서 나란히 걸어. 다음이 없다는 말에 알았다던가 대답은 없어. 마치 그 말을 안 믿는다는 듯이. 옅게 미소를 지은 채로 브리엘과 보육원에 가서 그 날의 아이들과 다른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줘. 아이들은 브리엘의 등장을 신기해하기도 하고 경계하기도 해. 하지만 그중에서 브리엘을 알아보고 다가오는 아이도 분명 있어. 겁없이 다가와서 브리엘의 다리에 매달리려 하거나 근처까지 와서 쭈뼛대는 아이도 있겠지. 아스는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기만 해. 아이들을 저지하지도, 브리엘에게 뭔가 말을 하지도 않아. 그저 아이들과 브리엘의 시간이 되도록 말야. 참고로. 브리엘이 보냈던 물건들은 아이들의 생활 공간에 빼곡히 들어차 있어. 모두가 가지고 놀 수 있게, 같이 쓸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