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3081> [All/이세계] New Game. 02- 간절한 기도 :: 1001

◆EY93YoG.Zk

2021-11-19 20:13:15 - 2021-11-23 19:32:20

0 ◆EY93YoG.Zk (A6LCA3c4LM)

2021-11-19 (불탄다..!) 20:13:15

기도하라, 당신의 기도가 하늘에 닿을 때 까지
경건하라, 진정으로 당신의 기도가 욕되지 않도록
사랑하라, 그대의 가슴에 신이 들어올 한 구석이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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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티르 - 유호령 (z/QgxmAL0w)

2021-11-21 (내일 월요일) 21:22:56

"...호오. 공간을 늘렸구나. 이런 적과 싸워보는 것도 오랜만이지."

보이는 것과 실제 거리를 다르게 만드는, 공각 자체를 왜곡하고 휘어버리는 마법.
백년 전인가 이런 마법을 쓰는 마법사를 만난 적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리 흔한 마법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니, 공간을 만질 수 있는 마법사야말로 오히려 드물겠지.

그걸로 끝이냐는 물음에 티르는 피식 웃음을 흘린다.

"설마.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리면 재미가 없지."

티르의 스파크의 형상을 하던 투기들은 갑자기 잠잠해지더니, 이내 티르의 주변에서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팔괘八卦 - 손巽

투기가 변한 바람은 티르의 몸을 감싼다. 티르의 몸을 감싸고 무기를 감싸며 날카롭게 주위를 돌았다.
마치 실프가 성났을 때의 모습처럼, 그의 주위에는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그는 등에 메고있던 거대한 양손검을 꺼냈다. 티르의 전신보다 약간 짧은 길이를 가진 거대한 양손검의 검날 주위로 바람이 휘감기기 시작했다.

"잘 받아라."

십무十武 - 절切

티르가 머리 위로 검을 치켜들고 아래로 내리찍자, 그 일격이 호령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닿을리 없던 수많은 광풍의 칼날들도 호령을 향해 몰아치기 시작했다.

마치 거리를 무시하는 것처럼, 닿을리 없던 공격들은 호령을 위협하고 있었다.

595 티르주 (CzuqHMu.tg)

2021-11-21 (내일 월요일) 21:23:23

뭐야 저도 루프레드 귀 만질래요

596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24:12

루프레드의 귀는 보물이라구

597 루프레드 - 시아나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24:24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이 와닿는다. 길 잃은 들개 쳐다보는 듯한 시선이 짜증난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접근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어떤 여성이었는데, 그녀가 다가와선 다짜고짜 하는 말이.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야."

루프레드는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쳐졌던 귀가 벌떡 솟아오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는 듯이. 꼬리도 덩달아 부풀어오른다.

"난 노예 같은 거 아니거든."

어딘가엔 수인을 노예로 들여놓고 귀꼬리만 주구장창 만지는 귀족도 있겠지. (상상하고 보니 조금 이상하다.)
아무튼 그는 그런 부류의 노예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댁도 갈 길 가셔."

루프레드는 눈 앞의 여성을 빤히 노려보았다.

598 루주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25:57

>>595-596 (두려움에 떠는 루)

호령이랑 티르 싸움수준 ㄹㅇ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599 티르주 (zg1S3KVEr6)

2021-11-21 (내일 월요일) 21:27:41

혼자 설정놀이하던 티르 기술들 풀 수 있어서 기뻐하는 티르주(?)

>>598 꼬리...만진다...히히...

600 마쿠즈주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1:31:47

>>598 쓰읍 그럼 나도 꼬리... 만진다아ㅏ...

다들 안녕!!!!

601 이브주 (aql/IxD966)

2021-11-21 (내일 월요일) 21:31:50

>>598 (한우로 루 유혹하기)(?)

602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1:33:18

어서오세요 마쿠즈주!

다들 루의 꼬리를 노린다(?)

603 루주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33:41

마쿠즈주 어서와~~
괴한들이 많아지고 있어...!

>>601 한우는 못참지 :3

604 마쿠즈주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1:38:43

1한우로 1꼬리인가... 오히려 좋아...?

아무튼 오늘은 일상도 구해본...다...

605 유호령-티르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40:00

역시 상대는 보란 듯이 직접 경험해보는 것만으로 호령의 마법을 알아냈다.

딱히 숨기는 기술도 아니었기에 티르가 아니어도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가 눈치챌 마법이긴 하였으나.

단 한 번의 경합으로 눈치를 챘다는 것은 그가 선천적으로 전투에 재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악마이기에 엄청난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뜻했다.

그는 그것을 눈치채자 마자 등 뒤에 있던 거대한 양손검을 꺼내 사나운 바람을 휘감았다.

그 검은 태풍의 눈이되어 주변을 휘몰아치고 이내 호령의 머리를 향해 내리찍혔다.

공간의 거리를 벌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한 채 다가오고 있던 것이다.

이 또한 그 어마무시한 투기가 공간을 찢어놓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너도 잘 받아."

그 한 마디가 끝나는 순간 하늘에서 무언가가 티르에게 떨어졌다.

그것은 지상에 세워놓는 것만으로도 하늘에 닿을 듯한 길이를 가졌고 넓이는 산을 나란히 세워놓아야만 닿을락 말락한 넓이를 가진 창날이었다.

창신에서 빛나는 그 빛은 천상의 빛과 모든 것을 녹여없애버릴 열을 지니고 있었다.

이 기술이야 말로 호령이 노리고 있었던 유효타.

<오딘 스피어>

그것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순간 세계의 시간을 멈춘 뒤 텔레포트로 천상의 창의 위에 섰다.

이후 대기권에서 부터 내려왔던 창은 이 평원 전체를 단순한 충격으로 소멸시키며 세계를 흔들었다.

"겨우 이걸로 쓰러트릴 수는 없겠지만. 꽤 임팩트 있지 않아?"

창끝에서 여유로히 다리를 접힌채 손으로 볼을 만지며 티르가 오기를 기다린다.

606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41:27

티르가 워낙 강하니까 호령이도 최선을 다하게 되니 재밌습니다!

그리고 어서오세요 마쿠즈주!

607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44:22

판타지 신의 지팡이!

608 율리안주 (8sFiDB8tME)

2021-11-21 (내일 월요일) 21:45:55

좋은 밤. 일상 구하면서 갱신해.

609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46:55

오오 초미남 율리안의 일상인가요!

610 마리안주 (iQIxAwJ2V.)

2021-11-21 (내일 월요일) 21:48:42

다들 어서오세요!
전 일상은 지금 마리안의 시점이 애매해서 무리네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여기는 어디고 어디로 갈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니.

611 루주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51:37

율리안주 어서와~~~

612 마쿠즈주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1:54:01

율-하!!!
일상을 구하고 있다만 어때!!!

613 율리안주 (8sFiDB8tME)

2021-11-21 (내일 월요일) 21:56:44

>>612
마침 잘 됐네, 좋아. 생각했던 상황이 있어?

614 루주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1:58:42

또다른 일상!!!!

615 시아나 - 루프레드 (bTy8GLZYko)

2021-11-21 (내일 월요일) 21:59:21

그가 성을 내며 벌떡 일어나자 그녀는 왜 그러냐는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쪼그려 앉은 채 두 손으로 턱을 괴고서 눈을 깜빡깜빡한다. 깜빡임 사이로 보이는 새파란 눈동자엔 악의는 없지만 그렇다고 호의도 없다. 오싹하리만치 순수한 흥미 만이 담겨있다.

대뜸 그런 말을 하니 화가 나는 것도 이해한다만, 그는 이 이상 귀찮아지기 싫었으면 그냥 귀를 만지게 해주는게 나았을거다. 욱해서 화를 내버린 바람에 그녀가 꼬리를 봐버렸으니까. 눈 앞의 수인이 화 내는 건 신경도 쓰지 않고 한층 더 강해진 시선으로 꼬리와 귀를 본다. 잠시 그러다가 천천히 일어나 그의 시선을 똑바로 받으며 말한다.

"...노예, 하라고 한 거.. 아닌데...?"

그녀로서는 나름대로 정중하게(?) 물어본 것이기에 그의 이런 반응이 의아하기 그지없었다. 왜 화를 낼까. 예전 같았으면- 아니, 그 시절은 생각하지 말자. 지금은 지금이다. 혹시 자신의 말이 오해를 일으켰나 싶어 노예 하라고 한게 아니라고 말하곤, 손을 들어 그의 꼬리를 가리켰다.

"귀랑 꼬리, 만지게 해주면... 갈게.."

은근슬쩍 귀에 꼬리까지 요구사항에 붙이곤 제발- 하듯이 빤히 마주본다. 그가 노려보는 시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눈빛이었을거다.

616 마쿠즈주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2:00:11

>>613 순전히 마쿠즈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여행자의 입장이다보니 방문한 어느 마을에서 평소처럼 율리안에 미쳐있는 사람들을 보고 축제라도 하나 싶어 다가가다 만나게 되는건 어때?

617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00:53

마쿠즈: 오늘 무슨 축제가 벌어지고 있나요?

마을 사람: 아니요 영접을 하고 있습니다

?

618 티르 - 유호령 (z/QgxmAL0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01:08

"호오."

처음부터 이것을 노리고 있었나. 거대한 창이 머리 위로 떨어지자, 티르는 그것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내뱉는다.

일순, 티르의 살갗 밑에서 금속이 튀어나온다. 몸 곳곳에서 튀어나온 금속들은 티르의 몸을 순식간에 감싸더니 이내 육중한 갑옷의 형상으로 변한다.
그 뿐일까. 티르의 등에서는 날개가 돋아난다. 피막의 형태를 한 날개에도 금속들이 덧씌워지며 날개 역시 갑옷을 입은 듯 했다.

그가 진심을 다했으니, 티르 역시 진심을 다할 차례였다.

팔괘팔괘 - 건건

"꽤 임팩트는 있다만..."

그의 투기가 바뀐다. 휘몰아치는 바람에서, 잔잔하고 투명한, 푸르스름한 기운으로.
육중한 갑옷과는 걸맞지 않은 조용한 기운이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십무十武 - 천천

그는 검을 버린다.
양 손에, 하늘의 기운을 담았다.
그리고 하늘의 기운을 담은 양 손으로 날아드는 창을 붙잡았다.

카운터

통상의 카운터와 달리 투기의 영향으로 마법에게도 통하는 카운터.
티르는 그 악마적인 감각과 마법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뇌제의 창의 틈새에 손을 끼워넣고 그대로 창을 찢어버린다.
우악스럽게 그것을 찢어버린 그의 양 손으로 잔류 전류가 흘러들어왔다. 창을 찢고 남은 마력으로 이루어진 전류는, 마치 시안과의 전투 때처럼 그의 양 팔을 파괴하려고 든다.
하지만 그 금속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전류들을 흡수하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그는 파훼된 뇌제의 창을 뒤로 하고는, 위에 있을 호령을 빤히 바라본다.

"슬슬 끝내지. 전력으로 와라."

쿵.

그가 발을 구르자 땅이 진동한다.
오른손에 푸르스름한 기운이 다시 한번 집약된다. 투기를 모을 때와는 달리, 그것은 요란하거나 소란스럽지 않다.
단지 고요하게, 자신의 푸른 색을 천천히 더해갈 뿐이었다.

십무十武 -

티르는 주먹을 위로 뻗는다.
팔괘의 속성이 건乾을 향할 때,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십무十武.

천天

패도적인 푸른색 기와 그 여파가, 모든 것을 파괴할 듯 잡아먹으며 호령을 향해 승천하기 시작한다.

619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01:56

율주 마주 어서오세요~!

620 율리안주 (8sFiDB8tME)

2021-11-21 (내일 월요일) 22:02:21

>>616
좋은데? 선레는 어떻게 할래? 다이스로 정할까..

621 마쿠즈주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2:05:03

>>620 좋지! 다이스를 굴려라!!!

.dice 1 2. = 2
1 율리안
2 마쿠즈

622 마쿠즈주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2:07:06

금방 가져올게!

623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16:29

캐썰 먹고싶어요(뜬금)

624 루프레드 - 시아나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16:46

벌떡 일어나자 그녀의 시선이 등 뒤로 가 꽂힌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아니나다를까, 이젠 꼬리까지?!

"안돼. 내가 네 애완동물이냐?"

속으로 분을 삭힌다. 눈알만 굴려 주변을 힐긋 보지만, 역시 개입하는 누군가가 있을 리 없다.
저기서 흥미로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경비에게 말해볼까 싶다가도, 오히려 조롱만 당할 거 같아서 그만두게 된다.

"아무튼 싫다고."

돈을 준다고 해도 안 된다! 동네 개도 아니고, 신체 일부가 만져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씩씩대며 그녀를 내려다보던 루프레드. 이 여자를 어떻게 쫓아내야 하나 궁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의 꼬리는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왔다리 갔다리.

625 마쿠즈 - 율리안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2:18:27

여행길에 오른지... 몇일인지는 잊어버렸습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동행이 생긴것은 좋지만 조금 세간살이에 어두운 사람인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 오늘은 여기에서 묵도록 하겠습니다. 저녁때 다시 만나도록 하지요... 이정도면 되겠군."

숙소를 잡은 뒤 샤워를 하기 시작한 동행을 뒤로 하고는 시내로 향했습니다.
새로운 마을에 온 것이니 미리 조사를 하는 것은 중요하니ㄲ...

"율리안님!!! 이쪽도 한번만 봐주세요!!!"
"율리안님!!!!"

" 무슨 축제인건가...? "

특이한 문화를 가진 마을은 많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이곳의 토착신앙과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런 생각은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그 무리는 무언가를 감싸고 뭉쳐있었으니까요.

"신입들은 꺼져!!! 여기는 율리안님을 만나기 위한 전장이다!!!"

...멀리서 바라보고 있자니 열렬해보이는 신자가 이쪽을 보며 소리쳤습니다.
그렇습니까. 현인신일지도 모르죠 이곳의 신께서는.
오히려 궁금해졌습니다. 사람사이를 빠져 나가는건 어느정도 할 수 있으니 보이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몸을 던졌다가 금새 사람들에 밀려 앞까지 밀려 나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이 조금 비어있는 것 같은게 아마 무리의 중심까지 밀린 것 같은데...

"어, 당신이 그 이곳의 신이신 율리안님입니까?"

신을 뵙는데에 머리를 드는 건 좋지 않겠죠. 넘어지기는 했지만 금새 자세를 바로잡았습니다.

626 이브주 (aql/IxD966)

2021-11-21 (내일 월요일) 22:18:50

꽃미남과 용사의 일상인가

주모 여기 팝콘 추가요!(?)

627 유호령-티르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19:29

"역시 소용없었나..."

이걸로 쓰러트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안 했으나 설마 우악스럽게 잡아내서 뜯어내다니.

그야 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근력이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티르가 발을 구르자 땅 전체가 창이 떨어졌을 떄와 버금갈 정도로 혹은 그 이상으로 떨리기 시작했다.

저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한 기운은 자신이 보아왔던 그 어떤 기운보다 맑고 평온하게 티르의 주변에 머물러있었다.

저건 위험하다.

그를 증명하듯 그의 권격과 동시에 패도적인 푸른색 기가 가까스로 남아있던 창의 잔재조차 소멸시키고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호령은 그에 혀를 내두르며 허공에 떠있었다.

"하긴 이걸로 끝나면 재미가 없지."

그는 양팔을 위로 펼치면서 기지개를 폈다. 아니 그렇게 하는 것 처럼 보였다.

하늘에 손을 받치는 순간 하늘은 움직이는 것을 멈췄다.

정확히는 세계의 자전 자체가 잠시 멈추고 말았다.

본래라면 그것만으로도 지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날아가면서 죽었어야만 했고 재앙이 여기저기서 터졌어야 했다.

하지만 호령은 그 모든 것을 계산하고 그 반동 조차 자신의 위에 있는 하늘에 모든 것을 집중시켰다.

부작용을 오히려 자신의 힘으로 바꿔서...티르를 공격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가 하늘을 쳐부술 생각으로 주먹을 날렸다면 자신도 기꺼이 하늘을 떨구리라.

마침내 두 손을 티르에게 휘두르는 순간 하늘은 정말로 무너지듯 티르를 향해 떨어졌다.

동화 속에서도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 그 현상이 그저 호령의 의지에 구현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늘 떨구기>

지금 이 지상에서는 두 남자들에 의해 경천동지가 벌어지고 있었다.

628 루주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19:32

>>623 티르주가 먼저 풀어주면 좋겠는데 :3()

629 이브주 (aql/IxD966)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0:56

캐썰이라..

이브는 전생에 이름이 없었습니다!(?)

630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1:32

>>628 루프레드 꼬리 주시면 캐썰도 드릴게요
그리고 캐썰 드리면 주시기도 해야함(?)

>>629 대체 이브 전생에 어떤 일이.....

631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1:47

막레는 집에 가서 드리겠습니다 호령주!

632 이브주 (aql/IxD966)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3:05

이브 전생은

독백에 나올 내용으로 유추해봅시다(대충 독백 쓴다는 뜻

633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3:42

(팝콘 먹겠다는 뜻)

634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4:48

네엡!!!

635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5:18

근데 이브는 전생에 이름이 없었다구? ???

636 루주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6:05

>>629 ㄴㅇㄱ

>>630 오케이 땡큐!(꼬리 주기)

637 마쿠즈주 (yo4H7dUeEs)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7:01

>>632 이브 독백을 기다린다!!!

마쿠즈의 캐썰...
전생에선 과로사했다던가 아니라던가

638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29:54

>>636 (방긋)(북실북실)
후후 다음 일상에선 티르도 루 꼬리 만질 것..(?)

티르 캐썰이라 하면 음...
생각보다 이름이 알려진 악마는 아닐 거라는 점?
왜냐면 얘가 싸움 거는 뮤습을 보면 상대방에게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그냥 싸우자! -> 싸웠다! 라는 느낌이라 이러이러한 망나니 악마가 있더라~~ 하는 카더라 소문으로만 전해지고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것 같으요

>>637 앗.....
마쿠즈 복지길만 걷자...

639 루주 (JnmUa04Ut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30:10

>>637 과로사 ;ㅅ; 회사가 잘못했네...

640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30:39

근데 막레라니 티르는 만족 했으려나용

641 티르주 (HKqXnJ2LRw)

2021-11-21 (내일 월요일) 22:32:58

>>640 아주 만족스러운 싸움이었다네요(끄덕)

642 자욱한 안개의 도시에서 환상의 세계로-이브- (aql/IxD966)

2021-11-21 (내일 월요일) 22:34:00

오늘도 로프에서 잠이 깬다. 어쩔수없다. 이 곳이 제일 싼 숙소니까. 창 밖을 보면 보이는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자욱한 연기.
안개와 공장 연기가 섞였다거나 뭐라나하는 이야기는 있지만 나에게는 상관없겠지. 아침을 먹을 여유는 없다. 출근 시간이다.
오늘도 향하는 것은 공장, 10시간의 노동이 기다리고 있다. 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부모님은 일을 할 수 없고, 동생은 몸이 안 좋다.
그저 일과 가족에 속박되어있을 뿐인 내 인생. 자유를 찾고 싶어도 찾을 여유조차 없는 더러운 삶.

"차라리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중얼거리며 11살으로 밖에 안 보이는 외모의 그는 공장을 향해 이동한다. 조금 친해진 이들과는 눈빛으로만 인사 나누며,
노동의 시작이다
.
.
.
힘이 빠진다. 쉬는 시간 같은 것을 말하는 사치스러운 녀석은 존재하지 않겠지. 하지만 정신을 차리니 내 몸은 이미 바닥에 누워있었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주변에서 뭔가 소란스러운 느낌이 든다. 아아, 일해야 하는데 일하지 않으면 부모님과 동생ㅇ..


감긴 눈을 떴다. 보이는 것은 숲, 이해가지 않는다. 분명 나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을텐데?
꿈인가? 그럼 얼른 깨지않으면..

'()'

...꿈이 아니라고? 웃기는 소리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보이는 것은 그저 숲, 풀, 나무.
공장에서 이런 풍경이 보이는 것은 당연히 꿈이겠지. 내가 쓰러져서 힘이 안 들어간 것도 전부 꿈이었던 것일까.

'(...)'

..자신의 손을 보라? 내 손을 본다. 분명 굳은 살이 베기고, 부르텄던 손은 그런 것없이 깔끔한 손이 되있다.

"...이게 뭐야"

말하고 나니 들리는 것은 여자의 목소리. ..여자?

"아아"

말하자 다시 들리는 것은 여성의 목소리...여자가 된건가? 꿈이 아니라면 볼을 꼬집어봐라라고 그 녀석이 그랬던가. 볼을 꼬집어본다.
아프다. ...현실?

"...이게 뭔지"

거기에서 '그'는 '그녀'가 되어 이세계로 표류해오게 된 것이다.

643 이브주 (aql/IxD966)

2021-11-21 (내일 월요일) 22:34:16

이걸로 힌트는 다 드렸습니다(?)

644 호령주 (KQDPw8o8Sc)

2021-11-21 (내일 월요일) 22:35:56

안개의 도시? 런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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