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한 주의 마지막 되는 요일인 일요일 다들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어찌저찌 하루가 끝나가고 있어 월요일까지 이제 네시간도 채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정말로 미친듯이 갈리고 온 하루였네요(...) 타이레놀 없이 어떻게 버텼는지 정말 지옥같은 하루였는데 아무튼간에 오늘도 어찌저찌 일찍 일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오늘내일 푹 쉬고 묘사 쟁여놓기도 해놓아 빠른 진행을 지향하는 레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 기말주인데 학식인 레스주분들 모두 화이팅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ㅠㅠ)
오늘내일 진행은 일상의 날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대신 일상의 날에 걸맞는 AU이벤트를 준비해 왔으니 밤 10시에 올라올 시작레스를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평화롭게 하루를 마치고 여러분들은, 내일을 기대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게 될 것을 기대하며 잠들었을 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내일도 쌓여있을 일들을 처리할 생각을 하며 잠들었을 지도 모르며, 또다른 누군가들은 즐거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잠들게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잠들고 일어난 여러분들은... 어제와는 미묘하게 다른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아침햇살과, 평소와 다름없어야 할 바깥 모습, 그리고... 거울 앞에 보이는 이상한 광경.
대체 이 동물 귀는, 언제부터 머리 위에 솟아나있던 것일까요?
머리 위로 솟아오른 이 기이한 고양이귀는, 일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머리를 감아도 말려도 전혀 사라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이한 것은 여러분들 본인만이 고양이귀를 달게 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족들, 친구들, 심지어 저 밖에 걸어다니는 일반 시민들조차도 모두 다 고양이귀를 달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저 바깥의 건물들조차도 고양이 귀를 피해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빌딩을 보십시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런 것도 달려있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저기 저 옥상쪽에 달려있는 저 기이한 고양이귀는 또 뭐란 말입니까? 설상가상으로 본부에 내려가보려 하였다면, 여러분은 지오프론트에 있는 본부 건물에까지 고양이귀가 솟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 걸까요? 지금 이상한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게 꿈이라면, 하루 빨리 깨고 싶은 기이한 꿈인듯 합니다. 고양이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더더욱 꿈이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걸 어찌하면 좋을까요, 아무리 만져보아도 떼어내려고 하여도 머리 위에 솟아있는 이 기이한 귀는 사라지지 않는 것을요. 하루 빨리 이 동물귀가 사라진다면 좋겠습니다. 이 기이한 귀를 영원히 달고 있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 페이즈2 에피소드1 진행중 쉬어가는 차 여는 AU이벤트입니다. ※ 캐릭터들의 꿈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점 부분은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단문 장문 등 형식을 막론하고 자유롭게 일상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단, AU이벤 기간은 지금부터 14일 밤 10시 00분까지임을 기억해주세요.
여름방학을 맞이해 잔뜩 늘어진 요즘, 기상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춰지고 있었다. 학기중에는 조금 이르게 일어나 아침준비에 등교준비로 정신이 없었지만, 등교준비 하나가 빠진 시점에서 이렇게나 여유롭다니. ...사실 그렇게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긴 하지만. 나는 늦게 일어나도 전혀 상관없지만 사오리 씨는 여전히 출근이니까. 아침준비를 1인분이라도 해둬야 하는 것이다. 슬슬 일어나야지. 창가로 스며들어 눈을 뜨라고 재촉하는 햇살에 어쩐지 오늘따라 몸이 늘어지는 기분이다. 좀 더 늘어지고 싶어... 그치만 진짜로 일어나야지. 이상할 정도로 나른한 몸을 어떻게든 일으키고, 일단 세수를 하러 세면대로 향했는데... 거울에 뭔가 이상한게 보인다. 뭐야 이거.
"...뭐야 이게...“
머리 위에 귀가 있어. ...뭐야 이게?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여전히 달려있다. 눈을 크게 떠도 작게 실눈을 떠도 사라지지 않는다. ...손을 뻗어 만져보니... 진짜로 만져진다. 그냥 만져지는 정도가 아니라 온도가 느껴진다고 할까, 일단 가짜 귀는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촉감도 내가 만지고 있는 느낌도 다 느껴지고 있고... ....그래서 뭔데 대체?! 뒤늦게 경악하는 표정으로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는 얼굴이 가감없이 거울에 비치고 있었다. 얼빠진 표정이지만 진짜로 지금 얼이 빠지게 생겼으니 어쩔 수 없다.
"무, 무슨... 뭐, 뭐야 이게?! 꿈??? 꿈이, 아니, 방금 일어났는데??“
아, 이게 그 몽중몽이라는거? ...아니아니아니 아무리 꿈이라도 이게 진짜 촉감까지 느껴진다고...? ...아니, 꿈인지 확인하려면 아주 전통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있지. 귀를 문지르던 손을 멈추고, 대신 콱 쥐어뜯듯이 잡아당겼다. 아주 세게. 그리고 찾아온 것은 확실하고도 선명한 아픔이었다. 갸아아아악!!! 아팟!!!
"――――으악! 아파!!! ...꿈은 아닌가봐...“
아니 근데 너무 세게 했다, 진짜 아파!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파!! 내가 했지만 너무 아프다고!!! 고양이귀를 감싸쥐고 한 손으로는 눈물을 훔친다. 으으... 이렇게 아픈 걸 보면 꿈은 아닌 것 같은데... 대체 이게 무슨 사태란 말인가. 비상상황인가. 이, 이것도 사도 짓일까? 세면대까지 들고 온 핸드폰을 흘끗 바라보면, 딱히 비상연락이 와 있다던가 하진 않았다. ...그럼 대체 뭐지. 핸드폰을 손에 들고 파일럿 단톡방을 켜서 천천히 자판을 두드렸다.
[저기] [어] [본부에서 연락 온 거 없어?]
...다짜고짜 '고양이귀 생긴 사람???? 난 생겼음!!!'이러면 좀 미친 소리 같고(...), 결국 그냥 본부에서 뭐 연락 온 거 없냐는 말로 빙글빙글 돌리다못해 지구 한 바퀴를 돌려서 말해버렸다. ...아니 근데 이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고 뭔가 사도라던가 관련된게 아닐까 하는데 그럼 당연히 본부에서 연락이 왔을 거고???? 아니면 아직 본부도 감지를 못한거면 어... ...음...
"...가봐야하나, 이 모습으로..."
이제 막 일어난 참인데, 침대에서 나온지 5분도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지친 얼굴을 한 내가 거울 속에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존재가 진짜라고 주장하듯 지금 기분에 맞춰서, 뒤로 젖혀진 고양이귀가 그저 원망스러울뿐이다.
/단톡방 일상의 물꼬틀기(...) 겸 아침에 일어나서 충격먹은 나츠키쟝을 써보고 싶었다고 할까... :3 그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