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예의라는 걸 아침 반찬으로 먹은 걸까? 세상에는 삐딱한 사람이 많고 의념 각성자 중에서 그런 사람은 더더욱 많고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말이지. 나는 후드 끝을 손으로 잡아 내리면서 고개를 들어 할배..할아버지를 올려다봤다.
“ ..나도 할아버지한테 친한 척 하고 싶은데, 반말해도 돼요? ”
안 그래도 키가 작은 게 싫은 사람한테 이러는 건 싸우자는 거 맞지 않을까. 분명 내가 지겠지만 일단 화는 내고 싶은데. 그래서 아주 애매하게 반항기를 내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내 다리는 뚜벅뚜벅 걷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할아버지의 보폭이 나보다 크니까 그에 맞추며.
그 가디언조차도 애를 먹는다는 위험 유형. 중형 게이트에서부터 나타나기에 그 난이도를 대략 예측할 수 있다. 들어가기전까진 주어지는 정보조차 한정적이기에 도대체 게이트 너머의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지... 제한인원은 5명. 그렇기에 파티의 조합을 짜는 것조차 신중을 기해야한다.. 게이트의 명칭은 "언문박탈". 무언가 언어와 관련된 것이 차단되는 걸까?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다른 의뢰도 봐보자. #AiR를 열람하겠습니다.
>>257 머리카락을 보송하게 말리고, 창가에서 종일 햇볕을 받아 인공적인 향료가 옅게 남아 포근하고 산뜻한 냄새가 나는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에, 활짝 열린 창문을 꽉 닫았다가 기분 좋은 건조함을 위해 약간만 열어놓은 다음 침대에 누워요. 잠들기 전에 창가에 놓인 초에 불을 잠깐 붙였다 호 불어서 끄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후~ 개운하니 좋네요. 그러면 교회로 찾아가볼까요? 어라? 하지만 뒤라님은 교회에서 기도하는 걸 좋게 보실까요? 잠시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뒤라님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겠다고 생각하곤 발걸음을 옮겨요. 장소가 어디든, 언제나 경건한 마음으로 뒤라님께 감사를 전하면 되는 거예요!
>>261 끄응- 기지개를 켜고, 가볍게 양치를 하고, 찬물로 세수를 해요. 잠옷을 벗어 침대 위,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널어둔 다음 평상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수련장으로 향해요. 제가 다른 이들보다 감각이 조금 더 예민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헌팅 네트워크의 상태창에 '날선 감각'이라는 하나의 기술로 등록되어 있었죠. 뜻밖의 상황에서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특별한 능력이지만, 단순히 적의 공격을 회피한다고 해서 이 기술의 능률을 향상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개인적인 사견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지팡이 취급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 별로 듣고 싶지는 않은데요... 하는 말이 입속에서 튀어나가려고 하는 걸 참고 한숨만 푹 내쉬며 그냥 걸었다. 말을 해봤자 통하지 않을테니 하이고 의미 없다. 이 사람은, 내가 어느 정도 강하게 되지 않는 한 예의를 차릴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틀린 말은 아니니까. 열은 받지만! 열은 받지만! 틀린 말은 아니니까! ..그렇게 소심한 반항심은 죽었다..
" 교관님이니까 보통은 교관실에 있으시니 이 쪽으로 왔는데요. "
교관실 입구에서, 할아버지가 묻는 것에 대답했다. 수업중이 아니라면 교관님은 교관실에! 물론 없는 경우도 있지만 있을 거라 생각되는 곳은 보통 이 곳이었다.
" 볼 일이 있다면 다른 곳에 있으실테지만... 없다면야 어디 계신지 다른 교관님께 물으면 될 거예요. "
그러다 문득 궁금해져 고개를 퍼뜩 들었다. 아마 내 눈은 지금 빛나고 있지 않을까?
" 근데 의념으로 사람의 위치 같은 거 파악하는 게 가능해요? 쩐다! 그럴 거라 생각은 했는데 할아버지 엄청 굉장한 사람인가봐요! "
situplay>1596370065>260 그 짧은 사이에 다른 길드가 의뢰를 수주해갔다고? 바로 떠오르는 "일성" 길드가 있었지만, 심증만 있는데다 먼저 수주한 사람이 임자인 것이 이 바닥이니. 빠르게 수긍하곤 방금 봤던 의뢰마저 누군가가 선수를 치기전에 수주하도록 한다. @"우리의 언어는 장식이 되었다."를 수주합니다!
그동안 뜸하긴 했으나, 이리도 방치되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머리가 조금 아파와요. 건물은 그렇다쳐도 내부까지... 청소용품이 있으려나요... 일단, 내부부터 관리하도록 하죠... 먼지와 곰팡이부터 제거하고, 차차 좋은 가구로 바꾸고... 새로 교회를 지어야겠지만, 그만한 돈이 없으니 이렇게 해야겠네요.
situplay>1596370065>260 그 짧은 사이에 다른 길드가 의뢰를 수주해갔다고? 바로 떠오르는 "일성" 길드가 있었지만, 심증만 있는데다 먼저 수주한 사람이 임자인 것이 이 바닥이니. 빠르게 수긍하곤 방금 봤던 의뢰마저 누군가가 선수를 치기전에 수주하도록 한다. #"우리의 언어는 장식이 되었다."를 수주합니다!