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 Picrewの「랭구포」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R2z8KXnFhF #Picrew #랭구포 꽤 가무잡잡해서 색에 무게감이 있는 아이- 그러나 정확히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채도가 높다기보다는 명도가 낮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새까만 머리카락, 까만 눈동자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색이지만 머리카락은 곱슬기가 좀 심해서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 가지런히 선이 곧은 이목구비를 갖고 있고, 속쌍꺼풀이 있는데 눈을 크게 치뜨거나 뭘 잘못 먹고 자서 얼굴이 부은 게 아니면 잘 안 보인다. 그 외에 얼굴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왼눈에 찍힌 눈물점과, 후술할 피어싱 자국. 몸은 운동부라는 이름값을 하는 건지 잘 관리되어 있고, 근육 비율이 높은 신체형상은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도 어깨도 충분히 넓어 옷발이 좋은 스타일. 키는 184센티미터. 한쪽 귀에는 아웃컨츠와 스너그를 따라, 반대쪽 귀에는 귓바퀴를 따라 피어싱 자국이 줄줄이 나 있다. 왼어깨에는 기계로 된 심장 문신이 새겨져 있다. 여러모로 '학생의 방정한 품행과 단정한 용모' 같은 것과는 담 쌓은 듯한 모습이지만, 그나마 평소에 교복은 그럭저럭 잘 차려입고 다니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피어싱도 끼지 않는다.
성격 / 해야 되는 일과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이외의 쓸데없는 일은 피한다는 본인의 주관적인 합리주의에 입각해 살아가는 말수 적고 무뚝뚝한 소년. 그러나 천성 자체는 상냥해서, 지금 자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 같은 게 있다면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게 된다. 그 찢어진 눈과 짙은 눈썹, 딱벌어진 어깨에서는 쉽사리 연상할 수 없지만 쑥스러움을 매우 많이 타기에, 무뚝뚝한 얼굴 뒤에 쑥스러움을 숨겨놓고 인간관계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에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정말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꽤 경계가 풀어져 그 나잇대 소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해야 되는 일은 확실히 해야 한다는 주의이기에 다른 사람과 협동을 해야 하는 의무적 활동, 특히 축구부 활동 같은 것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노력과 협동심을 보여준다. 또한 탐미적인 기질이 있어 본인이 한번 마음에 든 것은 손에 넣고야 마는 성격인데, 귀의 피어싱이라던가 문신 역시도 그런 기질의 일환인 모양이다. 교칙에 대해서는 본인 멋대로의 합리주의에 입각해, 범죄 안 저지르고 소동 안 일으키고 다른 사람 학교생활 방해만 안 하면 되지- 하는 입장이다.
기타 / * 기타? 상당히 잘 친다. 밴ㄷ 어쩌고 하다가 말 돌린 것을 기억하는가? * 정확히는 축구부라는 듯하다. 팀에서는 에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팀의 주축 중 하나라고 한다. * 발이 매우 빠르다. 교내 100미터 달리기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 공부를 배우고 싶다고 한 이유는,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특히 유별난 이유는 아니다. * 위로 나이터울이 꽤 있는 친형이 하나 있다. * 종종 일일 아르바이트를 한다. 일일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정 선택이 자유로운데다, 일당으로 받기에 월급이 떼일 일이 없어서라고 한다. * 가족이 집에 모이는 게 드문 일이다. 아버지는 외지에서 근무하고, 형은 독립했으며, 어머니도 야근이 잦다. 그나마 형과는 자주 만나는 편이다. * 어머니 명의로 된 혼다 줌머가 있는데, 현민 본인도 이륜원동기 면허가 있어서 종종 타고 다닌다. 아르바이트 갈 때 요긴하게 쓴다고 한다. 형이 두고 간 커다란 바이크가 있지만,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기에 내년에 취득할 예정.
외모 / https://picrew.me/share?cd=ATuZWBp2Cz 유달리 색이 연했다. 흰 물감을 섞어 연해진 것이 아니라, 맑았다. 검은 머리칼도 새카맣지를 않았고, 하늘색의 눈동자는 저 멀리 푸른 것을 투명한 물방울로 비춰보는 듯했다. 노을지는 하늘 아래 서 있으면 주홍빛으로 물들고, 아이가 보는 풍경은 거울에 비춘듯 눈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크게 구불거리는 반곱슬은 가슴 아래까지 닿는다. 숱이 많아 복슬복슬해보인다. 꽤나 두꺼운 눈썹이 살짝 보일 정도로 단정히 내려온 앞머리 옆으로, 왼쪽 귓가의 옆머리는 굵게 땋아 귀를 드러냈다. 오른쪽 귀에는 뚫은지 얼마 안된 피어싱이 세개. 귓볼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한다. 키는 아직 크고 있는 중으로 157cm. 몸무게는 평균.
성격 / 구름 같다. 머리 위 하늘에서 동실동실 떠 있는 구름처럼 그저 있을 뿐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겉돌지는 않았지만 혼자였다. 조용하고 묵묵히 자리에 머물고 있다가 혹시라도 눈이 마주치면 웃음을 짓는다. 다가갈 거리를 내어주지는 않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다가와 있고는 했다. 고개를 드는 것만으로 볼 수 있는 구름을 손으로 잡을 수는 없듯이. 쉽게 호의에 가득찬 말을 건넸고, 짓궂은 장난을 치고, 보드라운 미소가 상냥했다. 구김없고 밝은 아이라는 건 대화 몇 번으로 알아챌 수 있지만, 그뿐이었다.
기타 / · 쉽게 넘어진다. 무릎과 손바닥에 반창고가 없는 날이 드물 정도. · 걸음 속도가 느린 편. · 갑자기 나는 큰 소리에 약하다. 화들짝 놀란다. · 비 오는 날, 비 구경, 장마철을 좋아한다. 비 맞는 것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는 듯. · 눈물은 적은 편. · 학교랑 집은 매우 가깝다. 등교는 아침 일찍, 하교는 밤 늦게 한다.
채현민의 오늘 풀 해시는 사탕을_한_개_주고_먹지않고_기다리면_두_개_주겠다고_한다면_어린_자캐는 어릴 적의 현민이라면 랑이를 몰랐으니 그냥 두 개까진 필요없어요- 하고 홀랑 먹지 않았을까 지금 주면? 랑이 생각하면서 두 개 줄 때까지 기다리다가 하나 더 받아서 랑이랑 가서 랑이입에 쏙넣어주고 자기가 하나 먹을듯
자캐의_게임속_채팅말투 채팅을 거의 안 친다. 애초에 채팅이 거의 필요없는 게임을 하거나, 경쟁 겜에서는 아예 채팅을 막아놓거나 하는 편 채팅을 할 일이 있으면 공손하지만 무기질적인 존댓말로 필요한 말만 짧게 하는 스타일
자캐의_고독에_대한_면역은 꽤 낮음 그렇지만 고독을 느낀다고 딱히 고독을 해소할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조용히 가만히 삭이는 경우가 잦음 그런데 이제 랑이가 있으니, 정 심심한 날에는 랑이한테 뭐라도 시답잖은 톡 하나씩 보내거나 하지 않으려나
포털 사이트에서 지명과 함께 경양식집을 검색한 찰나. 검색되어 나타난 목록을 훑어보려니 위에 카톡 알람이 뜬다. 채부끄럼쟁이라는 이름으로 톡 두개가 올라왔다 사라진다. 랑은 알림창에서 당신의 톡을 눌렀다. 카톡 알람이 쌓이는 것도 별로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없고, 가족과의 연락도 드물다. 기껏해야 반톡 알람 정도가 끝이다. 때문에 랑의 카톡 프로필은 깨끗했다. 프로필 사진도, 문구도, 배경화면도, 음악도, 그 무엇도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 배하랑, 이름 세글자만 적혀있을 뿐이다. 그마저도 당신이 랑을 어떻게 저장했느냐에 따라 이름은 바뀌어보일 것이다.
[ 그으러엄 ] [ 걸어가고 있을게 ] [ 천천히 해! ]
톡톡톡 답장을 전송하고, 휴대폰을 가방에 다시 집어넣는다. 가게를 찾고 싶지만 랑은 휴대폰을 바라보며 걷기는 조심스러웠다. 랑의 느린 걸음이 당신의 집 앞까지 닿는게 빠를까- 당신이 준비를 끝내고서 랑의 앞에 서는게 빠를까- 가늠해본다.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고, 해가 짧아진 지는 한참이라 어둑어둑한 하늘빛이 랑에게 담긴다. 천천히 발을 떼는 랑의 그림자는 가로등과 가까워지면 짧아지고, 멀어지면 길어진다. 그림자 속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과 치맛자락이 흔들거린다. 당신의 집 앞에 먼저 도착할 수 있다면, 가게를 찾을 시간이 있다면 좋을텐데- 하고 떠올린다. 그러다 노란 가로등 불빛이 닿으면 저 아래 반가운 고양이가 있을까- 생각했다.
아예 세팅되지 않은 랑의 프로필만큼은 아니었지만 현민의 프로필사진도 꽤 단촐했다. 나란히 선 세 사람이 찍혀있었는데, 호미곶에서 찍은 신년 해돋이 기념사진인 모양이다. 유명한 손 조형물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배경으로, 왼편에는 랑도 잘 아는 이 프로필의 주인이 찍혀있었고, 가운데에는 저번에 만나본 그 쾌활한 아주머니가, 오른편에는 현민과 꽤 비슷하게 생겼는데 얼굴이 좀더 길쭉한... 랑과 비슷해 보이는 길이의 장발을 락커같이 늘어뜨린 가죽재킷 차림의 남자가 있었다.
메시지 옆의 숫자가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는 몸단장을 하느라 메세지가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게 분명하다. 아마 그가 봤더라면 굳이 오지 않아도 좋으니 거기서 기다려달라고 칼답을 했을 테니까. 실제로 그는 지금 평소대로 지독하게 말썽을 부리는 곱슬머리와 사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평소엔 스타일링에 신경 1도 안 쓰는 인생이었던지라 그냥 헝클어지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눈 가릴 때쯤 되면 머리를 자르는 게 관리의 끝이었으나... 오늘은 스타일링에 신경써야 하는 날이 아닌가.
그러나 결과적으로 스타일링은 실패했고, 현민이 랑의 메신저를 확인한 것은 스타일링을 포기하고 드라이기를 정리해 집어넣고 나서 급히 바지와 목티를 쑥 껴입고 핸드폰을 챙길 때쯤이었다.
[ 아니 ] [ 그냥 거깄어도 되는데 ]
붉은 벽돌 주택가에 들어서니 저택들이 저마다 개성있으면서도 비슷비슷해 현민의 집을 다시 찾아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모양이다. 현민의 메세지가 온 직후, 저만치 보이는 어떤 이층집의 창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당황한 얼굴을 한 아주 낯익은 소년이 급하게 고개를 내밀고 골목을 이리저리 둘러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는 랑과 눈이 마주쳤고, 손을 들어 자기 얼굴을 싸쥐었다.
[ 금방 나갈게 ] [ 잠깐만 ]
현민의 집을 찾았으면 슈퍼마켓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귀퉁이 정반대편에 그 슈퍼마켓과 깐쵸의 집이 있었으니까. ...아마 저 가로등 아래였던가? 현민이 뛰어가겠노라고 랑에게 약속했던 가로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