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이 백팩, 쓸데없이 동체에 맞게 거대해서 저 앞에 시야가 가려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어찌저찌 한 손으로 버티고는 있습니다만…나츠키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손으로는 오래 버틸 수가 없습니다. 몇 턴 넘게 버티기 위해선 두 손으로 붙잡고 있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것입니다.
나츠키는 이오리와 타카기를 쥐고 있는 손을 저 백팩 쪽으로 뻗으려 하였습니다…. 둘이 모두 내리고 나면 이제 나츠키는 양손을 편히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버겁고, 저 나사 빠진 기체는 여전히 저 앞으로 가려 하고 있지만, 조금만 힘을 내보도록 합시다. 그저 조종되고 있을 뿐인 기체이니 양손으로 붙잡고 있는 것으로 충분할 겁니다. 그렇지요?
>>436 INTERNAL SYSTEM
저 앞에서 나츠키가 한 손으로 애써 붙잡고 있는 사이, 이오리와 타카기는 재빨리 백팩에 달린 사다리를 타고 입구로 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호기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코앞까지 올라가긴 하였습니다만, 본편은 지금부터입니다. 백팩 중앙에 달려있는 뉴클리어 사인과 문 앞에 달린 CAUTION이 좀 불안합니다만, 괜찮을 겁니다. 엔진이 엔진이기 때문에 달려있는 경고 문구일 뿐이니 안심하세요!
“….. 갑니다. “
타카기 앞으로 OK사인을 보내고는, 이오리는 비상개폐 손잡이를 돌려 잡아당기려 하였습니다. 곧, 엄청난 열기와 함께 입구의 문이 열리고, 온통 열기로 인해 붉게 변한 통로가 타카기 앞에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밑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통로쪽으로 기다란 사다리가 계속해서 이어져 있었는데, 통로의 넓이도 넓이였던지라 한번에 한명만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타카기군, 이쪽으로. 천천히 내려오십시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
먼저 안으로 들어가려 하며 유즈키 이오리는 타카기를 향해 따라오라는 듯 손짓해 보였습니다. 조심히 밑으로 내려가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 아무리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다지만 이곳은 매우 위험한 구역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남은 손도 뻗어 양손으로 제트 얼론을 붙잡았다. 지금껏 혹사당한 한쪽 어깨가 조금 편해졌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힘을 뺄 수는 없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중요했다. 두 팔로 백팩 손잡이를 쥐고 최대한 몸을 뒤쪽으로 기울이며 어떻게든 버텨본다.
"이... 진짜...!! 빡치지만 힘 좋은 건 인정할... 수밖에 없네..!!“
안에 원자로만 없었으면, 안에 두 사람만 없었으면 냅다 허리를 잡아서 뒤로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가능하면 충격 없이, 원자로의 폭발을 막기 위해서, 안에 들어간 두 사람의 작업을 위해서 동체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고정해야 했다. ...제약이 많네.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서 막고 있으면서도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건... 의외로 현실도피에 해당하는 걸까?
@ 자유로워진 손을 동원해서 양손으로 제트 얼론을 붙잡아봅니다. 가지마... 너 가면 도쿄 망해...(?
나루미가 주는 다급한 신호를 아는지, 모르는지… 미즈노미야는 히죽 웃으며 나루미의 것과 똑같은, 그러나 검정색으로 되어 있는 푸르고 검은 출입 카드를 건네보였습니다. 확실히 앞부분은 바탕이 검은 것만 제외하면 정말로 똑같았습니다. 다만 뒷면에 적힌 이름, 그 이름이 문제였습니다.
[ Break Kim ]
모스크바 지부 소속인 러시아 국적의 전술작전부 요원 브레이크 김…… 지금 장난하는 건가요? 사람에 따라 그저 이름이 특이한 고려인이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참 어이없는 위장명칭이지 싶습니다. 브레이크가 진짜 브레이크일줄 누가 알았겠단 말입니까?
다급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즈노미야는 그저 웃으며 카드를 건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루미의 상관은 마음에 담아둘것 같은 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니, 정말로 걱정할 것 없이 대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41 Bethany Base
머리를 움직이기보다는 하나의 카메라를 움직이는 듯한 기이한 이물감을 느끼며, 미츠루는 5호기의 머리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려 시도하였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미츠루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태는 미츠루에게서 멀지도, 아주 가깝지도 않은 위치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북극에 만들어진 기지인 만큼,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을 통로의 바닥이었습니다만… 지금 이 상황은, 좀 많이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왜 저 철바닥이 위를 향해 부풀어오르고 있습니까?
주위를 좀 더 둘러보아도 좋고, 피하려 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뭐가 되었던간에 선택은 미츠루의 몫입니다. 폭발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내부로 내려가고 내려간 끝에, 타카기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다시 좁고 기다란 복도였습니다. 보호복을 입고 있다고 하지만 내려갈 수록 어째 점점 더워지고 있는 것이, 좋은 조짐같진 않은 듯 합니다….. 오래 있을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정말로, 여기 오래 있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작용을 받는 건 에바 탑승으로 인한 것으로 족할테니까요. 그렇지요?
열기와 조명으로 인해 온통 붉은 복도 안에서, 타카기는 굳게 닫힌 게이트로 보이는 문이 저 끝에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와 영어가 혼용되어 적혀있는 게이트였는데, 적힌 내옹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비상용 수동 제어실 ] CAUTION AUXILIARY CONTROL ROOM EMERGENCY ONLY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타카기들은 제대로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게이트 옆에 붙어있는 버튼을 통해 이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버튼 위가 유리로 막혀 있어 뭔가로 깨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러 차례 부장님과 카드를 번갈아서 쳐다보았다. 그의 태도가 너무 당당해서 나는 짧은 순간동안 진짜로 그런 이름이 있는줄로만 착각해버렸다. 브레이크 김이 당최 어느 나라 이름이야. 러시아도 아니고 한국도 아니잖아. 게임 닉네임짓냐?!
[ ....네르프 모스크바 전술작전부 브레이크 김이 승선을 요청한다 ]
이 작전은 망했어.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그으...래...별난 사람이 자기 이름 마음대로 고칠 수도 있지. 하지만 부장님, 스파이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요상한 이름을 쓰면 될까요~ 안될까요~? 이렇게 하면 눈에 잘 띨까요~ 안 띨까요~??
나츠키는 최대한 양팔로 손잡이를 쥐고 기체가 저 앞으로 가지 못하게 붙들으려 하였습니다…. 확실히 내부에 들어간 인원을 생각하자면, 그리고 저 기체의 동력을 생각하면 정말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뭐가 됐던간에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 뒤에서 이대로 붙들고 있던, 이 앞에서 정면으로 막으려 하던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 기체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였습니다. 이 무지막지하게 완력으로만 밀어붙이고 있는 기체를 상대하기 위해선, 아무튼 신중하게 생각하고 움직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요?
[ 4 : 10 ]
저 내부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만…확실한 건 단 하나였습니다. 막아내는 것도 어디까지나 주어진 시간 안에서입니다. 나츠키에게는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점점 양쪽 어깨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으으... 이거... 이대로 뒤에서 잡고 있다간 어깨가 망가질 것 같아. 양팔에 힘을 주고 버티느라 정신은 없지만 그래도 생각해본다. 어떻게 하지. 차라리 앞에서 막을까? 그래, 그게 낫겠어. 이녀석 계속 직진만 하는 것 같고, 앞에서 막으면 혹시라도 초호기 기동 시간이 다 돼서 멈추더라도 막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뒤에서 잡고 있다가 시간이 다 돼면 초호기만 덩그러니 남겨지는 것과 다르게 말이다. 좋아. 앞에서 막는 게 좋겠어...
이대로 손을 놓고 다시 따라잡아서 앞에서 막을까? 아니야, 그러다가 까딱해서 놓치면 어쩌지... 결국 이 상태에서 한 손씩, 조금씩 자리를 옮겨 앞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마냥 천천히 할 정도로 시간에 여유가 있진 않지만, 그래도 서두르다가 망쳐버리는 것보단 낫겠지.
잠수함이 항모 옆에 바짝 붙거나, 저쪽에서 단정을 보내거나 할 것이다. 나는 의자 등받이에 흐느적대면서 기대었다. 통신 너머에서 말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브레이크 김??? 하면서 벌레씹은 표정을 지었겠지. 장난하나 싶어서. 어떻게 그 이름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도 어떻게 사람 이름이 브레이크 김... 이라고 의아해하였을게 분명하다. 안 봐도 비디오다.
"부장님, 어떻게 사람 이름이 브레이크 김입니까??"
답신을 기다리면서 잠깐 마이크를 껐다. 이 깐따삐아 월드에서 온 것같은 이름이 왜 엄중해야 할 위조 ID에 올라가 있는지 나는 몹시나 설명을 듣고 싶었다.
천천히 자리를 옮기려 하며......나츠키는 이제는 정면에서 제트 얼론을 막아내려 시도하였습니다. 계속 직진하고 있는 기체를 막는데는, 역시 후방보다 전방이 더 낫지 않은가 하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붙잡고 있는 채로 움직이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만, 어떻게 움직인다 한들 일단 시도해보는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뒤에서 붙잡으려 하는 것보다, 앞에서 막아내는 게 덜 힘들 겁니다.
기체가 좀 많이 정신 사납게 팔을 앞뒤로 움직이고 있긴 하였습니다만... 그걸 제치고서라도 일단 어떻게 나츠키는 정면에서 막는 데는 성공하였습니다. 비록 완력에 의해 초호기가 저 뒤로 밀려나고 있긴 하였습니다만 괜찮을 겁니다. 일단 막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할 테니까요. 그렇지요?
[ 4 : 05 ]
- 키기기기기기 ......
저 뒤로 서서히 발이 밀려나는 소리와 함께....엔트리 플러그 내에서는 여전히 시곗바늘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4분. 4분입니다. 4분 안에 모든 걸 해결해야만 합니다!
>>471 INTERNAL SYSTEM
유즈키 이오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곤, 게이트 문이 있는 오른쪽을 살피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왼쪽을 살펴보려 하였다면, 타카기는 자그마한 비상 망치 같은 게 복도 왼편 벽쪽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열기로 인해 몹시 뜨거워 꺼낼 수 있을지 싶습니다만, 보호복을 입은 상태기 때문에 지금의 타카기는 무리 없이 꺼내려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 비상 망치 역시 버튼과 마찬가지로 유리벽 안에 들어있는 것이라, 꺼내기 위해선 완력을 쓰든 해서 유리를 깨야 할 듯 싶어보였습니다. 바닥같은 데에 뭔가가 떨어져있는 것은 없었고, 벽에는 차례대로 JHCIC*, MITI**, 그리고 JDA*** 란 글자와 여기저기 적혀있는 CAUTION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발 주체같은 건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보여주는 걸로 족할 텐데 말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좀 더 주위를 탐색하시겠습니까, 행동에 옮겨보시겠습니까?
¹ Japan Heavy Chemical Industry Community (일본 중화학 산업 공동체) ² the Ministry of International Trade and Industry (통상산업성) ³ Japan Defense Agency (일본 방위청)
통신이 꺼지기를 기다렸다는 듯, 미즈노미야는 웃음을 터트리며 나루미를 바라보고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그는 몹시도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는듯, 한참을 입을 가리며 끅끅거리며 웃더니 이내 나루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곤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크크큭……거 참, 대위도 말이야. 너무 놀랄 것도 없지 않나? 사람 가명이 브레이크 김일 수도 있지. 애 이름에 장난을 쳐놓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데! “
말은 이렇게 하고 있긴 합니다만……미즈노미야의 설명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 투성이였습니다. 이런 누가 봐도 가명인것 같은 이름을 쓴다면, 들어가자마자 바로 들킬 거란 것 정도는 예상이 갈텐데 말입니다. 부장급인 만큼 몇 년을 근속하였을텐데 이정도도 파악하지 않았을리가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설마 그는 처음부터 속일 수 있을 상대가 아니어서 이러고 있는 걸까요?
말이 오가고 있는 것도 잠시, 곧 창문 앞으로 사다리로 보이는 것이 주르륵 내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항모 아래에서 사다리를 내린 것으로 보아, 조금 더 거리를 좁히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 선박이 아닌 항모인 만큼 오르는 것 자체에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일반 선박이라면 정말로……사다리가 끊어질 것을 걱정하며 위태롭게 올라가야 했었을 테니까요.
[ 굿맨-1, 여기는 키예프-III. 지금 내려간 것을 통해 2층으로 승선하도록. ] [ 승선 이후 추가적으로 소속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강풍이 불고 있으니 조심해서 승선하기 바란다. 이상 ]
완전히 사다리가 내려가기 무섭게, 곧 항모 측에서부터 새로운 통신이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답변 후 시도하셔도, 곧바로 승선을 시도하셔도 무방합니다. 뭐가 되었던 선택은 나루미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