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87069>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73 :: 1001

◆gFlXRVWxzA

2021-12-03 13:46:50 - 2021-12-11 22:41:10

0 ◆gFlXRVWxzA (5bgNqBIGbU)

2021-12-03 (불탄다..!) 13:46:50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359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7:06

>>356 으에엥에(쭉쭉) 지원주 힘내용..!

재하: 에에으에에..(쭈우욱)

>>357 픽크루가 그런 편이지 볼은 말랑한 편이에용~ 패련쓰만큼 통통말랑은 아니지만 부풀려서 빵빵일 때는 있어용!

선레는..다갓?

360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7:26

재하주 호옥시 저랑 돌리실 생각 있으면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용 한 십몇분동안 잠깐 접속이 어려워서용...!

361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7:33

>>358 찰떡같이 알아들었으니 ok~~

362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9:52

좋아용~~ 그럼 바닷가로 적당히 선레 써올게용!

363 위 연주 (rYV06fxEQQ)

2021-12-05 (내일 월요일) 16:01:14

에고 일상을 꼭 돌리고 싶었으나 외출준비중이라 ㅠㅠ 오늘은 관전으로 만족하는거에용

364 재하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6:18:22

네 살며 바다는 처음이다. 늘 문헌에서만, 가끔 기루에서 듣는 소리로만 알았던 것이다. 어릴적 기녀 너른 치마폭에 앉아 여지 얌전히 받아먹으며 처음 들었던 바다 이야기는 뭇 설레 잠 청하지 못할 것이었다. 바다는 호수처럼 파랗고, 물은 짜며, 아주 넓다는 기녀의 말에 네 눈 동그래지던 날. 그 넓음도 네게 있어 어느정도인지 도통 가늠이 안 되어 이 기루만큼 커요? 하고 묻자 기녀 웃으며 교국보다 훨 넓을 것이라 하였음에 꼭 가보고 싶다 하였던 날.

그리고 지금 너는 꿈에도 그리던 바다를 보았다.

짧게 주어진 휴가, 정처없이 떠돌다 마주한 바다는 일정한 간격 없이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가득하다. 자갈 쓸려가는 소리, 처음 밟아보는 백사장의 모래와 비린 물의 짠내, 갈매기 우는 소리와 불어오는 세찬 바닷바람. 모두 처음 듣고 처음 겪는 것이기에 네 눈 오갈곳 잃고 뺨 그리도 발그랗다. 발치에 채인 조개 껍질 하나 주워 이리저리 살펴보곤 소중히 손에 쥔다. 또 한걸음, 말라 비틀어진 불가사리도 하나 주워 품에 담는다. 또 한걸음..어느덧 품안 가득히 조개 껍질과 불가사리를 내려다 보고 수줍게 웃는다.

이윽고 얕은 파도 때문에 밀려났다 앞으로 오길 반복하는 물가 근처로 가 옹송그려 앉는다. 조개 껍질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뒤로 한참을 곤란해 한다. 바닷물을 만져보고 싶은데 팔을 풀면 모아둔 조개 껍질이 쏟아지리. 눈 동그랗게 뜨며 어쩔까 고민하던 너는 장삼 폭에 가득 품어내고 모래 묻은 손 톡톡 털어낸 뒤, 조심스럽게 손을 뻗는다.

..그리고 바닷물을 손가락으로 콕 찍어 먹어보려 한 것이다. 정말 바닷물은 짤까 싶은 의문이 있기에.

365 ◆gFlXRVWxzA (P.E0RvNDKM)

2021-12-05 (내일 월요일) 16:21:23

파련이의 떡밥은 마안류였서용!

그 뭐 눈깔대전 나루토에 나오는 사륜안 같은 그런거에용!

366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23:18

저왔어용! 써올게용!!

367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6:23:24

사륜안..쩔어용!!!!!!

368 하란 - 재하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45:36

더 이상 바다는 연초를 태우며 넋 놓고 바라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무릇 동경이라 함은 쉬이 다다를 수 없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달에 갈 수 없기에 달을 동경하고, 바닷길 또한 깊고도 변화무쌍하기에 오직 가장 용력이 있는 인간만이 그곳으로 나아가며, 그 중 태반은 돌아오지 못하니.

이제 그녀가 바다를 보며 느끼는 감상은 새로 이사온 집, 새로 이사온 동네나 다름없었다. 호기심이 없진 않다. 허나 집 안에 비밀 다락이 있나 둘러보고. 동네에 숨겨진 당목이나 있을까 돌아보면 금세 사라질 감정들이었다. 어릴 적 산동 바닷가를 걸어다닐 때의 기분은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조금 허망해졌다.

하지만 저 소년 -소녀인가?- 은 아직 동심이라는 봄꽃이 마음 속에 살아있는 모양이었다. 누구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패갑과 죽은 해성을 끌어안고 저리도 기쁘게 미소짓는 것이 바로 그 징표다. 그녀는 연초 찌꺼기들을 바람에 실어 날려버렸다.

"너, 바다는 처음이니? 분명 그렇겠지."

사박. 사박. 모래를 밟고 걷는다. 불균일한 발자국이 그 위에 놓였디. 그녀는 슬그머니 뒤에서 말을 걸었다. 소년은 근처 어촌 사람이 아닌, 이방인이었다. 복건 산세 안에만 틀어박혔다 갓 나온 사람이 아니다. 그가 신발창 밑에 묻히고 온 건 복건의 흙이 아니다. 어디의 흙인지는 몰라도 그건 확실했다.

"어디서 왔니?"

그녀가 조금 편집적이어도, 또 그가 이방인이더라도. 보는 사람마다 경계하고 가시를 세우지는 않았다. 어차피 세상 인연의 십중팔구는 한 번 보고 바다안개처럼 사라질 인연. 이해관계고 뭐고 없는 짧지만 순수한 인연이다. 하여 그녀는 친근하게 물었다. 그가 귀엽게 보였다.

369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48:26

지금 나온 눈깔들이 하란이 지원이 용안 있고, 영안 떡밥도 있었고. 이제 마안인거에용 끼에엥!!!(발광

370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0:01

그에에에..... ㅇ<-<

(낭보: 동결중인 미호주 다음주 일요일 스레에 눌러붙기 가능하다 밝혀....)

371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2:21

미호주ㅜㅜㅜㅜ!! 잘 오셨어용! 지원이가 미호의 도움이 필요해용!!

372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3:21

으에? 도움???

373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4:26

>>369 [All/무협/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헉 하란이 재하가 신강에서 왔다 하면 경계하나용😢

>>370 (미호주 꼬오오옥)

374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6:46

안녕안녕~~~~(재하주 꼬오오옥) 파련주가 재하주가 된 거...지...?(갸우뚱)

와아... 어린아이 교육하는 게 훨씬 낫지 나보다 나이 훨 많은 성인 교육하는 건 정말 빡세다니까.... :3

375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8:40

>>373 앗 신강은 초큼...^^(백스텝
농담이고 신강이라고 하면 제가 알잘딱깔센하게 경계수위조절 할게용!

>>374 미호주는 구몬 빨간펜선생님....(???

376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7:03:01

>>374 맞아용!!! 귀영대 리턴즈(?) 재하주에용 홍홍!

>>3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스텝 멈처!!!!! 저도 무해(?) 하게 말하도록 노력해볼게용!

377 지원주 (OdNsw5dNT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1:50

미호주 초절정 고수가 지원이를 노리고 있서용 살려줘용(비참)

378 ◆gFlXRVWxzA (g496J3Xzg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4:15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친 건에 대하여...

379 지원주 (OdNsw5dNT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5:22

홍...캡틴 힘내세용...홍...

380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5:51

>>377 호에에에.... 도와주고 싶긴 한데.. .나 다음주 아니면... 이제 또 못 와...? 무엇보다 지금 동결 상태고... 괜찮아....??

381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8:36

하란주 잠시만 기다려주세용..잠깐만용ㅋㅋ..하..

382 ◆gFlXRVWxzA (g496J3Xzg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8:45

미호가 끼는 순간 절정 고수들도 같이 툭 튀어나와서 미호를 상대할 것...

383 지원주 (OdNsw5dNT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41:53

>>380 >>382 앗...
홍...홍홍... 그럼 어쩔 수 없네용...

지원주 혼자서 저 역경을 어떻게든 해쳐나가볼게용(비장

384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8:00:43

다시 왔어요. 금방 답레 쓸게용..!!

385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8:01:48

(이제 막 집들어옴

홍홍 여유롭게 해주세용!

386 재하 - 하란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8:50:12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닷물은 짰다. 기녀가 해주었던 말은 적어도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덕분에 표정이 저도 모르게 오그라든다. 미간에 주름 곱게 패이고 눈을 질끈 감았지만 뱉지 않았다. 뒤이어 바다 비린 맛이 입안에 물씬 찬다. 그 향이 또 불쾌하지는 않다. 새로운 맛이 신기했기에 바닷물 찍어보았던 검지손 가만히 바라본다. 그렇지만 손으로 담아 마셔보기엔 겁이 나는 맛이었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다시 고운 손 소맷단에 넣어버린다.

들려오는 소리. 한아름 안은 조개 끌어안은 모습 그대로 목 돌려 뒤 돌아본다. 온통 새파란 곳에 있는 새빨간 사람이다. 저만큼이나 신이하고 어디에서나 쉬이 섞일 수 없는 외형이다. 색 다른 눈 한번 크게 깜빡한다. 그리고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처음이에요."

조개 껍질을 소중하게 안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파도 얕게 치며 장삼자락 돌려 쥔 손 사이로 마른 불가사리 하나 굴러 떨어졌다. 물끄러미 바라보자니 파도가 날름 삼켜간다. 뭇 아쉬운듯한 시선이 옅어진다. 바다 안으로 돌아갔다 생각하듯.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꼭 자신의 출신을 이야기 하는 것이 부끄러운 양 입을 오물거리다 장삼 자락 쥔 손을 꼼질거린다. 절그럭대는 조개 껍질 굴러가는 소리 뒤로 머뭇거림을 마치었는지 입술을 조그맣게 벌려 소리 낸다.

"교구...아니..신강……."

말 채 끝마치지 못하고 눈을 내리깔아 괜히 품안의 죽은 생명을 바라본다. 유년시절 기녀들이 늘 해주었던 이야기 때문이다. 교국 밖의 사람들은 교국 출신임을 아주아주 싫어한다고. 아무리 절세가인이라 할지라도 죽을 지도 모른다고. 참으로 잔인한 사람만 있다고. 하여 제 몸 지키고자 무공 익히었으나 유약한 성정으로 이 조개 껍질 내려놓고 부채 꺼낼 것 뭇 아쉬웠기에 그럴 수가 없어보인다. 더군다나 눈앞의 여인이 강자임은 본능이 알려주어 익히 알기에.

387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9:31:46

잠시만 더기다려주세요 지금 칠십프로 정도 썼ㅈ서용(다급

388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9:33:02

ㅋㅋㅋㅋㅋㅋㅋㅋ천천히 주세용!!!!!!

389 하란 - 재하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9:45:06

"신강, 십만대산의 그 신강이란 말이지."

"그렇다면 너는 반드시 마교도겠구나?"

확실히 신강은 바다가 없는 곳이다. 그나마 비슷한 곳이 청해호 정도. 청해호가 중원의 호수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한들 바다보다 넓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녀 또한 마교와 얽힌 기억이 좋은 축에는 들지 못했다. 천강단에게 강제 전도당해 끌려가기 직전까지 몰리기도 하였고, 피로 피를 씻는 사생결단은 아니었으나 엄연히 대적하고 또 몰아내야 하는 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그가 얌전히 주눅든 이유는 단지 그녀가 더 강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힘의 균형이 뒤집히면 곧장 이를 드러내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 신강 사는 소년이 머나먼 바다까지는 어찌 행차하셨을까."

하지만 그녀가 먼저 칼자루를 쥐는 일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겉보기에 약해 보인다 하여 함부로 하였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는 일이 허다함을 알기 때문이었다. 경계심을 가지되, 성급하게 드러내서 분위기를 그르치지 않는 게 핵심이었다. 그녀는 매캐하게 웃으면서 뒷짐을 지었다. 소년을 올려다본다.

"......"

좀 더 자세히 보았다. 발골하듯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볼수록 기묘한 소년이다. 상아색 머리카락에 두 눈의 색이 달랐다. 목덜미에 푸른 혈관이 언뜻 비치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고운 점토를 빚고 구워서 만들어낸 인형처럼 느껴졌다. 날것의 미가 아니라 우리고 또 우려서 뽑아낸 인공미가 느껴진다 할지. 기루에 가면 누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할게 틀림없다. 서역 사람의 피가 어떻게 이리 섞였나?

그녀는 잠깐 끊겼던 말을 이어붙였다.

"전도...하러 오셨나? 뭐였지 그,지유본교 뭐시기?"

"이놈이 사람을 꾀어서 신강으로 졸졸 데리고 가려고! 어?!"

다른 곳에서 왔다고 넘겨도 되는 것을 굳이 신강에서 왔노라 우물쭈물대니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짖궂은 소리가 나왔다.

390 지원주 (2iXzpxtnYA)

2021-12-05 (내일 월요일) 20:14:42

하란이가 재하를 놀리고 있어용!!
저도 하고싶어용(?

391 미사하란 (5FxyFMkHb.)

2021-12-05 (내일 월요일) 20:27:38

홍홍 정파의 놀림을 순순히 받는거에용

392 지원주 (2iXzpxtnYA)

2021-12-05 (내일 월요일) 20:30:05

이것이 정파의 횡포..?

393 재하 - 하란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20:56:25

십만대산의 신강. 고개를 끄덕이다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마교도임을 발뺌하자니 신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섰다. 천마님을 부정하는 상황이 어찌 있어야 하겠는가. 눈을 살짝 내리깔고 머뭇거리다 한번만 고개를 끄덕한다.

느릿한 움직임 보인 고개 뒤로 시선이 갈곳 잃는다. 바닥을 한번 쳐다보고, 발치 한번 보고, 눈앞의 여인 한번 보다 조개로 다시 시선 옮긴다. 장삼 자락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잡힌 옷자락에 다시금 자글자글하게 주름진다. 말을 하려다 잠깐 입을 다문다. 휴가를 받아 떠돌았다 해야할까? 그렇지만 귀영대는 극비에 부쳐진다 하였다. 주군께 누가 될 수 없기에 한참 입 오물거리다 실토한다.

"…ㅂ, 바다가 보고 싶어서요. 밖에 나갈 수 있다 허락 받아 떠돌다 보니.."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 말이다. 고작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해서 떠돌아 이곳까지 왔다 하여도 어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그럼에도 거짓 한치 없다. 정말 떠돌아 왔기 때문에. 당혹감 때문에 뺨 발그레 물든 그 와중에 옹알인다. "천유양월, 천세만세, 지유본교, 천존교주……." 하는것이 꼭 그 뒤의 말이 뭔지 바로잡는 것이니 필히 마교도가 맞다. 이후 짓궂은 의도로 호통친 것임에도 불구하고 네 눈 동그랗게 뜨이더니 몸 크게 움찔한다. "그, 그게. 아니어요." 하고는 고개 픽 숙인다.

"소, 소마는, 그러니까, 저는 천강단이 아니라서 교리에, 어긋나니까..안 꾀었사와요."

입술 꾹 다물며 시선 슬그머니 피한다. 파도 철썩여 신발 젖는다.

"정말 바다가 보고 싶어서..한 번도 못 봤으니까.."

// 크아악 늦었어용...ㅜㅜㅜ

394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21:17:32

하란주 혹시 내일 이어도 괜찮을까용? 지금 컨디션이 와장창 작살나버려서..ㅇ<-<..

395 미사하란 (5FxyFMkHb.)

2021-12-05 (내일 월요일) 21:17:38

답레..답레를 쓸 거시에용...(기어옴

396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21:18:22

>>394 앗 알게써용! 이어만 놓을테니 푹 쉬세용

397 백월 (/AVMd0L7p2)

2021-12-05 (내일 월요일) 22:09:02

홍홍 제가 누구게용!

398 선영주 (jVtsysO2nk)

2021-12-05 (내일 월요일) 22:20:33

>>397

399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22:32:26

>>397 오랑캐다!!(?

400 백월 (/AVMd0L7p2)

2021-12-05 (내일 월요일) 23:11:17

>>398-399 호엥 너무해용....!

401 ◆gFlXRVWxzA (hnyCNuo73s)

2021-12-06 (모두 수고..) 00:33:39

백월주 어서와용!!!!!

402 백월 (iLHNFN2JaE)

2021-12-06 (모두 수고..) 01:02:51

홍홍 잠시 찾아와본 거에용!!

403 Young-Sun 주 (AuT46UWEs.)

2021-12-06 (모두 수고..) 01:05:05

백월주 Good-새벽인 것이에용❗️❗️❗️❗️❗️❗️🌞

404 지원주 (IOTqMdAMiA)

2021-12-06 (모두 수고..) 01:06:22

홍홍 좋은밤이에용~~

405 하란 - 재하 (nBAGGh/pHk)

2021-12-06 (모두 수고..) 08:29:45

참, 그랬었지. 중원에서 마교의 포교는 천강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정마대전을 끝내며 그렇게 협상을 했었댔지. 이 소년은 꼭 천강단처럼 보이지 않았다. 절정고수 몇 명이서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고, 등에 천강이라 쓰인 옷도 입고 있지 않다. 설령 그가 천강단이라 하여도 지금은 개인으로서 이 곳에 온 것이리라.

"천강단이라니 흐흐, 옛날 생각 나네."

그 때. 호남에서 천강단과 마주하였을 때가 다시 떠올랐다. 그녀와 자경단을 납치하려던 천강단원들을 제지하였던 간부. 그 또한 눈앞의 소년처럼 중성적인 미인이었다. 아마 신강으로 돌아갔겠지. 그 뒤로는 볼 수가 없었다.

"다음부터 누가 출신을 묻거든 곧대로 대답하지 마. 천하에 미친 사람들이 조금 많아야지."

천하에는 사람도 많고, 魔자에 경기하는 사람도 많고, 뒷일 생각 않고 쓱싹질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녀는 더 할말이 있는지 몇 발 가까이 다가가 누가 들을까 속닥거렸다. 달면서도 매운 묘한 향이 났다.

"게다가 지금 이 바다에 용왕이 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과거에 용을 잡던 대문파들의 신경이 바짝 곤두서있다는 말이야."

그녀가 그리 말하자 파도가 엇박으로 치며 소년의 발목을 악 물었다. 어차피 천마 본인이 그녀를 봤다. 마교도 소년 한 명에게 용왕에 대해 말하는 건 바다에 소금 뿌리기나 진배없었다.

"구태여 긁어 부스럼을 낼 필요 없잖아."

적어도 그녀는 명확하고 체계적인 신앙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녀 혼자만의 기복적인 신앙이었다. 필요에 따라 신앙을 부정하고 긍정하여도 아무런 칭찬과 꾸중이 없었다. 아니 애초에 반드시 신앙을 부정하거나 긍정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없었다. 그녀가 큰 생각 없이 거짓말을 하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였다. 그것은 한낱 말일 뿐이다.

406 재하주 (ln74o9EMJI)

2021-12-06 (모두 수고..) 12:24:13

좋은...점심이에용!! 감기가 오려고 하나봐용..답레 점심 먹구 호다닥 써올게용..

407 재하 - 하란 (3.zcK8lNiY)

2021-12-06 (모두 수고..) 13:32:59

옛 생각이란 말에 고개 갸우뚱 기울인다. 아마 천강단과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눈치지만 마교인이 아닌 사람이 천강단과 만났다면 필히 마찰이 있었을 터다. 혹여 자신의 말이 좋지 않은 기억이라도 상기 시켰는지, 아니면 천강단을 싹 쓸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목도 이제 저 바다로 던져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괜히 온 몸이 긴장한다. 곧대로 대답하지 말라는 조언에 네 눈동자 잠시 물끄러미 여인 쳐다본다.

그간 경황 없어 신이한 외형 외에는 잘 보지 못하였으나 눈앞의 여인은 여러 사람 돌아보며 가슴에 품었으리. 일렁이는 불길 사람으로 빚어 만들면 저럴 것이다. 겨울날 홀로 굳세게 피어있는 동백 보듯 붉은 머릿결과 홍옥 박아놓은 마냥 빛나는 붉은 두 눈, 그럼에도 주눅들지 않은 고결한 인상이며 그 안의 어두움 또한 자신을 지킬 방패일 터니 참으로 부럽다. 재하 색 다른 눈동자가 크게 깜빡인다.

"……네에."

한참 눈 깜빡이며 생각에 빠졌다. 미친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미쳤을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대충 기루에서 왔다고 얼버무려야 할지, 그 기루는 또 어디라고 해야할지.. 이리저리 고민하다 다가오는 모습에 겨우내 정신차려 답한다. 네에, 하고 난 뒤에 달면서도 매운 묘한 향취 느껴져 참으로 기이하다 생각한다. 누가 들을까 벙긋이는 입술 뒤로 들려온 소식이 어찌나 놀랍던 지.

"요, 용왕이요? 으악!"

발목을 악 무는 파도에 용왕 강림한 양 소스라치게 놀란듯 몸 크게 움찔한다. 자못 높은 비명 뒤로 화들짝 놀라 품 안에 고이 있던 조개 껍질 몇개 바닥에 쏟아지고 뒤를 휙 돌아보니, 파도 언제 그랬냐는 양 슬금슬금 물러난다. 쏟아진 조개 껍질 모두 낼름 삼켜가며! 그게 여간 얄미운 것이라 괜히 파도 한 번 노려다보고 다시 시선을 옮긴다. 긁어 부스럼 낼 필요 없단 말에 신앙과 목숨 사이에서 아주 잠깐 고민한다. 거짓말으로 천마님을 저버리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신강이라고 대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겨우내 생각해낸 것은 일단 기루에서 왔다고 하자꾸나 싶은 것이고, 기루가 어디냐 하면 뭇 다른 기녀들 그러하였듯 알고 싶다면 거짓이름 한번 대고 수소문 해보시어요 하는 수밖에 없으리. 자기 키우던 창기 과거 청산하고 예기로 둔갑할 적 그리 하였으니 말이다.

"귀한 가르침 감사하여요."

네 눈 사르르 미소 짓는다. 수심 젖었으나 더없이 수줍다. 아이처럼 헤죽 웃고는 우물우물 하다 묻는다.

"저어, 그런데. 귀인의 존함을 여쭈어도 될까요..?"

408 ◆gFlXRVWxzA (WSVrH41HOQ)

2021-12-06 (모두 수고..) 15:58:18

혈검문, 팔룡방 : 뭐? 용왕? 쥬긴다! 내단! 얻는다! 여의주! 내공 오른다!

409 선영주 (AuT46UWEs.)

2021-12-06 (모두 수고..) 15:58:55

여의주(짱 좋은 구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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