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808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5 :: 1001

◆c9lNRrMzaQ

2021-11-24 18:59:14 - 2021-11-29 20:22:11

0 ◆c9lNRrMzaQ (F4bM.pDMhk)

2021-11-24 (水) 18: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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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었다.
곧 봄이 오리라는 사실을, 그러나. 우리가 그 봄과 함께하지 못할 것이란 사실 역시도.

441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30:09

"에이, 안 그래.."

설마 정말로 한우를 사달라는 인간이 있을까?(있다고 한다)

있다면 도대체 누구일까...특별반이라면 기막힌 우연일텐데.

명진은 그리 생각하며 그녀에게 말을 건다.

"기왕 이렇게 만나서 묻는건데 따로 취미 같은 건 없는거야?"

//10

442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0:35:54

>>440 가, 감정노동?!
뭔 극한 서비스업 체험 게이트라도 간 걸까요...?1

443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0:37:16

주강산는(은)영원히 꿈속에서 지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해온짓을 잊은건 아니겠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47070

아...아아니.
이건 빌런AU일까요...
아마도 가디언이나 다른 빌런 잘못 건드려서 주옥된...?

444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39:06

태명진는(은)영원히 꿈속에서 지내야만 합니다.
당신이 얼마나 수고했는지 모두가 알고있습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47070

호옹

445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0:40:53

아마 일요일 오후에 내 컨디션을 봐야겠지만..
간만에 역대급 긴 진행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음..

446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41:47

잉?

447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0:42:50

취미? 묻는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는데...딱히 질문 못할 것도 아니긴 한가.

"...공부? 아니,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취미의 정의란 무엇인가.
즐거움이 얻는 것이 가장 1순위이고, 전문적으로 하려는 게 아닌 것이 취미다.
그게 자신의 적성과 맞든, 맞지않든 말이다.
나의 경우에는 어지간하면 적성에 맞지않는 것이 없던지라, 차이점이 있다면
흥미를 금방 가지고 금방 잃는 거랄까.
그렇기에 취미가 무엇이라는 질문에 이렇다할 답변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얼굴을 무의식적으로 찡그리고 생각에 잠긴 것이, 상대방에 눈에는 훤히 보였을 터지.

//11

448 연희주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0:43:34

>>443-444
같은 문장 다른 결말.

449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0:44:06

>>444
뭔가 모순되는데...이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445
앗... 그렇다는 건...!!
오늘 분발해야겠네요...!!

450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44:42

왜 이렇게 다른 건지 ㅋㅋㅋㅋㅋㅋㅋ

451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47:54

"너도 딱히 이렇다 할 취미는 없는건가.."

의외였다, 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연희 정도 되는 아이라면 무언가 확고한 취미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 또한 이렇다 할 취미는 없었다.

공부라는 말을 했을 때는 의외였지만 정말로 그게 취미인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은근 자신만의 취미를 갖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저렇게까지 얼굴을 찡그리니 왜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오해를 하는 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너무 억지로 생각하지는 말구..대신 질문해도 되니까."

//12

452 지한주 (ldoassYDIk)

2021-11-27 (파란날) 20:48:06

지한는(은)꿈에서 깨어야만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루어질 수 없지만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47070

못깨어나?

다들 어서오세요

453 연희주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0:48:43

>>443-452 잠에 든 캐릭터만 세명?!

454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50:18

왜 이렇게 잠 자길 좋아하는 것일꼬

455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0:52:00

이쯤되면 잠이나 꿈과 관련된 의념 속성을 지닌 빌런의 습격이 있었던 것일지도요..?!

456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0:55:34

굳이 따지자면 "배우는 것" 자체라고도 생각되지만, 그건 취미의 영역인걸까?
할 수 있으니까 하는 느낌이 강한데 말이지.

"모르겠는 걸."

너도라는건 취미에 대해서 질문을 했을 때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또한 취미라는 것이 존재하지않는다는 의미일까.

그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것은 태명진의 말처럼 역으로 질문을 하는 거겠지.

"그러면 취미에 대해서 질문하도록 할게."

//12

457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55:42

아 그리고 웃긴게 저 방금 막 일어났어요 ㅋㅋㅋㅋㅋ 잠깐 낮잠 잔거긴 한데

458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0:57:09

1세대 빌런 중에 꿈이나 환상 쓰는 놈들이 많았긴 했어.
대부분 유찬영한테 수작질 시도하다 뺨따구 올강냉이 당하긴 했지만..

459 연희주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0:58:05

지금은 거의 없다는 거신가!

460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0:58:17

도대체 뭔 생각을 했길래 찬영이 한테 ㄷㄷㄷ

461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0:58:32

빌런들은 특이한게 일반 의념각성자 1세대가 의념은 보조고 인간 자체가 강함 2세대가 활용이었다면 빌런은 1세대가 의념으로 환상, 조작 이런거 했고 2세대가 그냥 무력이 강함 타입인 경우가 많아.

462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00:37

"음..마찬가지로 취미라고 할만한게 없단 말이지.."

요리를 좋아한다? 딱히 요리를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 맛있는 거는 누구든 다 좋아한다.

그림을 그린다? 아쉽게도 그림과는 연이 없다. 웹툰이라면 가끔 보지만.

그 외에 다른 것을 평범하게 즐기되 집중하지는 못했으나...굳이 따지자면.

"최근 음료수에 흥미가 생겼다는 정도?"

//13

463 지한주 (ldoassYDIk)

2021-11-27 (파란날) 21:01:21

유찬영에게 수작질..ㅎㅎㅎ

464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02:14

>>457 평일이 피곤하셨으면 그러실 수도 있죠...
안녕히 주무셨나요.

>>458 >>460
그런 능력으로 정신공격 걸거나 정보 캐려다가 역린을 건드려서 후두려맞은 것일까요...

>>461 아무래도 정신에 영향을 주는 능력이 사기치거나 호구잡기에 좋긴 하겠죠...

465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03:35

1세대 : 나쁜놈들도 살아남으려고 어찌저찌 엮이고 하다 보니 서로 친해져서 "어.. 그냥 이대로 살아도 괜찮겠는데?" 하면서 산 경우가 꽤 있음
2세대 : 근데 이놈들이 살만해지니까 아주

466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04:53

영웅들의 맴매맛을 아직도 제대로 못봤구먼

467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05:34

맴매맛을 제대로 봤으면 지금 시점에서 저 난리를 치고 있진 않앗겠져...

468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05:43

맴매맛....보기에는 너무 강한 패력천군같은 빌런사이드 영웅도 있었어서..

469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07:24

패력천군이 누군가요 : 붉은곰의 안티태제같은 영웅으로 보면 됨.
일단 인간 자체가 강함 타입이던 붉은곰과 반대로 기술을 극한까지 가다듬으면 결국 인간은 강해진다는 타입의 산 증거.
실제로 의념 발화의 실마리를 의념 각성자들이 잡은 것도 이 영감이 손에 커다란 의념강 두르고 다니니까 안 거임

470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09:22

그런 인물도 있었군요...!!

471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09:49

고러니까 카쿠 해황 같은 타입이다..이 말인가

472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10:41

키쿠 해왕
근데 육체도 미친듯이 강한

473 강산주 (q2ftU6J7QU)

2021-11-27 (파란날) 21:11:27

할일 하러 갑니다...
이건 상황극판 보면서 할 수 없는 일이라...
나중에 뵙겠습니다! 모두 좋은 토요일 되세요!

474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13:02

바이!

475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3:13

다녀오세요 강산주!

>>472 빡겜이넼ㅋㅋㅋㅋㅋㅋㅋ

476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3:41

근데 뜬금없는 이야기인데 초인의 시대 보는 사람 있어요? 이거 진짜 꿀잼인데

477 지한주 (ldoassYDIk)

2021-11-27 (파란날) 21:14:22

다녀오세요 강산주. 저는.. 좀 관전해야지..

478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1:15:46

"음료수?"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문형을 띄운다.
음료수라, 조금 독특한 취미지않을까 싶다.
정확히 말해서 어떤 것일까?
음료에는 알콜성, 비알콜성으로 크게 나뉘어지고 또한 들어가는 재료나, 브랜드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뉘어진다.

"구체적으로 물어보자면 음료수에 어떤 점에 흥미가 생긴건지 묻고싶은데,"

//14

479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16:59

재밌지..

480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9:01

"뭐, 그냥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먹는건데...은근 미리내고 근처의 자판가에는 다양한 음료수가 있더라고."

이제 막 미리내고 특별반에 배속되어서 모든 자판기를 확인해본 것은 아니었으나.

그 종류만큼은 무척이나 다양했다.

"할라피뇨 맛 음료수 라던가. 마라탕맛 음료수, 청산가리 맛 음료수 등등 정말 다양한 게 있다니깐?"

이게 도대체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음료수인가 싶다가도 생각했기에 이런 것이 나온게 아닌가 싶었다.

"자판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진짜 생각지도 못한게 있어. 그래서 재밌더라."

//15

481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19:39

>>479 진짜 이게 처음으로 데뷔한 작가인지 의심될 정도에요 ㄷㄷ 명대사가 다 주옥같던데

482 ◆c9lNRrMzaQ (880yr6yaMM)

2021-11-27 (파란날) 21:23:54

약간 연륜있는 아저씨같은 타입

483 명진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25:29

그건 또 생각도 못했네요...하지만 뭔가 그럴 듯한...저는 초인의 시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가

"살아갈 이유를 짓밟은 대가가 어떤것인지 내가 똑똑히 보여주마."

였던 거 같아요!

484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1:31:00

"그런 맛이 있었던가?"

아직 미리내고 자판기를 확인해본 적은 없었는데 말이야.
한번쯤 볼만도 하겠...

"...청산가리 맛은 절대로 일반인한테 먹이면 안될 것 같은 걸."

정말 비슷한 맛만 나는 걸 수도 있겠지만...성분 표를 보면 알 수 있지않을까.
의념 각성자는 청산가리정돈 문제가 없을 지 몰라도 말이다.
//16

485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1:34:30

"에이, 그런 맛이 있다는 거지 진짜로 넣은 건 아닐걸...아마?"

확실히 대놓고 청산가리맛이라고 적은 게 수상하긴 할터이나...자판기에서 팔리니 식약처에 허락은 받았을거다.

맛이 무시무시해서 그렇지.

"죽지 않는다고 해도 맛은 없어보이긴 하지만 뭐..재밌으면 그만 아닐까?"

실제로 그 모든 음료수를 맛있게 먹지는 않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식으로 희귀한 음료를 찾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말하자면 음료수 사냥꾼? 아니면 음료수 소믈리에 라고 해야할까?

진짜 탐험가나 소믈리에가 들으면 큰일날 소리긴 하지만 말이다.

//17

486 라임주 (qy4C8jmb1U)

2021-11-27 (파란날) 22:15:36

빈센트주 죄송해요! 선레 일찍 주셨는데, 바쁜 일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몸이 좀 안좋아서 약먹고 푸 ㄱ 쉬다 왔어요. 괜찮으시면 답레 이어올게요!

487 연희 - 명진 (D8k6OoESv2)

2021-11-27 (파란날) 22:20:40

맛이 특이해서 사는 사람은 있어도, 정말로 맛있어서 파는 사람은 적을 듯 하다.

"...나는 돈이 아까워서 절대 안 살 거 같아."

가뜩이나 돈을 쓸 일이 많은데, 재미로 괴음료를 사는 것은 나는 하지않을 것 같다.
내가 그렇다는 것이지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것이 아니니 오해하진 말자.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18

488 태명진-강연희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22:26:11

"뭐, 나도 자주 사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산책을 하다 눈에 보이면 가끔 살 것 같긴 했다.

물론 그 외에도 돈을 쓸 곳은 있으니 적당히 쓰는 것이 좋지만, 이것 외에는 취미 생활도 없으니 상관없지 않을까?

명진은 그리 생각하며 연희를 쳐다본다.

"어쩄든 내 취미는 이 정도 밖에 없어.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게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럼 이제 큰일도 없어보이겠다. 나랑 같이 주변을 둘러보지 않을래? 아까와 같이 오해가 벌어지면 또 귀찮기도 하고."

물론 혼자 돌아다니는 게 편하다면 그게 가장 좋다며 말한다.

//19

다음 막레 주시면 될 것 같아요!

489 라임 - 빈센트 (qy4C8jmb1U)

2021-11-27 (파란날) 23:01:37

>>411
축축하고 냄새나고 좁고 어두운 동굴. 밖에선 대규모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헌팅 네트워크에 동굴 안으로 먼저 잠입한 빈센트의 신호가 희미하게 잡히고 있었다.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모를 깊고 깊은 굴에는, 무언갈 지키고 있는지 군데군데 소수의 호위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소수라고 해도 소란을 피우면 그 소리를 듣고 안쪽에서 얼마나 많은 오크들이 몰려나올지 모를 일이다.
동굴이라는 지형은 라임에게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었다. 반대로 화속성 마도를 사용하는 빈센트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지형이었겠지. 그녀는 예민한 청각과 시각을 이용해, 또 소리없는 화살을 활용해 조용히 조용히 오크의 머리들을 꿰어나갔다.
한 발 한 발에 꽤나 많은 망념이 쌓여갔지만, 망념 중화제를 씹고 마시며 차근차근 어둔 길을 나아갔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을 것이다. 한쪽 구석에서 숨죽이고 있는 빈센트의 앞으로 덩치 큰 오크 하나가 풀썩 쓰러진다.
"그냥 죽이긴 아까운데..." 하고 푸념하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야. 거기 쭈그려 앉아서 뭐하냐? 누가 여기 혼자 들어오래?"

오크에게서 화살을 갈무리하곤, 퍽 시건방진 태도로 빈센트에게 다가서는 라임이었다. 수 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낸 같은 반 친구이기에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녀는 빈센트에게 급속 회복 키트 하나를 휙 던지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오크 몇 마리에 골골대기는."

동굴의 어둠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겠지만, 무사해서 다행이다란 미소가 입가에 걸린 걸 그는 알고 있었을까.

490 태호주 (J5dcYUMK2s)

2021-11-27 (파란날) 23:19:38

냣핫핫
이게 게임이지~~

491 빈센트 - 라임 (xMGGGoD/ew)

2021-11-27 (파란날) 23:29:19

"그냥 죽이긴 아까운데..."

빈센트의 눈 앞에서 갈라지는 오크를 보고, 빈센트는 나직이 중얼거린다. 오크가 넘어지며, 오크가 가리고 있던 사람이 드러났다. 빈센트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 라임이었다. 특별반 인원들이 살상당하는 참화 속에서도, 라임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발전을 이뤘지. 그리고 어쩌다보니 시간과 목적이 맞아서, 토벌이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뭉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빈센트가 너무 날뛰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일까.

"감사합니다."

빈센트는 힐팩을 써서 망가진 몸을 수리한 다음, 기어가서 바닥에 쏟은 망념 중화제 따위를 마셨다. 정말로 쓰고 끔찍한 맛이었지만, 무언가 가슴 속이 꽉 막힌 것 같던 답답한 느낌이 사라졌다. 겨우 일어난 빈센트는, 라이터에 불을 붙이듯 손가락에 불꽃을 튕겨보고, 자신이 어느정도 싸울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앞에 오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못해도 열 명은 지옥으로 보낼 수있고, 빈센트가 죽음까지 염두에 둔다면 30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았다.

조용히 일어난 빈센트는, 라임에게 말한다.

"망념 중화제 남은 거 없으십니까? 이 동굴에 불을 밀어넣어서, 통째로 소각시키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화력이 부족해도, 산소가 빨려들어가면서 산소가 부족해져 전부 죽을 겁니다."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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