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아주 사알짝 입을 벌린 채 다른 것 어느하나 눈길 주지 않은 채로. 웬 짐수레가 옆을 스치는 바람에 몸이 앞으로 기울어질 때 까지. 간판만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녀의 눈에는 어쩐지 무언가가 점점 차오르던 중이였다 그렇게 엇, 하는 아주 짧은 음성과 함께 그렇게 고꾸라지려던 차였다. 순간 땅을 향해버린 그 시선탓에 그만 뒤에 있던 발마저 그대로 앞으로 한발짝 내딛었음을 깨닫고 만다. 갈테면 얼른 가고. 라며 하늘이 부추긴 걸까. 짧은 한숨 뒤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 미약하게나마 용기내어 고개를 들어올렸을 그때.
'손님이신지요' 갈색 눈동자가 인상적인. 주인장이라기엔 앳되어 보이는 아리따운 처자 하나가 그렇게 손을 모으며 인사를 건네는 건네오는 까닭에 다시 말문이 막히고 만다.
사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도 아니였다. 기루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기녀와 말을 섞는 것 또한 처음이 아니였다. 천산의 기녀들중 몇몇은 종종 그녀를 알아보고는 살갑게 인사를 건네며 떄로는 농도 주고받곤 했다. 다들 어찌나 넉살 좋은 아가씨들이던지. 겉보기엔 세상 곱게 자랐을 것만 같아 보이던 그 아이들이 이러한 표정을 '만들어'내기 까지 이토록 흠결 없는 처세를 갖추기까지 그 사랑스러운 미소 뒤에 얼마나 많은 아픔을 숨겨야 하였을지 제 감히 멋대로 헤아려보곤 했다. 또 몇몇 놀기 좋아하는 생도들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동기생들을 데리고서는 희희낙락하며 기루에 갔던 경험에 대해 떠들어 대곤 했다. 그때마다 '공부나 좀 그리 신나서 하면 덧나느냐' 하고는 뒤돌아서며 혀를 차대며 그렇게 세월은 무심하게도. 어느 새 나 역시 그저 재미없는 어른이 다 되어버렸음을 실감하는 나날이었다.
'그저 순간의 즐거움 뿐인 것을.' '자고로 욕망이란 인간을 홀려 그 빈틈을 보이게 하거늘.'
그래, 평소의 그녀였다면 그러했을 것이다.
'강호를 등졌노라' 며 자유를 외쳐댄 탓에 마지막 양심마저 등져버린 탓이였을까. 천산이란 곳이 까마득히 멀기에 알아보는 이 아무도 없을것이란 이유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사실 본래 태어나기를 뻔뻔하기 그지없는 여인이였던 것이였을까. 여튼간에 그녀는 그 순간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지금 뿐이니라.' 그렇게 누군가 귓가에 속삭였노라고.
이어지는 말에 그렇게 번뇌로 가득 차기 직전의 눈을 그제서야 자각하였는지 잠시 고개를 휘젓고 어흠 어흠 헛기침을 하다간 예의 그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오며 내가 손님이오! 라는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미사하란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병적으로_좋아하는_것 연초랑 독주는 병적이랄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고... 그리고 무공?
무서운_영화를_볼_때_자캐는 (무림인 기준으로 무서운 영화라고 하면) 대충보면 가만히 있는데 사실 가슴은 두근두근 동공에는 지진났고 갑툭튀마다 해적통 장난감 튕기듯이 움칫둠칫.. 영화 마지막에는 제풀에 지쳐서 숨소리가 색색거릴거에용. 괜찮은척 하는데 조금만 봐도 무서워하는 태가 보이는 유형.
자캐는_입으면_예쁘다_벗은게_예쁘다 하란이는 입을때 더 예뻐용..김캡이 그랬서용...다리 가리는 치마 입으면 외모만개한다고... 품 넓고 치마 길게 하고 청순가련하게(?) 머리도 생머리로 풀고 그러면 예쁠것가타용.
자캐가_자신의_감정_그대로_눈물을_쏟는다면 : 눈물이 많다고는 하나 평소와는 달랐다. 고개를 내리자 바닥이 한방울, 두방울씩 젖기 시작한다. 눈물이라는 걸 깨닫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 왜 이러지. 하고 생각하고 고개를 달 무렵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손등으로 쓸기는 턱없이 모자라 손바닥으로 훔쳐야만 했다. 이런 와중에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손도 버거워 그대로 얼굴을 덮어버렸다. 고장난 인형처럼 그 자리 그대로 우두커니, 이내 옹송그려 앉아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자캐의_평소_표정은 : 은은하게 미소짓고 있어용! 강아지상 수줍은 미소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어딘가 사연 있어보이는 처연한 미소인 편이에용...
저 눈앞의 여인이 어떠한 인물인지는 모르나, 추측이 맞다면 손님이 맞았을 것이다. 일반적인 식사를 하기 위해 온 손님일지도 모르나, 흔히 밤에 오는 술을 기울이러 오는 손님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아니되었다. 선영은 희미하게 입꼬리에 호선을 그리었다. 처음 오신 것일까, 아니면 한 두번 온 것이 아닌 손님이실까. 복식과 모양새를 보아하니 이 곳에 거처를 둔 이는 확연히 아닌 것으로 보였다. 뭐가 되었던 이곳 안휘 지방에 사는 이는 아닌 손님일 터, 어느 정도로 멀리에서 오신 손님이실까… 고민할 것이야 없다.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 모셔야만 하였다. 지극히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다.
“물론이지요. 이 시간에도 열고 있는 곳이 저희 화화루이옵니다. “
고개를 끄덕이곤 선영은 저 앞으로 여인을 안내하려 하였다. 허리 숙여 꾸벅 인사를 드린 뒤, 손으로 저 앞을 안내하려 하며 말을 꺼내었다.
그리 꾸벅 인사하는 여인을 마주한 채 살짝. 눈을 부드럽게 감았다가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며 천천히 목례를 해보인다. 그래. 따져보자면 이상할 것 하나 없긴 했다. 처음 다짐했던 그대로. 이곳에서도 나는 그저 '객' 이면 그만이였다. 여태 그녀에겐 '기루' 라는 곳은 어찌됬건 사내들이 드나드는 곳이라 들었기에. 본인 같은 여인이 들이닥쳤다간 피차 곤란해 질거라 그리 여기었기에 사실 그 불안의 원천은 대부분 그러한 연유였음이라. 눈 앞의 여인의 전혀 다름없는 그런 상냥하고도 능숙한 맞이에 그제서야 또 약간의 용기가 더해지는듯 그렇게 따라오라는 말과 함께 뒤돌아서는 여인의 뒤로 들릴듯 말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본다. 그리곤 조금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뒤따라가며 '화화루' 라 불리우는 기루의 풍경을 눈에 담고자 했다. 입구에서부터 철저히 손님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듯 미려하게 꾸며진 안뜰을 지나 들어서자 아, 상상으로만 보았던 그러한 풍경을 마주했음에 또다시 침이 꼴딱 넘어가고 만다. 베일에 가려진 듯한 창호문들 뒤로 남녀가 뒤섞인 웃음소리와 취기 섞인 농담이 들려오리라 예상했건만 아직은 그 시간이 시간인지라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고요했기에 그렇기에 어쩐지 그 공기가 더욱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였다.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여태 눈에 담았던 풍경들은 모두 제 상상보다는 뭐랄까. 보기에 퍽이나 아름다웠다.
그리 몇걸음 더 걸었을까. 여인이 멈추어 서는듯 하여 발걸음을 따라 멈추었다. 아 드디어. 여기...
들어가면.. 되오? 라며 입을 떼려던 것을 순간 참아내고는 여인의 눈와 그 문 앞을 번갈아 스윽 바라보기만 할뿐. 그렇게 어째 더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자꾸만 만들어내고야 마는 것이다.
기루란 수많은 손님들이 오가는 곳이었다. 어쩔 땐 상냥한 손님이 오기도 하였지만 어떤 땐 그렇지 않은 손님도 오곤 하였다. 중요한 것은 성별이 어떠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란 것이었다. 선영은 딱히 손님이 누가 오든 상관하지 않았다. 여자인 손님이 오던 사내인 손님이 오던간에 그녀가 맞을 손님인 것은 똑같았다. 단지 손님을 맞는 동안이 평안할지 그렇지 아니할지가 관건일 뿐, 기루에서 일하는 기녀라면 누구든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과연 저 눈앞에 손님이 술에 취하고 나면 무슨 언동을 취할것인가? 솔직한 생각을 말해보자면, 선영은 이 손님이 차분해보이는 성정으로 보여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골치아픈 일에 휘말려 일찍 명을 달리하게 되는 건 질색이다. 선영은 가급적이면 오래 살고 싶었다. 임무를 수행하다 죽는 것이 아닌, 기루에서 술을 따르다 골로 가게 되는 건 질색이었단 말이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평소와 같이 소란스러운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 기루에 들어서며, 선영은 살짝 고개를 들어 손님에게 말을 꺼내보고자 하였다.
"생각보다 고요하여 놀라셨는지요. 지금은 아직 허기를 달래러 온 손님분들이 많은지라 조용한 편입니다만, 곧 시끄러워질 것이랍니다. 시간이란 것은 빨리 지나가는 편이니까요. "
기루의 시간은 밤부터 시작되는 법. 그렇기에 아침이나 낮의 시간이란 기녀들에게 정말로 빨리 느껴지는 시간인 것이다.
"말이 길었습니다. 자아, 들어오시지요. "
희미하게 웃으며 선영은 가벼운 손길로 문을 열려 하였다.
"혹시 혼자 있으시기 적적하시다면 이 선영이를 불러주시면, 이 소녀 성심성의껏 모시도록 하겠사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