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카레를 지한도 살짝 맛보고는 음 하는 소리를 냅니다. 좋아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맛있습니다!
"조화롭고.. 밥이랑 같이면 맛이 없을 수 없겠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심사를 받을 생각으로 가져갔으나. 심사는 그야말로 초스피드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지금 통과점을 받은 건 우리뿐이라니. 신기하네요.
"3점..." 사람들은 다들 5점을 목표로 하지만 어쩌면 이 심사는 3을 목표하는 것이 정확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라고 말하다가 농담입니다. 5점이었으면 더 좋았을지도. 같은 말을 하며 우승은.. 다른 곳에 가서 겨루게 될까요..? 라고 속닥입니다. 그 말대로일지. 아니면 다른 걸지?
"그..그리고 네." 하이파이브를 하자는 라임의 말에 손을 내밉니다. 짝! 하는 청명한 소리가 울려퍼질까요?
점수판을 본 라임은 멧돼지 수인을 살짝 째려보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서 다시 지한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지한은 평소에 표정을 잘 드러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입을 비죽거리는 걸 보니 못된 멧돼지가 통과한 게 꽤나 언짢았던 걸까요. 라임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픽 웃고 말아버립니다.
"그래도 우리 점수가 더 높아."
저쪽보다 점수가 낮았다면 자존심이 엄청 상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 많은 인원 중에서 통과점을 받았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둘이는 요리 실력자도 아닌데. 세상에 음식을 잘하는 사람은 많고 많을 테니까요.
곧, 안내원이 와서 축하 인사와 함께 3등 상품을 전해줬어요. 상품은 '카레가 아주아주 맛있게 끓여지는 엄청 두꺼운 냄비'라네요. 자주 쓰지는 않겠지만 종종 공용주방에서 친구들끼리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기념품으로 하나 더 특별한 선물을 받았어요. 바로, 오늘 대회에서 있었던 일들이 담긴 사진첩이에요. 지한과 라임이 같이 식재료를 고르고 손질하고 함께 카레를 만드는 모습들이 한장한장 모두 담겨있어요. 그 많은 스탭들이 아무것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엄청난 일을 하고 있었나 봐요.
개중에는 못된 멧돼지 수인이 라임의 귀를 붙잡고 사냥감처럼 들어올리는 사진이나, 지한이 멧돼지 수인을 멋지게 제압하는 장면들도 끼어있었지만... 그걸 확인하는 건 조금 나중이었겠죠?
그리고 상품과 기념품을 전달받은 둘 앞에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듯이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들려오는 안내방송에 따르면, 4점을 받은 두 팀은 면밀한 채점을 통해서 우승을 가린다나 봐요.
"오늘 정말 재밌었다. 그치?"
한 손에 사진첩을 들고, 작게 열린 게이트 앞에 서서 같이 돌아가자고 지한에게 손을 내미는 라임이었습니다.
영월 기습 작전의 포인트 - 신 한국 내에서 특별반 인원이 (내림 처리)외 2명 이상 사망하지 않았을 시 - 범죄자, 또는 그에 준하는 플레이어(또는 NPC)에게 다윈주의자가 접근하였을 시 - 플레이어 중 한 명이 회색 마탑주와 접촉하였을 시 - 신 한국 내부에서 가디언 세력의 축소가 발생하였을 시 - 영웅 NPC 중 '소녀'가 활동 불가 상황일 시
영월 기습 작전이 발발한다.
제 3차 다윈 전쟁의 포인트 - 신 한국 내에서 특별반 인원이 2명 이상 사망하였을 시. - 유찬영의 활동이 한달 이상 억제되었을 시. - 중국 내부에서 한가와 원가의 금력 싸움이 발생하여 자유 마카오에 이상이 발생하였을 시 - 소녀가 활동 가능 상황에서 다윈주의자 NPC의 암살에 실패하였을 시 - 검성의 건강이 2차로 악화될 시
1. 「약속을 한 사람이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 연락해봅니다. 만약 연락이 안 되면 헌터 네트워크를 뒤지든지, 지인들에게 수소문해보든지 해서 어디에 있을지 찾아봅니다.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잡으러 갑니다....! 단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가택침입까진 하지 않습니다.
2. 「중요한 일을 위해 가는 길에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면?」 답변한 질문이니 패스.
3. 「고난을 극복한 것이 신의 은혜라고 듣는다면?」 - 아리송한 표정을 잠깐 지어보일 뿐 진지하게 듣진 않고 곧 잊어버립니다. 딱히 종교 같은 건 안 믿을 것 같은 녀석이라서...
검성의 건강 상태 - 검성의 현재 육체는 게이트의 환경을 극한적으로 압축하여 이미 수십년의 세월을 게이트 내에서 수련, 다듬은 결과물임.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검성의 나이가 백을 넘는다는 점과, 강력한 의념 각성자라도 결국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함. 즉 게이트 발생기 당시 이미 검성은 전성기의 끝자락에 있었고 혼란기 당시에는 황혼기에 접어 있었음. 그런 인간이 현재까지도 영웅으로써 활동하고 있단 것 자체가 다른 영웅들에게 존경받을 법한 이유가 됨.
검성이라는 존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 검성이라는 존재는 인류가 처음으로 게이트에 능동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국제적 무기이자, 인류 최고의 무력책인 '가디언'이라는 세력을 만들었다는 점. 타 영웅이 죽으면 세계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검성은 자신이 죽더라도 여러 세력에서 가디언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둠. 가디언을 견제할 '헌터', 가디언을 꾸준히 육성할 '아카데미' 그리고 자신이라는 가디언들의 '이상향'. 이 세 장치의 존재 때문에 사망하더라도 파장은 있을지언정 붕괴는 발생하지 않음.
가디언은 어쩔 수 없이 국가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군인임. 즉 국가의 명령이 존재한다면 재고는 하더라도 가디언들은 결국 국가를 1순위로 여기게 되고. 그런데 헌터라는 세력이 이런 국가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역할도 함. 가디언이라는 세력이 단순히 강하다. 뿐만 아니라 헌터 역시도 일력의 힘이 있고 그를 이용하면 가디언이라는 물건에 큰 흠집을 남길 수 있단 점도 위험한 것중 하나고. 무엇보다도 가디언과 비슷한 '무력을 보유한' 세력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견제할 수밖에 없음.
물론 어느정도 유사 불로불사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긴 함. 서유하가 가진 별의 눈은 사용자를 신의 격으로 승화시켜 불로의 권능을 이뤄내고 있기도 하고 루카의 경우에는 자신의 세포들이 꾸준히 사망과 부활을 반복하며 반자율적 불사를 보유하고 있음. 유찬영이 가진 바이올렛 코스트 '선악과'도 불로불사를 부여하는 힘이 있기도 함. 다만 유찬영의 무서운 점은 그런 거 없어도 스스로의 의념으로 자신의 불로불사를 이루고 있단 점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