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기술이 있거나, 그런 미학이 있거나, 둘 다거나. 대놓고 누구나 보라는 듯 죽인다는 건,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의 관심을 바라는 것일수도 있고. 이 경우에는 사건 현장에서 멀리 떠나지 않았을 거라고는 생각하는데.."
곰곰히 생각하며 턱을 두드렸다. 사실 이런 세계인 만큼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 타인의 심장 부근에 폭탄을 심고 일정 시간 뒤에 터트리는 류의 마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일단 수많은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과거를 살피자.
"과거의 사건 기록을 확인하고 싶네요."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외견이나 성격, 직업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 당일 어디에 갔나, 어떤 장소에 있었나, 어떤 루트로 움직였나. 물론 5년 동안 쫓은 만큼 이 사람들도 그에 대해서 고민해봤겠지만.. ..하아. 추리는 특기가 아닌데 말이에요! 나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생각하고는 인형을 꺼냈다.
"하지만 그 전에 사건 현장에 가죠. 제대로 애도를 표하고 싶기도 하고.. ..다소 반칙을 써도 용서는 될 거 같으니까요."
"보통 누구냐고 물어오면 당연히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응, 아닌가봐요."
딱히 춥지는 않은데. 제니퍼는 감고 있는 눈가를 미약하게 찌푸리면서 손을 뻗어 제게 말을 걸어온, 갸날퍼보이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눈 밟는 소리가 꽤 듣기 좋다. 왜 돌아다니고 있냐는 물음에 답하려다가 제니퍼는 얼음 드래곤에게 잡아먹힌다는 엘프의 말에 꾹- 하고 제 입가를 손으로 가리며 헛기침을 해보였다.
내가 잡아먹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근데 엘프라, 엘프-.
"근처 마을로 갈 길을 찾고 있었어요. 얼음 드래곤이 잡아먹는 곳에 엘프씨는 무슨 일인가요?"
>>76 마리안은 얼떨결에 하급 포션을 받아들었다.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따서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그게 트리거가 된 것처럼 마음이 조금씩 안정되어 갔다.
"...오해였습니다. 오해니 죄가 아니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들이 당신을 해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소녀까지 공격하려 한 것? ...모르겠다. 그 순식간에, 병을 거꾸로 들어도 겨우 몇 방울 흘러나올 만큼 술을 비웠다가, 급격히 깼다. 감정이 흥분됐다 순식간에 진정된 과정은 끓는 물을 바로 찬 물로 바꿔놓은 연금술 같아서,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말도 안 되지만 마리안은 지금 방금 전의 자기 자신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취객한테는 꽤 흔한 일이기도 했지만.
방금 전에는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보였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마리안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고 때론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아버지의 비밀 포도주스가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마리안은 침울해졌다.
"제가 당신의 일을 망쳤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방금 전의 상대 분들께는 어떻게 찾아뵙고 사죄할 수 있을까요."
우선 포션은 받아 마셨으니 이것도 값을 치르고, '후환' 없애기, 그러니까 방금 전의 일을 완벽히 마무리지어야 했다.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제 손으로 낸 상처를 치료하고 더 이상 자신으로부터의 폭력은 (아마도) 없을 거란 걸 알려주어야 했다. 마리안은 자신이 떠난 자리에 공포를 남겨 두고 싶지 않았다. ! 어둠의 "위스"의 급발진을 수습하려는 빛의 마리안
혈월마성의 깊숙한 곳. 호화로운 침실. 아, 저는 제 침실에서 지금 막 수면에서 깨어났습니다... 침대 속에서 한번 몸을 웅크렸다가 상반신을 일으켜 한 쪽 팔로 눈을 비비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자고 있었지요? 고개를 둘러 보아 침실 한 켠에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던 낡고 중후한, 그렇지만 훌륭한 품질의 큰 괘종시계가 추를 양옆으로 흔들며 시계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은 저에게 그다지 긴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지금의 삶을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시간의 흐름이나 간격에 대해서는 무색해 진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이 드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곧이어 저는 침대에서 내려와서 일어서서는 옷장으로 향하였고 그 앞에 달하여 그것을 열어보아 그 안의 든 것을 살펴봅니다. 오늘도, 매끄럽게 정리 정돈과 함께 의상의 상태는 훌륭해 보였습니다. 제 곁의 레이디스 메이드(Lady's maid)인 릴리아나(Liliana)의 솜씨는 항상 신뢰할 만 한 것이며 오늘이라고 다를 일은 없겠지요. 만일 다르다고 한다면 무언가 사건 사고가 있었다는 의미. 저는 옷장에 가지러니 있는 의상 중에 자주 입었던 흰색과 붉은 색으로 어울러진 드레스에 손을 뻗어서는 꺼내서는 그것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의상을 갈아입고 난 뒤, 저는 그 곁에 조금 떨어져 존재하는 화장대를 이동하여 그 앞의 의자에 앉아서는 거울을 바라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무표정해 보이는 한결 같은 모습의 저 자신의 모습이 비춰보입니다. 곧바로 화장대의 서럽장에 손을 대어서 그것을 열어보아서는 거기에서 빗을 찾아 꺼내어서는 들어 올려 머리카락에 가져가 빗어보았습니다. 딱히 흩어지거나 헝클어진 부분은 없었기 때문에 머리를 빗는 것은 금세 멈추게 되었고 빗은 다시 서럽장에 넣어두었습니다. 이제 의자에서 일어나서는 침실의 문으로 향하여 그곳을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길고도 넓게 이어지는 복도를 걸어가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보아야 할까요? 우선은 이것저것 둘러보도록 해보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그렇게 걸어가며 시종의 역할을 맡고 있던 한 명인 캐서린(Catherine)과 마주쳤고 그녀가 먼저 저에게 정중히 인사를 건네면 저 또한 맞춰 돌려주도록 했습니다.
"캐서린, 다른 이들에게 제가 일어났으니 알현실에 오도록 말해주도록 하세요."
저는 이어서 캐서린에게 다른 이들에게 저의 용건을 전달해 주기를 말했습니다. 따로 능력을 부려서 호출할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그렇게 할만큼 급한 것도 아니니 만큼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하면 캐서린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것을 보고 나서 저는 그녀와 해어져 뒤로하고는 얼마지 지나지 않아서 알현실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알현실의 중앙의 옥좌에 다가서서 그것에 앉아서는 본격적으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행동에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만큼 시종을 불러내었고 그들이 저의 부름에 응하기 위해서 제 앞에 당도 하였때 비로소 첫마디를 말할 것에요
"그대들이 보고, 들을 것 중에... 제가 흥미 있어 할만 한 것들을 말해보도록 하세요. "
옥좌의 팔걸이에 한쪽 팔을 올려놓은 채 뺨에 괸 상태로 얼마간의 시간 끝에서 모여든 이들의 모습을 보고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수많은 이들이 지금도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든 일어나고 있을 것이겠죠. 저는 시종들이 이곳 혈월마성은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그들 스스로가 행동해오며 접하였던 것들을 토대로 몰색 하고자 하기로 합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황무지에서 모래정령이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면, 예언 같은 말을 들려주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먼 곳까지 와서 뭐하러 이런 긴 줄을 기다리느냔 말이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얌전하니 그나마 낫다고 할까. 죄다 밀어버리고 들어가지는 않으니.
멍-하니 앞사람 등만 보고 따라가던 그녀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뒷사람이다. 그의 부름에 겨우 정신불을 붙잡은 그녀가 돌아보자 어딘가 익숙한 음식이 앞에 내밀어졌다. 두꺼운 샌드위치라 불리는 그 음식은 분명 흐릿한 기억 한켠에 있는 음식이었다.
"...고마워.."
샌드위치를 받으며 그녀가 작게 인사했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그녀로서는 그런 말을 하는게 매우 드물었다. 그럴 일이 거의 없기도 했지만. 아직 따끈따끈한 샌드위치, 아니, 햄버거를 한입 물고서 자칭 상인이라는 사람의 말을 들었다. 음식도 팔고 정보도 판다, 인가. 그녀는 손에 든 햄버거를 빤히 보다가 상인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이거, 잘 팔릴 거야...분명.."
기억 속 맛만은 못 하지만 나름 맛있긴 했으니까. 한입 더 우물우물 하고 다시 느릿느릿 말한다.
어느새 시체는 수습되었고, 그 자리엔 죽음이 있었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이, 더욱 아이러니해보이는군요. 그는 다시 궐련에 불을 붙입니다.
" 첫 피해자는 작은 상회를 운영하던 중년 남자였어. 그는 오전 내내 자기 상회에서 일하다가, 오후에 잠시 앨리와 차를 마셨고*, 초저녁에 다시 상회로 돌아와 일했지. 그리고 그날 밤에 죽은걸로 추정된다.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시체를 발견했지. 두번째 피해자는 늙은 여자였어. 유곽을 운영하던 사람이었는데, 늦은 오후까지 계속 자택에서 자다가, 저녁쯤에야 출근했고. 그날 새벽에 유곽에서 죽었다. 세번째 피해자는 청년이었어. 수도에서 거울 가게를 운영하던 사람이었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쭉 가게에 있었고, 장사를 마친 뒤엔 그 가게 바로 2층이 자택이라, 거기서 잠을 자고있었지. 가게가 일주일이나 문을 안 열길래 이상하다는 신고를 듣고 우리가 갔을땐.. 이미 죽어있던 후였다.
네번째 피해자는 늙은 남자였어. 그리고 노숙자였지. 이 남자의 행방은 알 수가 없어. 워낙 후미진 곳에 살던 사람이라. 그리고 다섯번째 피해자는... 위병단의 단장이었다. 내 직속 선배였지. 늦은 새벽 순찰을 나갔다가 그대로 죽었어. ...빌어먹을. 내가 아는건 여기까지다. "
그가 긴 말을 내뱉곤, 길게 궐련 연기를 뱉습니다.
* 앨리와 차를 마신다는건 제국의 속어로, 유곽의 여성과 일을 본다는 말입니다. 앨리라는 전설적인 여성 창부와 차 한잔이라도 하려고 줄을 섰던 사람들이 제국 수도를 가득 메우자, 어느덧 자연스러운 속어로 자리잡았습니다.
>>85
" 당연히 아니죠. 누구냐고 물으면 신분을 밝히지, 제가 그쪽이 인간인걸 모를까요? 딱 봐도 인간어를 쓰고 있잖아요. "
그녀는 이해가 안된다는듯 말하다가- 문득 당신의 눈을 눈치챈듯 짧게 한숨을 쉽니다.
" 에휴... 저는요, 얼음 마녀구요, 여기서 얼음 마법을 연구하고 있었어요. 제가 사막에서 연구할순 없잖아요? 으, 답답해. 일단 날도 추운데 제 집으로 가죠. 차나 한잔 해요. "
그녀가 당신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손을 잡으라며 말합니다.
>>86
" 황녀 전하... 일른다는 표현이 뭡니까? 예? 제발 체통을 지키십쇼... 다 큰 처녀가 왜 이렇게 망측하게 구십니까. "
그가 길게 한숨을 내쉬다가, 갑작스레 당신의 목소리가 변하자 흐음, 하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 그러고 또 도망갈거죠? 하하~ 속았지, 멍청아! 같은 삼류 악당 대사를 읊으면서, 이젠 안 속습니다. 당장 잡아오라는 황명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황녀 전하라도 황명에 거역하실건 아니잖습니까? 예? 쿠데타라도 일으키실겁니까? 그거야말로 바라시는 바가 아니지 않습니까. 돌아갑시다. "
그리고 그는 그대로 당신을 안아들고, 황궁으로 향합니다. 얼마 걷지 않아, 황제 폐하 알현실 앞에 도착한 그는 그제서야 당신을 내려놓으며 말합니다.
"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지는 마세요. "
그가 작게 속삭이고, 곧이어 알현실의 문이 열립니다. 황좌에 앉은 그가 근엄한 표정으로 당신들을 바라보고, 기사가 무릎을 꿇습니다.
" ...달시야. 왜 또 도망을 갔느냐. "
>>87
" 아니, 그러면 상황을 잘 알아보고 하지... 하... 진짜, 얼마만의 고객인데.. 어리다고 아무도 물건도 안 사줬는데... 상인은 신뢰가 중요하다구요.. "
그녀가 조금 울먹거리며 말합니다. 확실히, 앳되어보이는 소녀군요.
" ... "
그리고 가만히 그녀가 당신을 노려보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쉽게 믿음이 가는건 아니긴 하군요.
" 몰라요. 도망갔잖아요. 하아... 딱 보니까 돈도 없는것같은데, 제 짐꾼이나 하세요. 저는 다른 변두리 마을로 갈건데, 안하면 확 신고할거에요. 절 덮치려고 했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거라구요. 그럼 감옥에서 썩을걸요. "
>>109 마리안은 소녀의 말 후로 2연타로 날아온 놀리는 목소리에(정확히는, 그 내용에) 얼굴을 찌푸리다가(점잖지 않은 표현을 사용한다면 '똥 씹은 듯'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바로 표정을 풀었다. 어차피 상대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 이게 상대에 대한 반감으로 느껴져서는 안 됐다. 마리안은 가다듬은 미지근한 무표정으로 돌아와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당신이 저에게 충분히 배상받았다고 느낄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그리고 침울해진 마음도 가라앉았다. 침울해할 건 상대지 자신이 아니다. 자신에겐 이미 사건을 일으켰으니 책임지는 것밖에 없지 않은가. 손님이 떠난 건 자신의 문제일 뿐 소녀의 문제가 아니었으니, 이 소녀와 함께 다니면 그 손님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희망일 뿐이지만 어디로 갔는지 모를 손님을 찾아나서는 것도 가망이 없었다. !수락
저는 그녀의 보고를 들었습니다. 그녀 또한 저와 같이 지루함에 젖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지만 저는 세상이 실제로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은 단지. 그것을 찾지 못하였을 뿐. 듣고, 들여다 볼 가치가 있어보이는 이야기는 이미 그녀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입장으로서 거짓 없이 참을 고한 것입니다. 지루하다는 것은 정적이며 활동이 없을때 주어지는 의미로서 그것은 곧 안녕하다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바로, 그것이 흥미로운 것이에요. 그러한 인물의 다른 것들을 듣고 싶어 지네요..."
저는 옥좌에 않은 채 그 팔걸이에 한 쪽 팔을 뺨을 괴었던 것을 그만두고는 말했습니다. 마의 왕이라 자처하며 자신의 영역으로서 선포하고 다스리려 하는 인물, 존재의 새로운 이야기. 그 진정한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함이 이르게 되었습니다
" 아핫, 미안해할것 뭐 있나요? 괜찮아요, 제가 즐겁게 해드릴테니. 그리고, 당신도 이미 충분히 절 즐겁게 해주고 있고. "
그녀가 씩 웃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녀와 함께... 인근의 숲으로 향합니다. 겨우 숲을 빠져나왔는데, 또 숲이라. 하지만 어쩔순 없군요. 익숙한 숲의 냄새가 당신의 코를 간지럽힙니다.
" ...으음, 저기 있네요. 부족인것같아요. 딱 봐도 열마리는 넘어보이는데. 자신 있어요? "
저, 치유 마법은 못쓰는데. 어떻게 할래요? 그녀가 당신의 의중을 묻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고블린들이 무리지어 있는것이 보입니다. 딱 봐도 열마리는 넘어보이는 수. 정확하겐 열 여섯. 몽둥이가 넷, 활이 여섯, 창이 둘, 도끼가 셋, 맨몸이 하나.
>>91
"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압도적인 괴력의 타입은 아닙니다.. 아가씨, 저도 이 업계라면 업계인 뒷세계에 꽤 오래 발을 담갔지만, 이정도로 잔혹한 놈들은 처음봅니다. 흡혈귀라도 되는듯, 마구잡이로 사냥을 하고 다닙니다. "
그가 두려운듯 몸을 작게 떱니다. 목소리로 작게 떨리는군요.
" 아가씨. 확실한건... 보통 놈들이 아닙니다. 아가씨도 아시지 않습니까? 보통 잡범놈들은 아무 짓이나 합니다. 소매치기, 날강도, 폭력, 살인. 아가씨나 저희에게나 귀여운 짓이지요. 그런데 조직 놈들은 좀 다릅니다. 인신매매, 마약유통, 불법노예, 불법 유곽 점거... 저희가 하는 일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습죠. 이것들의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다 돈입니다. 금화라구요. 그런데, 이 녀석들은 다릅니다. 떼거지로 나타나서는, 무차별적으로 싹 뜯어먹듯이 죽이고서는... 그대로 종적을 감춥니다. 금품은 건드리지도 않고, 시체도 버려두고. 아가씨, 부디 도와주십쇼. 저희도 쓰레기지만서도, 사람이길 포기하진 않았습니다만, 이건... 뭔가 이상합니다. "
그의 말은 진실인것처럼 보입니다.
>>96
경비병은 당신의 분신을 보고는 의아한 얼굴로 말합니다.
" 형씨, 뭐요? 줄 늘어선거 안보이쇼? 썩 뒤로 가쇼, 소란스럽게 굴지 말고. "
>>100
돌아가는 길에, 곧 당신은 울고있던 그녀랑 마주합니다. 그녀는 당신을 알아보곤 깜짝 놀랍니다.
" 어라? 안 죽었네? 설마, 이겼어요? 응? 어떻게 이겼어요? 공격도 안 통했을텐데. "
>>102
당신은 땅을 박차고,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오른손을 뒤로 뺐다가- 그대로 그의 관자놀이를 노립니다. 그러자 그가 순식간에 손을 뻗어, 당신의 오른손을 붙잡고는, 그대로 바닥으로 내동댕이칩니다.
" 음, 재밌군. 싸움은 독학으로 배웠나? 암살법이랑 비슷하면서도, 썩 아류구만. "
>>108
" 뭐어, 맛있게 먹어준다면야. 응? 잘 팔릴거라고? 고맙수, 아가씨. "
상인이 썩 기분이 좋은듯 웃습니다.
" 음, 내 정보료는 좀 비싼데. 하지만 확실한 정보가 있수. 지불할 돈은 있는거지? 아가씨가 맛있다고 해줬으니까, 내 고마워서 하나 좋은 걸로 알려드리지. "
그리곤 그가 주변이 충분히 시끌벅적한걸 확인하고, 바싹 고개를 붙여 당신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 마왕 숭배자놈들, 하데스 신봉자들, 죽음 연합회... 이 세 놈들이 최근 이 주변에서 목격된다는 정보가 있어. 하나 하나 전부 만만치 않은 놈들인데, 세명이 전부 이 근처에 있는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거요. 아가씨, 조심하쇼. 그런 쳐죽일 씹놈들은, 아가씨같은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데 집착수준의 광기가 있으니. "
(중간에 한번 날아가서 슬픔)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와! 오늘은 처음으로 사전에 말씀드린 시간까지 진행했군요. 오늘도 즐거우셨나요? 즐거우셨더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고, 내일도 12시부터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긴 시간동안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