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사오리는 여러분을 바라보고 말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타카기가 하는 말에 그러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대답하려 하였지요.
“그래야지, 꼭 그러마. 많이 충격적이었을 텐데 너희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 “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위로하려는 듯 타카기를, 그 다음에 나츠키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려 하였습니다… 손이 잘 닿지 않아서 타카기에게는 팔쪽을 토닥이게 되었습니다만, 어쩔수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합시다. 키 차이가 나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한참 여러분들을 토닥이고 있는 유즈키 사오리의 뒤로, 유즈키 이오리는 고개를 까딱이곤 계속해서 저 앞을 향해 말을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이미 F형 장비를 장착한 에반게리온 기체가 이쪽으로 올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파일럿들이 준비되는 대로 바로 출격시킬 예정이오니, JA-01이 오사카까지 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입니다. 도쿄도를 빠져나가지 않도록 저희가 막아세우도록 하겠습니다. “
F형 장비는 비행용 장비를 의미하는 용어로, 지상전이 아닌 공중전 등이 이루어질 때에 장착하고 출격시키는 장비입니다. 에반게리온이 F형 장비를 장착한 채 오고 있다는 것은, 공중에서 전투를 벌이거나 떨어지게 될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시 뭔가를 말하려 하기 앞서, 유즈키 이오리는 여러분을 향해 다시 한번 물으려 시도하였습니다.
“나츠키 양, 그리고 타카기 군. “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여기서 기체에 탑승하실 분은 누구입니까? “
둘 중 한명만이 에바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번복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선택해 주십시오. 여러분중 어느쪽이 엔트리 플러그에 탑승하시겠습니까?
아니 그러니까 요리미치 너 대체 뭐냐고. 이 상황에 그렇게 침착하게 어른스러운 대사라니 이제 진짜 무서울지경이다. 나랑 같은 중학생 맞아? 사실 요리미치의 진짜 나이는 14살이 아니라던가...? 생각해보면 키도 크고 말이지... 아무튼 어깨를 토닥여주는 사오리 씨의 손길에 어쩐지 조금은... 과민해졌던 감각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F형 장비가 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에바가 이쪽으로 오는 모양이다. 바로 출격이 가능하다니 대체 뭐지 무서운데. 내가 여기 올라온 사이에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행이다. 도쿄도를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세우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뒤이은 질문에, 선택하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한 명만 가능한건가? 둘 다 타는 게 아니었구나...
초호기 쪽이 기동시간이 더 길었지? 영호기는 중간에 퇴각해서 파일럿을 교체해서 다시 나오곤 했었고. 여기에 또 다른 영호기 파일럿인 카시마는 없다. 우리 단 둘이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카시마가 있었어도, 애초에 네르프 본부가 아닌 구 도쿄니까 파일럿 교체 작업도 쉽지 않을 것 같고. ...5분도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3분보다는 여유가 있다. 그렇다면 초호기가 나가는 쪽이 좋을 것 같은데. ...잠시간의 생각을 마친 후 이오리 씨를 향해 말했다.
여러분의 의사를 다 듣고나서 고개를 끄덕인 뒤 유즈키 이오리는 발을 돌리려 하였습니다. 바로 나설 생각인 게 맞는 것인지, 유즈키 사오리 역시 그녀의 뒤를 따라 발을 옮기려 하였습니다.
“불가능합니다! “
그렇게 이동하려 하는 유즈키 박사를 향해, 총책임자 미조구치 시구레가 막아세우려 외치려 하였습니다....
“내부 시스템에 진입한다고요? 좋습니다. 하지만 진입한다 해도 그 이후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내부에서 역으로 해킹이라도 시도해 볼 생각입니까? 방법은 전부 시도했습니다. 불가능합니다. 물리적으로 막는 거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 “아니오.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
미조구치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유즈키 이오리는 다음과 같이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전 프로그램 삭제 패스워드. 지금으로썬 그 방법 뿐입니다. “
전 프로그램 삭제 패스워드는, 문자 그대로 내부 시스템에 있는 모든 기동 프로그램을 지우기 위해 필요한 암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유즈키 박사는 제트 얼론 시스템을 향해 포맷을 시도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내부엔 이미 오염 물질로 꽉 차있는 상태입니다. 위험합니다. “ “기적을 기다릴 순 없습니다. 저희들은 저희대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프로그램 삭제 패스워드는 최고 기밀 사항입니다. 내 관할 밖인 문제에요. 함부로 밝힐 수가 없어요. 절차가 필요합니다! “ “지금...... 한 시도 기다릴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인데 관할을 따지시는 겁니까? “
이런 상황에서도 일일이 관할이니 절차를 운운하는 것이 누가 보기엔 참 한심해 보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조용히 머리를 쓸어넘기며 유즈키 이오리는 침착히 말을 이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쿄도 밖으로 벗어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로 움직이고 있는데 도쿄도 밖까지 나가게 되면 저걸 막아세우는 거 자체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엔 리액터가 터져 그 자리에서 도쿄에서 있었던 일이 재현될 지도 모르지요. 미조구치 박사님께서는, 도쿄가 완전히 날아갔던 그날을 다시 보고 싶으신 겁니까? “
N2폭탄은 방사성 물질이 없는 폭탄이었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이번에는 진짜로 원자력을 사용하는 엔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트 얼론 내 원자로가 터지게 될 경우, 단순히 폭발하여 주변 건물들과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만이 아니라 방사능 오염이 반드시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거나 노심 융해가 일어나는 거랑 똑같은 피해가 일어날 수 있으며, 해당 지역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게 될 것이며, 살아있는 이들도 방사능에 피폭되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을 살게 될 것이 뻔하였습니다. 제트 얼론의 폭발만은 반드시 막아야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들의 말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조금이라도 저 앞으로 진격하지 못하도록 저지해야 하였습니다.
“미조구치 박사님. 인간의 힘을 믿어주십시오. “ “인간의 힘으로 만든, 인간의 희망. 에반게리온을 믿어 주십시오. “
유즈키 이오리는 또렷이 말하며 다시금 저 위를 올려다 보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정말로 온전히 인간의 힘만으로 개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인간의 희망은 맞으니까요. 거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요?
“패스워드를 알려주시겠습니까? “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짙게 쉬며 이마를 짚고는, 저 뒤를 돌아보려 하며 총책임자가 말하려 하였습니다.
“………희망. “ “프로그램 제거 패스워드는, 희망 입니다. “
인류의 적을 막고 평화를 가져다 줄 희망. 비록 그 희망은 절망이 되어 저 너머로 향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겐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저 절망이 원래대로 희망이 되게 돌아오게 할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위에 있는 이들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인뒤, 유즈키 이오리는 여러분들을 향해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려 하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나츠키 양, 그리고 타카기 군. “ “준비하십시오. 우리는 지금부터 아츠기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