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0069> [All/이세계] New Game. 01 - 시작의 노래 :: 1001

◆EY93YoG.Zk

2021-11-16 18:12:18 - 2021-11-20 12:11:17

0 ◆EY93YoG.Zk (y3RYs6E6Os)

2021-11-16 (FIRE!) 18:12:18

언제나 새로운 시작은 기쁜 법이다.
그 뒤에 보장되는 찬란한 미래가 있다면, 더더욱이.

시트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69068/recent#bottom

359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0:44:26

>>356 이름 모를 뉴비여 어서오시게~

>>357 ㅋㅋㅋㅋㅋ 에이 안 잡아먹어~ ㅋㅋㅋ 좋은밤이야!

360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0:46:29

오... 나 자꾸 부재를 시작이 아니라 사직으로 읽게 돼... 으아아...

361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0:46:54

>>358
안녕하세요 호령주 `∇`!!

>>359
(휴;) 좋은 밤이에요 시안주~~~~~순간 잡아먹는 줄 알고 겁먹었지 뭐에욥 ^_^

362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0:51:23

네엡 보헤주!

363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04:50

음, 기왕 다른 분들도 일상하시겠다 저희도 일상해볼까요? 같이 하실 분!

364 아담주 (zwIPq1HwM.)

2021-11-18 (거의 끝나감) 21:06:04

>>360 사직하고 싶으시구나..

365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07:45

아니 그런 해석이 ㅋㅋㅋㅋㅋㅋ

366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08:33

이게 세계관 자체는 같지만 평행세계 처럼 서로 다르게 놀아도 된다는 소리가 있지만...

뭔가 다들 섞여 있는 게 재밌을 것 같긴 해요 개인적으로는!

367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1:09:14

>>361 ㅎㅎㅎㅎㅎ 에이 그럴리가~ ㅎㅎㅎㅎ 아조시는...두고 두고 애껴둬야지.... (히죽)

>>364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가보오... 정곡이라 반박할 수가 없어! ㅋㅋ

368 티르주 (pOUCHlG6Vs)

2021-11-18 (거의 끝나감) 21:14:36

갱신합니다~ 답레는 조금 걸릴 것 같네요..
그리고 시안이가 무섭다..

369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15:30

벌써 부터 진심모드..!!

어서오세요 티르주!

370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1:16:04

>>367 티르주 어서와~ 답레 천천히 줘~
음... (시선 회피) ㅋㅋ..ㅋㅋㅋㅋ....

371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1:17:21

일상! 보헤보헤보헤! 호령주만 괜찮으시다면~~~~~~!!
티르주 어서오세요 X0!!

372 티르주 (pOUCHlG6Vs)

2021-11-18 (거의 끝나감) 21:18:39

다들 안녕하세요~!

>>370 이렇게 잡아먹히나요(떨림)

373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22:35

>>371 저야 언제든 환영이죠!! 그럼 상황은 호령이가 이세계의 기괴한 요리에 지쳤을 때 보헤미안이 호령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있는 식재료로 요리하는 걸 계기로 친해지는 건 어떄요!

374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1:26:59

>>373
헐 너무 재밌겟다!!!!!! 보헤가 요리에 완전 능통하진 않아도 호령이 입맛에 맞춰줄 순 있으니까요 넘 재밌을 것 같아서 심장 떨리는중.....ㅜㅜㅜ 혹시 마을 분위기 좀 보게 선레 주실 수 있나요 ?ㅡ?!!

375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28:50

네엡!!

376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1:29:16

>>372 아니 ㅋㅋㅋㅋㅋ 안 잡아먹으니까 티르 맘대로 내던지든 후려치던 하십셔! 츄라이츄라이!

호령보헤의 일상이라니 이건 팝콘이 필요해 (허둥지둥)

377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1:32:14

고마워요 호령주 >-<* !!! 착석하고 기다릴게요~~~

>>376
시안티르의 매콤달콤상콤 화끈카라멜맛 일상도 지켜보고 있어요 *ㅁ*

378 티르주 (p6Wj0.FBMI)

2021-11-18 (거의 끝나감) 21:34:38

>>376 (그 말 들으니 잡아먹히는 쪽으로 써보고도 싶어짐)(대체임)

일상 하나 더 돌아간다!(팝콘)

379 유호령-보헤미안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36:34

"하아..."

호령은 문득 한숨을 쉬고 싶을 때가 있었다.

이세계에 와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다. 왠만한 것은 모두 마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고 마나의 유무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쓸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마을에도 낭낭하게 공헌을 할 수 있었으며 그것을 계기로 처음 왔을 때 약간 황폐했던 마을도 지금은 활기로 가득차있다.

나름대로 은인으로서 호의도 받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없을 터지만.

그 음식만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맛이 없었던 게 아니다 오히려 맛이 그럭저럭 있었기에 괴리감이 있었다.

외형은 흉흉하게 생겼으면서 맛은 거의 복불복이니..이미 한국인으로서의 입맛이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지금 이렇게 활기가 넘치는 시장을 보면 식재료 자체는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요리는 왜 그렇게 생긴걸까.

"?"

그런 지친 마음씨를 가지고 힘 없이 걷던 중 냄새가 났다.

이건...이세계에 처음으로 와서 맡는...자신이 살던 세계의 요리의 냄새와 비슷했다.

호령은 재빨리 냄새의 근원지를 향해 이동했다. 도대체 누구길래 이러한 요리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으니까.

380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1:39:16

>>377 ㅋㅋㅋ 즐겨주고 있다니 고마울 따름이지~

>>378 티르주 취향이...? (뒷걸음질) 뭐 티르주만 괜찮다면 나중에 일상감으로 써도 좋을거 같아 :3

381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41:25

잡아먹히는 쪽으로 ㅋㅋㅋㅋㅋㅋ

382 티르주 (gpxZ/qQ7pw)

2021-11-18 (거의 끝나감) 21:42:03

>>380 후후... 그래도 티르가 쉽게 먹혀주진 않을 거기에 이번엔 저항하겠지만요!
먹히는 건 나중에 괜찮으시고 각이 나오면..?

383 마쿠즈주 (qUYbgl4nzw)

2021-11-18 (거의 끝나감) 21:43:22

마하!!! 마쿠즈 하이라는 뜻!!! 일상이 활발하게 돌아가는군!

384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44:01

마하에요!

385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1:46:08

>>382 응응 나중으로 미뤄두자구~ 급할 거 하나도 없으니까~ 후후... (음흉)

>>383 마하! 어서와!

386 티르주 (9pec4pYe0s)

2021-11-18 (거의 끝나감) 21:51:18

>>383 미하미하에요~!

>>385 (시안주도 조금 무서움)(뒷걸음)

387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1:53:45

티르나 시안이 다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

388 보헤미안 - 유 호령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1:55:40

“감자가……너무 달아!”

어느 허름한 오두막 안, 보헤미안은 입맛을 다시며 손에 쥐어져있는 감자 같이 생긴 채소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아니, 물론 이세계에는 감자와 똑같은 작물이 있긴 하지만 아마도 이 지역의 특산물인 듯 보였다. 감자치고는 싸길래 샀는데, 이렇게 단 감자일 줄이야. 아직 완벽히 익숙해진 것이 아닌 만큼 외견으로 밖에 판단이 안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단맛을 살릴 방법이 있을까. 제 양 볼을 손바닥으로 꾹꾹 문지르며 조금 고민하다, 보헤미안 잡지 57호에 실린 요리를 떠올려본다.

“음, 음, 음~.”

주변에 아무도 없겠지…? 불을 써야하니 팔을 살짝 걷어붙이고, 휴대용 조리도구를 꺼내든다. 악취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땐 부싯돌로 불을 피우고, 주변의 풀들을 조금 집어 태운다. 팬을 달구는 동안, 단 맛이 나는 감자를 큼직큼직하고 비스듬하게 썰어둔다.

“킁. 치즈향 너무 좋다!”

치즈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야. 이 치즈도 이 지역의 특산물인 것 같지만 가격이 싸지는 않았다. 고급스런 곡물향이 배어있어 구우면 더 맛있으리라는 강한 직감이 내려온다. 넓직하게 썬 감자의 단면 위에 같이 썰어둔 소세지를 올려두고, 몰랑몰랑한 치즈로 빙글빙글 말아 꼭꼭 붙여준다. 마치 한입거리 크래커 같네. 예로부터 치즈는 단 맛이랑 잘 어울렸으니까. 치즈향이 향긋하게 퍼져나가며, 보헤미안의 입가에도 침이 줄 모일 찰나.

“─!?”

오두막 입구에 선 호령이가 본 것은 아마도, 당신을 향해 침을 흘리는 구울의 모습이리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보헤미안은 새하얘진 얼굴로 당신을 올려다보다, 딸꾹질을 한다. 딸꾹!

389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1:57:56

마마쿠쿠주주 어서와요 ㅎㅁㅎ!!! 마하마하~

390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2:00:33

>>388
중간에 이상하게 짤린 부분이 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 악취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땐 두터운 옷이 불에 타는 위험성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

391 티르주 (mtkurFBSWw)

2021-11-18 (거의 끝나감) 22:03:41

도착! 답레 써올게요!

392 유호령-보헤미안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2:17:17

'저곳인가?'

맛있는 냄새는 허름한 오두막 안에서 풍겨졌다.

저곳은 이 마을에 오기 전 새 집을 지은 후 내버려둔 곳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이 들어온 것 같았다.

갈데가 없는 떠돌이가 요리를 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은 분명 엄청난 요리사인게 분명했다.

아니 어쩌면 자신과 같이 전생을 한 존재이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냄새를 가진 요리를 만들 수 있을 리 없었다.

비록 마을에만 있었기에 도시에 대해 사정은 모르나 적어도 호령으로서는 그리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음식이라고는 무척 단순한 요리 뿐이었으니까.

그 와중에 문득 생각했다.

'생각해보니까 이대로 빈손으로 가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심지어 상대는 어떠한 인물인지도 모르고 같은 전생자일 수도 있으니 최소한의 선물 정도는 준비해야 욕을 먹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공간이동 마법을 이용해 마을에 돌아와 디저트가 될만한 과일들을 준비했다.

음식은 기괴할 지 언정 과일은 생김새만큼 달콤하고 시원해서 호령이 식사 대신 자주 먹을 때가 많았다.

이거라면 상대쪽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에야 말로 상대를 만나기 위해 오두막을 향해 바로 공간이동 마법을 쓴 호령이었으나.

거기서 보인 것은 자신을 향해 침을 흘리는 구울의 모습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구울에 비해서 외모가 무척이나 준수했고 심하게 썩거나 잘린 부위는 없었으나.

평범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피부의 색이 너무나 창백했고 눈의 색 또한 이질적이었다.

냄새또한 가까이 다가갈 수록 음식 냄새에 가려져있을 뿐 시체 특유의 냄새가 났었다.

만일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 봤다면 보헤미안을 향해 괴물이라고 부르고 당장 도망을 쳤거나 공격을 했을 것이다.

"오오, 신기하네요.."

하지만 호령은 신기해 할 지 언정 놀라지는 않았다.

원래부터 그는 이세계 사람이 아니었고 설령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마법의 힘이 있으니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었다.

무엇보다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 상대가 평범한 구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1. 구울의 앞에는 조리 중인 따끈따끈한 요리가 있다. 이건 근처에 누군가가 만들지 않는 한 구울이 만들었을터. 혹시나 싶어 생명탐지 마법을 발동시켜 이 주변을 중심으로 수 km를 찾아봤지만 여기서 인간 정도의 크기의 생명 반응은 아무도 없었다.

2. 침을 흘리고 있으나 자신을 공격하긴 커녕 깜짝놀라 딸꾹질을 하고 있다.

이래서야 자신이 가해자나 마찬가지였다.

"아, 죄송해요. 워낙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그만 이쪽으로 왔습니다만...괜찮으신가요?"

호령은 조심스럽게 보헤미안에게 손을 내민다.

393 티르 - 시아나 (ejwRu3T0wg)

2021-11-18 (거의 끝나감) 22:43:06

물러나는 것. 그것은 티르의 성격이 아니었다.
그는 도망을 혐오했고 죽는 한이 있어도 투쟁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그렇기에 그는 시안이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도 두려워 하기보단 기뻐했다. 더 즐거운 싸움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그리고 티르의 문제는 거기서 발생했다.

"뭐..."

듣기 좋은 비명은 곧이어 광기 어린 웃음소리로 바뀌어간다.
갑자기 바뀐 소리에 당황했는지 잠시 주춤하며 뒷걸음질을 하려 했지만 이미 늦다. 밀어넣고 있던 투기가 오히려 끌어당겨지면서, 그의 다리와 팔힘도 서서히 풀리고 있던 것이다.

티르의 문제는 바로 시안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오직 전승뿐이었다는 것.

시안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애초에 무관심했다.
그렇기에 고통을 흩뿌리고 다니는 마왕이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마나를 먹고, 흡수하는 체질이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결과는?

바로 지금과 같이 그녀의 수법에 당하는 상황으로 이어져버렸다.

"젠장, 벗어나야..!"

뿌리치려고 했으나 목에 팔이 둘러지며 동시에 힘을 흡수당하는 것이 가속화된다.
티르는 뿌리치려는 듯 팔을 붙잡고 잡아떼내려는 듯 끌어당겼지만 변함은 없었고, 오히려 힘이 점점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마나가 아닌 마나, 투기는 티르를 지탱하는 힘이었지만 그것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가고 있었다.

결국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한가지.

십무十武 - 회回

시안이 잡고있던 티르의 팔이 순간 회전한다. 인간은 꺾이지 않을 방향으로 팔이 꺾이며 그대로 한바퀴 돈다.
아니, 정확히는 티르는 자신의 팔을 잡고 있던 시안의 몸에 저절로 회전하는 성질의 투기를 불어넣어, 그녀의 몸을 공중에서 한바퀴 돌도록 만든 것이었다.
그 투기를 곧이곧대로 흡수한 시안은 순간적으로 공중에서 한바퀴 빙글 돌아버렸고, 그게 마치 시안에게는 티르의 팔이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시안이 회전하는 순간 마찰 때문에 붙잡는 힘에 틈이 생겼고, 그 틈을 타 티르는 붙잡힌 팔을 빼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그녀가 단숨에 다가오기 힘들 정도로 거리를 벌렸다.

"이정도로 많이 먹으라고 주진 않았는데..."

그는 퉁명스럽게 말하며 광기어린 미소를 짓고 있는 시안을 바라본다. 그 얼굴은 검붉은 피눈물과 자국들, 그리고 히죽 웃은 눈과 입으로 인해 도저히 정상인의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투덜거림의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투기. 그 많던 투기는 벌써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시안이 자신의 투기를 흡수한 탓, 이겠지... 그는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시안을 빤히 노려보았다.

394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2:54:55

>>392
‘어떡하지. 저 사람 입장에선 인간 한 마리 뚝딱 꿀꺽 잡아먹고 애피타이저로 감자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려나? 또 신고당하면 어쩌지? 아, 근데 향기 너무 좋다. 저 사람, 손에 과일도 들고있네. 과일 안 먹은 지 진짜 오래 됐는데. 아니, 이게 아니라…….’

놀람으로 인해 굳어버린 모습 그대로 뻣뻣하게 당신을 바라보던 보헤미안은 타탁, 하고 타는 장작 소리에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래도, 하고 있는 요리를 주면 한 번은 봐주지 않을까? 사나워보이는 인상도 아니고, 무작정 해를 끼칠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지만…마치 죄 지은 사람처럼 눈동자를 굴린다. 당신이 무언가 말하려는 듯 보이자, 긴장한 기색으로 침을 꿀꺽 삼킨다.

“아……요리가요? 후꾹.”

자신에게 하는 말일까, 요리를 보고 하는 말일까. 그래도 대답하는 보헤미안의 얼굴에는 긴장이 조금 가신 듯 보였다. 무작정 비명을 지르거나, 공격을 해오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 그래도 눈 앞의 사람은 바로 공격해올 것 같진 않으니까……그래도 딸꾹질은 멎지 않는다. 눈을 크게 뜨고 코를 한 번 훌쩍인다. 침도 좀 닦고.
이어진 당신의 말은 요근래 들어본 말 중 가장 상냥한 말이었다. 1. 먼저 사과를 해준다. 2. 자신의 사정을 충분히 설명해준다. 3. 맛있는 냄새가 나준다고 했다! 거기까지 다다랐을 무렵, 허둥지둥 팔소매를 다시 당기고, 후드도 꾹 조여 신체 중 눈만 겨우 보이게 만든다. 조금 더 수상해진 구울은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다, 허둥지둥 고개를 끄덕거렸다. 헤실헤실 웃으면서 뻗은 손을 살짝 붙잡고 위아래로 가볍게 흔든다. 휴.

“저, 괜찮으시면 같이 드셔도 되는데. 후꾹. 재료를 조금 많이 샀거든요! 분명 이렇게 찾아오신 것도 아르모스 님의 축복일 거에요.”

경계심이 풀린 보헤미안은 당신의 칭찬에 기뻐진 듯, 조잘조잘 떠들며 배낭 안에 들어있는 길쭉한 유리병 안에 든 올리브 기름의 뚜껑을 뽁, 하고 뽑는다. 충분히 달아오른 팬에 능숙하게 두르고, 치즈로 돌돌 만 달달한 감자와 소세지를 굽기 시작한다. 그 어떤 밑작업도 없이, 썰고 굽기만 하면 되니 아주 간편한 요리니까 더 고생할 것도 없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치즈 베이컨 웨지 (달달)감자 완성! 몇 개를 집어 그릇에 옮겨담고, 양손으로 붙잡아 당신에게 내밀어보인다.

“괜찮으시면, 후꾹, 드셔주세요!”

395 보헤주 (exiO3n5I/.)

2021-11-18 (거의 끝나감) 22:55:27

>>394
.......보헤미안 - 유 호령 (ㅠㅠㅠㅠㅠㅠㅠㅠ)
보헤주 다음 답레는 매우..늦을 수...있음!!! 미안해!!

396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3:00:55

괜찮아용! 시간이 있을 떄 느긋하게 해주세요!

397 마쿠즈주 (qUYbgl4nzw)

2021-11-18 (거의 끝나감) 23:11:39

다시 돌아왔다! 일상이든 뭐든 아무렇게나 찔러줘!

398 티르주 (MEgJ9JzDmQ)

2021-11-18 (거의 끝나감) 23:13:32

마쿠즈주 어서오세요!

조금 졸아버렸다..

399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3:15:20

졸아버렸다22

400 티르주 (ruQzM4uwGU)

2021-11-18 (거의 끝나감) 23:17:58

>>399 (혼틈 마취총)

401 시안주 (JqTGHEsY6E)

2021-11-18 (거의 끝나감) 23:19:14

>>400 응? ㅋㅋㅋㅋㅋㅋㅋ 왜 마취ㅊ(털석)

402 마쿠즈주 (qUYbgl4nzw)

2021-11-18 (거의 끝나감) 23:20:05

저것이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

403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3:20:55

다들 어서오세요!

404 티르주 (ruQzM4uwGU)

2021-11-18 (거의 끝나감) 23:24:34

>>401 오늘은 푹 주무시는 거에요(방긋)

>>402 쉿 아무것도 못 본 걸로

405 마쿠즈주 (qUYbgl4nzw)

2021-11-18 (거의 끝나감) 23:26:07

>>404 내 목을 벨 수는 있어도 민중의 알자유를 막을 수는 없다!!! 동네사람들!!!!!!

406 티르주 (ruQzM4uwGU)

2021-11-18 (거의 끝나감) 23:27:20

>>405 그럼 그 전에 죽어라(마취총)

407 마쿠즈주 (qUYbgl4nzw)

2021-11-18 (거의 끝나감) 23:35:59

>>406 그, 그 만해!!!!!!!!!!!!

잔화의 태도

408 호령주 (zVwuEuwSKc)

2021-11-18 (거의 끝나감) 23:37: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9 티르주 (ruQzM4uwGU)

2021-11-18 (거의 끝나감) 23:39:05

>>407 뭐야 살려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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