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808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5 :: 1001

◆c9lNRrMzaQ

2021-11-24 18:59:14 - 2021-11-29 20:22:11

0 ◆c9lNRrMzaQ (F4bM.pDMhk)

2021-11-24 (水) 18:59:14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5075/recent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70/recent

우리는 알고 있었다.
곧 봄이 오리라는 사실을, 그러나. 우리가 그 봄과 함께하지 못할 것이란 사실 역시도.

461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0:58:32

빌런들은 특이한게 일반 의념각성자 1세대가 의념은 보조고 인간 자체가 강함 2세대가 활용이었다면 빌런은 1세대가 의념으로 환상, 조작 이런거 했고 2세대가 그냥 무력이 강함 타입인 경우가 많아.

462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00:37

"음..마찬가지로 취미라고 할만한게 없단 말이지.."

요리를 좋아한다? 딱히 요리를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 맛있는 거는 누구든 다 좋아한다.

그림을 그린다? 아쉽게도 그림과는 연이 없다. 웹툰이라면 가끔 보지만.

그 외에 다른 것을 평범하게 즐기되 집중하지는 못했으나...굳이 따지자면.

"최근 음료수에 흥미가 생겼다는 정도?"

//13

463 지한주 (ldoassYDIk)

2021-11-27 (파란날) 21:01:21

유찬영에게 수작질..ㅎㅎㅎ

464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02:14

>>457 평일이 피곤하셨으면 그러실 수도 있죠...
안녕히 주무셨나요.

>>458 >>460
그런 능력으로 정신공격 걸거나 정보 캐려다가 역린을 건드려서 후두려맞은 것일까요...

>>461 아무래도 정신에 영향을 주는 능력이 사기치거나 호구잡기에 좋긴 하겠죠...

465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03:35

1세대 : 나쁜놈들도 살아남으려고 어찌저찌 엮이고 하다 보니 서로 친해져서 "어.. 그냥 이대로 살아도 괜찮겠는데?" 하면서 산 경우가 꽤 있음
2세대 : 근데 이놈들이 살만해지니까 아주

466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04:53

영웅들의 맴매맛을 아직도 제대로 못봤구먼

467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05:34

맴매맛을 제대로 봤으면 지금 시점에서 저 난리를 치고 있진 않앗겠져...

468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05:43

맴매맛....보기에는 너무 강한 패력천군같은 빌런사이드 영웅도 있었어서..

469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07:24

패력천군이 누군가요 : 붉은곰의 안티태제같은 영웅으로 보면 됨.
일단 인간 자체가 강함 타입이던 붉은곰과 반대로 기술을 극한까지 가다듬으면 결국 인간은 강해진다는 타입의 산 증거.
실제로 의념 발화의 실마리를 의념 각성자들이 잡은 것도 이 영감이 손에 커다란 의념강 두르고 다니니까 안 거임

470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09:22

그런 인물도 있었군요...!!

471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09:49

고러니까 카쿠 해황 같은 타입이다..이 말인가

472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10:41

키쿠 해왕
근데 육체도 미친듯이 강한

473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11:27

할일 하러 갑니다...
이건 상황극판 보면서 할 수 없는 일이라...
나중에 뵙겠습니다! 모두 좋은 토요일 되세요!

474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13:02

바이!

475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3:13

다녀오세요 강산주!

>>472 빡겜이넼ㅋㅋㅋㅋㅋㅋㅋ

476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3:41

근데 뜬금없는 이야기인데 초인의 시대 보는 사람 있어요? 이거 진짜 꿀잼인데

477 지한주 (ldoassYDIk)

2021-11-27 (파란날) 21:14:22

다녀오세요 강산주. 저는.. 좀 관전해야지..

478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1:15:46

"음료수?"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문형을 띄운다.
음료수라, 조금 독특한 취미지않을까 싶다.
정확히 말해서 어떤 것일까?
음료에는 알콜성, 비알콜성으로 크게 나뉘어지고 또한 들어가는 재료나, 브랜드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뉘어진다.

"구체적으로 물어보자면 음료수에 어떤 점에 흥미가 생긴건지 묻고싶은데,"

//14

479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16:59

재밌지..

480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9:01

"뭐, 그냥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먹는건데...은근 미리내고 근처의 자판가에는 다양한 음료수가 있더라고."

이제 막 미리내고 특별반에 배속되어서 모든 자판기를 확인해본 것은 아니었으나.

그 종류만큼은 무척이나 다양했다.

"할라피뇨 맛 음료수 라던가. 마라탕맛 음료수, 청산가리 맛 음료수 등등 정말 다양한 게 있다니깐?"

이게 도대체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음료수인가 싶다가도 생각했기에 이런 것이 나온게 아닌가 싶었다.

"자판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진짜 생각지도 못한게 있어. 그래서 재밌더라."

//15

481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9:39

>>479 진짜 이게 처음으로 데뷔한 작가인지 의심될 정도에요 ㄷㄷ 명대사가 다 주옥같던데

482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23:54

약간 연륜있는 아저씨같은 타입

483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25:29

그건 또 생각도 못했네요...하지만 뭔가 그럴 듯한...저는 초인의 시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가

"살아갈 이유를 짓밟은 대가가 어떤것인지 내가 똑똑히 보여주마."

였던 거 같아요!

484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1:31:00

"그런 맛이 있었던가?"

아직 미리내고 자판기를 확인해본 적은 없었는데 말이야.
한번쯤 볼만도 하겠...

"...청산가리 맛은 절대로 일반인한테 먹이면 안될 것 같은 걸."

정말 비슷한 맛만 나는 걸 수도 있겠지만...성분 표를 보면 알 수 있지않을까.
의념 각성자는 청산가리정돈 문제가 없을 지 몰라도 말이다.
//16

485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34:30

"에이, 그런 맛이 있다는 거지 진짜로 넣은 건 아닐걸...아마?"

확실히 대놓고 청산가리맛이라고 적은 게 수상하긴 할터이나...자판기에서 팔리니 식약처에 허락은 받았을거다.

맛이 무시무시해서 그렇지.

"죽지 않는다고 해도 맛은 없어보이긴 하지만 뭐..재밌으면 그만 아닐까?"

실제로 그 모든 음료수를 맛있게 먹지는 않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식으로 희귀한 음료를 찾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말하자면 음료수 사냥꾼? 아니면 음료수 소믈리에 라고 해야할까?

진짜 탐험가나 소믈리에가 들으면 큰일날 소리긴 하지만 말이다.

//17

486 라임주 (qy4C8jmb1U)

2021-11-27 (파란날) 22:15:36

빈센트주 죄송해요! 선레 일찍 주셨는데, 바쁜 일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몸이 좀 안좋아서 약먹고 푸 ㄱ 쉬다 왔어요. 괜찮으시면 답레 이어올게요!

487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2:20:40

맛이 특이해서 사는 사람은 있어도, 정말로 맛있어서 파는 사람은 적을 듯 하다.

"...나는 돈이 아까워서 절대 안 살 거 같아."

가뜩이나 돈을 쓸 일이 많은데, 재미로 괴음료를 사는 것은 나는 하지않을 것 같다.
내가 그렇다는 것이지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것이 아니니 오해하진 말자.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18

488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2:26:11

"뭐, 나도 자주 사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산책을 하다 눈에 보이면 가끔 살 것 같긴 했다.

물론 그 외에도 돈을 쓸 곳은 있으니 적당히 쓰는 것이 좋지만, 이것 외에는 취미 생활도 없으니 상관없지 않을까?

명진은 그리 생각하며 연희를 쳐다본다.

"어쩄든 내 취미는 이 정도 밖에 없어.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게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럼 이제 큰일도 없어보이겠다. 나랑 같이 주변을 둘러보지 않을래? 아까와 같이 오해가 벌어지면 또 귀찮기도 하고."

물론 혼자 돌아다니는 게 편하다면 그게 가장 좋다며 말한다.

//19

다음 막레 주시면 될 것 같아요!

489 라임 - 빈센트 (qy4C8jmb1U)

2021-11-27 (파란날) 23:01:37

>>411
축축하고 냄새나고 좁고 어두운 동굴. 밖에선 대규모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헌팅 네트워크에 동굴 안으로 먼저 잠입한 빈센트의 신호가 희미하게 잡히고 있었다.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모를 깊고 깊은 굴에는, 무언갈 지키고 있는지 군데군데 소수의 호위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소수라고 해도 소란을 피우면 그 소리를 듣고 안쪽에서 얼마나 많은 오크들이 몰려나올지 모를 일이다.
동굴이라는 지형은 라임에게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었다. 반대로 화속성 마도를 사용하는 빈센트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지형이었겠지. 그녀는 예민한 청각과 시각을 이용해, 또 소리없는 화살을 활용해 조용히 조용히 오크의 머리들을 꿰어나갔다.
한 발 한 발에 꽤나 많은 망념이 쌓여갔지만, 망념 중화제를 씹고 마시며 차근차근 어둔 길을 나아갔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을 것이다. 한쪽 구석에서 숨죽이고 있는 빈센트의 앞으로 덩치 큰 오크 하나가 풀썩 쓰러진다.
"그냥 죽이긴 아까운데..." 하고 푸념하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야. 거기 쭈그려 앉아서 뭐하냐? 누가 여기 혼자 들어오래?"

오크에게서 화살을 갈무리하곤, 퍽 시건방진 태도로 빈센트에게 다가서는 라임이었다. 수 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낸 같은 반 친구이기에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녀는 빈센트에게 급속 회복 키트 하나를 휙 던지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오크 몇 마리에 골골대기는."

동굴의 어둠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겠지만, 무사해서 다행이다란 미소가 입가에 걸린 걸 그는 알고 있었을까.

490 태호주 (J5dcYUMK2s)

2021-11-27 (파란날) 23:19:38

냣핫핫
이게 게임이지~~

491 빈센트 - 라임 (xMGGGoD/ew)

2021-11-27 (파란날) 23:29:19

"그냥 죽이긴 아까운데..."

빈센트의 눈 앞에서 갈라지는 오크를 보고, 빈센트는 나직이 중얼거린다. 오크가 넘어지며, 오크가 가리고 있던 사람이 드러났다. 빈센트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 라임이었다. 특별반 인원들이 살상당하는 참화 속에서도, 라임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발전을 이뤘지. 그리고 어쩌다보니 시간과 목적이 맞아서, 토벌이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뭉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빈센트가 너무 날뛰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일까.

"감사합니다."

빈센트는 힐팩을 써서 망가진 몸을 수리한 다음, 기어가서 바닥에 쏟은 망념 중화제 따위를 마셨다. 정말로 쓰고 끔찍한 맛이었지만, 무언가 가슴 속이 꽉 막힌 것 같던 답답한 느낌이 사라졌다. 겨우 일어난 빈센트는, 라이터에 불을 붙이듯 손가락에 불꽃을 튕겨보고, 자신이 어느정도 싸울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앞에 오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못해도 열 명은 지옥으로 보낼 수있고, 빈센트가 죽음까지 염두에 둔다면 30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았다.

조용히 일어난 빈센트는, 라임에게 말한다.

"망념 중화제 남은 거 없으십니까? 이 동굴에 불을 밀어넣어서, 통째로 소각시키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화력이 부족해도, 산소가 빨려들어가면서 산소가 부족해져 전부 죽을 겁니다."
//3

492 빈센트 - 라임 (xMGGGoD/ew)

2021-11-27 (파란날) 23:51:38

답레 주시면 내일 잇겠습니다. 매번 늦어 죄송합다

493 라임 - 빈센트 (qy4C8jmb1U)

2021-11-27 (파란날) 23:55:37

"... 자신있어? 널 못믿는 건 아닌데, 이 동굴이 얼마나 깊은지도 모르고 밖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정도로 호위 병력이 남아있는 걸 보면 안에 뭔가 있는 것 같단 말야. 한 번에 못 끝내면 우리가 죽어."

라임은, "잡졸은 나한테 맡기고 넌 만약을 대비해서 힘을 아껴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하고 투덜거리며 손을 들어 신경질적으로 제 머리카락을 털어내면서도 그의 제안을 묵살할 수 없어 인벤토리에서 망념 중화제 하나를 꺼내어 내밀었다.

"비싼 거니까 꼭 갚아라."

퉁명스런 목소리지만 살아서 나가자는 말이기도 했다. 이것이 마지막 중화제라는 것과 자신도 망념이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사실은 구태여 말하지 않았고, 화살에 바람 속성을 부여하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바람은 불을 더욱 거세게 타오르게 하니, 망념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큰 협력작용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다.

494 라임주 (qy4C8jmb1U)

2021-11-27 (파란날) 23:57:11

아녜요 저야말로 늦어서 미안해요! 서로 조금만 덜 미안해하죠!
저도 이만 쉴 생각이기도 했고, 내일은 일요일이라 여유로울 테니 편한 시간에 느긋하게 답레 부탁드려요. 존밤되세요!

495 빈센트 - 라임 (3XhFSiv5Qw)

2021-11-28 (내일 월요일) 00:03:08

"깊은 동굴은 무서운 곳입니다. 어디까지나... 불이 없을 때 말이죠."

빈센트는 역사적으로 불을 피워서 산소 부족과 공포심으로 농성병력들을 몰살한 사례를 말했다. 동굴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산소가 부족해지고, 그 때문에 일정 깊이 이상의 동굴은 바깥과 연결되는 9인공이건 자연이건) 환기구가 있거나, 활동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감정 기복도 최소화해서 산소 소모를 최대한 줄이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인력배치를 더 줄여서 대응해야 했다. 빈센트는 저 안에 뭐가 있건 상관하지 않았다.

"만약 저 안에 들어있는 것이 잠자는 오크 대왕이래도 상관 없습니다. 결국 그도 숨을 쉬지 못하면 죽을 테니까요. 만약 산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계장치 같은 것이라면 일이 복잡해지겠지만... 뭐, 그래도 어차피 오크들은 다 죽여야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임무에는 오크 절멸도 끼었으니까요."

빈센트는 라임이 투덜대면서도 건네주는 망념 중화제를 받아서, 망념을 쪽 뺐다. 이제 남은 것은 의념을 최대한 사용해서 저 안에 들어있는 오크들에게 끔찍한 악몽을 안겨주는 것이었다. 빈센트는 라임을 보고, 이곳에서 함께 나갈 것을 종용했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그 방법을 썼다가는 우리 둘 다 무사하지 못할 게 뻔해서 말이죠. 그러니까... 동굴 입구에서 얼마 멀지 않은 지점까지 물러나는 게 어떻겠습니까?"

//5

496 라임 - 빈센트 (yZ/IS2ABmE)

2021-11-28 (내일 월요일) 00:21:08

라임은 지적 충족감을 느끼며, 짝! 손뼉을 치는 상상을 했다. 아. 그래서 동굴 안에 드문드문 소수의 병력들만 배치되어 있던 거구나. 하고 말이다.

"난 또 여기서 그걸 쓴다는 줄 알았지."

손으로 털어내던 뒷머리를 긁적이며, 당연히 그래야지. 하는 투로 대꾸하며 방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위해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오는 길에 있던 오크들은 전부 처리했으니까, 조용히 움직이면 괜찮을 거야."

그녀는 조용하고 가볍게 입구를 향해 나아가다, 빈센트를 돌아보며 가벼운 농을 던졌다.

"근데, 화공은 인간에게나 통했던 방법이잖아. 오크는 숨을 한 이십분 넘게 참을 수 있으면 어떡해?"

뭐... 어차피 불에 타죽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497 라임주 (yZ/IS2ABmE)

2021-11-28 (내일 월요일) 00:33:20

다들 좋은 밤 되세요

498 빈센트 - 라임 (3XhFSiv5Qw)

2021-11-28 (내일 월요일) 00:42:19

"이십 분 넘게 참는다라..."

그럴 수도 있겠군요, 빈센트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잠깐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면 오크는 꽤나 강인한 종족이었으니까. 하지만 빈센트는 그래도 상관 없고, 오히려 좋을 수도 있음을 이야기했다. 그의 논리는 그랬다.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와 같이 불타는 유기체의 몸을 가지고 있고, 대기 조성이 비슷한 이상 그들의 몸도 우리와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더 큰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합니다. 오크들의 온 몸에 활동과 생명 유지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려면 말이죠. 만약 라임 씨가 제기한 가정이 사실이라면, 오크들의 폐는 정말로 크고 강할 겁니다. 그것 때문에 가슴이 마치 흉갑을 입은 것처럼 불룩 튀어나왔을 정도로요. 하지만 오크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설령 그렇다 해도 상관 없습니다. 불이 난 동굴 안에서 오래 견뎌봤자, 결국은 고통뿐입니다."

어차피 불에 타 죽는다, 하지만 불을 이용해서 온갖 기상천외한 일을 저질러본 빈센트는, '온 몸에 불이 붙는다'가 가지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온 몸에 불이 나면 어떻게 될까? 일단 끔찍하게 고통스럽고, 온 몸의 근육과 피부가 불타서 결국은 죽고 만다. 게다가 그 와중에 폐도 불탈 수 있었다. 그저 공기를 뜨겁게 가열한 것만으로 수많은 범죄자들을 몰살해본 빈센트가 잘 알고 있었다.

"20분을 넘게 참는다고요? 참아보라고 하시죠. 에어프라이어의 원리를 아십니까? 뜨거운 열풍을 쏴서 음식을 익히는 도구죠. 폭발 화염 때문에 뜨거워진 공기가 뜨거운 열풍이 되는 거고, 오크들의 폐는 에어프라이어에 절반 정도 익혀진 고기가 될 겁니다. 아 도착했군요. 이제 준비하겠습니다."

빈센트는 동굴의 어느 지점에 도착해서, 장갑을 고쳐 썼다. 그리고, 빈센트는, 평소에 엷은 미소만 짓던 그답지 않게, 대놓고 웃으면서, 살벌한 말을 아무랗지도 않게 꺼냈다.

"만약 제가 숨을 20분이나 참는 오크라면, 글쎄요... 딱딱하게 구워진 제 폐를 붙잡고, 고통 속에서 울면서, 아무리 길어봤자 90초면 사망하는 인간을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7

499 빈센트 - 라임 (3XhFSiv5Qw)

2021-11-28 (내일 월요일) 00:42:46

저도 자러 가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절대 안늦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500 태호주 (3UPexYWZQ6)

2021-11-28 (내일 월요일) 00:49:20

라스트 맨 스탠딩-

501 진언주 (pyRA0s5kV6)

2021-11-28 (내일 월요일) 00:52:43

두둥등장~

502 태호주 (3UPexYWZQ6)

2021-11-28 (내일 월요일) 01:20:16

우.. 우고켄! 바.. 바카나!

503 연희 - 명진 (YRcZoEwS6s)

2021-11-28 (내일 월요일) 02:11:10

취미야 그때그때 관심사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
나라도 예외는 아니겠지...지금은 배움이 취미라고도 할 수 있다.

"그거 괜찮겠네. 적어도 아까처럼 누가 오해할 일은 없을 것 같은걸."

여러 의미로 말이다. 인상이 더러운 여자와 누가봐도 거한의 남자라...
하, 다가오는 사람의 담력은 얼마나 대단한걸까?
또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것도 싫으니 가볍게 수락하고, 잠시동안 동행하기로 하였다.

돌아다니면서 어떤 밥 한끼를 사줄지 고민하도록 할까...
//20 막레.

504 연희주 (YRcZoEwS6s)

2021-11-28 (내일 월요일) 02:11:40

근데 이거, 제 3자의 시점으로 보면 완전 그건데..?
연희는 연애쪽으론 거의 생각하지않네요!
그래서 태명진이랑 동행하는 것도 시비도 안걸리고, 오해도 안 생기고 무엇보다 밥 한끼 사주는 생각뿐!
애초에 거의 오늘 처음 대화한 사이인데? 라는 마인드.

505 준혁주 (x0sqF1m0i.)

2021-11-28 (내일 월요일) 10:06:59

갱신!

506 태식주 (T6pfr3CLQw)

2021-11-28 (내일 월요일) 10:20:36

김태식는(은)행복해야만 합니다.
부디 이것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기를.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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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당한 행복은 진정 행복한것인가

507 라임주 (yZ/IS2ABmE)

2021-11-28 (내일 월요일) 10:39:11

준혁주 태식주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508 라임 - 빈센트 (yZ/IS2ABmE)

2021-11-28 (내일 월요일) 11:09:17

>>498
불이 난 동굴 안에서 오래 버텨봤자, 남는 건 결국 고통뿐이다.
맞는 말이다. 존경스러운 소방관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것도 그 무거운 방화복과 산소통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 그마저도 거센 불길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말이다.
외피가 불에 타지 않거나 오랫동안 숨을 쉬지 않고도 활동이 가능한 몬스터는 얼마든지 있으나, 적어도 껍데기는 살거죽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술 수준은 인간의 고댓적에 머물러 있는 오크들이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이야길 맛있어 보이게 말하지 마... 너, 너무 흥분했어."

절반 정도 익혀진 고기라느니 하는 소릴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는 빈센트의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고, 정말 즐거운 듯해 보이는 환한 미소는 이질적이었다. 중화제를 너무 마셔서 머리가 이상해졌나?
여태, 제가 살아남기 위해 다른 생물을 죽여왔지, 그들이 죽어가면서 느낄 고통까지 공감하려 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속이 메슥거렸다.

"그래. 얼른 끝내고 돌아가자."

빈센트의 등 뒤로 물러나는 것을 끝으로 말을 마쳤다.

509 라임주 (yZ/IS2ABmE)

2021-11-28 (내일 월요일) 11:09:43

빈센트주, 답레는 편한 시간에 느긋하게 부탁드려요:>

510 태호주 (3UPexYWZQ6)

2021-11-28 (내일 월요일) 11:10:45

한태호는(은)불행해야만 합니다.
마음껏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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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불행 포르노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

511 라임주 (yZ/IS2ABmE)

2021-11-28 (내일 월요일) 11:12:13

태호주도 안녕하세요~
즐거운 불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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