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313 남궁 지원 25 강 미호 (수련레스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157 모용중원 3 강 건 95 백월 322(50% 할인권) 평 71(50% 할인권) 류호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147(50% 할인권) 청려 88 경의 16(50% 할인권) 주선영 7(50% 할인권) 위연 1 재하 17
그녀가 바늘을 준 아낙의 딸과 그녀를 혼동하는 건가? 하지만 그 자는 기루가 아닌 팔려가듯 결혼할 처지라고 신하들이 말하였다. 원래 와야 할 여인이 누구인지는 알 바 없으나 운수가 좋구나. 아무것도 팔지 않고 돈을 받게 될 테니까.
그녀는 답지않게 낮선 곳에 떨어진 괭이처럼 눈을 끔벅였다. 이 공간은 그녀가 살아온 세상과 다른 곳임을 느꼈다. 피와 철이 아닌, 알록달록한 비단과 요사스러운 노랫소리. 간드러지는 웃음과 구물거리는 손길들이 지배하는 세상임을. 달나라에 내동그라진 기분이다. 그녀의 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중원의 많은 필부와 같이 그녀도 얼굴에 분 한번, 몸에 비단옷 한 벌 걸쳐보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강호의 길 위에 올랐으니 칼날 긋고 지나간 옷감이 비단이요, 진흙 먼지와 피와 눈물이 화장이었다. 그렇잖아도 성애에 관하여 엄숙주의를 고수하는 그녀에게 달리 기회가 있었겠는가? 자신의 외모가 괜찮은 축에 든다는 사실만 겨우 알고 있었을 뿐, 그것이 정확히 어느 정도이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아..아파요 머리.. 힉?"
동백기름 바른 빗으로 머리를 빗자 엉킨 머리칼이 펴지면서 우드득거리는 소리가 난다. 차라리 비수를 들이밀고 말지. 등은 또 왜 때리는 거야. 그녀는 이런 손길이 어색하기만 했다. 촉새같은 기녀들이 나에게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 불안하면서도 궁금하다.
이제 전쟁은 시작될 것이다. 재하는 밤 잠을 쉬이 잘 수 없기에 돌아가 손을 모았다. 천마님의 은혜 함께하라. 짧은 기도를 드렸다. 부디 내일 큰 일만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승기를 잡되 공은 세우지 아니하기를...아, 제오상마전도 후손인데 이러면 안 되나..? 그래도..
이 아름다움을 어찌 표현해야하겠습니까 전하? 우유처럼 하얘 마치 만지면 흰 것이 묻어나올 것 같은 잡티없는 피부에 세상 무엇도 잘 모른다고 느껴지는 크고 순하게 둥그런 눈동자. 그 인상을 조금 다듬기 위해 눈매를 따라 옆으로 길게 꼬리를 이은 연분홍빛 색조. 볼과 광대는 살짝 붉은 끼를 내 마치 사람을 볼 때 몽롱하게 쳐다보게 하는 느낌을 줍니다. 그 뿐입니까? 도톰한 입술은 자연스럽게 붉은 칠을 하여 생기를 더하면서도 윤기가 흘러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깨끗한 창포물에 붉은 장미잎을 띄워 우려낸 물로 감은 머리는 옥으로 장식한 비녀를 꽂아 고정시키니 그 단아함은 가히 일국의 왕도 보고 깜짝 놀랄 것입니다. 머리카락 색과 어울리게 붉은 옷에 아름답지만 이름모를 흰 꽃들이 수줍게 수놓아져 있으니.
가히 경국지색이라!
치장을 도운 기녀들도, 거울을 직접 보고있는 하란 자신도, 그리고 성을 내며 얼른 준비시키라던 루주마저도.
오늘은 어쩐지 아무런 예감도 들지 않는다. 눈을 뜨니 전투의 시간이 성큼 다가와, 가슴이 꾹 조이는 느낌이 든다. 긴장했구나. 심호흡을 하고 머리를 다시 묶는다. 조금 낡아버린, 나비 조각이 장식 된 상아 비녀로 머리를 틀어내고 풀린 것은 그대로 흐르도록 둔다. 부채를 한번 펼쳤다 접어보이고 부디 쓸 일은 없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