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요리미치와 이오리 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두 목소리 모두 입을 모아서 한 번은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한번 틀리긴 했지만 순조롭다는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패스워드가 바뀐건 당연하겠지. 그런 중요한 패스워드를 그대로 남겨둘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내가 해킹범이었어도 제일 먼저 바꿨을거야. 게임 아이디 해킹하는 빌어먹을 놈들도 그것부터 한다고. 아무튼 남은 기회는 두 번, 그리고 남은 시간은 2분 35초...
나를 달래려는 것같은 이오리 씨의 말이 들리지만, 솔직히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 입장에선 그거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요...? 안전이라고...? 곧 무사히 빠져나가겠다고? 지금 이 깡통 엄청나게 연기나고 있는데요?!
"아니 지금 저 깡통 뒤에 연기가 장난아닌데요?! 진짜 안전한 거 맞으시죠?! 요리미치도? 윽, 이 깡통... 진짜...!“
주먹으로 안 되니까 이제 그냥 몸으로 뚫어보겠다는건지, 주먹질은 멈췄는데 와서 몸통박치기를 하고 있다. 뭔짓을 해도 뚫을 수 없다는 걸 좀 학습했으면 좋겠는데... 아니지, 2분 정도 지나면 뚫리긴 하겠네. 젠장. 집요하게 달려드는 깡통을 밀어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초조하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할 때가 온 걸까. 제발...
@ 설득력 없는 설득에 초조...긴장...자와자와... 아무튼 계속 AT필드로 막고 밀어냅니다
>>24 "패스워드는 일본어 로마자로 설정되어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아마 변경되었다고 해도 일본어 로마자에서 벗어나 있진 않을겁니다. "
유즈키 이오리는 그럴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타카기에게 답하려 하였습니다. 아까보다 어조가 살짝 더 단호하게 느껴지는 것은 잘못 들은 게 아닐 겁니다.
"일단...뭐가 됐던 좋으니 타카기군께서 생각하신 대로 입력해 보도록 합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도해보는 게 우선입니다. "
보호복 헬멧을 쓴 채라 손이 닿지 않음에도, 유즈키 이오리는 제 이마가 있을 곳에 손을 대며 숨을 잠시 내쉬고는 모니터를 가볍게 다시 치려 하였습니다. 그녀가 치기 무섭게 모니터에 다시금 초점이 깜박이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패스워드 키보드 역시 화면에 다시 뜨려 하였지요.
[ PASSWORD:_____ ]
1 2 3 4 5 6 7 8 9 0 Q W E R T Y U I O P A S D F G H J K L Z X C V B N M
>>27 개인사정이 많이 급박하셨을 수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너무 죄송하실 것 없으니 염려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다만 지금 일반 진행이 아닌 대사도전인만큼 미츠루가 없을 경우 그 공백이 정말 클 것 같다는 점 미리 공지드리고자 합니다. 만일 미츠루주께서 원하신다면 자동 진행(파일럿이 조종합니다)을 해드릴 수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미츠루가 개인 퀘스트 클리어를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어, 네 맞아요! 아까부터 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안에 뭔가 큰일이라도 났나 싶었는데...“
뭐야? 안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나? 당황한듯한 이오리 씨의 목소리에 오히려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 안에서 뭘 잘못해서 연기가 나나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네. 일단 당장은 두 사람이 있는 쪽에서는 연기도 불도 없다고 하니 다행이긴한데, 어쨌든 다른 곳에서 시작된 불이라면 퍼지는 것도 시간 문제일테니... AT필드 유지 시간을 둘째치더라도 서둘러야 하는 건 변함이 없다. 즉, 초조한 마음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아니, 한층 더 초조해졌다. 2분보다 더 빠르게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막는 것도 아까부터 계속 하고 있으니까...! 최대한 서둘러주세요! 이오리 씨! 요리미치도 빨리!!“
몸통박치기 다음은 손으로 밀어내기인가. 어차피 헛수고지만! 이쪽도 손에 한층 더 힘을 주어 다시 밀어낸다. 팽팽한 줄다리기... 아니, 밀어내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31 타카기는 조심스레 자신이 생각한 암호를 집어넣으려 시도하였습니다..... 인류보완계획. 타카기는 전혀 모르는 단어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게 맞겠거니 추측하여 집어넣은 단어입니다. 과연 그들이 이 단어로 바꿔놓았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부디 제 추측이 맞기를 바라며 키보드를 천천히 두들겨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다는건... 또 실패? 그야 패스워드가 바뀐 이상 그걸 유추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저 깡통 뒤에서 나고 있는 연기와 얼마 남지 않은 가동 시간이 그 이해를 모두 짓밟고 강력하게 불안을 들이밀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간 사람들을 탓하는 것도 좀 아니지 않나라는 판단에, 입에서 나온 것은 그저 한숨인지 한탄인지 모를 소리 뿐이었다.
"...마지막 기회는 제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남은 시간도 지금 연기 나는 것도 지금 엄청나게, 초조한데... 이 망할 깡통 진짜... 원자로만 아니었어도..!!“
원자로만 아니었어도 지금까지 맞은 거의 3배는 돌려줬을텐데 이 망할 깡통이!! 결국 이 초조함도 빡침도 전부 깡통을, 제트 얼론을 향하기 시작했다. 넌 진짜 원자로 때문에 살았다 이 깡통아.
>>44 미츠루는 조심스레 조종간을 움직여 저 위로 올라가려 하는 사도의 동체를 붙잡고 따라 올라가려 시도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멍청한 것인지, 아니면 정신이 팔린 것인지 사도는 저 위로 올라가려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데 신경을 쓸 정신이 없어보였습니다. 이 부족한 파워로 어찌저찌 붙잡고 간단 것 자체가 솔직히 버거운 일이었습니다만…..어떻게든 해내야만 하였습니다. 반드시 섬멸해야만 하였습니다. 그게 미츠루가 받은 임무이자 소명이었으니까요. 그렇지요?
- 휘이이이이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위로 알수없는 바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미츠루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천장은 한 층만 뜷렸을 텐데 말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파워가 약해서인지 몰라도 어째 자꾸 손이 미끄러지려 하는 느낌이 없지 않은데, 좀 더 조종간에 힘을 주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양 팔만으로 붙들고 올라가고 있는 만큼 그렇지 않는다면 저 밑으로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68 해킹됐을때 화면에 클리포트의 나무 문양이 떴는데 해양연구소 시설이 그거랑 같다고 사오링이 그랬잖아요? 그래서 어어 그럼 그쪽인가...?해서... 일단 바다쪽으로(...) 이것저것 찾다가...예... 막판에 레캡이 준 힌트로 완전히 다른 방향을 파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봤는데... 머리가 굳어서... 흑흑인겁니다...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는 제 부장을, 나루미는 다짜고짜 붙잡고 구석진 데로 끌고 가려 시도하였습니다. 저 뒤에서 간부로 보이는 이가 멈춰세우려 말을 꺼내려 하는 것 같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좋을겁니다. 지금의 나루미는 어서 전하고 본인의 일을 처리하러 가는 게 우선일 테니까요. 그렇지요?
지령실의 거의 구석진 곳으로 미즈노미야를 데려가고 나서, 나루미는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나루미의 말을 조용히 끝까지 들으려 하던 미즈노미야는, [ 시체 ] 란 단어가 나오자마자 조용히 오른손을 살짝 들어 거기까지 하라는 듯 말을 막으려 하였습니다.
”Shh, 소리를 더 죽이고. 들릴 수도 있지 않은가. “
위장 신분을 들고 왔음에도 그는 러시아어가 아닌 일본어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 뒤에 있는 다른 간부들에게 들리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심상쩍은 단어를 들었음에도 그는 빙그레 웃으며 계속하라는 듯 고개를 까딱이며 말을 꺼내었습니다.
"의무실 도어락이 열려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내부는 잔뜩 어질러져 있었고, 의무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목이 졸려 죽어있었습니다. 사망자 신원이...."
가져온 ID를 슬쩍 챙겨 부장에게 보여준다. 주변의 눈치른 보아도 지금은 사도에게 온통 신경이 집중되어있다. 나 또한 그랬지. 여기에 관심을 두는 건 아닌 것 같으니 괜찮아보인다.
부장님이 시체 자체에 덤덤한 건가, 시체가 있으면 안되는 곳에 있는 상황에 덤덤한건가 모르겠다. 나는 전자인데, 사실 시체가 있어야 하는 곳은 무덤과 영안실 따위가 전부고. 나머지는 죄다 있으면 안되는 곳이니까. 나도 부장처럼 덤덤하다고 할 수 있는건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72 끝까지 암호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은 유즈키 이오리를 보고 정말로 실망스러움을 느꼈을 수도 있겠습니다. 당연하였습니다. 기껏 와놓고 도움은 거의 주지도 아니하였고, 타카기가 거의 풀게 냅두었으니까요. 어쩌면… [ 인류보완계획 ] 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그녀가 입을 닫았을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 생각하기엔 지금 암호를 입력하는 일이 더 우선입니다. 일개 파일럿일 뿐인 타카기에게 필요 이상으로 정보를 오픈할 이유는 아직까진 없으니까요. 그렇지요?
천천히 생각했던 대로, 타카기는 암호를 입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키보드를 누르는 내내 속으로 욕지거리가 올라왔습니다만, 생각으로만 남겨두며, 서서히 키보드를 눌러나갔습니다.
과연 이게 맞을지, 아니 맞기를 빌며….. 마지막 기회인 만큼 조심스레 타카기는 엔터키를 누르려 하였습니다. 성공할까요? 아닙니다. 성공할겁니다 라고 해야 옳습니다. 이것마저 성공하지 못하면 더이상의 미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며, 화면이 변하기만을 기다리던 그때, 패스워드 창이 잠시 시꺼매지더니,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CLEAR!
그와 동시에 그 밑으로 이런저런 문구가 좌르륵 내려가듯 올라오는 것을 타카기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문구 앞에 delete 란 문구가 계속해서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말 그대로 전 프로그램 삭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키이이 …..
모니터 위로 갖가지 삭제 문구가 올라옴과 동시에, 안쪽에 솟아있던 일곱개의 제어봉이 일제히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조명은 이제 더이상 붉은 빛이 내리쬐고 있지 않았습니다. 초록빛의 조명이 이오리와 타카기를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적신호가 아닌 이제 청신호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패스워드 클리어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젠 잠시 한숨을 돌려도 좋을 듯합니다.
>>61 제발 이번 암호는 성공하기를 빌며, 나츠키는 계속해서 필드를 전개해 막아내려 하였습니다…. 슬슬 시간도 한계이고, 버티는 것도 한계입니다. 저 안에서 어떻게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앞에서 막고 있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내부에서 일이 잘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저 안에 원자로만 있지 아니하였어도, 그랬어도 손쉽게 막을 수 있었을텐데요!
한참을 그렇게 막고 있던 나츠키는, 뭔가 이상한 동향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필드에 향한 밀어내는 듯한 압력이, 더이상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만약에 나츠키가 미심쩍음을 느끼고 고개를 올리려 하였다면, 완전히 움직임이 멈춘 듯한 동체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푸쉬이이이이 …..
제트 얼론에게서, 더이상의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조종간 위쪽에서 유즈키 이오리의 다음과 같은 통신이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 ……오후 〇〇시 34분. ] [ JA-01 기동 정지 및 전 프로그램 삭제 완료했습니다. ]
비록 계속 저 앞에 있는 걸 막기에 전념한 시간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어떻게 나츠키와 타카기는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피해가 더이상 커지는 것을 막으려 하였고, 도쿄도 너머로 향하는 것을 막는데 성공하였습니다.
>>76 급속도로 위로 올라가고 있는 사도를 계속 잡고 있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육신이 온전히 남아있지도 않은 뱀의 동체를 잡고 올라가는 것은, 확실히 위험천만한 일이었으며 언제 떨어지게 될 지 몰랐습니다. 다리도 온전한 다리가 아닌 바퀴가 달려있는 다리였기 때문에, 미츠루는 그저 팔쪽 파츠에만 힘을 집중한 채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체 유럽지부는 무엇을 이유로 이런 온전하지도 않은 사도를 잡아두고 있던 것일까요? 아니, 어쩌면 원래는 온전하였던 것을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닐까요.
- 키기기기기기기기기기........
….얼마나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 것일까요. 절그럭절그럭거리는 소리, 지나치게 좌우로 틀려 하는 움직임. 계속 위로 나아가던 5호기는, 어느순간부터 사도가 비틀듯 몸을 꼬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 동체가 더 이상 실내에 있지 아니하고 하늘 아래 있게 되었을 때부터 사도는 그러하였을 겁니다.
- 휘오오오오 …….
구름이 잔뜩 낀 채 내리쬐는 붉은 하늘, 그 아래서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스물 여섯개의 검은 기둥. 기이하게 뒤틀린 문양들이 온통 감싼 채 솟아나있는, 사도봉인용주저둥들이 서 있는 아래, 미츠루는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미츠루는 [ 아케론 ] 상층부에 진입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려 한다면, 지나치게 몸을 비틀며 사도가 빠져나가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아까와 달리 강한 힘으로 움직이려 하지는 아니하였고, 힘이 빠진 것인지 한결 약한 힘으로 움직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사도를 붙들고 계시겠습니까? 던지려 하여도 좋고, 다른 방법을 시도해도 좋을 것입니다. 선택은 미츠루의 몫입니다.
>>105 나루미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미즈노미야는, 그저 입꼬리를 올리며 제 입 위에 검지를 올리려 하였습니다. 추측컨대, 이 이상 말하면 안된다는 무언의 경고인 듯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저 뒤에 있는 간부들을 보면 알 것입니다. 모두가 사도의 침입에 정신이 팔려 있는 이 때, 다른 이야기로 정신을 딴 데 쏠리게 해선 안됩니다. 나루미의 일은 이것을 알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니까요. 나루미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나루미가 무얼 챙기기 위해 온 것인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만, 이거면 되었네. 어떤 상황이었는지 대충 짐작이 갈 것 같아. “
ID카드를 보며 어째서인지 잠깐 미간을 찌푸리던 그는, 다시 웃는 낯을 하며 나루미에게 ID를 도로 쥐어주려 하고는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곧장 움직여 물건을 가지고 지상으로 올라가도록. 다른 이들이 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겠지. “ “CCTV를 특히 조심해서 움직이는게 좋을거다. 나야 이미 찍혔지만 대위나 다른 파일럿 친구는 아니니까 말이야. 안 그런가? ”
잠수함으로 가라는 게 아니라 지상으로 가라는 말이 좀 많이 걸리지만,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지상에 뭐라도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령 헬리콥터라던가 두세명이 탈수있는 비행기라던가가 말이지요.
- [ 상부 외벽 파손! ] - [ 최종 결계가 깨집니다! ] - [ 목표 림보 구역 돌파, 아케론 위로 빠져나갑니다! ]
저 뒤에서 들리는 오퍼레이터들의 외침이 들리기 무섭게, 미즈노미야는 출구를 가리키며 나루미를 향해 말하려 하였습니다…. 작게 말하는 것과 달리 굉장히 다급한 투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제 정말 시간이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눈을 돌리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먼저 가 있으면 따라갈테니 조심해서 오도록. “
뒤에서 이 쪽을 흘끔흘끔 보고 있는 간부들의 시선이 느껴지는지, 어색하게 몸을 일으키며 그는 나루미에게 눈짓하며 이런 말을 하려 하였습니다.
“잘 해내리라 믿어, сестра. “
정녕 이곳에 온게 잘 한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험을 알린 것만으로도 나루미는 큰 선택을 한 것이니, 다행인 일일 거라 생각됩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선호하는_스킨쉽 손잡기가 제일 무난하고 난이도 낮은 거라 선호할 것 같네요.
자캐가_거역하지_못하는_것은 ...아버지... 생각해보면 나츠키는 아무리 욕하고 화내고 해도 결국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하곤 했습니다. 초호기에 타는 것도, 낯선 사람이 자신의 보호자가 되는 것도...
자캐가_죽음의_위협을_받는다면 겁에 질려서 자길 보호해줄만한 사람들 부르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였는데 시연회장 제트 얼론 피바다 이후로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07 자캐가_가장_후회하는_것 현재로서는 어... '적어도 그때 뒤를 돌아보지 말 걸'입니다.
65 자캐에게_어울리는_계절은 계절이 여름밖에 없어요... 아무튼 여름임.
413 어린_자캐는_산타클로스를_믿었었는가 의외로 현실을 빨리 알아버린 편... 적당히 어른들 장단에 맞춰서 속는 척...하고 싶었지만 선물 받으면 들떠서 눈치깠다는 티가 하나도 안나는 그런 아이였을듯?
1. 「순수한 호의가 명백한 적의와 악의로 돌아온다면?」 욱해서 똑같이 적의와 악의로 돌려주긴하는데 그러고 나서 이제 밤에 자기 전에 이불덮으면 그때부터 서러움이 밀려와서 '왜지... 내가 뭘 잘못했나... 나쁜쌔럼...'하고 눈물의 반성회&원망회 합니다...
2.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에게서 먼저 버림받는다면?」 (동공지진)이이이이거 비슷한거 저번에 했던거같은데 어어어 ..... 무기력무관심무반응 상태로 몇날며칠이고 누워만 있다가 충동적으로 주방에 가서 잘 갈린 칼을...(더 보기)
3.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무언가가 아무 소용 없어진다면?」 지하까지 사도가 내려오는 상황같은거군요... 아무 소용 없어졌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순간 의외로 깔끔하게 자포자기할겁니다. 옆에서 막 질책을 하던 협박을 하던 명령을 하던 아무것도 듣지 않고 '어차피 끝났는데 뭐하러?'하고 가만히 있고.. 이 상황에서 극적으로 전개가 바뀌면 오히려 당황하고..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이것은 그동안 찔끔찔끔 해놓고 못 올린 진단을 긁어모은것... 어째 요즘은 진단도 새벽에만 올리네요.. :3
>>152 진단 결과를 보고 있자니 나츠키는 뭔가 아유미와 라멘 취향이 비슷할 거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둘의 라멘그릇중 차슈가 들어있는 건 나츠키쪽만이겠지만 아무튼 둘다 담백한 걸 좋아하니 밥먹을 때 취향차이가 크게 안 날 거같단 생각이 들은 레캡입니다. (@@) 아무튼간에 제트 얼론 피바다 이후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좋은 방향이 아닐 것 같은건 잘 알수 있을 것 같군요(...)
나츠키는 어... 집에서 본다면 애착인형 끌어안고 이불 덮어서 발을 중점적으로 보호(ㅋㅋㅋㅋ)하고 아무튼 막 긴장한채로 볼 것 같네요. 깜짝깜짝 놀랄만한 장면에서는 흠칫흠칫 메트로놈 소리에 놀라는 고양이마냥 움칫둠칫할것(?????? 영화관에서 본다면 일단 팝콘과 음료수를 사서 들어오긴 했는데 너무 긴장하고 쫄아서 하나도 못먹고... 개무서운 장면이나 조마조마한 장면에서는 팝콘통에 머리 박고(...?) 장면 전환되기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3
집에서든 영화관에서든 다 끝나고 스탭롤 올라갈때쯤엔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게 그거 복선이었네~'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어쨌든 공포영화를 본 날은 방에 불 켜놓은채로 잘 것...
>>165 (역시 강인한 정신 특성은 약간의 사이코패스 기질을 뜻하는게 아니었을까)(심도깊은 고찰중)(????????)
시노하라 카에데: 306 어떤 것이 자신의 물건임을 알아보는 방법은 -이름을 안 보이는 데에다 적어놓는다. 문제점은 적어놓고도 어디에다 적었는지 까먹고 한참을 수색한다. 070 충동구매를 하는 편? -가아아끔씩. 상한선은 3만원 선. 007 매운 것을 잘 먹나요? -매운것을 잘 먹을것 처럼 보이시나요?(?) 시노하라 카에데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헬스를_며칠이나_다닐까 -헬스를_다닐수가_없다 자캐의_독특한_취미 -실은, 쉬는 시간에 공책에다 그림을 그리는것이 취미이다. 휴교문자가_온다면_자캐반응 -좋겠네- 하면서 문자를 닫고 일을 마저 한다. 휴교따위, 나에겐 이미 없는 말이야. 휴업? 만우절 농담인건가? 397 자캐가_중요한_정보를_얻어야_할_때_가장_먼저_사용하는_방식은_인터넷_vs_수소문_vs_책_vs_인맥_vs_돈 메이플, 이 정보 찾아줘 392 자캐는_체육시간을_좋아했다_vs_싫어했다 싫. 어. 했. 다. 61 자캐는_눈사람을_잘_만든다_vs_못_만든다 의외로 잘 만든다! 시노하라 카에데, 이야기해주세요! 시노하라 카에데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 중 하나를 양보한다면?」 맛있는 음식. 양보하는 대상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2. 「자신이 정말로 바라던 것을 정말로 손에 넣는다면?」 울겠지. 3. 「뭔가를 희생하여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자기 자신이라면, 기꺼이 희생한다.
일하는 와중에 여러분들 올라온 썰을 보며 아무튼 념념굿을 하고 있는 레캡입니다. (@@) 공포영화를 잘 보는 캐릭터도 아예 못 보는 캐릭터도 있다니 반대로 피 안튀기는 영화 보다 조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단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공포영화 보고 웃는 타카기라니 역시 강인한 정신 특성은 뭔가 다르단 생각이 드는군요....(??) 카에데 진단의 경우 >>181 체육시간이나 헬스를 안 좋아한단 부분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비슷하게 체육시간을 좋아하지 않는 미츠루와 어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간에 >>177 나루미주 레스에 적극 공감한단 레스를 남기며... 오늘도 남은 일 재빠르게 처리하고 돌아오는 레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요일날 광야(ㅋㅋ)에 가기 위해서 이 레캡은 정말로 열심히 구릅니다.
걱정과 근심을 안고서도 있는 힘껏 밀어내던 손이, 갑작스럽게 앞으로 훅 나가는 감각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멈췄다. 아까까지 미친 듯이 밀고 들어오던 깡통이, 제트 얼론이 드디어 멈춘 것이었다. 미심쩍은 표정은 곧 놀라는 표정으로 변했다. 멈췄어? 멈춘거야? 그 의문을 해결해주듯 조종간 위쪽에서 이오리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 ……오후 〇〇시 34분. ] [ JA-01 기동 정지 및 전 프로그램 삭제 완료했습니다. ]
...해냈다. 막아냈어. 남은 시간을 확인하니 1분 35초. ...1분이 넘는 여유시간을 남기고 기동 정지 및 프로그램 삭제에 성공했다. 이대로 끝인가 싶었는데 결국 해냈어!! 기쁨과 동시에 안도감이 확 밀려왔다. 아, 하아... 진짜로... 해냈어...
"―수고하셨습니다, 이오리 씨. ...요리미치도, 진짜... 진짜 수고했어. 하아. 다행이다 정말. 무사히 끝나서... 정말 다행이야...“
그렇게 말하는 내 목소리에선 점점 힘이 빠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겠다. 최악의 경우까지 가는 일 없이, 오히려 초호기 기동 시간도 여유를 남기고 저 깡통을 정지시키는데 성공했으니. 너무 안도해서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버려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대로 뒤로 축 늘어져 조종석에 눕다시피 한 채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207 바삐 걸음을 옮기며 나루미는 중앙지령실을 나서려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저들에게 나루미가 나눈 이야기는 들리지 않은 듯 하였습니다. 과연 나루미가 나간 뒤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일단 맡은 일부터 처리하는 게 우선이겠습니다. 별 일이야 없을 겁니다. 그저 어떻게 잘 해결되겠거니 생각해도 좋을 겁니다…
- 치이이 ...
나루미는 조심스레 문을 나서 저 복도 너머로 나오려 하였습니다…… 뭘 찍을 것도 없이 곧바로 문이 열렸고, 나루미가 나오기 무섭게 문이 닫히려 하였습니다. 지령실 안이 무척이나 시끄러운것과 별개로, 복도는 저 안만큼이나 시끄럽지는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부탁하신 물건’ 은 한층 아래로 내려가야 하였기에, 한층 아래인 3층을 향해 움직여야 하였습니다. 복도가 총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는데 계단에서 가까운 쪽은 왼쪽 방향으로 쭉 가면 되었지만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곧장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나루미가 왔던 오른쪽 복도는 왼쪽보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않는 편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왼쪽보다는 조금 빙 돌아가야 하여 가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겁니다.
3층으로 내려가려 시도하시겠습니까?
>>210 미츠루는 조심스레 사도를 붙잡고 전력을 다해 위로 올리려 시도하였습니다….. 사도를 치켜올리려 하는 것만으로도 팔에 부담이 확 갔습니다만, 그럼에도 수행해야만 하였습니다. 대체 어떻게 싱크로가 되고 있는 것인지 정말로 의문스러울 만큼, 미츠루는 사도를 들으려 하는 내내 팔 하나하나를 움직이는게 무척 버거운 느낌을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다 팔이 끊어져 놓치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무리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여기서 포기해서는 아니되었습니다. 진짜 팔이 날아가는 것도 아닌데 사도를 섬멸하는 데 있어 고작 팔 하나따위가 문제일리 없지 않겠습니까?
- 휘리릭 - !
미츠루는 조심스레 사도를 저 밑으로 패대기치려 시도히였습니다! 후들거리는 팔을 간신히 붙잡고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듯 조종간을 움직여, 붙잡고 있는 사도를 저 앞에 있는 기둥 쪽으로 내리치려 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사도가 머리부터 아래로 내리찍히려 하였고, 자욱하게 먼지바람이 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온전치 못한 상태라 해도 사도는 사도라는 것인지, 그저 내리치는 거로는 사도에게는 어떠한 피해가 가지 아니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시이이 ……
고개를 까딱이며 재빨리 몸을 일으킨 사도는, 꼬리를 흔들며 제 몸 뒤로 꼬리를 숨기려 하였습니다. AT필드가 충격을 완화해주기라도 한 것일까요, 자신의 꼬리에 AT필드를 전개한 채로, 제6사도 사마엘은 이내 5호기를 향해 꼬리를 휘두르려 시도하였습니다!
- 쉬이이익 - !
다행히도 헛발질을 하여 미츠루의 5호기가 있는 쪽이 아닌 전혀 엉뚱한 쪽으로 휘둘러지게 되었습니다. 쐐액 하는 거칠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5호기의 머리 옆을 지나가려 한 꼬리는 위로, 아래로 가볍게 요동이다 이내 사도의 뒤편으로 물러나려 하였습니다. 엉뚱한 쪽으로 갔다고는 하나 조금만 옆으로 치우쳤어도 5호기에 바로 피해가 갔을지도 모를 공격이었습니다. AT필드를 전개한 채로 휘두르고 있는 만큼 그대로 맞았다가는 위험할 지도 모른다는 걸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 여어, 두번째 파일럿. 기동 실험은 잘 진행되고 있나? ]
당황을 느낄 것도 잠시, 엔트리 플러그 내부에서 다음과 같은 미즈노미야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라, 이상하였습니다. 여기서 들릴 목소리가 아닌데 말입니다. 만약에 미츠루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려 하였다면, [ Sound Only ] 란 문구와 함께 다음과 같은 창이 떠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 Кйев-III ] [ 1st Command Center ].
보이는 연결라인으로 보아하니 이곳 기지의 지휘선인 제1중앙지령실 쪽에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설마……이 인간, 중앙지령실에 침입이라도 한 것일까요? 대체 어느 회선을 통해 연락하고 있는 걸까요? 당황스러운 것과 별개로 목소리가 계속해서 플러그 내부로 들려오고 있는 것을 미츠루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까와는 달리 한결 장난기가 덜한 목소리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이쪽은 슬슬 일이 다 되어가서 말이야. ] [ 어떻게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 바로 말하도록. 어떻게 아는 대로 힘을 보태보도록 하겠네. ]
설마 제6사도에 대해 뭔가 아는 것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5호기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믿어도 좋을 정보일지는 모르겠으나 미즈노미야가 어떻게든 아는 대로 도움을 줄 것입니다.
[ 2 : 30 ]
앞으로 남은 시간 2분 30초. 이 짧은 시간 안에 미츠루는 사도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였습니다. 기지를 탈출해 저 너머로 도망가려 하는 사도를 제압하십시오!
힘이 빠지고 있는 나츠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엔트리 플러그에 고생하였다는 유즈키 이오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여전히 내부 시스템 안에 있는 타카기는, 이오리가 하는 말을 정면에서 듣게 되었겠지요. 제어봉이 완전히 안으로 들어가 이제는 어느 제어실과 다름 없게 된 방 안에서, 타카기와 이오리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즈키 이오리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타카기의 감사 인사에 응대하려 하였습니다… 헬멧에 가려져있어 어떤 표정인지는 알기가 어려웠습니다만, 드러나 있는 부분에서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일이 무사히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녀는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만……무척 어려우셨을텐데도 불구하고 암호를 풀어내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
꾸벅, 하고 타카기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인 유즈키 이오리는, 제 뒤에 있을 방금 타카기가 들어온 입구를 가리키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빠져나가도록 합시다. 초호기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만 합니다. “
비록 어찌저찌해서 제트 얼론을 멈추긴 하였습니다만, 언제까지 이 안에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전자가 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타카기들을 꺼내줄리가 없으니, 타카기는 이제 왔던 길로 돌아가 이곳을 빠져나가야만 합니다.
[ 나츠키 양, 저희들이 나오게 되면 다시 저희를 잡아 주시겠습니까? ]
필드를 해제하고 한층 긴장이 풀려있는 조종석 쪽으로, 유즈키 이오리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체 어떻게 돌아가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초호기에게 붙잡힌 채로 다시 올라갈 생각인 걸까요?
아 맞다. 안에 들어간 두 사람이 나오려면... 슬쩍 보기만 해도 들어갔던 곳, 깡통로봇의 뒤쪽에 있는 입구는 높이가 상당했다. 보호복을 입었다고 해도 저기서 추락하면 아마 운이 억세게 좋아도 사지 중에 하나는 확실하게 잃겠지(...). 그래. 초호기랑 나한테는 아직 일이 남아있었구나. 긴장이 풀린 몸을 다시 일으켜 앉았다.
"남은 시간 1분 35초... 대충 1분 남았네요. 너무 늦지 않게 나와주세요, 둘 다.“
그러면 일단 위치를 옮길까. 제트 얼론을 막느라 그 앞에 서 있었던 자리에서 다시 뒤쪽으로 향했다. ...근데 손으로 잡는 것까지는 좋은데,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 거지? ...설마 이오리 씨랑 요리미치를 잡고 저쪽까지 전력질주를 해야하는 건 아니겠지?
@ 앗 아직 못쉬는구나... 뒤로 돌아가서 두 명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두 명이 나오면 손으로 소중하게 받을 듯...
>>223 과연 부장이 말한 '부탁하신 물건' 이 어떤 물건일지 생각하며 나루미는 사람이 없는 쪽 복도를 통해 움직여 내려가려 시도하였습니다... 상자 등 뭔가에 담겨있는 형태일지 아니면 들어가자마자 뭔지 알 수 있을 형태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들어가보면 알게 되겠지요. 사전에 그가 암호를 알려준 기억은 없었으니 적어도 들어가서 암호를 풀게 된다거나 그런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나루미는 계단을 내려와 3층 복도에 도착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계단을 내려오기 무섭게 좌우로 펼쳐져 있는 복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정면으로 곧장 움직일 수는 없었고, 지금부터는 방향을 정해 움직여야만 하였습니다.
>>228 의무실에서 가져온 청진기를 이용해 나루미는 조심스레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시도하였습니다…. 청진기를 갖다대기 무섭게 나루미는 왼쪽에서 서너명 정도가 대화를 나누며 걸어오고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는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나루미쪽 방향에서도 화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뚜벅거린다기보단 또각이고 있는 소리와 함께, 청진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러시아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 대체 모스크바쪽은 왜 이쪽에서 계속 연락하는데도 반응이 없는거야?! 다급한 일이라고 계속 통신했는데! - 참아, 타냐. 보나마나 파리 쪽 일 수습한답시고 또 방치하는 거겠지. - Это чепуха! 저 쪽일 수습하는게 아무리 우선이라 해도 사도가 탈출했는데 연락을 안받아?! 제정신인 거야?! - 사도보다 시위가 중요한가보지...다 끝나고 봤자 늦었을텐데 말이야. бедная москва!
…아무래도, 조금 일이 안좋게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행히도 오른쪽 벽과 바닥에선 사람 돌아다니는 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람 소리가 들리는 것은 왼쪽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골치아픈 일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부탁하신 물건’ 이 있는 곳은 왼쪽 방향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없기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그닥 많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없어지길 기다리다가 이미 제한 시간을 훌쩍 넘겨버릴지도 모릅니다.
>>240>>241 나루미주 나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편안한 밤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저 역시 일찍 셔터를 내리고 가보고자 합니다. 별개로 요사이 진행 도중 갑자기 패닉이 오는 일이 빈번하게 생기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정말 어떻게 잘 추스리고 금요일 전까지 해외 파트를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무시러 가신 분들 모두 좋은 꿈 꾸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침에 새 아침 어쩌구 하는 레스로 찾아뵙겠습니다!
>>244 타카기주 어서오세요. Good-Morning 입니다. 2022년까지 앞으로 하루이틀 남았는데 모쪼록 남은 한 해 즐거이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패닉 부분에 대해선 진행하면서 겪는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주말에 새해기념 일상이벤 열어놓고 정비할 시간을 가지면 바로 추스릴 수 있는 정도입니다. (ㅋㅋ)
아 맞다. 안에 들어간 두 사람이 나오려면... 슬쩍 보기만 해도 들어갔던 곳, 깡통로봇의 뒤쪽에 있는 입구는 높이가 상당했다. 보호복을 입었다고 해도 저기서 추락하면 아마 운이 억세게 좋아도 사지 중에 하나는 확실하게 잃을 것 같았다(...). 그렇지. 초호기랑 나한테는 아직 일이 남아있었구나. 긴장이 풀린 몸을 다시 일으켜 앉았다.
"남은 시간 1분 35초... 대충 1분 남았네요. 너무 늦지 않게 나와주세요, 둘 다.“
그러면 일단 위치를 옮길까. 제트 얼론을 막느라 그 앞에 서 있었던 자리에서 다시 뒤쪽으로 향했다. ...근데 손으로 잡는 것까지는 좋은데,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 거지? ...설마 이오리 씨랑 요리미치를 잡고 저쪽까지 전력질주를 해야하는 건 아니겠지?
>>279 자연스레 주변에 여느 직원들과 같이 걸어가듯, 나루미는 왼쪽 복도를 향해 움직이려 하였습니다... 만일 수상하다 여겨 붙잡히게 된다면 여러모로 곤란한 일에 처하게 될 겁니다. 주변이 소란스러워져 시선을 끌게 됨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무력을 써야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겠지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직원들은 자기들 이야기를 하느라 바쁜지, 아무리 봐도 이곳 직원이 아닌 듯한 행색을 햐고 있음에도 나루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나루미는, 무사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참을 걸은 끝에 나루미는 100m쯤 앞의 왼쪽 벽에 한 게이트로 보이는 문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계도에 물건이 있다고 표시되었던 바로 그 방입니다. 센서에 카드를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단 점 기억해 주세요!
패스워드를 입력한 덕에 엔진이 꺼져, 아까만큼 과열되어있진 않아 덜 더운 편이었습니다만, 그래도 기계의 내부인 만큼 패스워드를 풀기 전이나 풀고 나서나 갑갑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LCL도 들어있지 아니한 곳인데 편안하게 숨 쉴수 있을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만일의 사태가 있을 것을 대비해, 보호복은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 입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비록 노심융해의 위험에서 벗어났다 한들 여전히 타카기와 이오리는 방사능에 노출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조심 또 조심하도록 합시다.
타카기와 이오리는 메인 시스템이 있는 방을 벗어나, 아까 들어왔던 복도로 다시 이동하려 하였습니다... 복도 끝으로 쭉 간다면 아까와 같은 사다리가 내려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인데, 문이 닫힌 것인지 빛이 내려오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끝까지 올라가서 안에서 문을 열려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엔진이 꺼져 더이상 과열되지 않고 있다 해도, 여전히 사다리는 무척이나 뜨거워 보호복을 입지 않은 채로 잡으면 화상을 입기 쉽상이었습니다. 정말로 안전 제일이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서 올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출구를 향해 올라가려 시도하시겠습니까?
저 밖으로 나올 둘을 기다리기 위해, 나츠키는 제트 얼론 뒤편으로 초호기를 움직이려 하였습니다... 백팩 바깥으로, 아까 이오리와 타카기가 진입했던 바로 그 출입문으로 두 사람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만약에 나츠키가 초호기를 좀더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초호기의 손을 이용해 문을 미리 열어놓으려 시도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휠을 돌리고 위로 빼내는 등 번거로운 일을 거대한 기체인 초호기가 하기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체의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좋겠습니다. 미리 잡기 좋게 손을 펴 놓는다거나 말입니다.
뒤쪽에 오자 두 사람이 들어갔던 입구, 백팩의 그 출입문이 보인다. ...미리 열어둘까? 잠시 초호기의 손을 시야 가까이까지 들어 쥐었다 펴본다. 음... ...커다란 무기를 집거나 사도를 쥐어팬(...)적은 있어도 저 휠을 돌린다거나 작은 문을 연다던가 하는, 인간으로 따지면 미니어쳐 모형을 조립하거나 조작하는 수준의 섬세한 일은 해본적이 없어서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잘못 손댔다가 출입부가 우그러져서 두 명이 갇히거나 하는 일은 사양이다. 게다가 가뜩이나 남은 시간도 없고 말이야.
"...괜한 짓보다는 안전한 쪽이 좋지 역시.“
결국 내가 택한 것은 출입구 바로 앞쪽으로 손을 펼쳐놓고 기다리는 것이었다. 나오면 바로 올라탈 수 있도록 말이다.
>>292 우여곡절 끝에 나루미는 중앙지령실에 들어갔을때와 비슷한, 그러나 그보다 좁은 게이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게이트 옆에는 선내의 어느 방과 다름없이 영어와 러시아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는 간판이 붙어있었는데, 간판에는 다음과 같은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специальная хране́ния ]
나루미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미리 전해받은 보안 카드를 찍으려 시도하였습니다! 띠리릭,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곧바로 문이 열리려 하였습니다.
- 치이이 …..
의무실에 진입할 때와 달리, 문이 열림과 동시에 차가운 연기인지 가스인지 모를 안개에 가까운 것이 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방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안경이 뿌얘지는 것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처음 방한복 없이 북극 땅에 던져졌을 때의 그 한기가, 저 안에서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열리기만 하였을 게이트 안쪽 방 안을 살펴보려 시도하였다면, 다른 방과 달리 유난히 어두운, 전등이 거의 켜지지 않은 방 안에 무수히 많은 냉각기와 특수 냉장고가 돌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 동쪽 벽의 냉장고 안에 어떠한 가방같아 보이는 것이 들어있는 것 같아보였는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핀 것이기 때문에 정말 가방이 들어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좀 더 안으로 진입해야 뭐가 들어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 듯 싶어보입니다.
타카기는 어찌저찌 복도 끝에 있는 사다리를 붙잡고 위로 올라가려 시도하였습니다...... 아까와 같이 유즈키 이오리가 앞장서 올라가게 되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타카기는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보였습니다. 이미 패스워드를 푸느라 심하게 고생하였는데 어떻게 문을 열어야 하는지까지 고민했다간 돌아가기도 전에 버틸수가 없게 될 테니까요.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있을 고생은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입니다.
한참을 사다리 위로 올라간 끝에, 타카기와 이오리는 맨 처음 들어온 출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아까 빛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듯, 출구의 문은 굳게 닫혀있는 상태였습니다. 들어올 때야 어떻게든 잘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만, 이걸 어떻게 열어야 할지 다소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거이야 없습니다. 여기 이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가 열어줄 것이니까요.
천천히, 그러나 막힘없이....중앙에 달린 휠인지 모를 것을 돌린 끝에,
- 덜컹.
유즈키 이오리는, 비상 출구의 문을 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갑시다, 타카기군. ...비행기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
저 밑에서 올라오고 있을 타카기를 향해 슬쩍 말하려 하고는, 비상 개폐문이 열린 출구를 향해 유즈키 이오리는 먼저 빠져나오려 하였습니다. 어린 아이가 기다리지 않도록 하려는 유즈키 부장 나름의 배려인 것으로 보입니다.
출구 앞에서 나츠키는 조심스레 초호기의 손을 펼쳐놓으려 하였습니다.... 나오자마자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평평하게 손을 펼쳐 붙여놓으려 하였습니다. 이미 멈춰버린 제트 얼론이기에 다른 손으로 붙잡고 있을 필요까지도 없었습니다. 얼핏 머리 뒤편으로 비행기 엔진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였습니다만, 무시해도 좋을 겁니다.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시간이 그닥 많지가 않습니다!
얼핏 뒤쪽으로 엔진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비행기가 오는 건가? 아까 탔던 그거? 하지만 뒤돌아보진 않았다. 지금은 제트 얼론에서 두 사람이 나오자마자 조심스럽게 드는 쪽이 더 중요하기도 하고. 기동 시간이 정말로 얼마 안 남아서 아슬아슬 조마조마한지라 진짜 뒤까지 신경쓸 정신이 없다. 잠시 기다리던 사이 문이 열리고 먼저 나온 것은 이오리 씨였다. 그 뒤를 이어 요리미치가 나왔고. 조심스럽게 두 사람을 손에 올려 살며시 쥐며 대답했다.
"요리미치 너도. 이오리 씨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럼...“
그리고 그제서야 뒤를 돌아봤다. 정말로 비행기가 여기까지 온 걸까? 어떻게 타야할 지는 감이 안 잡히지만... 격납고로 들어가면 되는건가, 에바니까?
>>317 나루미는 조심스레 특수보관실 안으로 진입하려 시도하였습니다... 한 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록 느껴지는 한기가 뼈에 스며드는 것이 그야말로 냉골이었습니다. 도대체 몇 도를 맞춰둔 것인지 의문이 갈 정도로, 나루미는 내부에 들어설 수록 더더욱 매서운 추위를 경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대체 이곳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기에 이정도로 심하게 냉방을 틀어둔 것일까요?
조심스레 플래시를 켜 내부를 살펴보았다면, 무언가 약병인지 샘플인지를 이것저것 보관해둔 듯한 냉동고 내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과연 무엇의 샘플인지는 알기가 어려웠습니다만, 짐작해보아 생명체의 샘플이겠거니 싶습니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냉동고들은 모두 아까 나루미가 들어왔던 것처럼 센서에 카드를 긁어야 열 수 있게 되어있었지요. 혈액을 채취해놓은 것인지 붉은 액체가 들은 약병부터 갖가지 수상쩍은 것들이 보관되어있는 냉동고를 살핀 끝에, 나루미는 동쪽 냉동고에 다음과 같은 푯말이 붙어있는 가방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THE FIRST ]
......첫 번째라니, 무슨 의미로 첫 번째를 말하고 있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부장이 말했던 '부탁하신 물건'은 이것이 아닌가 싶어보입니다. 지문이 묻어나지 않게 조심스레 열어 가져가는 게 좋겠습니다. 물건에 대한 특별한 말은 없었으니, 아마 이걸 가져가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출구로 나오자마자 타카기의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보랏빛 기체가 이쪽을 향해 손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랏빛 바탕에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중장갑으로 온통 제 몸을 감추고 있는 기체. 에반게리온 초호기입니다. 평소에는 이러한 기체를 타기만 하였기에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만, 탑승하지 않은채로 올려다 보게 되니 확실히 거대하단 느낌이 드는 듯 하였습니다. 일반인의 시선에서 보는 에반게리온은, 사도와 같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츠키는 조심스레 출구 밖으로 나온 타카기들을 손 위에 올려 쥐려 시도하였습니다. 거대한 기체 위에서 보는 인간은 한없이 자그마하기만 하였습니다. 기체에 타지 않았다면 또래에 비해 한없이 크던, 올려다보아야 하였던 요리미치도, 조종석 위에서는 그저 하나의 점만 한 크기로 보였습니다. 이 기체에 탄 채로 아버지를 붙잡는다면, 그 역시 이와 같은 크기로 보일까요?
좀더 먼 방향을 살펴보려 하였다면, 타카기는 저 뒤에서 저희들을 내려주었던 F-35 기체가 저 하늘 위에서 이쪽으로 향해 오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려 하였다면 기체 아래로 거대한 두 개의 집게…로 보이는 장비가 초호기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 역시 볼 수 있었겠지요. 어떻게 타려 할 것도 없이 가만히 서 있는다면 바로 탑승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내로 돌아가는 대로, 나츠키는 곧바로 엔트리 플러그를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보호복을 착용하신 분은 내부에 도착할 때까지 헬멧을 벗지 말아주십시오. 급격한 기압차 등으로 인해 숨을 쉬는 데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333 과연 저기 붙은 FIRST가 무슨 의미인지 추측하려 시도하며... 나루미는 보안 카드를 긁어 냉동고를 열려 하였습니다. 긁기 무섭게 요란하게 삐리릭 하는 전자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만,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지금 이곳에서 나루미가 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살아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잠금장치가 풀린 냉동고의 문을 조심스레 열어, 나루미는 안에 있는 물건을 찾으려 시도하였습니다. 과연 연구소에서 쓰이는 특수 냉동고란 것인지, 문을 여는 것에도 나루미는 무척 힘을 들여야 하였습니다. 하지만......힘을 좀 들여야 한단 것일 뿐, 문이 무거워 아주 못 여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 점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 덜컹 .....
처음 들어왔을 때 느낀 것과 똑같은 연기가 스며나옴과 동시에.... 냉동고의 문이 열리려 하였고, 나루미는 안에 푯말과 함께 들어있는 가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냉동고에 가방을 넣어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손잡이에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잠금장치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쉽사리 열기는 힘들어 보이는 가방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가방을 꺼내려 시도하시겠습니까? 좀 많이 차가울 수 있으니 꺼내실 때 주의해주세요. 손이 얼지는 않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하니 슬슬 BGM 하나 틀어놓고 저 역시 자러 가보고자 합니다. 이 노래 제목의 Level 을 Year 로 바꾸면 딱 다음해를 위한 노래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가져와 보았습니다. (ㅋㅋ) 새해가 되기전 한 해의 마지막 날 새벽 다들 편안히 보내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새 아침 어쩌구 하는 레스로 아침에 찾아뵙겠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금요일인 금요일 오전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새해 전날 아니랄까봐 날씨가 무척 맑은 것이 더할 나위 없이 나가기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물론 밖에 온도는 안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간만에 날씨 좋은 날이 되었단 점에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아무튼간에 한해의 마지막 날인 만큼 모두들 편안하고 칼퇴할 수 있는 하루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오늘 진행은 밤 10시 30분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오늘 진행은 조금 앞당겨 진행할수도 있단 점 미리 공지드리고자 합니다. (@@)
거대한 기체 위에서 본 인간은 한없이 작게만 보였다. 손 위에 올린 요리미치와 이오리 씨를 보니 확실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둘 다 평상시라면 나보다 키가 많이 커서, 어른인 이오리 씨는 물론이고 같은 나이인 요리미치도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아야 했다. 그런 둘이 지금은 그저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였다. 기체에 탑승한 상황에서 본 사람이란 이렇게나 작고 연약해 보이는 것이다. 저 아래,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생각을 조용히, 멍하니 속으로 중얼거려본다.
아버지도, 이 상태에서 이렇게 손으로 붙잡는다면... ...이렇게 작아 보이겠지.
폭주한 로봇을 막는다는 이상사태에 잔뜩 달아올랐던 신경이 식어 느슨해지면서, 최고수준으로 올라갔던 긴장이 턱 풀린 상태에서... 무의식의 영역에서 어느샌가 의식의 영역으로 치고 올라오는 그 충동을 막을 제동장치 역시 풀려버린 것인지, 거침없이 부풀어오른 그 생각이 아버지와 비슷한 키를 한 요리미치의 위로 그 모습을 덧씌운다. 선명하게, 어쩌면 흐릿하게 보이는 그 모습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움켜쥐려고 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두 사람을 옮길 때의 동작과는 확연하게 다른 동작으로 움직이려던 손가락의 관절을 가까스로 멈춘 것은 손 위에 있던 또 한 사람, 이오리 씨의 존재였다. 정신없이 떨리는 동공이 이오리 씨를 향했다가, 아버지의 모습을 덧씌웠던 형체로 향한다. 자세히 봐, 저건 아버지가 아니야. 저건 요리미치야. 전혀 다른 사람이야... 지금 내가 손에 잡고 있는 건 전혀 다른 사람들이야.
가까스로 돌아온 제동장치는 무의식적인 충동에 굴레를 씌워 다시 아래로 끌고 내려간다. 그리고 남은 것은 '자신이 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요리미치가 혼자였다면, 이오리 씨를 보고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정말로 아버지를 잡고 있었다면, 그랬다면, 그렇게 했다면― 초호기의 손이 붉게 물들었을지도 모른다.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LCL처럼, 소름끼치는 붉은 바다처럼, 지하에 있는 그 새하얀 사도가 끝없이 흘려대는 핏물처럼― ―아까 전까지 있었던 관제실에서, 무너진 천장을 물들인 그 붉은색처럼.
생각이 여기까지 다다르자 폭발적으로 그때의 광경이 되살아났다. 다급한 상황으로 어떻게든 억누르고 있던 그 기억이, 자욱한 먼지의 매캐한 냄새가, 어쩐지 익숙해져버린 비릿한 냄새가 섞인 그것과 뿌연 시야가, 물러나던 발뒤꿈치에 걸린 파편의 감각이, 점점 탁하게 변해가던 그 붉은색이,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접한 죽음이 생생하게, 또다시 그 현장에 끌려간 것처럼 나를 에워싼다. 울렁거리는 속을 어떻게든 참아내며, 무언가에 이끌려 상승할 때까지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자꾸만 구역질이 올라오는 입가를 양손으로 막고 싶었지만 지금 조종간에서 손을 놓으면 두 사람이 큰일이 날 것 같아, 어떻게든 참아낸다. 정말로 온 힘을 다해 참아내느라 주변이 지금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초호기가 어디로 끌려온건지도 신경쓸 수가 없었다. 다만 가득 차있던 LCL의 수위가 점점 내려가는 것에는 반응할 수 있었다. 엔트리 플러그가 열리자마자 나는 다급하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 의식의 흐름과 플래시백... 기내에 도착해서 엔트리 플러그가 열리는 즉시 창백한 얼굴로 뛰쳐나옵니다!
>>418>>420 기내에 도착한 나츠키는 엔트리 플러그가 사출되는 즉시 조종석에서 뛰쳐나오려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더는 여기 있기 싫다는 듯 나츠키는 다급하게 출구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 하였습니다. 나오기 무섭게 여느 때와 다를바 없는 격납고의 풍경이 나츠키를 반겨주었고…… 저 아래에서 필사적으로 바깥으로 뛰쳐나오려 하는 나츠키를 본 유즈키 사오리는, 다소 놀란 눈으로 나츠키를 바라보며 외치려 하였습니다.
“나츠키? 괜찮니?!! 무슨 일이야?! “
비슷한 시기에 초호기와 함께 기내에 도착한 타카기 역시 슬슬 내릴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많은 일을 겪고 왔음에도 한결 침착한 태도로 내리려 하고 있던 타카기를 유심히 바라보던 이오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하려 하였습니다.
“……못난 어른들에 의해 여러분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
원인을 제공한 건 전부 어른들이었으며, 아이들은 그저 일을 수습하기 위해 나서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제대로 사전에 대비를 해두었다면, 타카기와 나츠키가 나서게 될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421 나루미는 조심스레 잠금장치의 다이얼을 돌려, 숫자를 맞추려 시도하였습니다.... 과연 파일럿들의 인적 서류에 해답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비밀번호가 맞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지금 나루미가 가지고 있는 단서로 생각할 수 있는 비밀번호는 이거란 것이었습니다.
0 7 2 5
0725. 타치바나 아유미의 생년월일. 정말 이게 맞을지 다이얼을 맞추고, 나루미는 조심스레 가방을 열어보려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잠금장치는 풀리지 않았고, 따라서 가방 역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철컥, 철컥 하는 소리만이 방 안에 울려퍼질 뿐이었습니다.
패스워드를 맞추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다시 암호를 풀려 시도하시겠습니까, 가방을 들고 나가시겠습니까? 바깥에서부터 작게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시간을 오래 지체하였다간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틀렸다. 코르크 주제에 까다롭긴.. 그렇다면 뭐지? 짚이는 것이 없다. 퍼스트라는 단어에서 내가 유추할 수 있는 건 타치바나 아유미뿐이었다. 만 가지나 되는 경우의 수를 여기서 하나하나 맞춰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계팔이라도 있었으면 다이얼에 불나도록 한번 돌려보는 것을!
밖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마음이 급해진다. 다이얼을 제멋대로 휙휙 돌렸다.
밖으로 나오자 격납고가 보였다. 놀란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고 뭐라 외치고 있는 사오리 씨도 보인다. 그래, 몸은 확실히 이곳에 있지만... 내 정신은 아직도 그 때 그 장소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다. 눈을 감으면 그 광경이 아른거리는 것 같아 감지 못하겠다. 드디어 자유로워진 양손으로, 여전히 구역질이 올라오는 입가를 틀어막았다. 스스로 듣기에도 꽤나 거친 숨소리를 몇 번인가 내뱉은 후에야 간신히 진정된 느낌이 들었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후우... 하아....“
그대로 천천히 주저앉았다. 정확히는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 것이었지만 어쨌든 제대로 앉았으니 됐지 뭐. 그런데 아까 사오리 씨가 뭐라고 하셨더라.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다. 입가에서 떼어낸 손으로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고개를 푹 꺾었다.
"...괜찮아요... 이제... 괜찮아...“
괜찮냐는 물음이 아니라 다른 말이었으면 어쩌지. 모르겠다. 그런 것까지 생각해둘 정도로 머리가 돌아가는 상황이 아니었다. 대답인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괜찮다는 말만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그래, 괜찮아. 괜찮아...
>>449 저 바깥에서 들리는 사람 목소리에 나루미는 재빨리 다이얼을 돌리려 시도하였습니다… 이것저것 수를 잴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뭐가 됐던 바로 수를 던져보아야 하였습니다.
생각해봅시다. 특수 보관실에 들어있을 수밖에 없던 가방, 북극 한가운데에 있는 기지. …그리고 이곳에 있던 제6사도 사마엘. 이전에 나루미가 찾았던 기밀 문서에는 세컨드 임팩트는 미지의 생명체를 조사하다 일어났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기지에서도 역시 미지의 생명체를 조사하고 있었지요. 놀랍게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때를 생각하며 암호를 맞추게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0 9 1 3
저 바깥에서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는 뚜벅이는 소리에 좀더 스스로를 재촉하며, 나루미는 조심스레 다이얼을 돌려 다음과 같이 숫자를 맞추려 하였습니다. 곧, 잠금장치에서 철커덕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보기 좋게 잠금이 풀리려 하였습니다! 과연 이 안에 어떤 것이 숨겨져 있길래 이것을 가지고 오라 하였는지 모르겠으나, 뭐가 되었던 확인해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걱정할 건 없을 겁니다. 그저 잠깐 들여다보는 것 뿐인걸요. 설마 무슨 일이 생기겠습니까?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십시오. 뭐가 되었던간에,
판도라의 상자는, 조심해서 열어야만 합니다.
조심스레 나루미는 손잡이를 위로 올려 가방을 열려 시도하였습니다. 한순간이었지만 가방을 여는 순간 냉동고를 열었을 때와 똑같은 냉기가 올라오더니, 주변으로 연기가 치솟으려 하였습니다.
- 치이이이이…….
그리고 그 안에 보이는 것은….
사람의 태아?
태아인지 뭔지 모를 형태를 베이클라이드로 굳혀놓은 듯한 것과, 역시 기이하게 생긴 실줄기가 굳혀져 있는 베이클라이드가 그 안에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실줄기는 단순히 실줄기라 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사기인지 열쇠일지 모를 금속 아래로 사람의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과 같은 형태로 이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사람의 신경계와 비슷한 형태로 사방으로 뻗어진 채로 굳혀져 있는 것이 되려 기이하였지요. 고대의 언어로 표기한 것인지, 베이클라이드 왼쪽 아래에 표본명으로 뭔가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무슨 글자인지는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표본명이 뭐던간에 뭐가 중요할까요? 식별코드 역시 여러 부분 지워져 있어 어떤 번호였는지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만 그게 뭐가 중요할까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이 생명체인지 생명체의 표본인지 모를 기괴한 것을 가져오라 명령한 상층부는, 대관절 무슨 의도로 명령하였냐는 것과…..
- 똑똑.
언제부터, 저 뒤에 사람이 서 있었는가.
“이런, 이런…… 설마하고 나와봤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
가벼운 어조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려 하였다면, 나루미는 익숙한 인영이 문가를 두들기고 있는 채로 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검은 정복을 입은 더벅머리의 남성. 첩보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입니다.
“조심해야지, 대위. 중요한 것을 함부로 들여다보면 어떡하나…..자네도 알잖나. “
놀라고 있던 어떻게 하고 있던, 나루미가 어떤 반응을 취하려 하던간에 전혀 개의치 않다는듯..... 미즈노미야는 그저 빙그레 웃으며, 문 옆에 기대어 서 있는 채로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는, 한번 열면 돌이킬수 없단 걸. “
- 철컥.
안전장치를 푸는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곧, 위에서 아래로 익숙한 리볼버의 그림자가 내려앉으려 하였습니다. 가방을 열어보고 있는 나루미를 향해 권총을 겨누려 한 미즈노미야는, 한 치의 표정 변화 없이 여전히 웃고 있는 채로 나루미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437>>447 나츠키는 천천히 주저앉으려 한 채로, 애써 괜찮다는 듯 사오리를 향해 말하려 하였습니다…. 몹시 지쳐보이는 그 모습을 본 사오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씁쓸히 웃으며 내려오라는 듯 손짓하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가자….쉬러 가자. 이제 다 끝났으니까. 돌아가자, 나츠키. “
정말로 괜찮을까요? 아니요, 괜찮을리가 없습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나츠키는 무척이나 많은 일을 겪었는 것을요. 흩뿌려진 피, 무너진 천장, 폭주하는 기체…..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충격적인 일들이 있었습니다. 수차례 습격해온 사도와 맞서며 보통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할 일을 경험해 온 나츠키입니다만, 이번 일처럼 직접적으로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간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가 없을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기체는 멈췄고, 더이상의 피해는 없습니다. 비록 도쿄도 내 가옥과 시설 등이 큰 피해를 입었긴 하였습니다만 사상자가 더 이상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기체가 도쿄도 밖으로 나가 더 많은 피해를 입히지도 않았습니다. 코앞에서 필드를 전개해나가며 기체의 진격을 막아낸 나츠키와, 내부 시스템에서 힘을 써준 타카기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니 나츠키는 더는 걱정 않고 나츠키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도 될 것입니다. 무너진 도쿄가 아닌 세번째 도쿄로….집으로.
“……문제가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괜찮다고 하는 타카기의 말을 들은 이오리는, 저 역시 헬멧을 벗으려 하며 이같이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범이 따로 있다 해도, 저희들에 의해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된 것은 사실이니까요. “ “특히 휴게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선… 나츠키양을 포함해서 두분께 정말로 면목이 없습니다. “
구 도쿄에 오게 된 이래, 타카기들은 겪을 필요가 없을 일을 수없이 겪었습니다. 연회장에서 듣게 된 다소 불쾌한 발언부터 휴게실에서 군인들에 의해 겪은 검사 과정, 그리고 관제실에서 보게 된 끔찍한 광경까지. 주범이 따로 있다 한들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보게 만든 건 어른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녀가 미안해 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말이 길었지요, 죄송합니다. 이제 슬슬 쉬러 올라가보도록 합시다. “ “…돌아갈 때까지, 잠시나마 두분께서 편안히 쉬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이오리는 잠시금 타카기를 바라보다, 먼저 발걸음을 옮기려 하였습니다.
비록 수없이 많은 혼란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만, 그런건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겁니다. 사태는 해결되었고, 기체는 멈추었고, 이 일로 다시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막지 못하였으니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겠지요. 다소 오만한 발언을 하였던 사회자도, 개발진들도….. 하지만 그런 건 나츠키와 타카기가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들께선 마음을 편히 놓으시고, 잠시 도착하기까지 편히 긴장을 풀고 계시는 것으로 충분할 겁니다.
저 밖에서 들어오는 노을빛이 격납고 내부를 비추며, 기체는 빠른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본부가 있는 곳, 여러분이 편히 누울 수 있는 곳.... 제3신도쿄시로 말입니다.
Q 님 미츠루쪽 전개는 결국 마무리지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A 미츠루주께서 괜찮으시다면 어떻게든 이번 주말에 1:1 일상을 통해서라도 마무리지어보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피소드2에서 또 사도 튀어나올텐데 언제까지 제6사도에 얽매여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라(....)
아무튼 끝난 김에 궁금했던거 몇 개 들고 와봤읍니다(???) 레캡 한번 보시고 내키시면... 그리고 내키실때 답해주시면 제가 좋아 죽습니다... 하지만 답 안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안해주시면 엔딩때 한번 더 물어볼거니깐...(?
1. 초반에 사오링이 좋은아침이라고 깨우면서 부를때 무시하거나 자는 척 했다면 or 구 도쿄 가자는 말에 거절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2. 휴게실에서 끝까지 문 안열어주고 버텼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3. 두번째 정전 이후 밖으로 안 나가고 휴게실에서 힝잉잉잉 하고 있었으면 어떻게 되엇을지... 4. 이오링이 손목 돌리면서 몸 푼거는 혹시 패스워드 입력 전 워밍업이 아니라 제어봉 밀어서 폭발해제의 워밍업이었나요?(????
>>492 1. 자는 척 하거나 거절하였다면 휴일날다운 일상적인 진행이 계속되다가 구도쿄에서 호출 전화를 받고 날아가게 되었을 겁니다. 이 경우 비행기에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슈츠로 갈아입은 채로 비행기에 탑승해 가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그랬다면 구시대의 산물(철사)로 문 따고 들어오는 전략자위대를 보실 수 있게 되었을 겁니다(...) 3. 계속 휴게실에 있었다면 뭔가가 내려앉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오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아무튼 그렇다고 끄덕이는 레캡)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된 기분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미묘합니다. 분명 제 나이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전 학기를 보내던 겨울에 멈춰있던 것 같은데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지나고 어느새 저는 이제 스물다섯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시기가 시기여서인지 시간이 정말 유난히 빠르게 흘러가는 나날인 것 같습니다. 어장을 세운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저희 어장이 13어장까지 와 있네요. 비록 부족한 필력과 진행 실력으로 얼레벌레 운영중인 어장입니다만 그래도 이 어장에 변치 않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레스주 여러분 모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한해 붉은바다 어장과 함깨해주신 모든 레스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리며, 2022년에도 흥미진진한 전개와 이벤트로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레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한 해의 시작되는 날이 밝은 만큼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 모두 해피 뉴 이어 입니다.
기나긴 에피였던 에피소드1이 끝난 만큼 정비하는 차원에서 주말 내내, 그리고 월요일까지 일상의 날이 열리게 될 예정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가볍게 일상 이벤트 같은게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토요일은 통째로 일상의 날로 진행될 예정이란 점 미리 공지드려놓고자 합니다. (@@)
참, 이전 에피소드에서 대사도전 진행이 다 끝나지 못한 미츠루주께선 언제든 좋으니 그냥 시간 되실때 아무때나 극단문으로 간단히 진행레스 올려주시면 제가 처리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대사도전 진행의 경우 두세턴 뒤에 끝날 진행이기 때문에 정말로 레스 몇 번 올라가고 나면 금방 끝날 예정입니다. (@@)
깔끔하게 포장된 손수건을 가방에 넣으며, 직원에게 간단히 인사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에스컬레이터를 찾아 걸어가며 다시 생각해본다. 손수건은 샀고, 다음은... 지하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면 되겠다. 집 근처 슈퍼에서 장을 봐도 되긴 하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 거, 그냥 여기서 사서 가지 뭐. 그래, 하는 김에 지하에서 디저트도 좀 사갈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에 도착하자 위층보다 확실히 많은 인파가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좀 거북한데... 어쩔 수 없나.
열심히 인파를 헤치고 도착한 곳은 식자재 코너. 그래, 그냥 슈퍼보다 훨씬 비싸고 양은 적지만 품질은 확실한...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쪽에는 사람들이 좀 적은 편이라 일단 한숨을 돌리고 천천히 훑어보다가― 예상치 못하게 아는 얼굴을 찾아냈다.
"어, 요리미치? 여긴 어쩐 일...이라고 할 것도 아닌가."
보자마자 조금 놀라서 말을 걸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요리 잘 하는 편이라고 했었고... 여기서 만난 게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아서 도중에 말을 바꿨다. 아무튼 우연이네. 여기서 다 만나고.
"신기할 것 까지야. 나도 집에서 요리 정도는 한다고. ...아니, 할 수밖에 없지만...“
밖에서 사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그렇다고 사오리 씨가 하면...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다. 주로 내 혀한테... 물론 나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고, 지금 생각하면 엄청나게 엉망진창인 요리를 하고 그랬었지만. 사오리 씨는 어른인데, 나보다 요리 경력이라던가 자취 경력이 확실히 길 텐데도 어째서 그런 걸까... 잠시 다른 곳으로 새던 생각을 털어내고 요리미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나도 여기 온 김에 지하에서 사 가려고. 여름에 하기 좋은 요리...라기엔 어차피 맨날 여름이지 않아?“
세컨드 임팩트 이전에는 사계절이 있었다고 배우긴 했지만, 태어난 이래로 여름 이외의 계절은 경험해본 적이 없다. 지식으로는 알고 있다고 해도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이라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어떤 느낌일까, 여름이 아닌 날이라는 건. 어쨌든 일단 나도 오이랑 양상추는 챙겨두자. 간단하게 샐러드 해먹기 좋지 이건.
"교과서로 배워도 역시, 직접 겪어보지 않은 건 상상하기 어렵단 말이지. 여름이 아닌 계절이라던가."
에어컨 덕분에 실내는 시원해도 밖으로 나오자마자 곡소리가 절로 나는 날이라던가. 물론 평소에 안 덥다는 건 아닌데 아무튼 특히 더운 날은 가끔 있긴 하니까. 그런 날은 죽어도 밖으로 나가기 싫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음음.
"......저번의 그 낫토 뭐시기 같은거? 낫토는 사양이지만 어레인지는 뭐... 괜찮은 방법인 것 같네.“
단톡방에 올라왔던 그 무시무시한 어레인지 요리들...!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낫토라는건 대체 다들 왜 먹는거야 그 맛없고 이상한 냄새나고 식감도 이상한 녀석을!! 심지어 여기서도 엄청나게 고급진 포장에 담긴 낫토를 팔고 있어! 괜히 그쪽을 째려보다가 푹 한숨을 쉬었다. 뭐... 사람마다 호불호는 다른 거니까... 내가 싫어해도 누군가는 좋아하고 그런거지. 아무튼 나한테만 먹이지 않으면 딱히 상관없으니까.
"나도 너무 같은 것만 하고 있지않나 조금 신경쓰이네. 어레인지라... ...요리책이라도 사서 봐야하나?"
낫토 피자라는 말에 잠깐 요리미치를 경악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뭐...라고..? 무슨 피자요? 단톡방에서도 보긴 했지만 육성으로 들으니 충격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파인애플 올린 피자까진 괜찮아도 낫토는 아니야 역시... 피자가 미끌미끌 끈적끈적해진다고... 윽, 상상해버렸어. 고개를 두어번 털어냈다. 으으... 역시 낫토는 싫어...
"아, 하긴. 책은 펴기가 귀찮지. 동영상이라... 괜찮네 그거.“
글로 된 설명보다 더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만드는 과정이 나온다면 그걸 따라해볼수도 있겠고... 아무튼 좋은 방법이네. 동영상을 찾아보는거. 그나저나 요리미치도 동영상이라던가, 참고하는구나...
"근데 의외네. 요리미치도 동영상 보고 하는구나. 뭔가 그냥 알아서 휙휙 할 것 같은 이미지였거든.“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알 것 같기도 한데. 과자파티 때부터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오고, 집에 있던 걸로 요리를 하나 뚝딱 만들어서 그런가. 뭔가 요리 잘하는 사람이란 인상이 있어서 그런가. 동영상이나 책을 보지 않고도 혼자 잘 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무지개 젤리와 우유 샌드위치라. 무지개 젤리는 그냥 젤리맛이겠지만 우유 샌드위치는 맛있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안 만들거야. 못 만든다고 그런 거. 실력도 그렇고 귀찮기도 하고, 그냥 디저트 정도는 사먹자는 쪽이기도 하고... 그래도 만드는 사람은 대단해 보인다고 할까. 엄청나잖아 그거.
"뭔가 굉장하네. 나는 그냥 사먹는 쪽이라, 만드는 사람은 뭔가 굉장해 보인단 말이지.“
아, 과자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잊지말고 디저트 사가야겠다. 역시 나는 만드는 것보단 사는 쪽이니까. 뭘 사갈까. 케이크가 좋을까 도넛이 좋을까, 아니면 모처럼 백화점까지 왔으니 뭔가 좀 더 좋은 게 있나 봐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단 피망을 하나 챙겨들었다. ...일단 쟁여두는 건 좋은데, 당장 오늘 저녁은 뭘 해야 좋을까...
닭가슴살 볶음이라.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별로인데... 나는 다른 걸 볶아볼까. 집에 뭐가 있더라. 아니면 집에 가서 동영상으로 레시피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나저나 재밌어서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게 아닌지. 하지만 또 다시 굉장하다는 이야기를 해도 저쪽에선 그냥 재밌어서 한다는 얘기로 다시 돌아오겠지. 이건 충분히 상상이 되네.
"그럼... 난 슬슬 계산하고 가볼까 하는데, 요리미치는?“
일단 얘기하는 사이에 고를 건 다 고른 것 같고, 빠트린게 있어도 집 근처 슈퍼에서 또 사면 되니까 별 문제는 없다. 슬슬 계산하고 돌아가야지. 요리미치는... 아직 더 고를 게 있는 걸까?
무지개 젤리랑 우유 샌드위치일까, 아니면 다른 간식일까. 잘 모르겠지만 언제 한 번 맛보여준다는 말에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요리미치가 만든 간식을 먹는 건 과자파티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 그 사이에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그런가, 이상하게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중간에 서로 날세워서 싸웠던 일도 있었고. 분위기가 좀 냉랭했던 적도 있었고 하니. ...이제는 아니지만. 아무튼 요리미치는 더 사고 간다고 하니 나는 먼저 계산을 하러 가봐야겠다.
"그럼 난 먼저 갈게. 다음에 봐, 요리미치.“
손을 흔드는 요리미치를 향해 나도 손을 흔들어주고 계산대로 향했다. 이제 남은 건 디저트 사가는 거랑, 메뉴 결정이네. ...뭐가 좋을까.
첫인상은 바로 그것이었다. 학교 과학실, 포르말린 통에 배가 열린 채로 잠든 생물 표본. 또 하나는 뇌와 신경계만 절묘하게 빼내서 뇌에 연결된 눈알까지 생생하던 그 표본.
참, 에바도 생물병기였지. 이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을까. 하지만 시간이 없으니 일단 챙기고 보자. 요 두 개는 붕대로 포장하고, 가방은 다시 냉동고에 넣어놓자. 들킬때까지 시간을 벌어줄테고, 부장도 여기서 본 건 전부 잊으라고 했지 뭘 보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잖아아아아아악! 꺄아악!!!!
"부장님! 같은 편끼리 기척을 좀...."
한 손에 표본 두개를 겹쳐쥔 걸 떨어뜨릴뻔했다. 다른 손으로 권총을 뽑을 뻔했지.
....그리고, 권총을 뽑아야 했다. 생명의 DNA에 내장된 삶을 갈망하는 본능이 인간의 지성과 결합하면 그게 상당히 야비한 모습으로 나타낼 수 있다. 한 손으로 권총을 뽑아서 맞겨누고, 포본을 쥔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려버리는 것도 야비함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부장이 내 머리에 총을 쏘면 포본도 황천행이다. 내가 생각하고 한 행동이 아니다. 내 믿음직한 파충류 뇌의 행동이다.
부장님.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저는 상황에 아주 빠르게 적응합니다. 그래서 제가 부장님 앞에서 숨쉬고 있는 것이죠. 부장님처럼 총을 겨누는 사람을 모두 피하여서. 손으로 가리어지지 않은 한쪽 눈의 동공이 죄인다.
>>607 표본을 쥐고 있는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리려 하는 나루미를 보며, 미즈노미야는 그저 여전히 웃는 얼굴로 겨누고 있었습니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표정변화 하나 나타나지 않고, 웃는 얼굴 그대로였지요. 협박에 가까운 행동임을 알고 있을텐데 불구하고 그는 의연한 태도로 나루미를 향해 물으려 하였습니다.
“중요한 물건은 소중히 다뤄야지. 대위는 그런 물건을 막 손으로 쥐며 인질로 삼는 편인가? “
태도와는 별개로, 그가 말하는 어투는 납득이 안 간다는 듯한 어투였습니다. 마치 자신이라면 절대로 그렇게 하진 않을 거란 것처럼 들리는 듯한 말이었지요. 총은 명백히 나루미를 향해 겨누고 있었습니다만, 그의 시선은 나루미가 들고있는 그것을 향해 있었습니다.
“보통 기밀이 아닌건 대위도 알고 있을텐데. 안을 열어보았으니 짐작이 가지 않나. “
잠금장치가 풀린 권총을 여전히 겨눈 채, 미즈노미야는 말하길 계속하였습니다. 그리고 말하던 와중에 바닥에 펼쳐져 있는 철가방 쪽으로 턱을 까딱이려 하였지요. 확실히, 냉동고 안에 가방에 담은 채로 잠금장치를 채워서 집어넣어둘 정도면, 보통 물건을 집어넣은 것이 아님은 당연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왜 그게 태아인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었습니다. 애초에 왜 이곳 기지는 태아로 보이는 것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왜 [ 부탁하신 물건 ] 에 이런 게 들어있었던 것일까요. 이 [ 부탁하신 물건 ] 을 가져가 전해준다면, 상층부는 대체 뭘 할 생각인 것일까요?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와 팔, 그리고 다리. 완벽한 인간의 형태를 띄고 있는 태아였습니다. 단지 척추가 튀어나와있고 꼬리뼈에 뭔가가 달려있는, 지나치게 하얀 태아였단 점이 보통 태아와 다른 점이었습니다.
후카미즈 나루미. 당신은 이 표본이 무엇의 표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까?
“두말 하지 않겠다. 표본을 도로 가방 안에 돌려놓도록. “ “미안하지만 그것들은 온전한 상태로 가져가야 해서 말이지. 조건에 대해선 협상하지 않겠네. 그게 내가 총을 내리는 조건이야. “
철컥, 하고 다시금 안전장치를 잠갔다 풀며, 미즈노미야가 다시금 나루미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하려 하였습니다. 전혀 협상하지 않겠단 강경한 태도로 나가려 하는 것으로 보아, 부장에게 있어 저 표본은 정말로 무력을 불사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인 듯 싶어보입니다.
>>615 경고하는 나루미의 말이 이어지는 내내 부장은 그저 말없이 입꼬리를 올리기만 하고 있더니, 나루미가 표본을 쥔 손을 완전히 내리고 나서야 권총에 안전장치를 도로 채우려 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단 나루미의 말을 믿는 것인지, 믿는 척을 하는 것인지....과연 어느쪽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는 그제서야 숨을 돌리려 하며 나루미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한 사람의 목숨만 사라지진 않을 물건인 걸 나루미는 알까요?
"대위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배후가 알려지거나 하진 않을 거네. 윗분들에게 있어 꼬리는 자르면 그만이란 걸 아나? "
뒷부분을 말할 때 그는 유독 목에 힘을 주며 말하더니, 이내 다음과 같이 말을 이으려 하였습니다.
"호기심은 지나쳐봤자 독이 될 뿐이다. 자네를 위해 한 일이었으니 너무 개의친 말도록. 방금 내가 자네를 살린거야. "
...다짜고짜 들고 있는 걸 집어넣으라며 총을 겨눈 게, 나루미를 위한 일이었다구요? 어찌 생각하던 아무래도 좋은지, 권총을 도로 품 속에 집어넣으며, 미즈노미야는 나루미를 향해 다시금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자네나 나나 윗분들에게 있어 똑같이 꼬리일 뿐이네. 언제든 뒤를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 될 수 있어. 이 점 기억하고 항시 조심하도록. " "자, 서둘러 나가보도록 할까. 저 쪽이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빠져나가야 해서 말이야. "
(이것은 어제 콘서트 달린 만큼 갈리고 있는 레캡이다) 잠시 갈리던 와중에 들른지라 각잡고 쓰지 못하는게 한이네요(...) 나루미주 답레는 어느정도 일 끝내고 돌아와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늦어도 저녁때는 답레가 올라올겁니다. (@@) 일단 그이전에 다이스좀 굴려보자면....
붉게 변한 바다라 해도 북극해의 추위는 여전하다. 어드미럴 쿠즈네초프의 함장 브레즈네프는 함교에서 비행갑판을 내려다보았다. 수병들이 분주히 뛰어다닌다.
그는 망부석처럼 노래를 흥얼거렸다. 소리가 함교에 느즈막히 퍼진다. 박자에 맞춰 변하는 구절 한 번에 과거를 한 장씩 회상한다. 자랑스러운 러시아 연방 해군에 임관하던 순간, 고된 훈련과 업무들, 함께하던 동기들, 지옥이 된 세상, 매분 매초 패배를 향해서 걸어가는 조국, 도움이 필요한 전우들. 그리고 북극해의 얼음 아래.....
후우... 실처럼 이어지던 노래가 멎는다. 그는 앙다문 입을 열어 부관에게 물었다.
"그 잠수함은 아직도 따라오고 있는가?"
"예 함장님. 둘은 완전히 퇴각했고, 하나가 계속 쫓아오고 있습니다."
"처절하군. 그 잠수함이 분명히 쉽캣일거다."
쿠즈네초프는 홑몸이 아니다. 회백색 사냥개처럼 날선 구축함들이 그를 철통처럼 감싸고 있다. 바닷속에선 주군을 지키는 맹인검객처럼 잠수함이 암약한다. 어뢰관 속의 2톤 칼날은 언제고 발도하여 휘두를 준비가 되어있다. 항모와 구축함이 가진 대잠헬기는 또 몇 대인가. 붉은 바다의 위와 아래에서 물거품과 함께, 붉은 해군은 전진한다. 포세이돈을 밀쳐 넘어뜨릴 기백으로!
그러나 부러진 비수는 고양이처럼 웅크려 아직까지도 함대의 턱밑을 노리고 있다. 심지어 몇 차례 찔리기까지 했으니. 브레즈네프는 자신도 모르게 턱수염을 쓸어내렸다. 쿠즈네초프에도 배를 잃은 수병들이 한데 웅크리고 있었다. 부러진 비수의 짓이다.
"게파르드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공격 무장을 모두 소모한 것이 분명한데도 추격을 멈추지 않는다고......"
"그럴 만도 하지. 우리를 놓친다면 전쟁이 2년, 아니 3년은 더 늘어질테니까. 그렇지만 이대로 전쟁을 끝낼 수는 없어!"
이미 머나먼 해역에서 결전이 벌어지고 있다. 피 냄새를 맡은 야수, 미 2함대를 러시아 북방함대와 유럽의 해군이 힘겹게 막아서는 형국. 극동함대 쿠즈네초프의 임무는 강철 비조를 쏘아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태평양을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후일을 기약해야 한다. 러시아는 패배할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 양키들에게 무기력히 간과 쓸개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진 거나 다름없지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려면 여기서 승부수를 던져야만 해!"
"함장님, 진정하십시오. 벌써 목적지가 코 앞이잖습니까.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부관의 만류에도 브레즈네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보았을 때 이번만큼은 러시아의 성공이다. 항모전단을 노리던 적 잠수함 2척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저 멀리 쫓겨났고, 빌빌거리며 따라오는 나머지 하나는 무얼 할 수도 없는 만신창이다. 쿠즈네초프는 목표 지점에 다다랐으니 함재기를 보내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유모를 불안함이 그를 조급하게 한다. 아니, 사실 브레즈네프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 놈이다. 쉽캣이 분명하다! 그 놈 앞에서 상식을 기대하지 마라! 브레즈네프가 소리를 지르자 부관은 어깨를 움츠린다.
"그래서 함재기는 언제 발진하느냐는 말이야!!"
"이, 이십 분이면 발진이 시작될겁니다..."
"십 분 내로 시작해!!!"
부관은 부리나케 도망쳤다. 갑판 위에서 삿대질하며 소리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병들의 행동이 더 빨라진 것 같기도 하고... 빌어먹을! 그는 제복 카라에 손가락을 넣어 짜증스럽게 당겼다. 빨리, 더 빠르게. 놈에게 여지를 줘선 안 된다.
텔냐시카를 걸친 러시아의 건아들이여. 먼 바다에서 동포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그 소리가 브레즈네프의 귓가에서 맴돈다. 그는 이어서 노래한다. 목덜미로 기어오르는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622 과연 그가 무슨 맥락으로 배후란 단어를 꺼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방 안에 물건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일반인들은 안에 들어있는 것만 보아선 저게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같은 이유로, 과연 부장이 말한 윗분들이 나루미가 생각하는 그들이 맞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가 말하는 윗분이 저 피라미드 위에 있는 두 분이 맞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이들을 말하는 건지도 말입니다. 이미 터진 말은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한 조직에서 부장직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아무 생각 없이 배후니 뭐니 언급하려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진짜로 배후가 있다 한들 섣불리 드러냈다간 오히려 내쳐지는 건 제 쪽이란 건 그 역시 잘 알겠지요. ...설마, 일부러 여지를 주어 나루미가 파고들도록 유도하는 것은 아닐 거라 믿습니다. 그럴 리가 없을겁니다. 뱀의 꼬리를 조심하십시오. 위험을 느꼈을 땐 돌이킬 수 없습니다.
조금 많이 신경질이 나는 것을 느끼며, 나루미는 보관실 바깥으로 나오려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보관실이 있는 쪽 복도에는 사람이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루미들이 나오는 것을 눈치챌 사람은 없을 듯 싶었습니다. 정말로 사람이 거의 지나다니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 쭉 아까 내려왔던 계단 쪽으로 올라간다 하여도 나루미가 사람을 만날 일은 없을 듯 싶어보였습니다. 아마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나루미는 그의 표정이 굳어있는 것을 알지 못하겠지요. 창 밖에서 들리는 뭔가가 울리는 듯한 소리에도 딱히 개의치 않는 듯 뒤이어 문 밖을 나오며, 미즈노미야가 조용히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 건데…… 저 바깥에 일이 어떻게 돌아가냐에 따라 잠수함을 다시 타지 못할 수도 있네. “
이건 또 무슨 소리인걸까요? 잠수함을 다시 타지 못한다니요? 잠수함을 타지 않는다면 왔던 데로 어떻게 돌아갈 생각인 걸까요? 나루미가 어떻게 생각하려 하던간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계속 제 할말을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미리 말해두는 거지만, 바다가 좀 많이 요동칠 지도 모르거든. “
콰앙 - !!!!!!!
말하는 와중에 함선 바깥쪽에서부터 무언가가 거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배를 타면 안 되는 이유가 생기려 하는 모양입니다.
답레를 작성하며 >>629 레스를 쓰고 지금까지 제가 오지 못한 이유를 네 줄로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지난 일요일에 저는 >>629 레스를 쓰고 일하러 갔다가 오른팔이 팔꿈치 위와 아래로 작살이 나게 되었으며 2. 그 여파로 그날 저녁부터 지금까지 하던 일을 올스탑하게 되었습니다. 3. 혹시 오른팔 뼈가 부러진게 아닌가 싶어 오늘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4. 다행히도 병원에서 뼈가 부러진 건 아니고 타박상으로 인해 근육이 좀 많이 다친거라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내일 에피소드2 진행은 정상진행할 예정입니다. 왼손으로만 진행하게 생겼습니다만 아무튼 여력이 되는 대로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손진행 #가보자고
아무튼 원래 일상 이벤트로 나이반전AU를 준비해 두었는데 바로 열지 못하게 되어 아쉬운 레캡입니다. 마음같아선 내일 바로 진행하고 싶지만(...) 혹시 여러분들께서 만약에 일상이벤트를 원하신다면, 본진행은 수~목부터 시작하도록 하고 AU이벤 시작레스를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는, 나느은! 그 때 광장에 몰린 우민들이 아니야. 양이 몇 마리나 있는가는 늑대와 사자에게 조금도 중요한 것이 아니지. 목화밭처럼 모여있던 양들도 그렇게 당했는데 나 혼자서 뭘, 언론사에 제보라도 할까. 나도 알고 있어. 뉴스는 제 딴에 진실을 전한다고 노력한다 해도, 결국엔 진실을 선택적으로 전하는 곳이라는 걸. 우리가 전쟁에서 밀어붙이든 밀려나든, 뉴스에서는 언제나 희망차고 낙관적인 이야기만 했으니까. 밀어내면 이기고 있다. 밀려나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다. 어쨌든 틀린 말은 아니었다.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야. 살려면 알아야 하니까. 그것뿐이다. 팔다리 잘린 정부는 뇌사 상태에 빠져 움직여야 할 때 멈추라 하고, 멈춰야 할 때 움직이라 한다. 국가의 행정력을 압도하는 재앙 앞에서 그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결국 스스로 알고 판단하여 움직이는 것이다. 배후, 무엇의 배후를 말하는지는 몰라도. 설령 그것을 알아낸다 한들 찌라시를 뿌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 혼자 알고 조용히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똑같은 수에 세 번은 당하지 않는다. 이미 피를 너무 많이 봤으니까.
카시와자키 나츠키: 258 무엇을 먹을지 고를 때 신경쓰는 점은? 자기한테 익숙한 음식인지를 따질 것 같네요. 맛, 식감, 향 셋 중에서 하나라도 아웃이면 깨작거리다 남겨버릴 겁니다.
207 피를 잘 보나요? 별 생각 없이 보던 편이었는데... 시연회장 이후로 과민반응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상처까진 괜찮은데 음.. 아무튼 그럼...(??
128 캐릭터의 집 냉장고에 대해 묘사해주세요 사오링네 냉장고... 나츠키가 정리하고 관리해서 생각보다 상태 괜찮을거 같습니다. 2~3일치 식재료가 정리되어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맥주 전용 구역(...)이 따로 있어서 수많은 캔맥주들이 먹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던가 있을법하고(...)
하루를 돌이켜보자면 정말이지 지옥같은 하루였습니다. 한 가지를 콕 집어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이 있었고 또 많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추억거리보다는 잊고 싶은 기억이 더 늘은 날이었지요. 그다지 좋지 않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오늘만은 그저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푹 자고 일어나고자 하였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일어나자마자 느껴지는 기이한 느낌, 그리고 거울을 보자마자 보게 된 이상한 변화. 어린 여러분은 어른의 모습이 되어 있었고, 어른인 여러분은 아이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교복을 입고 정복을 입은 채 다니던 여러분은, 이제 전혀 다른 옷을 입고 나가게 된 것입니다. 익숙해지려야 익숙해질수가 없을 상황이었습니다. 학교는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일까요? 직장은?
분명 여러분들 중에 자신은 비행기를 타고 있거나 다른 지역에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제3신도쿄시였다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지금 이게 현실이 아닌 것을 눈치채신 분도 계실지도 모르지요. 이게 꿈이라면 빨리 깨어났으면 좋겠을 꿈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과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 꿈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오래 이어지지 않을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 원래 나이로 돌아가지 않게 되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요?
행운을 빕니다, 여러분!
* 레캡의 오른팔이 거의 다 낫게 된 기념으로 여는 나이반전 AU이벤트입니다. * 학생인 캐릭터는 어른이 되고 어른인 캐릭터는 학생이 되는(…) 쉽게 말해 개꿈이벤트 시즌2 되겠습니다. 페이즈2 에피소드1 종료 직후 캐릭터들이 꾸는 꿈을 배경으로 합니다. * 나이반전시 신체적 나이 기준이 아닌 실제 나이를 기준으로 한단 점 명심해주세요. * 채팅형이든 일대다든 1:1일상이든 자유로운 형식으로 일상을 돌리시는 게 가능합니다, * 이벤트 기간은 지금부터 토요일 밤 10시 00분까지임을 명심해주세요.
아무튼간에 나츠키주 타카기주 포함해서 오신 분들 모두 정말로 Good-Evening 입니다. 생각보다 팔근육이 많이 작살나있어서(...) 이거 회복하느라 며칠간 자리를 비우게 되었는데 생존신고 하나 없이 비우게 된 점 여러분들께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팔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글을 쓰기 많이 어려운 상태였어서 스레에 말씀을 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뭔 일이 있으면 미리 말을 하고 비우는 레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817 (대충 기묘한 자세로 인사드리는 아유미) 제 오른팔은 거의 괜찮아진만큼 이제 어느정도 장문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주 길게는 못쓰지만 드디어 양손으로 타자를 칠수있게 되어 정말이지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는 레캡입니다.....(ㅠㅠ)
>>819 타카기주 어서오세요. 좋은 저녁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오른팔도 멀쩡해졌고 저는 이제 무적의 일상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끔찍한 하루였다. 그야말로 몸도 마음도 지치는 하루였다. 초호기에서 내려 사오리 씨를 따라 쉬러 간 후, 좌석에 대충 몸을 말고 웅크렸었다. 피곤하고 지친 몸도 정신도, 한뜻으로 휴식과 수면을 요구했지만, 눈을 감는 순간 눈 앞에 붉은색과 무너진 천장이 선명하게 그려져서 화들짝 놀라 눈을 뜨고, 또 다시 무거워진 눈꺼풀이 감기고, 다시 놀라서 눈을 뜨고를 몇 번인가 반복하던 사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지쳐서 잠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다.
어째서 추측인가 하면, 부스스 눈을 뜬 내가 있는 곳이 내 방의 침대 위였기 때문이다. ...그 사이의 기억이 없으니 아마 잠든 사이에 누군가가 옮겨다 준 거겠지. ...사오리 씨일까? 아니면 이오리 씨가? ...설마 요리미치는 아니겠지? 아니면 설마 초호기?(???) 대체 누가 이곳까지 나를 끌어다 눕혔을지에 대한 미스테리는 나중에 풀기로 하고, 일단은 샤워를 하고 싶었다. 먼지며 땀이며... ...징그러운 붉은색도 뒤집어 썼으니, 한시라도 빨리 씻어내리고 싶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기 전, 방 안의 전신거울을 무심코 쳐다보고―― 발이 우뚝 멈춰섰다.
"........????“
아? 뭐야 이게??? 거울 속에 비친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그야말로 의아함과 경악의 표본이라고 말할 수 있을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아니, 저거 나잖아. 왜인진 모르겠지만 어딘가 위화감이 드는 얼굴을 한 내가 나를 보고 있는데 아니 이게 대체 뭐야 뭐, 무슨, 뭐야!? 원래 키보다 조금 더 커진 듯한 모습. 그러고보니 시야가 묘하게 높다. 얼굴도, 전체적인 모습도 어제까지의 나보다 오히려 사오리 씨나 이오리 씨에 가까운 모습이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연령적인 의미로 말이다. ...볼을 꼬집어본다. 어른스러워진 거울 속의 내가 통증에 미간을 잔뜩 찌푸릴 정도로. 음. 정말로 아픈 걸 보니... 꿈은 아닌가보다. 세상에.
"......설마 10년 정도 잤다던가... 아니 그건 말이 안 되고...“
아니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핸드폰을 집어 날짜를 확인해보자 역시, 연도가 바뀌지도,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지도 않은 것 같다. ...아니 그럼 눈 앞에서 일어난 이 사태는 뭐지?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 손을 짚고 일단... 일단 단톡방을 들어가봤다. 방황하던 손가락이 익숙한듯 자판을 두드린다.
[저기] [그 뭐야] [본부에서 연락온 거 없지..?]
어라, 어쩐지 데자뷰가... ...아닌가? 묘한 기시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이번에도 단톡방 일상 물꼬틀기겸... 으른이 되어버린 나츠키쟝.... :3
Q. 그래서 다이스는 뭐였죠 A. 꿈인걸 인지하나요 Y/N 입니다(...) 네코르프를 한번 겪었는데도 여전히 꿈이라는 건 전혀 인지못하는 나츠키쟝...
불타는 금요일 저녁 다들 즐겁게 보내고 계시신가요? 드디어 전쟁같은 평일도 끝나고 이제 주말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새해 첫 주말은 이미 지나갔습니다만 이제 곧 휴일이라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이 머지 않은만큼 다들 힘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아무튼간에 늦었지만 타카기주 나츠키주 모두 좋은 저녁입니다. 죽을 사놓고도 먹지 못하다니 그냥 반강제 운수 좋은 날을 찍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만 들뿐입니다...🤦♀️
>>890 아이스팩(집에없음) 뺀지 거의 4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이지경인걸 보니 원래 사랑니 빼면 다 이모양 되는건가 싶단 생각이 드는 저녁인 것 같습니다. 붉바콘 2.5 보고왔습니다. 정말 이런 임티를 고퀼리티로 만들어주신 나츠키주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억떡계 이럴수가잇어 짤을 붉바콘으로 쓸수 있게 되다니 이건 정말로 귀하군요....(???)
그냥 좀 귀찮을뿐이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레캡 :3 지금은 일단 실밥 풀기 전까지 진통제를 잘 챙겨드시고... 아이스팩이 없다면 물통에 얼음 얼려서 수건으로 싸서 대고 계시는 것도 좋습니다... :3 그리고 뜨거운 음식은 드시지 마시구 되도록이면 아이스로... 빨대도 쓰면 안되고 아이고 암튼 안되는게 넘 많은데 조심해서 잘 지켜야 빨리 낫는 겁니다...
Q. 왜그렇게 유난떠십니까 A. 매복사랑니 3개 뺐던 시절이 떠올라서 남일같지않아가지구(...)
이렇게 있자니 레스캐들이 치과에 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해지는 저녁인 것 같습니다. NMPC부터 풀어보자면 유즈키 자매는 유치 뽑을 적엔 이오리가 유난히 아파하고 사오리는 덤덤히 빼고 나왔을 겁니다....(@@)
>>904 제 왼쪽 사랑니는 반쯤 묻혀있는걸로 보고 왔는데 다음에 뺄 때는 어떻게 될지 대략 짐작이 가는 군요(...) 일단 죽이 거의 다 식은 것 같으니 어서 먹고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어야겠지 싶습니다. 조심할 거 조심해서 빨리 나아 머리끈풀고 달리는 레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사오링 의외..? 어릴땐 사오링이 언니다웠군요(???? 타카기는 특성답다고 할까 역시 좀 무섭다고 할까 하여간 굉장한 것입니다...
나츠키는 지금도 치과가는거 정말 싫어할겁니다... 병원 중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치과일거고 유치 뽑을 때도 눈물 한바가지씩 흘리고 오는 친구였을겁니다... :3 언젠가 100% 망상만와로 그려볼 생각이었는데 하루종일 입다물고 '나 오늘 기분개나쁨' 오오라 풍기고 있다가 충치때문에 그랬다는거 발각당해서 치과로 질질 끌려간다던가... 그런 에피소드가 있을법한 것입니다...
>>906 이것이 정신특성 보유자의 위엄이라고 할지 상남자라고 해야할지 정말 타카기다운 반응인 것 같습니다. (@@) 피가 나도 짭짤하다니 타카기 그는 도대체......
>>907 물론 사랑니 뺄 적엔 정반대로 이오리가 덤덤히 나오고 사오리는 아파하며 나왔겠지만 (ㅋㅋㅋㅋ) 유치들 뺄 적엔 그랬을 것 같습니다. 이오리가 울면서 나오고 사오리는 히죽거리며 나오고...아마 그랬을 겁니다. (??) 병원중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치과라니 정말 치과 관련해서 에피소드가 하나정돈 있었을 것 같네요. 충치치료로 끌려가게 될 나츠키에게 미리 joy를 표하고자 합니다...(ㅠㅠ)
>>970>>971>>973 나루미주 나츠키주 카에데주 세분 모두 좋은 저녁입니다. 일이 아직 안 끝났으니 마냥 Good-Evening 은 아니군요. (ㅠㅠ) 모쪼록 남은 하루 모두 편안한 하루 되시길 기원하며.... 일 끝내자마자 나루미쪽 답레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Q 님 베타니아 베이스 쪽 상황 정리 안되서 답레 못올리신게 진짜인가요?? A 이번 나루미쪽 일상 답레 내용은 베타니아 베이스쪽에서 슬슬 폭발이 일어나려고 하는 상황이 담긴 레스입니다. 진심으로 에피2 진행 전까진 어떻게든 상황을 마무리지어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미츠루주 쪽 상황이 많이 안좋으신 듯 싶어 어쩔수없이 일단 준비해놓은 답레를 꺼내와보고자 합니다. (ㅠㅠ)
>>745 "글쎄, 이 쪽으로 오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말 그대로 탈출을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 "
사도가 이쪽으로 오는 것이냔 나루미의 물음에 부장은 말을 흐릴 뿐 명확하게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사도가 이쪽으로 올 이유 자체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질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확실히 대답하였을 테지만, 지금의 부장은 그저 입꼬리만 웃어보이고 있을 뿐이었으니까요. 과연 사도가 이쪽으로 오는 것인지, 다른 곳으로 향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만, 사도가 기지 밖으로 나가느냐 저지당하느냐는 기지에 파견된 파일럿이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갑판 위로 나오자마자 상황이 종결되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 사도가 예상 밖으로 움직여 이미 바닷속으로 숨으러 갔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확실히 알 수 있는 점은 딱 하나 뿐입니다.
사도가 기지 밖으로 탈출하게 된다면, 상황이 더 골치아프게 돌아가게 될 것이란 점이었습니다.
사도가 바다로 숨어들게 된다면, 해상을 통한 이동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잠수함을 통해 이동한다면 더더욱 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유사시 구명 보트 등을 통해 탈출할수 있는 일반 선박이나 함선이라면 몰라도 심해를 통해 이동하는 잠수함은, 조금만 피해를 입어도 탈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바로 이 점때문에 미즈노미야 부장은 처음 승선했던 곳이 아닌 갑판 위로 올라가려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해상에서 이동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경우 선택지는 딱 하나, 비행기나 헬기 등을 통해 빠져나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는 길은 나루미가 정말 고생하였으니, 돌아가는 길은 맘 편히 부장에게 맡겨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말로 맡기는 것이고 나쁜 말론 부려먹어도 괜찮겠지요. 지금 여기는 다른 직원들이 볼 수 있는 본부가 아니라 파견지이니까요. 그렇지요?
"나가는 것은 걱정 말고....일단은 올라가 보자고. 헬기를 띄우는 것은 내가 할테니, 대위는 가방만 잘 들고 타면 되네. "
흔들리는 함선 내부에서 어찌저찌 벽을 짚고 계단을 향해 움직이며, 미즈노미야는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모든 일은 다 끝났고, 도망만 잘 가면 되거든...! "
말하는 어투가 꼭 지나치게 당연한 듯이 얘기하는 것마냥 들리는 것이, 그는 이런 식으로 잠입하고 도망가는 것에 익숙한 듯 싶었습니다. 부장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연유가 있는 것일까요?
계단을 향해 올라가려 시도한다면, 나루미는 아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갑판으로 올라가기 직전, 갑판 바로 아래층 복도는 아까와 달리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의무실 건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연유가 있어서일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그들 역시 위험을 직감하고 빠져나가려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어떤 연유인지는 그들만이 알 것입니다. 위기에 빠진 배에서 가장 먼저 도망치려하는 승무원들이라니 그저 웃기기만 할 뿐입니다. 승무원은 어떤 일이 있건간에, 가장 마지막에 내려야만 합니다.
답레를 다 써놓고도 쓰자마자 기절해서 원래 시간에 올리지 못히고 아침일 끝내고 올리는게 정말이지 눈물이 나는 아침인 것 같습니다. (ㅠㅠ) 외부 일정도 나가야 해서 바쁜 하루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일단 14스레 기념 이벤트를 열어놓고 돌아왔습니다. 모처럼의 주말인 만큼 여러분들 모두 부디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하고자 합니다. 아무튼간에 Good-Sunday 입니다. (@@)✌
오늘 에피2 진행은 예정대로 밤 1시 30분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986 (아무튼 기묘한 자세로 인사드리는 아유미)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좋은 아침 아니 점심입니다. 어떻게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시신가요?
[리빙포인트] 밤새서 달리는거 아니고서야 새벽 한시반 진행은 저도 어렵습니다. 아무튼간에 어제보다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후유증 오래 가는 걸로 따지자면 어째 독감보다 아픈 코로롱백신인거 같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백신 언제쯤 되면 그만 맞을수 있을지 정말이지 눈물이 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 나츠키주께서 하루 빨리 샹크스 상태에서 탈출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며....저도 힘내서 오늘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