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강자라고 하면 인간의 나라에는 황제 직속 기사단인 세개의 검이 가장 강한 무력 집단으로 숭상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국기는 흰색, 푸른색, 녹색을 바탕으로 하였고, 가운데엔 황금색 독수리와 붉은 방패, 그리고 거기에 3개의 검이 꽂혀있는 모양인데, 이 3개의 검에서 이름을 따온 집단입니다. 그리고 집단으로써의 강함은 아무래도 기사단 정도? 개인으로써는 또 이야기가 다르지만요.
루프레드는 잠에 드는 거대한 용을 바라보며, 동굴의 맨바닥에 누워 잠을 청했다. 투기장의 열악한 숙소(라고 부르기도 뭣한)에 비교하면 여기는 천국이었다. 게다가 화산의 영향인지 바닥은 뜨끈하기까지 했다. 아무튼 그는 그렇게 행운처럼 찾아온 자유 속에서 잠들었다.
다음 날, 라그나로스가 먼저 화제를 꺼내왔다. 세계 정복? 그건 귀찮은 일이다. 정착? 그것도 좋지만… 청년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삶의 이유를 찾고 싶었다. 분명 이 세계엔 자신이 환생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양판소에는 그런 이유가 나오던데. 그냥 신들의 변덕이라면 허무할 듯.)
"세상을… 둘러보고 싶어. 자유롭게…"
이 땅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알음알음 소문만 들어봤을 뿐. 그래서… 자유에 배불러하며 멈추기보단 세계를 돌아보고 싶었다.
"…너도 동행해주면 좋을 거고… 흠."
말을 꺼내놓곤 머쓱해져서 헛기침을 한다. 루프레드는 수인이다.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종족이다. 그런 그가 홀로 다니면 수많은 위협에 직면할 테고… 아무튼 그러니까.
" 그거 좋겠다! 너도 분명 차려 입으면 예쁠거야. 그럼 오늘은 서로 옷을 골라주는건 어때? "
그리고 그는 나갈 채비를 마친 뒤에, 당신과 함께 쇼핑을 위해 거리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 오늘도 거리는 활기찹니다.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볕, 그리고 언제나처럼 시끌벅적한 상인들. 제각기 다른 이유로 걸음을 서두르는 수많은 사람들과, 드물지만 모험가들도 눈에 띄는군요. 한 구석, 작은 마차 앞에서 꼬치구이를 맛있게 먹고있던, 덩치큰 사내와 당신은 눈이 마주칩니다. 어라? 그런데, 사내가 당신을 알아보는것같군요. 곧 심하게 덜덜 떨기 시작합니다.
" 카르나, 저쪽 가게는 어때? "
그는 눈치채지 못한듯 일련의 옷가게를 가리킵니다.
>>363
" 그걸 물어본게 아니다만은.. "
그녀가 길게 한숨을 내쉽니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겠죠, 당신의 마법은 인지를 크게 벗어나 있으니까요. 당신은 오거들을 손쉽게 죽이고선, 엘더 리치를 향해 질문합니다.
" 우매한 필멸자여, 네놈에게 말해줄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것은 위대한 그분의 뜻대로일지어니, 곧 세상은 그분의 피와 살점으로 뒤덮여 달콤한 고통속에서 영생하게 되리라. "
그가 당신을 노려보며 말합니다.
>>367
" 세상을 둘러보고 싶다, 라. "
그녀가 말을 멈추고 잠시 당신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환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 역시, 너와 내가 만난것은 운명이로구나. 좋다, 드넓은 세상을 보자꾸나. 하지만 나는, 애석하게도 함께할수 없느니라. 힘을 억눌러도 누군가는 나를 알아볼것이고, 저 약한 생명들은 내 열기에 쉽게 불타버릴것이다. 루프레드, 네가 보고 싶은 세상이 잿더미로 전락한다면 그것도 아쉬운 일 아니겠느냐? 그러니 이렇게 하자. 그대가 세상을 바라보고, 그 이야기를 내게 들려다오. 나는 그대와 영혼으로 이어져있으니, 부르기만 하면 그대가 있는곳이 어디든지 나타나겠다. 가끔씩 돌아와서 그대가 본 세상이 어떤지 내게 알려다오. 한 만년에 한번 정도로도 괜찮느니라. "
그녀가 가볍게 당신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슴 한 구석이 따듯해지는것을 느낍니다.
" 내 힘의 편린을 주었다. 미약하지만 불을 다룰수 있을게야. 샐러맨더들도 네게 친근하게 굴겠지. 너무 장난을 받아주지는 말거라. 머리카락이 전부 타버릴지도 모르니까. 장난꾸러기 녀석들이라, 내게도 성가시게 굴길래 내쫓은 적도 많다. "
다들 어서오세요! 진행 중이니 편하게 시작 레스 올려주시면 됩니다. 란셀님 같은 경우에는 편하신 시점에서 시작하셔도 됩니다. 이러이러한 지점에서 이런 상황으로 시작해볼까~ 하시면 자연스럽게 제가 그에 맞추어 진행해드립니다. 샌드박스형 세계이기에 너무 부담 가지시진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지금 신년제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공작령이 이렇게나 화려한데 수도는 어떨지, 또 그곳의 날씨는 어떨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정말 기대되는 일 뿐이에요! 그렇게 시끌벅적한 거리로 나섭니다. 역시 활기가 넘쳐서 좋아요! 왁자한 상인들과 수많은 사람들, 거기에 모험가. 저를 보며 덜덜떠는 거구의 사내...어?
"우와, 좋아요! 어떤 옷을 살지 안에서 정해 봐야겠어요!"
어... 제가 박살낸 패거리들 중 하나인가봅니다. 저는 박살낼때 얼굴조차 안보고 손봐서 누군진 모르겠지만요. 저는 도련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도련님을 뒤따라가며, 저를 보며 심하게 떨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간단한 제스쳐를 남겼습니다. 상대를 가르키고, 손바닥을 쥐었다 펴고, 목을 긋는 제행동을 하며'너, 티내면, 죽는다.'라고요.
그녀를 따라가자, 따스한 느낌이 드는 작은 방이 나옵니다. 가운데에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져있고, 소파 두개가 마주보며 놓여있습니다. 옆에는 다양한 책과, 에로스교를 상징하는 물건들이 놓여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테이블엔 에로스 조각이 놓여져있네요. 그녀가 홍차 한 잔을 당신쪽 테이블 위에 놓으며 말하기 시작합니다.
" 율리안님, 우선 오늘은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율리안님에게는... 저희 교단의 홍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에로스교는 사실 개방적인 부분과 사랑을 전파한다는 점에서, 천박하고 음탕하다며 홀대받기도 합니다만,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율리안님께서 에로스 교도가 되셔서, 자주 홍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로 에로스님에 대한 좋은 말씀이라던지... 교도가 되기 부담스러우시다면, 자주 언급 해드리는것 만으로 괜찮습니다. "
보수는 어떻게 지급받으시는게 좋으시겠습니까? 성의껏 저희가 대접해드리겠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