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870 "이 일에 그 조직이 연관되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단순히 예산을 편성하며, 집행하는 국제연합 산하 조직에 불과하니까요. 그들이 편성하는 예산에 저희 특무기관이 휘둘리고 있는 건 탐탁지만은 않은 사실입니다만...." "저는 차라리 유즈키 대령께서 말씀하신 연구기관 쪽이 연관되어 있는 문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유즈키 이오리는 좀 오래 뜸을 들이려 하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타카기를 향해 작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깡통이 아무리 팔을 돌리고 주먹을 내질러도 AT필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AT필드 대책도 제대로 안 되어있는 기계가 뭘 할 수 있겠어! 다시 생각해도 이걸로 사도를 상대하겠다고 의기양양하던 모습은 진짜 웃음벨이다. 그게 불가능하다는걸 이런 형태로 알려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빡치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답답해 죽겠네. 앞으로 2분 45초... 필드 전개 후 조금 느슨해지던 입가가 다시 초조함에 들썩인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내부 쪽으로 통신을 시도했다.
"남은 시간 2분 45초!! 이제 얼마 없어요!! 그쪽은 좀 어때요??“
제대로 들릴까? 연락을 듣지 못하는 상황이면 어떡하지? 일단 시도는 해봤지만... 저 연기까지 나고 있는 깡통을 보면 그리 긍정적인 예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뭐, 아무튼 난 잔여 시간 고지했어... 확실히 말했다고...
@ 통신 시도해봅니다. 중간에 끊기든 통신이 불발나든 어쨌든 저는 남은 시간 확실히 말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말 하기 없기...(???
저 밖에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나루미는 의무실을 빠져나오려 시도하였습니다… CCTV를 피헤 움직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잠깐 찍힌다 해도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나루미는 그저 치료를 받으러 간 직원일 뿐이니까요. 그렇지요? 만약에 나루미의 모습이 담기게 된다면 나중에라도 CCTV 영상을 보관하고 있을 서버를 손보려 하면 될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MAGI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스스로의 힘만으로 해킹을 시도하여야 하니, 뭐가 됐던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좋겠습니다.
주위에 지나가는 이가 있는지 없는지 살피며….나루미는 갑판 아래 2층으로 다시 내려가 중앙지령실로 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한번 왔던 층인 만큼 길을 잃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재빨리 발을 옮기며 나루미는 주저할 것 없이 곧바로 북쪽으로 향하였습니다. 다른 문과 달리 게이트에 가까운 문. 저곳입니다. 저기가 중앙지령실이요, 나루미의 목적지입니다!
카드를 찍고, 문이 서서히 열리는 것을 지켜보다….. 완전히 게이트가 열리고 나서야, 나루미는 중앙지령실 내부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부에서 보았던 풍경과 완전히 똑같은, 그러나 그보다 좀 많이 좁은 시설이 나루미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설이 좁던 넓던간에 한 가지만은 똑같았지요. 비상 상황에서 상당히 다급하게 돌아간다는 점은, 일본 본부나 이곳 기지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려 하였다면, 여러 언어로 외치며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있는 오퍼레이터들과…. 좌우 벽 전체에 떠 있는 ЧРЕЗВЫЧАЙНАЯ СИТУАЦИЯ란 글자와 함께, 중앙 모니터에 다음과 같은 영어로 된 경고가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글자가, 저 앞에 있었습니다. 대체 나루미가 기지에 다녀온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상하였습니다. 몹시도 이상하였습니다. 왜 제6사도란 이름이 저 앞에 떠 있습니까?
“Я не могу в это поверить. Как можно нейтрализовать такую систему сдерживания как Кокитос….?! “ “Почему вы говорите очевидное? Ну ну…”
저쪽 오른편에서 들리고 있는 러시아 간부와 그보다 높은 톤의 일본인 남성이 말하는 목소리. 한 쪽은 한탄하듯 외치고 있고, 다른 한 쪽은 다소 빈정거리는 톤으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귀기울여 살필 것도 없이, 미즈노미야 슈이치가 말하는 소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사도가 여기 기지를 나와 도대체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으나, 뭐가 되었던간에 필사적으로 막아야만 하였습니다. 애초에 탈출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깨어났다는 것이고, 깨어난 사도가 어디로 향할지는 보나마나 뻔한 일이었지요. 여기서 밀리면 그 다음 전장은 본부가 됩니다. 여기서 놓치면 저 사도를 본부에서 다시 보게 됩니다. 그러니 그 일이 일어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하였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든 막아내야 하였습니다. 그러니 키예프-III 에 대해선 잠시 모른척 하고 있어도 좋을겁니다.
내부 설계도를 보았으니 알고 있겠지요. 이 기지의 제일 꼭대기 되는 곳, [ 아케론 ] 의 위에 무엇이 있는지 말입니다. 수많은 사도봉인용주저주기둥이 거대한 형태로 설치되어 있는 곳. 그곳을 이용해야만 하였습니다. 어떻게든 사도의 힘을 약화시켜 조금이라도 우위를 보여야만 합니다. 고작 이런 미약한 힘으로 움직이는 5호기를 다루고 있는 미츠루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그닥 많지가 않았습니다. 5호기가 완전히 다 만들어진 상태였다면 사도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안 그런가요?
곤란하다는 듯 저 위에 있는 천장을 향해 오른팔을 들어보이며… 미츠루는 5호기가 낼 수 있는 최대 파워로, 저 위에 천장을 5호기의 오른손으로 올려찍으려 시도하였습니다. 한 쪽팔을 올렸다 내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힘이 들었습니다. 간신히 올렸다 내렸다 하는 수준이였지요. 그러니 해내야만 하였습니다.
쿵. 쿵. 쿵. 한번, 두번, 세번…..그리고 열번. 계속해서 랜스로 천장을 박살내다시피 올려치기한 끝에…. 쩌적 하는 소리와 함께 천장에 서서히 금이 가려 하였고, 곧, 뭔가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천장에 완전히 구멍이 나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콰아앙 - !!!!!!!
요란한 무언가가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천장 아래로 붉은 빛이 내리쬐어지기 시작하였고, 곧, 노란 빛의 구체를 머리 위로 띄운 제6사도 사마엘이, 저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앞에 있는 에바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사도는 주저않고 제 몸을 튕겨 저 위로 올라가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려 한 카에데에게는 다소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구덩이가 만들어져 있는 곳하며 선명한 발자국으로 보이는 것이 짓밟고 간 듯한 흔적, 여기저기 짓밟히고 무너져 있는 집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저 앞으로 교전중인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기체. 카에데는 한 쪽을 이미 보았고 따라 나왔으니 알 수 있겠지요. 본부에서의 그 보랏빛 기체.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자신과 비슷한 체급의 또다른 기체를 전력을 다해 막아세우고 있었습니다. 집요하게 저 앞으로 전진하려 하기 위해 제 몸을 돌진시키는 기이한 개체를 말입니다.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앞으로 가려는 것이 막힌 기체는 계속해서 앞으로 부딪히려 하였습니다. 주먹이 안된다면 직접 부딪혀서라도 뜷어보이겠단 것인지… 기체는 멈추는 일이 없었습니다. 쿵, 쿵 거리는 충돌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창문 너머를 그저 살피기만 하여도 저 밑에서 무언가 충돌소리로 인해 꽤나 요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비행기가 도쿄도 상공을 지나 이제 아츠기 시의 상공으로 진입하고 있는 참이었고, 높은 고도에서 비행중이었기 때문에 밑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긴 힘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카에데는, 이것만은 확실히 살필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 백팩 뒤로 보이고 있는 회색 연기가 보이십니까? 자욱하게 올라오고 있는 이곳으로까지 치솟고 있는 회색 연기가 보이십니까? 무언가 회로 같은게 불타고 있는 거란 증거입니다.
기체 내부에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876 [ 이쪽은 유즈키. 한번 틀리긴 하였습니다만 순조롭습니다. ]
내부 통신을 시도하기 무섭게, 나츠키가 타고 있는 엔트리 플러그 내부로 다음과 같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요리미치의 목소리는 요리미치이고, 지금 이건 유즈키 이오리의 목소리입니다.
[ 저희들은 지금 안전하게 작업중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곧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가겠습니다. ]
다급하게 외치는 나츠키를 달래려는 듯, 진정하라는 듯한 유즈키 박사의 말이 이어지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츠키는 여전히 막고 있는 저 제트 얼론의 뒤를 보았고.... 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미 확인한 뒤였기 때문에, 아마 이 말이 크게 설득력을 주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 2 : 35 ]
남은 시간은 어느덧 2분, 아니 이제 2분도 안 남아가고 있습니다. 도쿄도 밖으로 넘어오려 하는 저 제트 얼론을 막아내십시오!
>>878 영어 이름을 묻는 타카기의 질문에 유즈키 이오리는 주저하지 않고 답변하려 하였습니다.
“Human Instrumentality Committee. 줄여서 HIC 입니다. “
앞서 일본어로 입력하여야 한단 말을 기억하고 계신다면, 영어 이름을 알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 역시 타카기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별개로 뭔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것 같지만…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별 일 아닐 겁니다. 이곳 메인 컴퓨터들이 있는 곳은 불타고 있다거나 하는 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설령 타고 있다 해도 전혀 다른 곳에서 불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이곳까지 영향이 갈 거라던가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겁니다.
“Вы еще не подтвердили? Вы тот, кто изучал этого 6-го Ангела 25 лет, не так ли? " "Доктор ... Это неудивительно. Человечество не может остановить ангела в одиночку. ”
저기 막 중앙지령실에 들어온 나루미가 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미즈노미야는 계속해서 눈앞에 있는 간부중 한명과 러시아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저기 화면에 뜬 여섯번째 사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상당히 당황스러운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포기하시고 5호기에게 모든 걸 맡기시죠. " "생각하신 방법은 지금은 쓸 수가 없는 방법입니다. 연구 시설이고 뭐고 다 날려버리고 싶으십니까? “
히죽 웃으며 ‘박사’ 를 향해 쏘아붙이듯 이야기하고는, 미즈노미야는 저 뒤에서 들리는 나루미의 목소리를 향해 돌아보며 말하려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