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1083>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13 :: 1001

◆5J9oyXR7Y.

2021-12-28 01:31:49 - 2022-01-09 12:32:11

0 ◆5J9oyXR7Y. (YQs5XM2wH2)

2021-12-28 (FIRE!) 01:31:49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614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01:22:55

615 나루미 - 슈이치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01:32:25

아무리 중요한 물건이라도 목숨만할까. 부장이 총을 겨누니 나는 이렇게 할 수밖에!

"모릅니다. 제가 들은 건 물건을 챙기라는 말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나는 챙겨야 하는 물건이 USB인지, 서류인지, 사람인지도 알지 못했다.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따위...정체를.. First에 비밀번호가 세컨드 임팩트 발발일. 그날 있었던 첫 번째. 첫 번째..

"그리고 그 검은 하늘 아래에 사도가 있었죠. 새하얗고 머리 위에 헤일로가 달린, ...첫 번째 사도. "
"아버지는 그것을 아담이라고 불렀어요. 그것이 아니라 그것들인지는 잘 못 봤지만."


둘 중 하나는 1사도 아담. 혹은 그에 준하는 존재인가? 그러나 부장은 내가 하는 말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아담이라 뭐라 떠들어도, 오직 표본의 안위만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으니.

"...경고하는데, 총 쏘면 서로 행복하지 못할겁니다. 제 시체를 끌고 나가면 세 발자국도 못 가서 붙잡히실거고, 두고 나가면 30분 안에 제 신원과 이 작전의 배후가 알려지겠죠."

북극해에서 침 좀 뱉었다 하는 놈이 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면 그 놈은 허풍선이거나 외계인이 틀림없다.

"그냥 넣으라 해도 넣었을 걸. 왜 이리 일을 복잡하게 하시는진 모르겠지만, 넣으라니 넣죠."

그리고 나는 표본을 쥔 손을 내린다.

616 RedCap ◆5J9oyXR7Y. (PH3ffR6DCk)

2022-01-02 (내일 월요일) 01:34:05

(이러다 >>383 이 진짜가 되는거 아닌가 오들오들 떨고있는 레캡)

617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01:37:27

대체...대체...

618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01:39:00

나루미가 이거 아담이냐고 한마디 해주면 이제 쩨레 이직 일사천리에 메데타시메데타시....인거죠(??)

619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01:41:13

쩨레의 앩옹이 될지... 첩보부의 이름없는 별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것...(????

620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01:45:26

앩....애애앩...

621 슈이치 - 나루미 ◆5J9oyXR7Y. (PH3ffR6DCk)

2022-01-02 (내일 월요일) 02:26:56

>>615
경고하는 나루미의 말이 이어지는 내내 부장은 그저 말없이 입꼬리를 올리기만 하고 있더니, 나루미가 표본을 쥔 손을 완전히 내리고 나서야 권총에 안전장치를 도로 채우려 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단 나루미의 말을 믿는 것인지, 믿는 척을 하는 것인지....과연 어느쪽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는 그제서야 숨을 돌리려 하며 나루미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한 사람의 목숨만 사라지진 않을 물건인 걸 나루미는 알까요?

"대위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배후가 알려지거나 하진 않을 거네. 윗분들에게 있어 꼬리는 자르면 그만이란 걸 아나? "

뒷부분을 말할 때 그는 유독 목에 힘을 주며 말하더니, 이내 다음과 같이 말을 이으려 하였습니다.

"호기심은 지나쳐봤자 독이 될 뿐이다. 자네를 위해 한 일이었으니 너무 개의친 말도록. 방금 내가 자네를 살린거야. "

...다짜고짜 들고 있는 걸 집어넣으라며 총을 겨눈 게, 나루미를 위한 일이었다구요?
어찌 생각하던 아무래도 좋은지, 권총을 도로 품 속에 집어넣으며, 미즈노미야는 나루미를 향해 다시금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자네나 나나 윗분들에게 있어 똑같이 꼬리일 뿐이네. 언제든 뒤를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 될 수 있어. 이 점 기억하고 항시 조심하도록. "
"자, 서둘러 나가보도록 할까. 저 쪽이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빠져나가야 해서 말이야. "

622 나루미 - 슈이치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02:49:37

다이얼을 다시 0000으로. 총을 넣고 냉동고를 닫고...

"부장님. 계속 필요없는 행동과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내용물만 빼가면 발각까지 시간을 더 벌 수 있을거라고 믿었습니다."

"정말 그것뿐입니다."

저는 가만히 직진하고 있었죠. 그런데 부장님은 과속하다 탈선해서 가드레일로 돌진하시네요. 가만히 계셨으면 저도 그러려니 넘어갈 일을 계속 키우고 있다는 말이에요. 진심으로 안에 든 게 궁금했을 뿐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무슨 맥락으로 배후라는 단어가 나오는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어디 잊으라고 말해봐.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해봐. 이미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여기 판도라의 상자가 하나 더 있었네. 당신 혀끝에.

"뭐 어쨌건 가시죠. 시간도 없고, 여긴 더럽게 추우니까...."

부장이 오면서 사람이 없는 걸 확인했을 것이다. 나는 조금 신경질적으로 문을 열어젖혔다.

623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03:07:04

나루미:(박력
나루미주:(오들오들

624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03:09:08

박력넘치는 나루미쟝...

625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03:42:16

이제 한계라 자러가보겟슴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점심쯤 다시 뵈어요 :3

626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12:20:41

좋은 아침입니다...

627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13:59:45

막대걸레?!

628 RedCap ◆5J9oyXR7Y. (PH3ffR6DCk)

2022-01-02 (내일 월요일) 13:59:59

주말도 이제 끝나가고 있습니다.

629 RedCap ◆5J9oyXR7Y. (PH3ffR6DCk)

2022-01-02 (내일 월요일) 14:02:26

(이것은 어제 콘서트 달린 만큼 갈리고 있는 레캡이다)
잠시 갈리던 와중에 들른지라 각잡고 쓰지 못하는게 한이네요(...)
나루미주 답레는 어느정도 일 끝내고 돌아와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늦어도 저녁때는 답레가 올라올겁니다. (@@)
일단 그이전에 다이스좀 굴려보자면....

.dice 1 5. = 2

630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14:03:12

631 RedCap ◆5J9oyXR7Y. (PH3ffR6DCk)

2022-01-02 (내일 월요일) 14:04:28

아무튼 저녁때쯤에 올라올 답레를 기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632 RedCap ◆5J9oyXR7Y. (PH3ffR6DCk)

2022-01-02 (내일 월요일) 14:04:58

>>630

633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14:11:02

나루미주 어서오세요 :3
레캡도 어서오시고 현생 화이팅입니다 :>

마라맛전개...무엇...

634 나루미주 (RjVmhjHPiQ)

2022-01-02 (내일 월요일) 14:21:22

>>633 안녕하십니까~~~ 레캡두요~~~~

목탁하면 목이 똑 부러지겠는데..어째서 건강...(먼산

635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14:22:39

털이 다 마르면 이렇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건강함..

636 나루미주 (MI70/UMDjs)

2022-01-02 (내일 월요일) 14:24:30

털뻥이었어! 나를 속였어!(??)

637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14:28:54

638 타카기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14:39:10

라마가 은근 인기가 많아요 ㅋㅋㅋ

639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18:43:08

벌써 저녁이라니... :0

640 미츠루주◆UO0HO7RAyE (WQgO2rD8lE)

2022-01-02 (내일 월요일) 18:49:21

음... 음...
안녕하세요...

641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18:53:32

어서오세요 미츠루주 :3
앗 참 레캡께서 진행 관련해서 situplay>1596411083>535라고 하셨읍니다...

642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18:55:28

굿-이브닝입니다 밍나..

643 미츠루주◆UO0HO7RAyE (WQgO2rD8lE)

2022-01-02 (내일 월요일) 18:56:07

감사합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느라,,,

644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18:56:28

나루미주도 어서오세요 :3 굿-이브닝입니다~

645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0:35:16

잠시 짬이난 김에 나츠키쟝의 위키를 조금 정리하고 왔읍니다...
개인연성도 추가해야하는데.. 음... 언젠가 하는 것으로... :3

646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0:57:38

Q. 님 글연성 지금 어디까지 쓰셨습니까.

A. 막 2챕터를 다 썼습니다 시간을 더 주신다면....

Q. 연성이 몇챕터짜리입니까?

A. 최소 5챕터...좀 오버하면 7챕터까지 갈수도.... 죄송합니다 저도 지금 감당이 될까 스스로를 의심하고 어디서 다이어트를 할지 고민하고..(흐엉엉엉

647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1:01:54

7챕터까지 갈수도 있다니 세상에...
....그래서 선공개는 언제인가요...? 얼마 내면 되는거죠?(???????(자본주의뇌(???

648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1:06:31

아..니다 챕터별로 1화 2화처럼 올려볼가.. 웹소설처럼(자본주의뇌2

649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1:09:00

650 타카기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21:24:23

7챕터 ㅋㅋㅋㅋㅋㅋㅋ

651 Chapter 0 : Intro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1:32:02

"기관실, 보고."

- 기관 과부하 조치 완료!

"음탐실, 보고."

- 목표 방위 0-3-0, 거리 5400, 2-8-0도로 진행중!

"탈출포드, 보고."

- 최소인원 제외한 승조원 120명 전원 탑승 완료했습니다.

"무장관, 상태는?"

- 요격어뢰 및 기만기 이상 무.


무전기를 벽에 걸었다. 손에서 땀이 흐른다. 여기서 실패하면 사람이 백만은 더 죽을 것이다.


"기관 앞으로 여섯."

"기관 앞으로 여섯! 비상 전속 전진합니다."

후웅.... 후웅.... 후웅..... 후웅....

8엽 스크류가 물을 밀어내기 시작한다. 눈물방울같은 함수가 끈끈한 바닷물을 가르고 나아간다.

떨어지고 독립된 각각의 소리들. 간격이 짧아지며 녹는 쇠처럼 뒤섞이고, 이윽고 완전히 하나가 된다.

훙훙훙훙훙훙.......

어디 죽도록 달려보자. 머리가 으깨지고 심장이 터져 쓰러질 때까지.

우리의 시간도 여기까지로구나.

652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1:32:42

일단 저번에 올렸던 인트로부터 다시 하고 어 지금 1챕터 또(...) 고쳐쓰는 중이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653 Chapter 1 : Admiral Kuznetsov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1:58:57

- 서둘러라, 서둘러 내게 오라.

- 여긴 너무 멀고, 너무나 절박하구나.

- 나는 생생한 악몽 속에서 싸우고 있으며.

- 불행의 그림자가 머리 위로 드리우네.

- 서둘러라, 그들이 나를 화나게 할 때.

- 서둘러라, 내게 친구가 필요할 때

- 서둘러라, 내가 침묵 속에서 죽어갈 때.

- 서둘러라, 서둘러라!



붉게 변한 바다라 해도 북극해의 추위는 여전하다. 어드미럴 쿠즈네초프의 함장 브레즈네프는 함교에서 비행갑판을 내려다보았다. 수병들이 분주히 뛰어다닌다.

그는 망부석처럼 노래를 흥얼거렸다. 소리가 함교에 느즈막히 퍼진다. 박자에 맞춰 변하는 구절 한 번에 과거를 한 장씩 회상한다. 자랑스러운 러시아 연방 해군에 임관하던 순간, 고된 훈련과 업무들, 함께하던 동기들, 지옥이 된 세상, 매분 매초 패배를 향해서 걸어가는 조국, 도움이 필요한 전우들. 그리고 북극해의 얼음 아래.....

후우... 실처럼 이어지던 노래가 멎는다. 그는 앙다문 입을 열어 부관에게 물었다.

"그 잠수함은 아직도 따라오고 있는가?"

"예 함장님. 둘은 완전히 퇴각했고, 하나가 계속 쫓아오고 있습니다."

"처절하군. 그 잠수함이 분명히 쉽캣일거다."

쿠즈네초프는 홑몸이 아니다. 회백색 사냥개처럼 날선 구축함들이 그를 철통처럼 감싸고 있다. 바닷속에선 주군을 지키는 맹인검객처럼 잠수함이 암약한다. 어뢰관 속의 2톤 칼날은 언제고 발도하여 휘두를 준비가 되어있다. 항모와 구축함이 가진 대잠헬기는 또 몇 대인가. 붉은 바다의 위와 아래에서 물거품과 함께, 붉은 해군은 전진한다. 포세이돈을 밀쳐 넘어뜨릴 기백으로!

그러나 부러진 비수는 고양이처럼 웅크려 아직까지도 함대의 턱밑을 노리고 있다. 심지어 몇 차례 찔리기까지 했으니. 브레즈네프는 자신도 모르게 턱수염을 쓸어내렸다. 쿠즈네초프에도 배를 잃은 수병들이 한데 웅크리고 있었다. 부러진 비수의 짓이다.

"게파르드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공격 무장을 모두 소모한 것이 분명한데도 추격을 멈추지 않는다고......"

"그럴 만도 하지. 우리를 놓친다면 전쟁이 2년, 아니 3년은 더 늘어질테니까. 그렇지만 이대로 전쟁을 끝낼 수는 없어!"

이미 머나먼 해역에서 결전이 벌어지고 있다. 피 냄새를 맡은 야수, 미 2함대를 러시아 북방함대와 유럽의 해군이 힘겹게 막아서는 형국. 극동함대 쿠즈네초프의 임무는 강철 비조를 쏘아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태평양을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후일을 기약해야 한다. 러시아는 패배할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 양키들에게 무기력히 간과 쓸개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진 거나 다름없지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려면 여기서 승부수를 던져야만 해!"

"함장님, 진정하십시오. 벌써 목적지가 코 앞이잖습니까.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부관의 만류에도 브레즈네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보았을 때 이번만큼은 러시아의 성공이다. 항모전단을 노리던 적 잠수함 2척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저 멀리 쫓겨났고, 빌빌거리며 따라오는 나머지 하나는 무얼 할 수도 없는 만신창이다. 쿠즈네초프는 목표 지점에 다다랐으니 함재기를 보내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유모를 불안함이 그를 조급하게 한다. 아니, 사실 브레즈네프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 놈이다. 쉽캣이 분명하다! 그 놈 앞에서 상식을 기대하지 마라! 브레즈네프가 소리를 지르자 부관은 어깨를 움츠린다.

"그래서 함재기는 언제 발진하느냐는 말이야!!"

"이, 이십 분이면 발진이 시작될겁니다..."

"십 분 내로 시작해!!!"

부관은 부리나케 도망쳤다. 갑판 위에서 삿대질하며 소리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병들의 행동이 더 빨라진 것 같기도 하고... 빌어먹을! 그는 제복 카라에 손가락을 넣어 짜증스럽게 당겼다. 빨리, 더 빠르게. 놈에게 여지를 줘선 안 된다.

텔냐시카를 걸친 러시아의 건아들이여. 먼 바다에서 동포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그 소리가 브레즈네프의 귓가에서 맴돈다. 그는 이어서 노래한다. 목덜미로 기어오르는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 서두르지 마라, 그 때는 서두르지 마라.

- 우리가 함께 있고, 고통은 멀리 있을 때.

- 풀잎과 이슬이 우리에게 웃음짓고.

- 불타는 별의 빛줄기 또한 그러하리니.

- 서두르지 마라, 내 눈 안에 네가 있을 때.

- 서두르지 마라, 서두르면 안 될 때.

- 서두르지 마라, 세상이 고요에 잠길 때.

- 서두르지 마라, 서두르지 마라....



그리고 첫 번째 함재기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바닷바람을 머금은 갑판으로 올라온다.

654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2:08:23

655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2:17:03

656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2:18:47

울지마시고... 빨리 다음화 주세요 작가님...(???

657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2:23:15

658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2:26:35

659 나루미주 (RMTsCIpBdU)

2022-01-02 (내일 월요일) 22:33:23


멘탈에 관리..

660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2:35:09

ㅋㅋㅋ아닠ㅋㅋㅋㅋ아니...세상에 이게대체....???????? ???????????

661 나루미주 (QxXSoBYrbc)

2022-01-02 (내일 월요일) 22:37:11

검색하니까 eoe도 있고...a-ri-e-na-i-wa..

662 나츠키주 (MYCjVSuf.Q)

2022-01-02 (내일 월요일) 22:37:43

663 타카기주 (xAHGqgrURM)

2022-01-02 (내일 월요일) 22:48:34

영문판 패러딬ㅋㅋㅋㅋㅋㅋㅋ

664 나루미주 (QxXSoBYrbc)

2022-01-02 (내일 월요일) 23:07:2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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