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91095> [1:1/HL/일상] 부엉이와 기계공 - 1 :: 296

◆FEfgAtLMGo

2021-12-08 01:19:04 - 2022-03-14 21:30:56

0 ◆FEfgAtLMGo (7x5IK.9kpo)

2021-12-08 (水) 01:19:04


사월이면 텅 빈 놀이터에
연둣빛 풀씨 하나 살짝 물어다 놓고 날아간
바람의 날개를 기억하는 눈이 있어
아이는 한발짝 한발짝 어른이 되어가지
색이 다르고 성이 다른 것을 차이라 말하고 차별하지 않는
고은 네가
내 죽음을 네 죽음처럼 보살피는 사랑이지
절망으로도 살아야 하는 이유이지

김사이, 사랑

>>1 유 세현 / 세이헌 디에르타스
>>2 한 은새

42 은새 - 세현 (OKZ/ArBBUw)

2021-12-10 (불탄다..!) 20:18:27

"세현 오빠가 다니는 대학교는 어떤가요? 사실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간 학생들 중 한 명하고 조금 아는 사이여서."

은새는 그 친구를 떠올리며 세현에게 물었다. 많이 친해서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가끔 약속을 잡아서 만나곤 하던 그런 친구였다. 수인들은 다들 체력이나 여러 면이 인간보다 뛰어나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잘 적을할지, 불편한 점은 없을지 조금 걱정이 되던 참이었다.

"음, 아무래도 울새는 귀여우니까요. 울새는 깃도 회색에 주황빛인데 저는 까만 머리카락이고."

은새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울새와 저와의 차이점을 읊었다. 세현이 하는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양이다. 은새의 입장에서는 울새는 작고 보드랍고 동글동글하고 색도 예쁘고 곱고 귀여운 그런 새이지만 본인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기도 했다.

"네? 물론 부엉이와 고양이 사이에서 고르라고 하신다면 부엉이를 더 좋아한다고 하지만요. 하지만 세현 오빠는 부엉이 수인이지 부엉이가 아니잖아요. 엄연히 다르니까. 고양이 수인이라고 하셔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지 않을까요."

은새는 본인의 생각을 읊었다. 부엉이와 고양이 중에 부엉이를 더 좋아한다고 하지만, 부엉이 수인과 고양이 수인 중에 누가 더 좋냐고 하면 그건 아주 실례되는 행동이라는 것이 은새의 생각이었다. 내심의 심정으로는 머리에 있는 머리깃이 굉장히 신기하다고 생각하곤 있지만 그렇게 티를 내지는 않고 마음속에 꽁꽁 싸매 놓았다. 언젠가 쿡 찔렀을 때 툭 튀어나올 수는 있겠지만. 예를 들면 술에 취했다거나 그럴 경우에. 하지만 은새는 꽤 술을 잘 마셨기에 그런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아,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열심히 도와드릴게요."

은새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교수님이 지목해서(후보는 둘이었지만 그 녀석은 별로 할 생각이 없었으니 자신이 지원하지 않았어도 자신이 되었을 터였다)하게 된 일이라고 할지라도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은새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은새는 일 년 동안 있는다는 세현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일 년동안 세현이 인간들 사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지 생각했다.

"저는 이 길 너머에 있는 동네에서 자취하고 있어요. 세현 오빠는요?"

산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고 언덕을 하나 넘어가면 공대생들이 많이 사는 조용한 원룸촌이 나온다. 정문 앞에 있는 원룸촌도 있지만 정문 앞에서 공대까지 오는 것보다 언덕을 넘어서 공대로 오는 것이 확실히 빨랐다. 그리고 정문 앞에는 유흥을 위한 먹자골목이나 술집, 식당 등등 시끄러운 것들이 많아서 원룸도 시끄러운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이곳은 그런 것이 없어서 조용하기도 했다. 남초 집단의 여학생이라 그럴 일은 없다지만 정문에 집을 구하면 술마시던 동기들이 들르는 아지트가 되기 십상이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도 있었다.

하지만 나쁜 점으로 따진다면 밤 늦게 으슥한 산길을 건너가는 것이 가끔 무섭기도 하다는 점이 있기도 했다. 물론 그것도 눈 딱 감고 뛰어가면 금방이었지만. 다행히 이곳으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cctv나 가로등이 잘 되어있다는 점이 안심이기는 했다.


/제목을 울새와 부엉이로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ㅋㅋㅋ 아니면 좌우를 바꿔서 기계공과 부엉이 쪽이 더 말이 예쁜 것 같기도 하고. 으음. 좀더 고민해서 제목을 지을 걸 그랬나봐 ;ㅅ; (아쉬움)

43 은새주 (OKZ/ArBBUw)

2021-12-10 (불탄다..!) 22:28:21

그나저나 날개가 날때 별로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법을 배울 때 근육통이라니. 날개가 다 자란 청소년 세현이가 날개짓 연습하는 것을 상상하니 너무 귀엽다 88 역시 새 수인이니까 날아다니겠지? 언젠가 나는 모습 꼭 보고싶다 ><

44 세현 - 은새 (1PmiSKvay2)

2021-12-10 (불탄다..!) 23:44:13

" 음 ... 우리 학교는 크기로 봤을때 여기의 반 정도? 거기 다닐땐 그것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까 우리 학교는 명함도 못내밀겠는걸. 그리고 우리라고 크게 다른건 아니야. 다만 날아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정말 빠르게 뛰어다니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 부딪히면 꽤 크게 다칠지도 모르겠네. 물론 거기서도 주의를 하고 있겠지만 말이야. "

학교 측에서도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있고 심할 경우 퇴학까지 염두에 둔다고 했으니까 다들 알아서 사리겠지. 나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이 그쪽에도 유학생으로 가있을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굳이 그런 위치의 인물이 아니더라도 유학생이 오고가는 목적이 뭔지 다들 아니까 조심하겠지. 하지만 워낙 왈가닥인 녀석들도 있어서 마냥 안심은 못하겠다. 자기들끼리도 부딪혀서 싸우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았지만 있었으니까.

" 흠 그래?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

자주 울 것 같은 이미지는 아니라고 한 얘기였는데 내 뜻이 잘못 전해졌나보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본다면 울새도 귀엽고 은새도 귀여운데.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너무 박한게 아닐지.

" 그래도 어느 누군가에게 좀 더 선호된다는건 좋은 일이니까. 친해지기도 좀 더 쉬운 일이 될테고? "

기왕 누군가랑 친해진다면 그 사람이 선호하는 것으로 친해지는게 쉬운 일이다. 그래서 첫만남엔 서로 관심사 같은걸 물어보는 경우도 흔하고.

" 아 이 너머가 원룸촌이야? 여기 들어올때 본 곳이랑 또 다른 곳인가보네. 원룸엔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어서 좀 신기하네. 저쪽에선 기숙사에서 살았거든. "

2인 1실의 기숙사를 썼었다. 룸메이트는 머리를 길게 기른 까마귀형 수인이었는데 보통 까마귀 애들이 시끌시끌하게 다니는 것과 비하면 굉장히 조용한 녀석이었다. 말 걸어도 대부분 단답이고 ... 그래서 보통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까마귀 수인들 사이에서도 좀 너드 취급을 당했던것 같다. 그렇다고 괴롭힘 당한건 아니고 특이한 애 정도로 생각했던것 같은데. 휴학하고나선 연락만 드문드문하고 있어서 근황은 잘 모른다. 잘 지내고 있으려나.

" 그럼 오늘 수업은 더 이상 없는건가? 일단 교재 같은건 PDF 파일로 다 제공해주시던데 ... 따로 사야하는 것도 있어? "

요즘엔 대부분 PPT로 수업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PDF 자료를 주는지라 책 형태의 교재는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간혹 참고서로 사용하는 교수님도 있기에 혹시나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그런건 보통 학교 서점에 가면 다 팔고 있으니까.

// 날아다니는 모습은 곧 보지 않을까! 인간들 사이니까 그렇게 눈에 띄는 짓은 잘 안하려구 하겠지만 말이야~

45 은새주 (r7UvOef90M)

2021-12-11 (파란날) 10:56:08

답레 확인했어! 그런데 오늘 주말인데 내가 일을 하네 88 아마 답레는 내일 올릴 수 있을 것 같어 ;ㅅ;

46 세현주 (MNtWMuHhlM)

2021-12-11 (파란날) 11:03:33

주말에 출근이라니!! 이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 ... 8-8) 답레는 천천히 줘~

47 은새주 (r7UvOef90M)

2021-12-11 (파란날) 23:49:55

주말인데 회사에서 썩고있다니 넘 슬프자너 88 답레 대신 진단을 들고 왔지!

한은새:
045 사탕을 한 입만 먹었는데 땅에 떨어진다면
- 아... 아깝지만 버립니다.

317 식사는 어디에서 하나요?
- 보통은 학교 내에 있기 때문에 학식을 먹는 편이에요. 집에 있을 때에는 집에서 가볍게 해 먹는 편입니다.

155 개그 코드나 포인트는?
- 음... 그렇게 물으시면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요. 생각해보면 유튜브에서 귀여운 동물들이 예상치못한 바보같은 행동을 할 때 저도 모르게 웃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세현주 굳밤 되고 낼 보장!!

48 세현주 (nKTHPsmZ3A)

2021-12-12 (내일 월요일) 00:58:05

헉 ... 은새주 출근해서 고생 많았고 푹 자고 내일 보는거야! ><

49 은새 - 세현 (EaG6CUvcSE)

2021-12-12 (내일 월요일) 09:24:05

은새는 세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부딪히면 크게 다칠지도 모른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다면 자전거나 전동킥보드에 부딪히는 정도의 사고일까요? 제 친구는 그렇게 빨리 뛰거나 날 수 없는데 많이 불편할까요?"

은새의 얼굴은 그렇게 표정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도 생각이 얼굴에 다 들어나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은 걱정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만간 연락해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택배를 보내주겠다고 해야겠다. 그나저나 수인구역에도 택배가 가나?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별명이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뜻일까? 은새는 울새를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렇죠. 직박구리 가까이서 보여주셔서 감사했어요. 세현오빠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아요."

은새가 고개를 주억였다. 세현은 기숙사에서 살았던 모양이었다. 은새는 기숙사에서 한 번도 살지는 않았지만 2인 1실은 분명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고려해보지는 않았다. 부모님은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하시는 편이지만 자신의 안락한 둥지라는 것은 늘 필요한 것이 아니던가.

"네, 아마 정문 앞에 있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보셨을 것 같아요. 이 넘어에는 거기보다는 좀 더 조용한 편이에요. 공대하고도 더 가깝고요. 세현 오빠는 기숙사로 들어오신 거에요?"

세현이 원룸에는 한 번도 살아본적이 없다고 하니 이번에도 기숙사에서 사는 것인가 하고 은새가 물었다.

"아마도 없을 거에요. 교재가 있는 과목이 있기는 한데, 중간고사를 치뤄서 이미 진도가 반이 나갔거든요. 뒷부분만 제본해서 드릴까요?"

학과장 교수님이 참고하라며 준 시간표를 들여다보며 은새가 말했다. 자세히 보니 자신과 시간표가 매우 비슷했다. 2학년인데다가 자신도 전공을 많이 듣는 편이니 겹치는 것이 당연하기도 했다.

"인간 구역에는 언제 들어오셨던 거에요? 수인구역하고 많이 다른 점이 있는가요?"

은새는 수인구역에는 한 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는데다가 꽤나 폐쇄적인 곳이다보니 알고있는 정보가 거의 없었다. 세현은 수인 구역에서 인간 구역으로 직접 왔고 인간 구역에 대한 정보는 꽤나 개방적으로 수인구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하니 더 아는 것이 많을 것 같았다.


/얍! 좋은 아침!!!
세현이 인간세상에서 그렇게 눈에 띄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아서 나는 모습은 나아아중에야 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꽤나 빨리 볼수도 있겠구나! 세현이 날개깃 하나 갖고 싶다. 깃 하나도 일반 새들보다 더 크겠지?(궁금)

50 세현주 (NnkeaMOHZU)

2021-12-12 (내일 월요일) 20:29:27

좋은 밤이야 ... 답레는 새벽이나 내일쯤 올라올 것 같아! 세현이 날개깃은 엄청 크지~~ 갖고 싶다고 말하면 하나쯤 뜯어서 줄지도 몰라! 그리고 엄청 따뜻해!

51 은새주 (EaG6CUvcSE)

2021-12-12 (내일 월요일) 21:39:12

좋은 밤! 답레는 편하게 줘!
날개깃 상상하니까 너무 예쁘겠다 88 갈색에 흰색이 섞인 느낌이겠지? 막 날개깃 뜯는데 아프지 않을까? 88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거 하나 줘도 소중히 간직할 것 같아. 그런데 막 따뜻하다고 하니까 오리털패딩같은 게 떠오르잖아 ㅋㅋㅋㅋㅋㅋ
세현이 날개로 막 은새 감싸주는 거 보고 싶다. 옛날에 카드캡터체리 보면서 유에의 그 날개에 막 감싸지고 그런 거 있잖아. 막 날개 달린 사람의 모습은 뭔가 로망 같은 게 있는 것 같아

52 세현주 (nKTHPsmZ3A)

2021-12-12 (내일 월요일) 22:13:47

답레는 조금 이따가 올라갈것 같아! 딱 은새주가 상상하는 그대로가 아닐까? 하나 정도 톡하고 뽑는건 마치 사람이 머리카락을 뽑는 것과 차이가 별로 없으니까. 조금 따끔할지도 모르겠지만? 머리에 있는 장식깃은 일반적인 새들의 깃털이랑 크기가 비슷하지만 말이야. 지금은 안해주겠지만 좀 더 사이가 가까워지면 날개로 안아줄지도 모르지!

53 은새주 (EaG6CUvcSE)

2021-12-12 (내일 월요일) 22:21:46

머리카락을 뽑는 정도라면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아! 장식깃 상상하면 너무 귀여운 거 있지 >< 세현이의 귀여움 포인트라구! 그런데 커다란 날개는 엄청 멋있을 것 같아 88 언젠가를 생각하며 둘이 가까워질 날만을 기다려야겠는걸?
그러고보면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데 날개를 들어서 비를 막아주는 그런 것도 가능하려나? 날개의 크기와 유연성에 따라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흠)

54 세현주 (nKTHPsmZ3A)

2021-12-12 (내일 월요일) 22:24:04

은새가 조금 젖기는 하겠지만 어느정도는 막아줄 수 있을꺼야! 크기가 엄청 작은게 아니니까~ 물론 세현이 본인은 젖겠지만 ... 다른 한손으론 우산을 들고 있으려나? 은새도 귀엽다구~~ 지금은 좀 무뚝뚝해보이지만!

55 은새주 (EaG6CUvcSE)

2021-12-12 (내일 월요일) 22:34:14

언젠간 더 친해지면 그런 상황도 재미있을 것 같아 ㅋㅋㅋ 뭔가 예시가 맞지는 않는 것 같지만 나뭇잎 쓰고 있는 토토로가 생각나네(뜬금없나?) 둘다 우산이 없는 상황이 아닐까? 그런데 여름비 같이 맞는 건 되게 청춘스럽고 좋지 않아?(나름 좋아하는 편)
언젠간 은새도 조금 더 마음을 여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어!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하지만 무뚝뚝한 캐가 점점 표정도 풍부해지고 미소도 많아지다가 언젠간 웃음을 터트리고 마는 그런 순간도 좋지 아니한가. 너무 내취향일까? ㅋㅋㅋㅋ 갭모에스러운 부분을 잘 살리고 싶다는 마음가짐과 그런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글능력에 한탄하고 말아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56 세현주 (nKTHPsmZ3A)

2021-12-12 (내일 월요일) 22:37:53

나중에 웃음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포인트지! 반대로 세현이가 무표정하게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나름의 갭모에가 되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화낼 일이 많이 없기는 하겠지만 ... 여름비 같이 맞으면 은새는 감기 안걸리게 세현이가 꼭 안아주겠지~~ 그렇게 세현이만 감기 걸리고 은새가 간호해주는 그런 청춘 모먼트 ...

57 은새주 (EaG6CUvcSE)

2021-12-12 (내일 월요일) 23:06:02

세현이 화내는 모습이라니 너무 궁금하면서도 보고싶고! 언젠가 은새와 싸우는 일도 있으려나? 왠지 상상이 잘 안가지만 그런 일상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88
그 때의 관계가 어떤 관계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현이가 은새 안아주는 거 은새주는 찬성이요 ㅋㅋㅋㅋㅋ 진짜 청춘 모먼트 너무 좋다 8888 이게 바로 대학생활이지...! 그정도 되려면 얼른 친해져야겠는걸? ㅋㅋㅋㅋ
대학생활 하며는 술자리도 빠질 수 없지! 과에서 수인 전학생 왔다고 하니까 바로 환영 술자리 생기는 건 당연하겠지? 그 때 세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너무 궁금하다! 세현이의 주량, 술버릇, 좋아하는 주종 다 궁금하다구~!

58 세현주 (nKTHPsmZ3A)

2021-12-12 (내일 월요일) 23:23:52

성격상 불같이 막 화를 낼 것 같지는 않지만 ... 그래도 지내다보면 뭔가 싸울 일이 있지 않을까! 서로 조금 기분 상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안아줄 수 있으려면 엄청 많이 친해져야할 것 같은걸~ 노력해보자구! 세현이는 술을 평범하게 먹는 편이지만 맛을 싫어해서 별로 많이 마시지는 않아. 칵테일 같이 맛있는 술이라면 좋아할지도 몰라! 수인 사회에는 칵테일이 없거든~ 술을 섞어마시는걸 안좋아해서!

59 은새주 (pcsGS4Q/vs)

2021-12-13 (모두 수고..) 00:02:15

맞아. 일상 중에 생기는 갈등도 엄청 중요하고 재미잇는 요소들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 맞아 엄청 많이 친해져야 될 것 같아 ㅋㅋㅋ 아직 잘 상상이 안되지만 말이야!
술을 평범하게 먹는 편이구나! 알콜맛을 싫어하는 느낌일까? 그 특유의 쓴맛 같은거라거나! 칵테일같은 술을 좋아할수도 있다니 달달구리한 술을 알아봐야겠다! 수인 사회에는 칵테일이 없단 말이야? 갑자기 수인들이 안타까워졌어. 그 맛있는걸. 하지만 수인 사회에도 그것을 대체할 맛있는 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인간이다보니 세현주가 생각하는 수인 사회라는 것이 너무 궁금하고 그래. 인간사회랑은 어느정도 다른 느낌이려나?(궁금)

60 세현주 (FvZt0DLonU)

2021-12-13 (모두 수고..) 00:27:19

딱 공적인 자리에 나가서 먹고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먹을 수 있어! 애초에 안좋아하지만 그 정도는 먹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3 전반적으로 단맛이 나는 술은 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있어서 칵테일 맛이 나는 술은 없지 않을까 ... 어디 시골에 가서 직접 만드는 담금주에는 있을지도 모르지! 수인 사회는 입헌군주제라서 왕이 있어! 그리고 일종의 귀족사회 같은 느낌이야. 실제로 귀족이 존재하고 세현이네는 귀족 가문이야! 다만 신분에 따른 차이는 존재하지 않고 귀족이라는 신분은 약간의 권한이 있지만 그만큼 책임을 져야한다는 구조야. 세현이가 유학생으로 오게 된 이유도 그것 때문이고! 귀족 사회라는 점은 세현이 오른손의 흉터에도 관련이 있어~~

61 은새주 (pcsGS4Q/vs)

2021-12-13 (모두 수고..) 00:47:05

세상에...! 단맛이 나는 술은 술이 아니라는 풍조라니...! 은새는 상관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느낌인데?(달달한 술 좋아하는 사람)
수인 사회는 입헌군주제구나! 그러니까 현대식 신문물이 다 있는 영국과 같은 고풍스러운 왕조국가 생각하면 좋으려나? 세현이 오른손 흉터 비설 너무 궁금하지만 일상으로 나중에 듣고 싶으므로 참겠어 88
조류과 수인과 고양이과 수인이 큰 귀족 가문이라고 했었던가? 같이 왔다는 그 고양이과 수인도 너무 궁금하다! 어떤 수인일지 말이야.

62 세현주 (FvZt0DLonU)

2021-12-13 (모두 수고..) 00:58:35

나도 칵테일 러버라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해 ... 세현이는 칵테일을 먹으면 상당히 좋아하겠지만 ... 많이는 마시지 않겠지! 교육이 잘 되어있는 친구니까! 하지만 직위가 세습되는 구조도 아니고 현재 작위를 가진 분이 돌아가시면 왕에게 새로 작위를 받아야해! 그때는 국가 총리 같은 수뇌부층이 면밀히 살펴보고. 세현이네도 정통성 있는 귀족 가문이지만 지금은 큰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맞아 모든 조류는 아니지만 조류과 수인과 고양이과 수인이 2대 가문이야! 각각 대공 작위를 가지고 있어. 근데 우리가 흔히 아는 고양이라기보단 맹수 위주로 되어있어. 표범이나 치타, 호랑이 같이 말이야.

63 은새주 (pcsGS4Q/vs)

2021-12-13 (모두 수고..) 01:04:05

뭔가 세현이 썰을 듣다보면 잘 교육받은 집안 자제라는 것이 막 느껴져...! 사교성있고 절제하고 그런 매너있는 남자라는 느낌! 그래서 세현이 형님이 후계자로 교육을 받고 있는 거구나. 아무래도 세습이 아니라면 노력도 엄청 해야 할 것 같구!
맹수라니 너무 멋있다. 그러고보니 세현이도 부엉이니까 맹금류에 가깝지. 뭔가 포식자라는 느낌은 역시 멋있는 것 같아! 은새는 공부잘하는 일반인이다보니 세현이의 배경을 알면 눈이 동그래지겠는데?

64 은새주 (pcsGS4Q/vs)

2021-12-13 (모두 수고..) 01:27:13

나는 이만 자러갈 것 같아! 세현주 잘 자고 내일 보자!!

65 세현주 (FvZt0DLonU)

2021-12-13 (모두 수고..) 10:51:35

좋은 아침이야~~ 오늘은 답레를 가져올께!

66 세현 - 은새 (FvZt0DLonU)

2021-12-13 (모두 수고..) 22:48:56

" 자전거 같은 것들 보다는 전력으로 질주하는 야구선수랑 부딪히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

물론 걔네도 눈이 있으니까 부딪히기 직전엔 멈출테고 그러면 그렇게까지 크게 다치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이미 학교 전체에 아주 엄하게 학칙이 제정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안지키는 왈가닥 같은 애들이 있다곤해도 애초에 교류한 대학은 각각 내로라하는 명문대들이고 학칙으로 무조건 퇴학까지 명시해놨다고 들었다. 힘들게 들어간 명문대를 고작 인간이랑 부딪혔다는 이유로 퇴학 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 나보단 직박구리랑 더 친해진게 아닐까? "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웃어보인다. 혹여 동물을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했고. 뭐 학교에서 동물 싫어하는 사람을 내 안내역으로 붙여주지는 않을테니까 괜한 걱정이었나 싶기도 하다.

" 공대생들이 주로 사는 원룸이라 ... 그러면 밤에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리기도 하려나. 무언가 잘 안될때의 공대생들은 다 비슷한 애환을 가지고 있잖아. "

실수로 저장을 안해놓고 있던 파일이 갑자기 크래시가 나버린다던가 아니면 컴퓨터가 꺼진다던가 ... 예상한대로 돌아가지를 않아서 몇시간을 붙잡고 있었지만 계속 에러가 난다던가 ... 공대생들은 하나같이 비슷하니까.

" 이번엔 정문 근처의 오피스텔을 하나 얻었어. 근데 공대 건물이 여기 있는걸 알았으면 나도 너가 말한 그곳에 자리 잡을껄 그랬나보다. "

정문에서 꽤나 거리가 있어서 걸어서 통학하기엔 좀 힘들어보였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끌고 다니기에도 뭐하니까 통학용 자전거라도 구비해야겠다. 이번에 넘어오면서 타고다니던 자동차도 같이 왔는데 딱히 쓸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비나 눈이 올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 아니야 교수님이 주신 PPT 있으니까 그걸로 공부하지 뭐. 못들은 내용만 나중에 살짝 알려주면 고맙겠어. "

윙크를 하며 눈 앞에 검지와 엄지를 살짝 틈이 있게 마주 댄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진도 차이가 그렇게까지 크게 나지는 않겠지만.

" 들어온건 일주일 전이야. 다른 높으신 분들하고 같이 넘어왔거든. 일주일 정도 호텔에서 지냈는데 그렇게 별반 다른건 없어. 다만 비행금지구역이나 질주금지구역이 없는 것 정도 ... ? 복장이 우리쪽이 좀 더 길다는 느낌일까? 근데 그건 유행의 차이 같아서. 외모적으로도 별반 다른건 없고~ "

아무래도 함부로 날아다니거나 달리다보면 위험하니까 그런 금지구역은 따로 있는 편이다. 나머지는 인간이랑 수인 사회는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동물의 특징이 아니라면 수인과 인간은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고. 문화적인 차이는 아까 말했듯이 술 같은게 약간 있기는 했다.

" 되게 관심이 많나보네. 수인 사회는 네 말대로 좀 폐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어. 이번에 선거에 새로운 총리님이 당선되시면서 이렇게 교류의 장을 열게 된거야. 이건 살짝 비밀이지만 아직도 내부에선 이 교류를 가지고 의견이 분분하다니까? "

폐쇄적인 상태로 몇백년을 지냈으니 이제와서 교류의 장을 여는게 부담스러울수도 있지. 하지만 이 이상 인간 사회와 교류를 막고 사는 것도 힘들었다. 은새 말마따나 인간 사회의 정보는 정말 많이 수인 사회로 흘러들어오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는 수인들도 많았고.

67 세현주 (FvZt0DLonU)

2021-12-13 (모두 수고..) 22:49:40

에구구 .. 많이 늦어버렸네.

68 은새주 (j6AINV4.jE)

2021-12-13 (모두 수고..) 23:41:45

아냐 나도 오늘 일이 많아서 접속을 못했는걸 88 답레는 내일 써올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었는지 모르겠네~!

69 세현주 (FvZt0DLonU)

2021-12-13 (모두 수고..) 23:42:55

답레는 천천히 줘~~ 난 잘 지냈어! 은새주는 잘 지냈을까?

70 은새주 (j6AINV4.jE)

2021-12-13 (모두 수고..) 23:50:06

오늘 정신 없이 바빠서 ㅋㅋㅋ 내일도 일하러갔다가 저녁에 끝날 것 같아서! 저녁에 답레 올릴 것 같아~ 그만 일하고싶다아ㅡ 하지만 그럴수 없지 ㅋㅋㅋ큐ㅠㅠㅠ 세현주는 좋은 하루 보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71 세현주 (6NnCr2oW1.)

2021-12-14 (FIRE!) 00:04:21

에구구 ... 바쁠때는 진짜 일하기 싫지 8ㅁ8 .. 내일은 꼭 한가했으면 좋겠다!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으니까~~ 바쁜만큼 저녁은 맛있는걸 먹었을까?

72 은새주 (1ti5Uvh4i2)

2021-12-14 (FIRE!) 00:25:11

고기를 넣은 라면을 끓여먹었어! 내일 한가했으면 좋겠지만 아마 아닐거야 ㅋㅋㅋ큐ㅠㅠㅠ 오늘 좋은 밤 보내고 내일 보자!!

73 세현주 (6NnCr2oW1.)

2021-12-14 (FIRE!) 00:38:01

은새주도 잘자고 내일보자!!

74 은새주 (J/sediJkF.)

2021-12-14 (FIRE!) 11:59:50

좋은 점심! 답레는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쯤에 쓸 수 있을 것 같아!
점심 맛있게 먹어~~!

75 세현주 (6NnCr2oW1.)

2021-12-14 (FIRE!) 12:48:50

좋은 점심이야~~ 은새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면 좋겠네!

76 은새 - 세현 (6OZFCpBqIM)

2021-12-14 (FIRE!) 21:21:44

전력 질주하는 야구선수. 은새는 전력으로 질주하는 야구선수를 상상하려다가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스포츠나 운동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수인들의 야구경기가 궁금해졌다.

"수인들은 야구경기를 어떻게 하는가요? 뛰거나 날거나 하는가요?"

그렇다면 굉장히 다이나믹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축구는, 배구는... 이런 저런 운동까지 상상을 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물론 축구는 날면서 하기에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아닌가, 공중에서 공을 가로챌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다 세현의 장난스러운 말에 살짝 달아올랐다. 직박구리 봐서 너무 좋았지만, 그게 그렇게 빤히 보였다고 하니 부끄러운 탓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든 표정에 드러난다며 놀리곤 했다. 그게 싫은 것은 아니지만 종종 민망했다.

"부, 부엉이도 좋아해요."

민망함에 가까스로 뱉은 말은 살짝 맥락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말인 것 같아 은새는 조금 후회했다.

"음, 비명을 들은 적은 없지만 작년 여름에 원룸에서 살 때 정전이 된 일이 었었어요. 저녁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에어컨을 많이 틀어서인지 아니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공부 중이어서 괜찮았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정말 무시무시한 기분이었어요."

아마도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코딩을 한다거나 설계를 한다거나 통계를 돌린다거나 과제를 한다거나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의 일이었다면 굉장히 비명을 지를만한 일이겠지만. 역시 저장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지.

"그래도 정문 쪽에는 식당도 많고 놀거리나 구경거리도 많으니까 더 좋으실수도 있어요. 그, 다른 분들하고 어울리기도 좋을테고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하면 좋지않을까요?"

왠지 세현은 성격도 좋아보이고 인기도 많을 것 같아 금방 다른 사람들하고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수인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궁금한 것도 많을테고 이야기거리도 많지 않을까? 그럼 자신은 그저 잠시 학교 안내를 도와준 애 정도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매우 아쉽겠지만 어쩔 수는 없는 일이다.

"네, 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뭐든 물어보세요."

은새는 세현이 한쪽 눈을 찡긋하며 보이는 손모양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양 주먹을 불끈 쥐었다. 뭔가 파이팅이 넘치는 느낌으로. 학교 안내를 도와준 애 정도라도 기억에 남을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나쁜 새는 없으니까. 물론 그런 생각을 했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새 수인을 새취급 하면 안 된다. 수인들은 본인들을 동물 취급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했으니까.

"아, 티비에서 본 것 같아요. 대통령하고 외교사절분들하고 인사하는 모습들이요. 와아, 수인구역에는 비행금지나 질주금지인 구역이 있는 거군요. 그러고보니 티비에서 봤을 때 그랬었던 것 같아요, 복장이나 그런 것들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요. 정말로 그 외에는 별로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언어도 같잖아요. 그러니까 외국인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에요."

은새가 고개를 계속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언어가 같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그 옛날 인간과 수인이 함께 지냈을 때의 흔적이라고 느껴져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 수인들은 멋있다고 생각해요. 동물들의 특성을 가지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도 그렇구, 동물들이나 자연과 더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고요. 방금 직박구리처럼... 새로운 총리님이 교류의 장을 열어서 저는 이렇게 서로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하다보니 조금 어렵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살짝 발게진 느낌이 들었다. 혹시나 제 말에 세현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 세현을 살폈다. 조금 내성적인 성격 탓에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 못하고 긴장을 많이해서 무뚝뚝하다는 첫인상이 종종 받기에 걱정이 되는 탓도 있었다.

77 은새주 (6OZFCpBqIM)

2021-12-14 (FIRE!) 21:22:50

좋은 저녁이야!

78 세현주 (6NnCr2oW1.)

2021-12-14 (FIRE!) 21:53:51

좋은 저녁이야! 은새 넘 귀엽다~~

79 은새주 (6OZFCpBqIM)

2021-12-14 (FIRE!) 21:59:06

아앗 ㅋㅋㅋㅋ 귀엽다고 해줘서 고마워!!! 세현이 장난치는거 넘 귀엽구 88 윙크 할 때 뒷사람이 더 좋아했다는 건 안비밀이야 ㅋㅋㅋㅋ

80 은새주 (6OZFCpBqIM)

2021-12-14 (FIRE!) 21:59:39

오늘은 일찍 자러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천천히 답레 달아놓으면 내일 오후에는 한 번 접속할 수 있을 것 같아!

81 세현주 (6NnCr2oW1.)

2021-12-14 (FIRE!) 22:07:52

평일이라 바쁘지~~ 응응 답레는 달아놓을테니까 천천히 줘!!

82 세현 - 은새 (no8ybeK6Kg)

2021-12-15 (水) 11:17:52

" 수인들도 야구는 평범하게 해. 일단 수인별로 능력치가 다르니까 다들 인간 같은 모습으로 경기를 진행한다는 차이점이 있지. "

수인 형태일때는 각력이 좋은 종족도 있고 완력이 좋은 종족도 있고해서 스포츠를 할때는 그런 요소를 전부 차단하기 위해서 인간 형태로 바꾼 다음 경기를 진행한다. 내가 먹고있는 이 약도 원래 운동선수들이 경기때 복용하던 약을 조금 개량한거고.

" 부엉이를 가장 좋아해야해? "

뭘 좋아하던 상관 없지만 기왕 좋아할거면 부엉이가 가장 좋지 않겠어? 생각해보니 집에 키우던 애완 부엉이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어머니께서 잘 키워주시겠지.

" 확실히 공대생들이 모여사는 곳은 그런 으시시한 괴담 하나쯤은 있어야하는 법이지. 친해지는거야 알아서 되는 일이니까~ 인간 친구들이 많아지면 나중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먼저 치대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서. "

요즘에야 그런 인식이 거의 사라졌다곤 하더라도 몇십년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조금은 적대시하던 관계다. 우리 세대는 아닐지 몰라도 전이나 전전세대는 아직도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있고 ...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구설수에 많이 오르게 될테니까 그런 것도 좀 스트레스긴 하다.

" 그런 의미에서 은새랑 가장 먼저 친해지는걸 목표로 해볼까. 내 안내역이 되어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인연이잖아? "

그녀가 하는 것처럼 같이 파이팅 포즈를 했다가 이내 웃어버린다. 조금 무뚝뚝해보이지만 표정에 이렇게 다 드러나는 사람이 있다니. 어떻게 보면 정말 귀엽다. 내 여동생은 좀 무표정해서 무서운데.

" 어떻게 보면 우리도 외국인이긴 하지만 말이야. 아예 바다 건너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보단 우리가 좀 더 가깝긴 하겠지? "

물론 지금 이런 모습이니까 그렇게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날개가 나오고 부엉이로서의 특징이 좀 더 보인다면 이질적으로 느낄까?

" 그렇게 봐주면 우리 입장에선 고맙지. "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분명 그러하니까. 대외적으로 홍보도 그렇게 하고 있고. 하지만 실제 내부를 들여다보면 반쯤 썩어버린 사과와 비슷하다. 그 부분을 도려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시지만.

" 오늘은 더 이상 수업이 없어? 그렇다면 밥이나 먹으러 갈까 하는데. 이 근처 맛집이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니까. "

벤치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사실 아침 먹고 점심은 아직이기도 하고, 앞으로 나의 학교생활을 가이드 해줄 우리 은새양에게도 밥 한끼 대접하는게 도리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83 은새 - 세현 (13QqLWiPJo)

2021-12-15 (水) 14:36:45

은새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스포츠는 인간의 모습으로 진행을 하는구나. 하긴 능력이 다 다르다보면 확실히 그런 방식이 더 페어플레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수인들은 수인의 모습과 인간형의 모습을 두 개 다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세현도 지금은 인간형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까? 그의 본래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그, 네, 네. 사실 부엉이를 제일 좋아해요."

은새가 조금은 발그레한 얼굴로 이야기를 했다. 3명 이상이 되면 자신이 그렇게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었지만 단 둘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거짓말을 못하는 은새는 계속 솔직하게 말을 해야하다보니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다가 세현이 자신의 집에 있는 부엉이 인형을 알게되면 왠지 놀릴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하긴 친해지는 것은 친해지고 싶다는 것 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 이상하게 친해지고 싶지만 잘 안 되는 사람도 있고 별 생각 없이 급격하게 친해지는 사람도 있고 하더라. 은새는 세현이 자신과 친해지는 것을 먼저 목표로 한다는 말에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격하게 끄덕끄덕하였다. 그러다 세현이 자신을 따라하며 웃음을 터트리자 그런 모습을 눈을 꿈뻑이며 바라봤다. 되게 웃음이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과 웃는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외국어는 어렵잖아요... 사실 언어는 자신이 없어서 같은 말을 한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은새는 세현이 묻는 말에 성실히 대답했다.

"아, 네. 오늘 오후 수업 휴강이라서요. 좋아하는 음식 있으세요?"

은새는 세현을 따라 일어나며 물었다. 일단 정문 쪽으로 가야할까? 맛있는 음식이라면 정문 쪽에 다 몰려있으니 그곳이 제일 무난하고 좋을 것 같았다. 조금 걸어야 하겠지만 북쪽의 농대나 체대에 비하면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였다. 만약 그쪽에서 있었으면 분명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겠지만. 이 넓은 캠퍼스에 익숙해진다면 이렇게 오래 걷는 것에도 익숙해질 터였다. 은새도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왜이렇게 넓어!하며 생각했지만 금새 익숙해진 것처럼.

그나저나 수인들의 음식은 인간 구역하고 비슷할까? 궁금증에 고개를 갸웃했다.

84 세현 - 은새 (no8ybeK6Kg)

2021-12-15 (水) 18:59:26

" 그거 괜히 내 앞이라서 하는 말 아니고 진짜로? "

까치나 참새 같이 귀여운 새들도 많으니까. 근데 사실 보면 까치들이 성격 제일 더럽다. 우리 가문에도 여럿 있는 까치 수인들 보면 성격들이 하나 같이 예민하거나 더럽거나 그래서 조금 기피대상이 되곤 한다. 물론 그런 성격이 도움이 되는 일도 있고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라서 터치는 하지 않고 있지만.

" 되게 예전에는 같이 섞여서 살았다고 했으니까 ... 언어가 달라지면 그건 그것대로 좀 슬픈 일이 아니었을까? "

장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섞여살다가 결국 분리되어버린 두 종족이 같이 사용하던 언어에서 분화되어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도 슬픈 일이 아닐수가 없다. 사실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기가 어려운 점도 있기는 하지만.

" 헉 오후 휴강이야? 휴강 같은 꿀 같은 기회를 나 때문에 날려버렸네 ... 이거 미안해서 내가 밥이라도 사줘야겠네. "

사실 뭐가 됐던 내가 사줄 생각이었지만 은새가 괜히 얻어먹는다는 생각에 거절할지도 모르니까 이런 소소한 명분이라도 만들어본다. 좋아하는 음식이라 ... 사실 우리는 육식 위주의 식단이 주가 되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고기류를 먹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잘 못먹어본 음식.. 여기 와서 꼭 먹어보고 싶던 음식이 하나 있는데,

" 우리는 면 종류 음식이 거의 없거든. 최근에 인간 사회에서 건너오면서 조금씩 생겨나곤 있지만 ... 그래서 면 요리로 먹어보고 싶은데. 추천해줄만한게 있을까? "

아마 정문쪽에서 보았던 음식점쪽으로 향하는 것이겠지. 그녀를 따라서 천천히 걷기 시작하자 다시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보인다. 아무리 인간의 모습이라곤 해도 머리에 있는 특유의 장식깃은 숨기지를 못하니 다시금 시선이 쏠린다. 뭐, 어쩔 수 없는거지. 한두달은 계속 이런 시선들을 달고 다녀야할테니 지금이라도 익숙해지는게 좋을 것 같다.

" 아, 과에 학생회도 있지? 나는 학생회장이 올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좀 놀랐네. "

학과의 학생들을 대표하는 사람은 당연히 학생회장이니까. 회장님은 바쁘셔서 그런가?

85 은새주 (LNfL0aBWXc)

2021-12-15 (水) 20:41:23

답레 확인했어~~! 근데 내가 일 때문에 밤이나 아니면 내일 오전에 답레 쓸 수 있을 것 같네! 좋은 저녁 보내고 있으려나?
아니 수인사회에는 면요리가 많이 없냐규! 면덕후로서 넘넘 아쉬운데?!! 이제 수인사회에 면요리 수출하자! ㅋㅋㅋㅋ

86 세현주 (no8ybeK6Kg)

2021-12-15 (水) 22:07:54

답레는 언제든 편할때 주면 되는걸~~ 좋은 저녁 보내고 있지! 저녁은 맛있게 먹었을까? 나는 그냥저냥 먹었는데~~

수인사회에는 면요리가 없지! 최근에서야 인간사회의 영향을 받아서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걸~~ 곡식 같은걸 이용한 요리는 있는데 ... 심지어 빵도 있는데 면이 없어!

87 은새주 (LNfL0aBWXc)

2021-12-15 (水) 23:02:11

나도 그냥저냥 먹었어~! 식사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늘 건강하자 ㅋㅋㅋ!
그렇구나..! 왜 없었을까 이 맛있는걸! 빵은 있다니 뭔가 다행인 느낌인데?ㅋㅋㅋ
오늘 뿔이 달린 수인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유튜브에서 본 사슴 이야기가 떠올랐어. 사슴은 봄에 뿔이 자라서 엄청 커졌다가 겨울에 똑 떨어지고, 또 봄에 다시 뿔이 자란다는 거야...! 신기하더라고. 사슴 수인도 그러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초식동물 수인들은 육류보다는 채식을 선호하려나? 아니면 입맛하고 상관없으려나?(궁금)

88 은새 - 세현 (d9RSEN.cAg)

2021-12-16 (거의 끝나감) 12:58:19

은새는 진짜라는 의미로 세현의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끄덕했다. 왠지 말하고 나니까 더 부끄러운 기분이라 입을 꾹 다문채였지만. 부엉이 너무 귀엽지 않은가. 고개를 빙글빙글 돌릴 때도 그렇고 머리 깃도 너무 동물 귀같아서 귀엽고 알고보면 롱다리가 숨어있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귀엽다가도 소리 없이 날아서 동물을 잡는다거나 어둠 속에서 몸을 숨긴 채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라거나 너무 멋있었다. 또한 부엉이의 상징이나 부엉이들이 나오는 만화나 영화 소설들에 얼마나 부엉이가 멋있게 나타나지. 넘 귀엽고 사랑스럽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에 그저 고개만 격하게 끄덕일 뿐이었다.

"엄청 슬펐을 것 같아요. 수인들과 소통을 하려면 언어를 하나 더 배워야 한다는 게 좀더 슬프겠지만요."

음, 언어에 약한 자신이라도 수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언어를 배워야한다면 그랬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까 싶었다. 매우 고통스럽겠지만...

"앗, 아닌데, 제가 사드리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은새가 밥을 사겠다는 말에 당황해서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세현을 바라봤다. 은새도 오늘은 자신이 밥을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더더욱. 하지만 세현이 물러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라 은새는 말을 덧붙였다.

"그럼 후식은 제가 살게요."

그것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였다.

"면요리라고 하면... 파스타를 맛있게 하는 집도 있고, 일식 라멘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고요. 또, 국수전문점도 있어요. 거기는 숯불고기하고 국수 한 그릇하고 세트로 나오는 집이에요. 또... 우동집도 있고, 쌀국수집도 있고,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짬뽕 먹어도 되고... 아, 매운 음식은 잘 드세요? 혹시 못 드시는 재료 있으세요?"

은새가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어떤 메뉴를 고를지 고민하며 세현에게 물었다. 세현이 조금 더 단서를 제공해준다면 메뉴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었다.

정문 쪽으로 나오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인기인은 정말 피곤하겠구나, 하는 생각 한편과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들도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교차했다. 아니려나. 우리 쪽이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인걸까?

"아, 첫날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막 말걸고 하면 기억날 사람도 헷갈린다면서 오늘은 학교 적응하고 내일 쯤 저한테 연락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첫 맞이는 학과장님이 하신다고 하고 또 저도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첫날부터 학생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거나 하게 되면 부담스럽다며 내일 쯤 만나겠다고, 오늘 보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려달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물론 학생회에서도 지금 상황이 굉장한 관심사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어떤 사람인지 파악을 한 다음에 대응하겠다는 느낌도 있고. 왜냐하면 엄청 떠들석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 관심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는가. 술자리를 좋아하는 과 특성상 교환학생이 왔다는 이유로 크게 술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긴 했다.

89 은새주 (e0GQEmTcBs)

2021-12-16 (거의 끝나감) 18:12:18

맛있는 저녁 챙겨 먹길 바라!!

90 세현 - 은새 (7b44FKFogQ)

2021-12-16 (거의 끝나감) 19:35:58

" 다른 나라에 있는 수인들은 실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으니까. 인접한 인간-수인끼리는 거의 같은 언어를 공유하는 것 같지만. "

실제로 예전에 다른 수인 국가의 귀족들이랑 면담을 가질 일이 있었는데 통역가가 없었다면 서로 얘기하는데 조금 불편했을 정도였다. 물론 우리도 따로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알아듣고 말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사적으로 만나는게 아닌 공적인 자리였기 때문에 조금의 불편함도 없기 위해서 통역가를 대동했었다. 그런 짓을 여기까지 와서 했어야했다면 난 아예 올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 고생은 비행기가 했지 뭐~. 그리고 오면서도 1등석에 타고 왔으니까 엄청 좋은 대우였다구? "

꽤 많은 수인들이 건너오고 많은 인간들이 건너갔지만 다들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을 것이다. 만약 여기서 뭔가 일이 터진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모두 헛수고로 돌아가버릴테니까. 다들 엄청나게 조심하고 있겠지.

" 그럼 후식은 비싼걸로 얻어먹어볼까? "

어디보자 여기서 비싼 음식이 뭐가 있을까~, 라고 하면서 곁눈질로 은새를 쳐다보다가 걱정하지말라는듯이 웃어주고서는 정문을 향해간다. 캠퍼스가 어찌나 큰지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도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실제로 걸어가보니 정문에서 공대 건물까지의 거리는 꽤 멀었다. 그렇다고 못걸어갈 정도는 아니라서 금방 저 멀리 정문을 시야에 잡는데 성공했고.

" 음 ... 파스타라는걸 먹어보고 싶은데. 볼로녜졔? 라고 들어본 것 같거든. 고기가 들어간 파스타라고 ... 검색해봤을땐 그게 제일 맛있어보이더라. "

토마토 베이스에 잘게 다진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라고 본 것 같다. 나도 본국에서는 한번도 못먹어본 요리라 여기 넘어오면 꼭 먹어보겠다고 다짐했는데 넘어오고 1주일 내내 호텔에서 잘 안나가고 뷔페 음식만 먹다보니 정작 그런 음식을 먹어볼 기회 자체가 없었다. 이렇게 된거 먹어보는게 좋지.

" 그럼 본격적인 환영회는 내일 하는거야? "

음 ...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엄청 시끄럽겠네. 그런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수인 유학생이라는 소재는 사람들이 정말 흥미를 끌 부분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내가 참는 수 밖에 ...

" 그럼 은새도 오겠네? 아니, 은새는 꼭 와야해. 거기 나 혼자 가면 또 얼마나 뻘쭘하겠어. 그니까 꼭 와야해? "

물론 적응하는데 별로 어려움은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얼굴을 아는 사람이 같이 있는 것과 그런 사람 없이 혼자서 뚝 떨어져있는건 천지차이다. 그래서 나는 은새를 바라보며 꼭 부탁한다는 표정으로 말했고 어느새 정문에 도착해있었다. 그래도 떠들다보니 금방이네. 하지만 정문으로 와도 근처 지리를 아예 모르니까 나는 그저 그녀가 가는 방향으로 쫄래쫄래 따라가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91 세현주 (7b44FKFogQ)

2021-12-16 (거의 끝나감) 19:37:04

어제 백신 3차를 맞아서 뻗어버렸지 뭐야 ... 좋은 밤이야!

>>87 아무래도 유전적으로도 각인이 된게 있다보니 육식계열은 육식을 선호하고 초식계열은 초식을 선호하는 편이야! 근데 이건 기호의 문제지 막 고기만 먹고 풀만 뜯어먹는건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식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92 은새 - 세현 (DhLLpSrYCI)

2021-12-17 (불탄다..!) 07:10:57

은새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우리나라에만 수인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물론 은새도 외국어를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과탑은 할 수 없었을테니까. 그러니까 읽는 것은 자신있는데 말하는 것이 무리라는 느낌이었지. 영어 공부를 n년 했으면서도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전형적인 대학생이었다.

"비행기 타고 오는 것도 고생이죠."

은새는 그렇게 말했지만 더 말하지는 않고 후식을 얻어먹겠다는 세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은새는 머릿속으로 무슨 후식을 먹으면 좋을까 고민했다. 그러면서 파스타를 먹고 싶다는 세현의 말에 머리에 파스타 맛집이 떠올랐다.

"인기 많은 파스타집을 알고 있어요. 거기 맛있어서 종종 가게 되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정문 앞쪽이었다. 은새는 앞장을 서며 파스타집 쪽으로 향했다. 정문 앞의 번화가에는 점심을 먹으려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른 점심이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다 정도는 아니었다. 다행히 줄은 서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해싿.

"네. 아마도요. 저도 꼭 갈게요. 아무래도 제가 안내역이기도 하고 또 오늘 먼저 인사하러 온 것도 내일 좀 더 편하게 계시라는 뜻에서 온 거니까요. 혹시 술은 어느정도로 드세요?"

모르는 사람만 잔뜩인 곳에서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면 얼마나 부담스럽고 힘들겠는가. 내일은 꼭 자신이 세현의 옆을 지키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술을 마시는 것은 자신있었으니까. 물론 대화를 잘 나누거나 술자리에서 도움이 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흑장미 역할은 자신있었다. 막걸리만 아니라면 말이다.

정문에서 조금 더 걷다보니 파스타 가게가 나왔다. 예상했던 것처럼 줄을 설 필요는 없었지만 꽤나 많은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한 자리가 비어있음을 발견하고 세현과 함께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은새는 세현에게 메뉴판을 보여주며 물었다.

"볼로네제로 시키실 거죠? 저는 까르보나라로 시킬래요."

메뉴판에는 여러 종류의 파스타와 피자, 리조또 등이 사진과 함께 적혀져있었고 사이드 메뉴인 샐러드 등이나 음료 종류도 적혀져 있었다.


/백신 맞았구나...! 고생했네! 지금은 몸은 좀 괜찮은지 모르겠다 ;ㅅ;
수인들의 종류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 아예 못먹는 거나 그런 것은 아니구나.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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