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7066> [All/판타지] New Game. 03 - 서사시 :: 1001

◆EY93YoG.Zk

2021-11-23 09:01:53 - 2021-11-27 14:23:28

0 ◆EY93YoG.Zk (a.B9uQBJaw)

2021-11-23 (FIRE!) 09:01:53

서사시의 시작은 때로 산뜻한 아침해처럼
혹은 종말이 임박한 먹구름처럼

스레디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New%20Game

시트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69068/recent#bot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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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아담주 (drQQwBn4us)

2021-11-27 (파란날) 12:13:41

요호호
아담주에요!

921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2:15:18

아담주도 어서오세요!!

922 티르주 (I372LlEjyg)

2021-11-27 (파란날) 12:17:32

아담주 호령주 안녕하세요!

923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2:19:20

캡은 아직 커피 치우는 중이려나요?

924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2:19:53

크게 다치거나 키보드가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ㄷㄷ

925 ◆EY93YoG.Zk (Rbs/J40tHs)

2021-11-27 (파란날) 12:21:36

오래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진행 시작할테니 레스 올려주세용~~

926 마리안 파우스티네 (ZXQn4hX0IQ)

2021-11-27 (파란날) 12:22:26

situplay>1596373081>528
"알고 있습니다. 알고 대비해도 다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어떻게 해도 사랑할 수 없을 만한 사람은 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건 물리적으로든 이론적으로든 아무튼 불가능하다.
마리안이 일찌감찌 체념한 것 중 하나였다.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는 건, 수십 번 들어도 모자라지 않은 말이라.

"그럼 베일을 쓰고 다녀야겠군요."

흔한 산적의 얼굴, 눈가에 일자로 난 흉터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괜히 떨떠름하게 눈 밑을 슥 문지르는 마리안이었다.
이 신이 무엇을 사랑하지 않게 될 일이 있겠냐마는, 깨끗한 모습만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걸 바라진 않을지라도, 제 마음은 언제나 당신에게 사랑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리안은 문득 요한의 아들 시몬을 부른 세 번의 문답(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떠올려냈다. 이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이지 이 지식은 쓸모가 없다.
! 슬슬 출발할 준비를

927 루주 (E1Tt8NJUsI)

2021-11-27 (파란날) 12:22:30

다들 어서와~~~

928 루프레드 (E1Tt8NJUsI)

2021-11-27 (파란날) 12:22:41

청년은 용이 쥐어주는 비늘을 받는다. 따뜻하다.
그녀의 인사와 함께 눈 앞이 점멸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르는 곳. 키 작은 난쟁이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아하니 드워프들의 마을인 것 같다.
슬슬 더운 열기가 느껴진다. 근데 뭔가 바닥이 물컹한 거 같은데…

수군수군.
드워프들이 관중처럼 주변을 둘러싸자, 루프레드가 심기불편해하며 꼬리를 흔든다. 벌써 구경거리 취급이야?
그러다 밑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루프레드는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친다. 자세히 보니 땅딸막한 노인 드워프가 엎어져 있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한테 밟히다니, 불쌍한 드워프.

"그러니까…"

제대로 된 돌바닥으로 내려온 루프레드는 할 말을 천천히 고른다.

"난 마법사도 아니고, 그냥 일개 방랑자야."

그리고, 손에 쥔 라그나로스의 비늘을 잘 보이도록 들어올린다.

"이거 하나면 설명이 되겠나?"

! 드래곤님 비늘 자랑하기

929 유호령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2:22:50

"끄응...이렇게 자는 건 썩 좋지 않은데 말이야."

호령은 어둠의 세계에서 빛을 만든 채 역병의 신의 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나는 괜찮아, 고마워 엘린.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흐른거야?"

!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해본다.

930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2:23:11

다들 어서오세요!

931 티르 - 진행 (I372LlEjyg)

2021-11-27 (파란날) 12:24:45

"...당황했군. 그렇지 않나?"

횡설수설하기 시작하자 티르는 피식 웃고는 유령을 바라보았다.
거짓말을 정말 못 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덕분에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일개 언데드 유령이 대사제급이 와야 정화될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드래곤을 아주 잘 아는 듯 말했으니... 마족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특이한 일.."

티르는 유령에게 얼굴을 바짝 가까이 다가가며 낮게 으르렁거린다.

"사실을 말하는게 좋을 거다. 난 인내심이 별로 많지 않아."

! 귀여운 유령을 위협해봅니다

932 휴이 - 진행 (.Ad6T3wXjw)

2021-11-27 (파란날) 12:29:19

situplay>1596373081>521
"그래, 고마워.. 너무 오래 걸리진 않을거야."

휴이는 그렇게 말한 뒤 눈을 감았다. 멀지 않은 곳에 인간의 마을이 보이자 휴이는 슬슬 마을로 걸어가려고 했으나, 정령들이 속속 나타났다.

"처음은 마족령에 이번에는 정령들? 이런.."

여기서 몇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일단 다시 한번 날아오르는 것도 방법이었다. 물론 이건 눈에 거의 반드시 띌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관심을 너무 많이 살 수도 있었다. 다른 선택지는 정령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냥 무시하고 슬슬 자리를 피하는 것도 있다. 휴이는 정령들에게 조심히 말을 걸었다.

"그.. 난 사람인데.. 혹시 그냥 저기 있는 마을로 가도 괜찮을까?"
! 정령들에게 지나가도 괜찮냐고 물어보기

933 ◆EY93YoG.Zk (Lt6Y6rxBFU)

2021-11-27 (파란날) 12:37:44

>>926

' 어머, 우리 마리안~ 진짜 다 컸나보네. 이런 얘기를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을텐데. '

그녀가 빙긋 웃는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 마리안, 마리안 파우스티네. 나는 진심으로 널 사랑한단다. 설령 네가 죄를 저지르게 되더라도. 그래, 너의 앞길에 축복이 있기를... '

사랑의 신, 에로스가 당신의 축복을 빌어줍니다.
가슴 한 켠이 따듯해지는걸 당신은 느낍니다.
그리고 당신은 여정의 준비를 마칩니다.

! 이동해봅시다. 어디로 갈까요?

>>928

당신이 드워프에게서 내려오자, 늙은 드워프가 구시렁거리기 시작합니다.

" 하이고, 요즘 젊은것들은 말이야... 노인 공경이 없어. 특히 단명종 놈들! 시퍼렇게 젊고, 뭐 하나 제대로 만들줄도 모르면서 말이야. 어른이 된것처럼 굴기만 하고선... 에잉, 세상이 말세여 말세, 라그나로스님이 싹 한번 혼내주셔야 하는디. 쯧쯧쯧... "

짜증이 잔뜩 난것처럼 보이는데, 곧 당신이 라그나로스의 비늘을 들어보이자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 자네.. 자네, 설마.. 전설로만 내려져오던 드래곤나이트인가! 용의 심복이냔 말이다. 어떻게 그걸 입수한게지? "

드워프가 잔뜩 흥분해선 당신의 허리춤을 억세게 잡습니다. 전해져오는 악력이 심상찮은게, 무게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929

" 일각도 흐르지 않았다. 역병의 신..? 잠깐, 자세히 말해봐라. 갑자기 쓰러져서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

젠장, 종잡을 수 없는 놈. 따위의 말을 덧붙인 그녀입니다.

934 ◆EY93YoG.Zk (a92zWViGl2)

2021-11-27 (파란날) 12:42:58

>>931

" 네? 아뇨? 저는 당황같은거 안 했는데요?? "

그녀가 슬쩍 눈을 피합니다.

" 잠깐잠깐, 일개 언데드 유령이라뇨! 제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데요. 제가 여기서 얼마나 지냈는지 알아요?? 네? 우리 드래곤님이랑 제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줄 아냐..."

그러다 당신이 얼굴을 바싹 들이대며 으르렁거리자, 그녀가 한숨을 내쉽니다.

" 에휴, 알았어요. 알았어. 당신, 보통 미친놈이 아니네요. 제가 졌어요. 앞으로 좀 더 가면 드래곤님 계세요. 전 몰라요! 가서 콱 그냥 죽어버리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구요. "

참, 공격도 안 통할게 뻔한데, 어떻게 이기겠다는거야... 그녀가 화나서는 등을 확 돌려버립니다.

>>932

" 사람? 사람? 마족? 몰?루 "
" 거짓말! 아님! 실프! 눈치! 챘음! "
" 사람! 사람! 사람! "

실프들은 곧 꺄륵거리며,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당신을 거들떠도 보지 않고 바람에 미끄러지듯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곧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인자한 인상의 사람이 나타납니다. 등에는 지게를 짊어매고, 약초의 쓴 냄새가 당신의 코를 간지럽히는게, 약초꾼인것 같습니다.

" 정령이 시끄럽다 했더니, 외지인인가 보구마잉. 누구쇼? 이 밤에 여긴 어쩐일이요? "

935 유호령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2:44:08

역시 정신세계와 현실의 시간 감각은 차이가 나는건가.

호령은 그리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이다가 그녀의 질문에 답했다.

"응, 리치 놈의 영혼에 간섭해서 기억을 읽고 있었을 때 그 역병의 신이라는 놈과 마주쳤거든. 그래서 정신세계 내에서 좀 싸우다가 깨어났지."

"검은 쥐, 벼룩, 메뚜기, 모기, 부패한 늪. 다섯이 모여 오망성을 그릴때 내가 세상에 현현하리라. 라고 하는 거 보면 언젠간 현세에도 직접 출연할 것 같고 말이야. 엄청나지 하하."

"설령 아니더라도 역병이 세계에 도래할 날이 머지 않았노라. 같은 말을 하는 걸 보면 조만간 역병 관련으로 재앙이 벌어질 것 같고."

그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그녀에게 자세하게 말한다

!

936 ◆EY93YoG.Zk (a92zWViGl2)

2021-11-27 (파란날) 12:47:13

>>935

" 역병의 신..? 말도 안돼, 이건... "

그녀가 곧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몇번 젓더니 당신의 어깨를 꽉 붙잡습니다.

" 유호령. 잘들어, 네가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지만, 그 실력은 확실한걸 알았다. 그러나 상당히 멍청한 놈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하겠지만, 잘 들어라. 역병의 신이 곧 강림할거라고 네게 직접 예언을 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야. 곧장 인간국가의 수도에 가서 왕에게 알려라. 나 또한 엘프의 왕에게 이를 알리겠다. "

! 퀘스트, 전달 을 제안받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937 마리안 파우스티네 (ZXQn4hX0IQ)

2021-11-27 (파란날) 12:50:11

>>933
"당신의 은총 아래 언제나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마리안은 문득 자신이 정말로 컸을까를 생각했다. 이미 다 자란 인간이 또 한 번 삶을 거듭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까? 다 자란 나무의 나뭇가지를 잘라내어 심었지만 그 이상 뻗어나가지 않았더라는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수긍했다. 자신은 많이 변했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많은 걸 배우며 달라져왔을 것이다.
그랬다. 나라고 하는 인간은 자라왔으며, 앞으로도 자랄 것이다. 어디로 뻗어나간다 할지라도.

마리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뻗어나간다 해도 가지를 자르지 않을 정원사를 위해.

문득 마리안은 주먹 쥔 손으로 가슴을 문질렀다.
어쩐지 솜털처럼 작고 부드럽고 뾰족한 자극이 안 아프게 콕콕 찔러오는 것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목화솜이 가득 찬 것처럼, 단지 감정의 반영에 불과할 감각이 생생하게 묻어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가까운 도시를 찾아봅시다

938 루프레드 (E1Tt8NJUsI)

2021-11-27 (파란날) 12:50:25

-꼰-…
스러운 말을 하던 노인 드워프의 태도가 싹 바뀐다.
곧바로 씨름이라도 하듯 덤벼오는데, 힘이 어찌나 센지 루프레드의 몸이 일순 휘청거렸다.

드래곤나이트? 용의 심복? 그런 거 모르겠는데…

"어… 그냥 주던데."

단순하지만 사실이다. 백마 탄 공주님처럼 뿅 하고 나타나서 구해줬다는 말까지 곁들이려다가 말았다.

"것보다 손 좀 놓고 말해…"

무거워요 할배…

! 으앜

939 인형사 아담 (drQQwBn4us)

2021-11-27 (파란날) 12:50:52

해가 기울어지고, 어제보다 내일이 가까워지면 사람들은 헤어지기 마련이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거리를 보았다. 품에 인형을 껴안고 슬그머니 미소를 지으며 걷는다. 축제 중인 거리는 이야기와 환상의 고향 중 하나이다. 이런 곳에서 시작되는 영웅담이 어찌나 많은지. 다만 좋은 일만 있지는 않을터라, 취객을 보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나는 전생에서부터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보니 맛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저러는 걸 보면 괜한 거부감먼저 들기도 한다.

활기차고 소란스럽고, 유쾌한 거리에서의 걸음을 멈추고 살짝 발걸음을 빠르게 했다. 비명이 들린 탓이다. 본래라면 축제에 으레 있는 류의 사건이 아닐까하고 생각했겠지만, 이 수도에 들어서면서 들었던 경비병의 이야기가 걸렸다. 심장 조각사. 이름부터 변변찮은 일만 해댈 것 같은 냄새가 풍겼다.

작은 몸집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사람들이 몰린 곳 중앙으로 향했다.

!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쪽으로 갑니다!

940 유호령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2:52:50

"멍청하다니 너무하시네.."

호령은 엘린에 말에 조금 시무룩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럴생각이야. 어차피 그 녀석과는 담판을 지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이세계의 주민의 시선에서 보면 하나 부터 열 까지 호령의 소리는 너무 터무니 없었다.

신이라는 존재와 싸우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질터인데 그는 너무나 간단하게 그리 말한다.

하지만 호령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나저나 엘프의 왕이 있는 곳은 어디야? 혹시 모르잖아 내가 거기에 갈지도."

!

941 티르 - 진행 (I372LlEjyg)

2021-11-27 (파란날) 12:55:42

"흥. 진작 말할 것이지."

그대로 드래곤으로 향하려던 티르는 그녀의 반응을 보고는 피식 웃는다. 드래곤이 저 안쪽에 있다... 역시,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거짓이었나.
안쪽으로 향하려다가 잠시 멈칫거렸다. 등을 돌리는 그녀를 살짝 뒤돌아본다.

"그것은 해봐야 아는 일 아니겠는가."

공격이 통할지 안 통할지,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죽을지 살아남을지조차, 시도하지 않고 논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었다.

#드래곤을 만나러 갑니다

942 티르 - 진행 (I372LlEjyg)

2021-11-27 (파란날) 12:55:59

>>941 ! 드래곤을 만나러 갑니다

943 휴이 - 진행 (.Ad6T3wXjw)

2021-11-27 (파란날) 12:56:30

실프들이 빠르게 사라지자 휴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귀찮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네."

혼잣말을 하던 휴이는 약초꾼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자 휴이는 가볍게 인사를 한 뒤 공손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모험가..같은 사람입니다. 이름은 휴이라고 하고요."

그러다 일단 눈을 감고 흑룡을 타고 온 탓에 여기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질문을 덧붙였다.

"저, 근데 여기가 정확히 어디인가요?"

! 여기가 어디인지 질문하기

944 ◆EY93YoG.Zk (.RE6TUxpz2)

2021-11-27 (파란날) 13:04:03

>>937

당신은 여행을 떠날 채비를 마쳐, 걷기 시작합니다. 따스한 태양이 당신을 감쌉니다. 날씨가 좋아 조금 덥기까지 하군요. 푸른 초원, 언덕길, 그리고 맑게 갠 하늘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들, 이따금씩 들려오는 정령들의 자그마한 웃음소리까지. 실프들이 샐러맨더들을 감싸안고 날아가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 꺄악~~ 귀여워~~~ '

머릿속에 자그마한 음성이 울립니다. 그렇게 걷던 당신의 앞에, 상인 여자아이가 탄 마차와, 그 마차를 감싸고 칼을 든 건장한 남자들이 여럿 서있는게 보입니다.

" 크큭... 이거 아주 좋은 상품이군... 부자들은 얼마든지 값을 치를수도 있겠어... "
" 우효~~~ 귀여운 소녀 겟또다제~~~ "

으음, 여행의 시작부터 골치아픈 일에 휘말릴지도 모르겠군요.

>>938

" 그냥 줬다고? 그냥 줘? 어이가 없네, 이놈아! 바보 천치같은 소리좀 하지 말아라. 그걸 그분께서 그냥 줄 리가 있겠느냐! 네놈같으면 어? 그걸 그냥 주겠느냐고! "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 이번 드래곤나이트는 좀 어리버리하구마잉. "
" 그러니까.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쯧쯧쯧. "

" 자세하게 말해보게. 어서! "

놓으란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양 손으로 허리춤을 꽉 잡습니다. 그러자 곧 어마어마한 압박감이 자리잡습니다.

! 사정을 설명해봅시다.

>>939

거리의 중앙,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하자... 경비병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사람들을 돕고, 거리를 통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 이런 썅, 이게 무슨 일이야? 거기! 빨리 썩 물러나세요, 지금부터 여기는 경비단이 통제합니다! "
" 뭐해! 쓰러진 사람들부터 옮기고, 거기 너! 제프랑 조드, 당장 상부에 연락해!! "
" 뭘 그렇게 봐! 구경났어!!! "

경비병들의 고함소리 사이로,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옵니다.

" 세상에... 아니, 저 어린 광대들을 누가 저렇게.. "
" 아까까지 같이 공연을 봤는데, 우욱... "
" 심장 조각사야. 놈이 나타난게 틀림없어. "

그리고...
당신의 시야에, 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슴이 활짝 열린채로, 싸늘하게 죽어있는 어릿광대들. 당신은 미약한 혼란상태에 빠집니다.
그리고 당신의 어깨에, 두툼한 손이 올라옵니다.

" 안녕, 꼬마야. 잠깐 좀 같이 갈까? "

싸늘하게 웃고있는, 경비병 한 명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 메인 스토리 - 심장 조각사, 1. 서두 - 시작합니다.

945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3:07:05

겟또 다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심장 조각사 이름 답게 살벌하다 ㄷㄷ

946 시안주 (px.Hbg/vGI)

2021-11-27 (파란날) 13:07:52

우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안 웃을 수가 없었다ㅋㅋㅋㅋㅋㅋ
갱신!

947 티르 - 진행 (I372LlEjyg)

2021-11-27 (파란날) 13:09:32

우효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오세요 시안주! 답레는 조금 이따가 드릴게요..!

948 루주 (nB7wlhZh2.)

2021-11-27 (파란날) 13:11:42

우효wwwwww 시안주 어서와~~

949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3:13:34

어서오세요!! 시안주!

950 ◆EY93YoG.Zk (.RE6TUxpz2)

2021-11-27 (파란날) 13:14:36

>>940

" 하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인간어를 배워둘걸 그랬군. 잘 들어라 유호령, 어차피 내 말은 이해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번엔 말 뜻을 이해할수 있도록, 세 살배기 인간 아기라도 이해할수 있도록 천천히 말해주마. "

아무래도 그녀는 당신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 나는, 엘프의 왕에게 보고를 하러 간다. 이건 인간에게 알려줄 수가 없다. 네놈이라면 네놈에게 가장 소중한것이 어디 있는지 그냥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거냐? 여하튼 다시 들어라. 너는, 인간의 왕에게 보고를 하러 간다. 알겠지? 그럼 우리는 여기서 작별이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믿는다, 유호령. 적어도 전령 비둘기보단 쓸모가 있겠지. "

그리고 그녀는 훌쩍 뛰어올라 나뭇가지 위에 올라타곤, 당신을 바라봅니다.

" ... 살려줘서 고마웠다, 인간. 꼭 전해다오. 내가 부탁하겠다. "

>>941

당신은 잠시 멈추고, 그녀에게 말한 뒤 드래곤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그녀는, 떠나가는 당신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립니다.

" 또... 혼자가 되었나. "

아아, 슬퍼라. 그녀가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을 흘립니다.

그리고 당신은 얼마 걷지 않아서 드래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은 곧 완전히 산산조각납니다.


어라?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의 몸에선 땀이 흐르고 있습니다.
너무도 간결하고, 너무도 순식간이었던 이미지.
확고한 죽음. 한 문장으로 정의되는, 그런 간결함.

거대한 흑색의 드래곤이, 그 자태를 뽐내며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당신은 죽음의 드래곤과 마주합니다.

>>943

" 으잉? 텔레포트라도 실패했는가, 형씨? 마법사로 보이진 않는데, 싸구려 스크롤을 썼는가보구마잉.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대륙의 최남단이지라. 조금만 더 내려가면 드워프의 땅이고, 여긴 그 인근 지역. 작은 산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이여. 이름을 댈 만한 곳은 아니지. 나는 여기서 약초꾼으로 하루하루 먹고 사는 에드. "

그리고 그가 씩 웃으며 손을 내밉니다.

" 어뗘,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밤도 늦었고. 잠이라도 좀 자고 가겠는감? 이 산이 워낙에 험해서, 돌아다니다간 쉽게 죽기 딱이여. 나도 이 밤엔 잘 안돌아다녀. "

951 ◆EY93YoG.Zk (.RE6TUxpz2)

2021-11-27 (파란날) 13:15:08

(뿌듯) 시안님 어서오세용~~!

952 인형사 아담 (drQQwBn4us)

2021-11-27 (파란날) 13:18:29

솔직히 말하면,
죽음은 어색하지 않았다. 영웅담에는 어쩔 수 없이 죽음이 자리하기 마련이고 나는 그 이야기를 적어내리며.. 또는, 그것을 바로 곁에서 보며 슬퍼했다. 그러니,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익숙하다는 의미가 아니며, 익숙해져도 되는 일 역시 아니었다. 웃음 소리가 선명했다. 검사와, 드래곤의 이야기를 좋아했던가. 그들은 죽을 이유가 있었다? 아니 없었다. 애당초 죽음은 이유가 없었다.

나는 멍하니, 그저 넋을 잃은 채 그 참상을 바라보다가 내 어깨에 얹어진 손에 정신을 차렸다. 싸늘히 웃고 있는 경비병을 보자 아. 하고, 내가 조금 위험한 입장인가 생각했다. 여기서 도망쳐봤자 되는 일은 없었다. 그러니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하게도, 소란스러운 와중에 뚝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선명했다. 무심코 뺨을 문지르니 물기가 묻어나왔다.

울고 있었나?
그랬구나. 그랬구나.

"..네. 괜찮습니다..만.."

나는 품에 안고 있는 인형을 바라보았다. 그건 광대 인형이었다. 곤란하게도 멈추지 않는 눈물이 떨어져 묻어버렸다. 나는 인형과, 저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실례할게요." 라는 말을 하고 경비병의 옷자락을 잡았다.

"..아뇨. 아니에요. 안내해주실래요? ...아, 죄송해요. 그게- ..잠깐만 잡고 있을게요."

인형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 안내를 부탁합니다

953 유호령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3:19:27

"아니 유창하게 잘 말하고 있구만 뭘."

아니 이세계에서 번역 기능이 있기에 들을 수 있는건가?

무척이나 뜬끔없는 생각을 하던 호령을 향해 엘린이 한숨을 쉬면서 다시 설명을 했다.

어쨌든 일단 보고하러 가라는 얘기였다.

"오-케이 이 호령이에게 맏겨만 달라구. 다음에 또 보자."

호령은 엘린에게 태연자약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그녀를 보내줬다.

언젠간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럼 나도 돌아가볼까. 마을 사람들에게 경고도 해야지.'

호령은 텔레포트를 쓰며 자신이 원래 있던 로렌스 마을로 돌아간다.

!

954 시안주 (px.Hbg/vGI)

2021-11-27 (파란날) 13:19:35

다들 안녕!
나도 슬슬 일어나서 진행해야지 에구구 (뒹굴)

>>947 진행 다 끝나고 올려줘도 돼! 중간에 헷갈릴지도 모르니까!

955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3:19:53

와...살기만으로 저러네 죽음의 드래곤 엄청나다..

956 ◆EY93YoG.Zk (rRI/hEivpo)

2021-11-27 (파란날) 13:25:51

>>952

그는 가만히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가만히 옷자락을 내어주었고, 당신의 반응을 지켜보다가, 곧 작게 욕짓거리를 내뱉습니다.

" 하아... 씨이이이이이이입.... "

간신히 욕을 삼킨 그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작은 궐련을 꺼내어 입에 물고, 손가락 끝에서 작은 불을 만들어내어 불을 붙입니다. 연기를 몇번 깊게 뻐끔거리던 그는, 무릎을 굽혀 앉아, 당신과 눈높이를 비슷하게 맞춘 후에,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 가이아님, 설령 이 꼬마가 범인이더라도.. 배신당하는건 제가 맡겠습니다. "

그가 작게 중얼거린뒤에, 당신에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 꼬마야. 잘 들어라. 네가 저 광대들과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다는게 사실이지? 그러니까, 이 상황이 나도 마음에 안들지만, 네가 용의자다. 우리 윗대가리들은 자기가 꼬마였을 시절도 없나봐. 그러니까, 같이 간다. 어엿하게 굴어라, 남자답게. 가자,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테니. "

그리고 그는 당신에게 옷자락을 내어주고는, 천천히 인근 경비병단 건물로 들어갑니다.
경비병단 건물은 혼잡하게 뛰어다니는 경비병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간간이 뱉어지는 욕설들, 바닥을 차게 울리는 금속 신발의 소리... 당신을 작은 방에 들인 그는, 곧 차 한잔을 당신에게 건넵니다. 그리고 작은 수정구를 들고와 테이블 위에 두고선, 의자를 당겨 털썩 앉습니다. 수정구가 파란색으로 빛나자,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말합니다.

" 자, 이제. 괴롭겠지만 말해봐라. 어떻게 같이 있었던거고, 마지막으로 헤어진게 언젠지. "

957 베아트리체주 (ddZYfu0tdE)

2021-11-27 (파란날) 13:26:06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왔어요. 갱신할게요. 진행중인가요? 이벤트?

958 루프레드 (E1Tt8NJUsI)

2021-11-27 (파란날) 13:26:47

어우 시끄러. 왠지는 몰라도 이 드워프, 화난(?) 모양이다…

주변의 꼰 발언에 어질어질해지려다가…
할배가 허리를 더 꽉 붙잡자 정신이 번쩍 든다.

"아오, 진짜! 말하면 되잖아!"

당장이라도 넘어갈 듯 위태로운 자세.

"난 원래 노예였는데 그 드래곤이 구해줬고, 비늘도 줬다. 됐냐?"

! 이실직고하기...

959 ◆EY93YoG.Zk (rRI/hEivpo)

2021-11-27 (파란날) 13:27:00

>>954 (쓰담쓰담) 천천히 하셔도 조아용~

베아트리체님 어서오세요! 좋은 오후입니다. 진행중이구요, 가볍게 첫 레스 올리셔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960 호령주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3:27:05

어서오세요 베아주! 진행입니다!

961 루주 (E1Tt8NJUsI)

2021-11-27 (파란날) 13:27:51

베아주 어서와~~ 진행중이야!!

962 마리안 파우스티네 (ZXQn4hX0IQ)

2021-11-27 (파란날) 13:28:48

>>944
가까운 도시까지 가는 길은 그리 특이할 게 없었다. 조금 덥다고는 하지만 견딜 만한 정도.
마리안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 목소리가 생략한 주어일 터인 것들을 살펴보았다. 저래서 바람이 따뜻해진 거였나?
비라도 오면 곤란할 일이 많으니 건조한 편이 더 낫기는 하다. 웃으며 대상 없이 살짝 고개를 끄덕일 만큼.

'사건...'

그러나 그 느긋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정말, 동화책 속의 왕자님이 나와줘야 할 것 같은 전형적인 위기 상황. 아쉽게도 마리안은 이 상황을 해결할 마법 같은 힘이나 무력이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병이라도 꺼내서 휘둘러야 할 판이지만, 정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
열여덟, 성인이지만 완전히 신체가 발달하지 않았을 무렵의 남성 하나. 저 상황에서 소녀의 편에 합류한다고 해서 이 상황을 낫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상대는 무기도 있는데?
남자들에게 합류한다는 선택지는 없다. 마리안은 산적이 아니니까. 기껏해야 이 주변의 마을이나 화전촌의 주민일 터.
1. 주변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 이 주변에서 명확히 아는 사람도 없는데 이 방안을 실행하는 건 그냥 희망사항이다. 난 도망친 게 아니라 소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했던 것 뿐이라고 자기위로와 합리화 정도는 가능하겠다.
2. 교섭해서 인간이라도 빼돌린다. →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상대는 인간 쪽에도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당황한 사이에 데리고 도망친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3. 싸운다. → 미쳤습니까, 성직자?
이게 가장 나은 순으로 나열한 것이라니.

'정말 안 되면 나를 대가로 걸어야 하겠지만... 과연 내가 가치가 얼마나 될까.'

일단 마리안은 대화로 해결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대가 무기에 대한 숙련도는 얼마나 있는지,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만한 여유가 있는 존재들인지, 자신이 상대에게 가치가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나설 수는 없었지만. 아무런 유리한 점이 없는 상황에서 약속만으로 체결한 구두 약속은 강한 쪽에서 찢어버리기가 너무 쉽다.

!일단 상황을 지켜봅니다. 이 금발 양아치들...

963 ◆EY93YoG.Zk (GPGdbsp9ck)

2021-11-27 (파란날) 13:41:54

>>953

당신은 그녀와 헤어진 뒤,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로렌스 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러자 주민들 중 몇몇이 당신을 반깁니다.

" 호령님, 오셨습니까? 잘 다녀오셨습니다. "

그들은 친근하게 당신을 맞이합니다.

>>958

" 하하, 이거... 라그나로스님의 선택을 받았나. "

그가 감동한듯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곧 당신의 팔을 번쩍 들고 크게 소리칩니다.

" 다들, 새로운 드래곤 나이트의 탄생을 목도했다! 축제를 열어라, 고이 숨겨둔 화주를 꺼내라! 값싼 맥주와 럼을 꺼내면 내가 직접 때려주겠다. 축제를 열자! "

와! 하는 주변의 함성이 곧 들려오고, 부리나케 드워프들이 화주를 꺼내오고, 왈가닥스러운 여성 드워프들이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양의 요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 자네,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지 않나? 내가 차근차근 알려주지. 나는 이 마을의 장로일세. 그냥 힘 할범이라고 부르게. 우리 드워프에게 드래곤 나이트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지 않은가? 자네는 우리 영웅이란 말일세. 아주 오래 전, 드워프들이 라그나로스님께 멸망할 위기에 처했을때, 초대 드래곤 나이트가 라그나로스님과 싸워 승리하였고, 곧 그분의 은총을 받아 우리의 목숨을 살려주셨지. 자네는 환대받아 마땅할세. 비록 자네가 직접 우릴 살려준건 아니지만, 우리는 은혜를 갚기로 했네. 자, 일단은 한잔 쭉 들이키고.. "

채 거절할 틈도 없이 당신의 목으로 화주가 한잔 넘어갑니다. 정말 우악스럽군요. 목이 불타는듯 뜨겁고, 아찔한 취기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 자네는 우리에게 영웅이야. 우리 드워프의 명예를 걸고, 사악한 일을 제외하곤 전부 돕도록 하지.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는가? 자네의 바람에 응답하겠네. "

>>962

" 우효~~~~ 어이어이, 이거 보라구, 형님. 이정도면 촌내 쵸 미소녀 아니냐구wwww "
" 크큭... 오늘은 정말 운이 좋구만... "

" 우으으, 그만들 해주세요... "

남자중 한 명이 소녀의 어깨를 턱 잡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머릿속에서 뭔가 팝콘같은걸 씹는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어라, 신님? 설마 이 상황을 좀 다르게 보고 계시는건가요? 3D로 보는걸까요? 알수 없는 메시지가 머릿속에 작게 들립니다...

! 행동해봅시다.

964 마쿠즈주 (c.RYu6ZMGY)

2021-11-27 (파란날) 13:45:01

헬로!!!

situplay>1596373081>525
진행은 저번거에서부터...

965 인형사 아담 (drQQwBn4us)

2021-11-27 (파란날) 13:45:07

"..죄송해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네요.."

조심스럽게, 옷자락에서 손을 떼내었다. 당시에는 충격을 받아서 상당히.. 어리게 반응했다. 아니 어린게 맞긴 하지만 전생까지 포함하면 충분히 어른인데. 우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처음 보는 어른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좀.. 살짝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의자에 앉고 수정구를 마주하게 될 쯤에야 진정한 채 옷소매를 눈가를 슥슥 문질렀다. 푸르게 빛나는 수정구를 보다가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그가 요청한대로. 조심스럽게 생각을 정리하며.

"이 도시... 수도에는 오늘 이른 시간에 도착했고, 인형극을 하기 위한 자리를 찾다가 만나게 되었어요. 정확히는 제가 그 분들이 자리를 뺏었던 거 같지만요."

솔직히 말하면, 그 때 당황했다. 짧은 시간에 머리를 굴려서 이야기를 떠올리며 바로 인형극을 시작한 건 지금도 묘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같이 공연을 한 뒤에, 검사와 드래곤의 인형극을 보여주고 헤어졌어요. 그건,"

나름대로 차분하고, 평온하게 하던 이야기가 멈췄다.
머릿속에서 말들이 휘몰아쳤다. 가장, 가장 괜찮은 건 무엇이 있지?

"그..들을.. 내일 해를 보지 못하게 된 그들을 보기 얼마 전이에요. 30분.. 정도인가."

나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동안 축제를 돌아다녔지만.. 저를 기억하고 있을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 솔직하게 대답합니다.

966 베아트리체주 (T89SovYEdk)

2021-11-27 (파란날) 13:45:42

>>959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967 유호령 (phAhG0zw6U)

2021-11-27 (파란날) 13:48:14

"하하, 다녀왔습니다-."

그들이 친근하게 반겨주자 호령 또한 마찬가지로 그들을 마주했다.

비록 이세계에서는 진짜 피붙이는 없었으나 처음으로 제대로 만난 이들이야 말로 어쩌면 호령에게 있어서 가족임은 분명했다.

그렇기에 이들을 지켜야했다 어떻게 해서든.

"음, 숲에 있던 마수들은 전부 처리했지만...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령은 마을 사람들을 가능한 모아 자신의 해야할 일을 이야기 했다.

우선 조만간 이 마을에 있었던 역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렇기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며.

자신은 수도로 가서 그들의 지도자한테 이 일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것.

허나 길을 모르기 때문에 수도로 향하는 상인이 있다면 같이 동행하겠다는 말을 한다.

물론 마을을 떠나기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벽 마법 및 탐지 마법을 걸어두며

!

968 ◆EY93YoG.Zk (lzE4C/bmc6)

2021-11-27 (파란날) 13:48:15

>>966
진행은 시작하시고 싶은 시점에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베아트리체님의 성에서 시작하셔도 되고, 낮잠을 자다 일어난걸로 해도 좋고, 대부분은 자유입니다. 일단 레스를 올리시면서 천천히 갈피를 잡아나가거나, 1스레 첫 진행 다른 분들의 레스를 살펴보시면서 어떤 느낌인지 알아보셔도 좋습니다.
편하게 하시면 되어용~

>>964
마쿠즈님 반갑습니다! 좋은 오후에요. 혹시 괜찮으시면 본문을 올려주실수 있나요??

969 휴이 - 진행 (.Ad6T3wXjw)

2021-11-27 (파란날) 13:50:46

휴이는 악수를 하며 생각했다. 그냥 이대로 빠르게 제국 중심을 향해 날아간 뒤 현상금 사냥꾼처럼 범죄자들을 잡아들일까 생각도 했지만 굳이 밤에 움직이는 것보다는 낮에 출발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아, 그래도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휴이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 에드를 따라간다.

970 티르 - 진행 (..BCDB.eFA)

2021-11-27 (파란날) 13:52:13

"....하."

티르는 자신의 목을 매만졌다.
분명하게 자신은 산산조각났다. 아니, 그렇게 느껴졌다.
이미 한 번 죽었다는 감각. 그 서늘한 감각에 티르의 몸이 반사적으로 떨려왔다.

자신의 앞에 '죽음'이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죽을지도 모르겠군."

눈 앞에 있는 것은 죽음 그 자체.

죽음에게 도전하고, 죽음과 부딪히고,
역설적이게도 그를 통해 삶을 불태운다.

"일어나라 드래곤."

티르는 한껏 들어올린 주먹을 쥐고는 투기를 끌어올려 주먹에 모은다.

"도전자를 맞이해라."

나직한 말과 함께, 투기를 담은 패도적인 위력의 주먹이 드래곤의 얼굴을 향했다.

! 선빵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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